금지된 세상에서 각성해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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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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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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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겨우 너같은 애송이라니

DUMMY

“부탁드립니다, 고센 일병님. 제발 돌려 주십쇼..”


무릎을 꿇은 채, 목이 잘린 아버지의 시신을 품에 안은 종팔이 애원했다.


그의 앞에 선 고센은 재밌어 죽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여전히 오른손에는 노인의 잘린 머리를 들고서 말이다.


“돌려줘? 뭘? 아, 이거? 니 애비 머리통? 큭큭큭. 근데 어째? 이거 내건데? 내가 잘랐으니까 내거 아닌가? 큭큭.”


그는 종팔을 약오르게 하려는 듯 노인의 잘린 머리를 높이 들어 올렸다.


그 끔찍한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는지 종팔은 눈을 질끈 감아 버리고 말았다.


부르르 떨리는 몸을 겨우 진정시킨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저희 아버지입니다. 제발 데려가서 장례라도 좀 제대로 치를 수 있게 해주십시요.”


그러자 보다 못한 람이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던 그의 얼굴은 꽤나 진중해져 있었다.


“뭐? 장례를 제대로 치뤄? 그게 치매 걸린 지 애비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한 새끼가 할 소리야? 이건 너도 잘못이 있는 거야. 애비라는 새끼가 정신이 온전치 않은 것 같으면 자식된 너라도 잘 돌봤어야 할 거 아냐? 왜 집 밖으로 기어 나오게 해서는 여러 사람 일도 못하게 만들고 말이야.”


“아,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사람 목을..”


종팔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대꾸가 나왔다.


바티아크인에게 말대꾸라니 평소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 종팔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사정을 봐줄 바티아크인이 아니었다.


종팔의 말대꾸를 들은 람은 눈이 돌아갔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종팔을 향해 다가가더니 그의 무릎을 군화로 사정없이 밟아대기 시작했다.


“이 새끼가. 쳐 돌아가지고. 어디서 말대꾸야. 말대꾸가!”


퍽. 퍽.


“아. 아아악. 아악. 사, 살려주십쇼. 아아악.”


종팔의 절규가 거리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 순간.


슈슉.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자가 검을 휘둘렀고,


파앙.


종팔을 짓밟던 람의 정강이를 그대로 베어 버렸다.


서걱.


잘려 나간 정강이에서 피가 쏟아졌고,


툭. 후두둑.


람은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뒤로 나자빠졌다.


“끄아악!”


쿵. 철퍼덕.


"라, 람 상병님!"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당황한 고센은 순간적으로 쓰러진 고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려 했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 먹고 그 자리에 멈춰섰다.


일단은 눈 앞의 불청객을 제압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던 것.


“누, 누구냐 넌?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것 같으냐?”


고센은 당황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일부러 큰소리를 냈다.


그러자 방금 전 검을 휘두른 사나이, 심율이 고센의 질문에 답했다.


“내가 할 소리.”


“뭐?”


“너야 말로 그런 짓을 해놓고도 무사할 것이라 생각한거냐?”


심율은 턱짓으로 고센이 손에 들고 있는 노인의 잘린 머리를 가리켰다.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인 고센은 자신의 손에 들린 것을 재차 확인하고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이거? 설마, 고작 이것 때문에? 고작 내가 죽인 인간 새끼 하나 때문에 이러는 거냐?"


"흠."


심율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나지막이 침음성을 흘릴 뿐이었다.


그는 생각했다.


‘어차피 말이 통하지 않는 족속이다. 그냥 죽이자.’


바티아크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죽어도 싼데, 방금 전 벌인 일까지 생각한다면 능지처참을 해도 모자랄 판이었다.


휘익. 후두둑.


검을 휘둘러 피를 털어낸 심율은 고센을 향해 다가서기 시작했다.


이에 뒷걸음질을 치던 고센은


‘응?’


의구심 가득한 표정을 짓고는 심율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봤다.


‘지금 보니. 이새끼?'


허연 머리칼, 괴상하게 생긴 눈.


그리고 사라진 쿠다.


방금 전 마나 메신저를 통해 전달 받은 바티아크인 대량 살인 사건의 용의자 인상 착의와 정확히 일치했다.


"너 이새끼, 이거. 인간 새끼였구나?”


하마터면 심율을 바티아크인이라고 오해할 뻔 했던 고센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분명 좀전에 람의 정강이를 벨 때의 동작은 인상적이었기는 했다만.


'그래 봤자지. 인간 새끼가 강하면 얼마나 강하겠어.'


그것도 이제 막 각성한 놈이 말이다.


하긴 람 상병님이 그렇게 허무하게 당할 사람이 아닌데 말이지.


아깐 너무 방심하고 계셨던 게 분명해.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기습을 해 들어온다면 누구든지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암 그렇고 말고.


이렇게 생각하자 고센은 잃었던 여유를 되찾았다.


심율은 그런 고센의 생각을 그의 표정 변화를 통해 얼추 짐작할 수 있었다.


'오히려 잘됐군.'


상대가 나를 얕잡아볼 때 빈틈이 더 많이 생기는 법.


오히려 일을 더 쉽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잘됐다고 심율은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인간 새끼가 어떻게 바티아크인들 여럿을 그렇게 처참하게 죽였나 했더니. 아무래도 그들이 너무 방심했던 것 같구나. 이렇게 직접 보니 별것도 아닌 것을. 큭큭."


'그래. 아무렴.'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각오하는..."


더이상 저 헛소리를 들어 줄 생각이 없었던 심율이 고센을 향해 돌진하려는 순간,


“잠깐!"


정강이를 잘린 충격에 잠시 정신줄을 놓고 있던 람이 둘 사이에 끼어 들었다.


이에 심율의 발걸음이 멈춰섰다.


"라, 람 상병님. 괜찮으십니까?"


한쪽 다리로 겨우겨우 버티고 서 있는 람을 본 고센이 걱정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람은 그런 고센에게 오히려 호통을 쳐댔다.


“고센! 내가 누군지 잊었으냐? 나 람이다! 기동대에서도 검술로 짱먹고 나온 람이란 말이다! 이 정도 가지고 무너지지 않는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잘린 다리에서는 아직도 굵은 핏줄기가 떨어지고 있었고,


얼굴에는 식은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었으며,


잔뜩 피를 흘린 탓인지 눈 밑에는 진한 다크서클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세 만큼은 다리를 잘리기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놈이 그 각성한 인간 새끼라고? 바티아크인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네, 그렇습니다. 람 상병님."


람은 심율을 천천히 위아래로 훑으며 생각했다.


'확실히 좀전의 일격은 빠르고 강했다. 하나.'


여전히 한 쪽 다리로 버티고 선 그가 허리춤의 검을 뽑아 들었다.


스릉.


'너는 이 람 님의 상대가 안된다.'


검 끝을 심율에게 겨눈 람이 다시 입을 열었다.


"오랜만에 인간 각성자가 나왔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겨우 너같은 애송이라니 실망스럽구나."


자세를 취한 그는 몸에 내재된 마나를 한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우우우웅.


그가 양손으로 쥐고 있는 검 주변에 오러가 발생했다.


각성 직전 심율의 몸에 나타났던 것과 비교하면 미약하기 그지 없는 수준이었지만, 분명 오러는 오러였다.


그리고 이 정도의 수준도 일반적인 병사들 사이에서는 만들기 쉽지 않은 것이었다.


눈 앞에서 펼쳐진 놀라운 광경에 고센은 그만 입을 쩍 벌리고 말았다.


'역시! 람 상병님!'


그 역시도 람의 실력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이 곳 외곽 수비대로 전입하기 전까지 날고 긴다하는 검사들이 모여있는 기동대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그 곳에서도 동기들 가운데서는 가장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서 조기 진급까지 한 사람이 아니던가.


‘너는 이제 좆됐다, 이 버러지 새끼야.’


그런 람이라면 정강이 하나 잘렸다고 해서 이깟 애송이 하나쯤 처리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었다.


"흠."


심율 역시 그런 람의 모습을 흥미롭다는 듯 쳐다봤지만 동요하지는 않았다.


싸울 준비를 마친 듯, 람이 입을 열었다.


"각성 첫날 하필이면 이 람 님을 만났다니. 운도 드럽게 없는 녀석이구나."


그가 쥐고 있는 검이 순간적으로 더욱 강한 오러를 내뿜었다.


우우우웅.


"이 람 님의 정강이 하나를 취했다는 것은 영광이라 생각해랏!"


바닥을 지지하고 있던 람의 한쪽 다리가 굽혀 지더니 이내 엄청난 반동과 함께 몸을 앞으로 밀어냈다.


파앗!


람은 위협적인 속도로 앞으로 치고 나갔다.


한쪽 다리만으로 뛰어 올랐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뒈져!"


하지만,


슈팟.


그런 람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도약한 심율은 어느새 람의 코 앞에 도달해 있었고,


"잉?"


람이 저항해 볼 생각도 못하고 있는 사이 검을 휘둘렀다.


파앙.


그리고 그 검은 정확하게 람의 허리를 두동강냈다.


서걱.


"크헉."


쿵. 쿠당탕.


달려오던 관성에 람의 두동강난 몸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 반대쪽 벽에 쳐박혔다.


"끄윽."


나지막한 신음소리와 함께 람은 숨을 거두었다.


"라, 람 상병님!"


이를 지켜보고 있던 고센은 절규했다.


그리고 절망했다.


정강이 하나가 잘린 상태였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람 상병의 전투력이 자신보다 약했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런 람 상병을 단 일격으로 쓰러트리다니.


'대체 어떻게..'


분명 저 놈은 검술 한번 배운 적 없는 애송이였다.


검을 쥐고 있는 어설픈 자세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런 놈에게 람 상병이 당했다는 것은


'그저 속도와 힘만으로 압도했다는 말인가?'


그렇게밖에는 달리 생각할 도리가 없었다.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오랜 세월 전투 기술을 연마한 상대를, 아무런 기술도 가지지 않고 이길 수 있는 방법.


상대를 압도하는 스피드와 힘이라면 가능할 것이었다.


실제로 고센이 본 심율의 움직임은 그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처음 람의 정강이를 베었을 때와 달리, 방금 전에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심율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던 그였다.


나름 동체 시력에 있어서 만큼은 자신이 있었던 그였건만, 좀전의 심율의 움직임은 따라가기가 버거울 정도였다.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결국 생각이 여기까지 미친 고센은 전략을 변경하기로 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저, 저기. 이, 인간. 아, 아니 각성자님. 제 말을 좀 들어 보시죠. 뭐, 뭔가 오해가 있었던 모양인데. 제가 집도 저기 굘콧 성 근처에 있고. 잘 산다는 말입니다. 아버지도 잘나가는 마법.."


하지만,


고센의 말은 더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타닷.


어느새 심율은 그의 눈 앞까지 도달해 있었고,


"히익."


이번에도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속도로 검이 휘둘려졌다.


파앙.


그리고 휘둘러진 검은 고센의 목을 베어버렸다.


서걱.


"끅."


툭. 데구르르.


땅바닥에 떨어진 고센의 머리는 데굴데굴 굴러 그가 들고 있던 노인의 머리 옆에 멈춰 섰다.


모든 상황이 정리된 것을 확인한 심율은, 허리춤에 다시 검을 차며 그대로 돌아섰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출입문을 통해 게힐라트를 벗어나려는 순간.


"유... 율이지? 율이, 맞지?"


등 뒤에서 종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뚝.


심율은 그 자리에서 멈춰 서고 말았다.


'쳇.'


어떻게 알아본거지?


그의 계획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게힐라트를 벗어나는 것이었다.


그가 게힐라트를 벗어났다는 사실을 바티아크 당국에서 알게 된다면, 눈에 불을 키고 그를 쫓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가급적이면 출입문을 지키고 있는 놈들도 죽이고 싶지 않았는데, 방금 전 상황이야 어쩔 수 없다 치고.


어쨌든,


종팔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의 이같은 바램 역시 이뤄지지는 않았다.


종팔이 말을 이었다.


"고맙다, 율아. 정말 고마워. 네 덕분에 우리 아버지 장례라도 제대로 치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아버지 죽인 이 개새끼들 복수까지 네가 대신 해줬고."


그렇게 말한 종팔은 갑자기 고센의 머리를 주먹으로 쥐어 박기 시작했다.


퍽. 퍽.


"이 개새끼! 시발 새끼!”


그런 종팔의 눈에는 눈물이 한가득 쏟아지고 있었다.


등 뒤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은 소란에 귀 기울이고 있던 심율은 이내 몸을 돌리려 했다.


아마도 종팔을 진정시키기 위함이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진정한 종팔이 다시 입을 열었다.


"돌아보지마, 율아. 그냥, 잠깐. 잠깐만 내 얘기를 들어줘."


몸을 돌리려던 심율은, 다시 종팔에게 등을 보이고 섰다.


그리고는 잠자코 있었다.


무슨 얘기를 할 지는 몰랐지만, 일단은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각성? 이란 걸 한 걸테지."


심율이 미간을 좁혔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너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지금 내 마음이 너무 설렌다. 인간 각성자라니. 그것도 내가 아는. 맨날 쓰레기 처리장에서 같이 일하던 녀석이 말이야. 물론, 너는 지금 게힐라트를 떠나려고 하는 거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오겠지? 그때는 아마도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져 있을 거고 말이야?"


그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그때 우리를. 제발 우리 인간들을 좀 도와주라. 더이상은 이런 치욕적인 삶을 살지 않을 수 있게. 율이 니가. 우리 인간들을 좀 도와줘."


종팔은 흐느꼈다.


심율 역시 그런 종팔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그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려줬다.


이내 눈물을 훔친 종팔이 마지막 말을 전했다.


"어서 가. 내 헛소리 들어주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됐네. 여기는 걱정 안해도 돼. 바티아크인 새끼들한테는 마물이 한 짓이라고 얘기할테니까."


실제로 외곽 지역에는 마물들이 종종 출현하고는 했다.


그것이 이렇게 도시의 경계선에 담을 쌓고 병력을 배치해 놓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종팔의 마지막 말을 들은 심율은 그제서야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여전히 등을 보인 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다시 돌아올게."


그렇게 심율은 게힐라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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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쥬루오스 24.09.13 20 0 14쪽
29 28화 포탈이 뭔지 아세요 24.09.12 25 1 13쪽
28 27화 반드시 복수한다 24.09.11 27 1 15쪽
27 26화 한시간 준다 24.09.10 33 0 13쪽
26 25화 깔끔한 솜씨다 24.09.09 38 0 14쪽
25 24화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24.09.06 45 2 13쪽
24 23화 네 녀석의 운도 여기까지다 +1 24.09.05 51 0 11쪽
23 22화 제 손을 잡아요 24.09.04 54 0 14쪽
22 21화 수색대 24.09.03 63 2 12쪽
21 20화 청계산 입구 역 24.09.02 75 0 15쪽
20 19화 조건이 하나 있어요 24.08.30 73 3 13쪽
19 18화 일종의 던전인 셈이죠 24.08.29 79 3 13쪽
18 17화 이런 사진을 24.08.28 87 3 12쪽
17 16화 저 분이 정말 24.08.27 90 2 11쪽
16 15화 패기만은 인정해주마 24.08.26 96 1 11쪽
15 14화 안 아프게 해줄게 24.08.23 103 2 13쪽
14 13화 나 혼자 간다 24.08.22 112 3 13쪽
13 12화 언제까지 도망만 쳐댈거냐 24.08.21 126 3 10쪽
12 11화 살려주세요 +1 24.08.20 139 5 12쪽
11 10화 강남 24.08.19 154 6 9쪽
» 9화 겨우 너같은 애송이라니 24.08.16 171 8 14쪽
9 8화 그냥 죽여 버릴까 24.08.15 189 9 9쪽
8 7화 인간 따위가 감히 +2 24.08.14 200 12 10쪽
7 6화 쿠다가 24.08.13 218 11 11쪽
6 5화 꽃님아 +1 24.08.12 242 11 11쪽
5 4화 내 동생은 24.08.10 284 13 10쪽
4 3화 나약한 인간이여 24.08.09 306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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