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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라떼
작품등록일 :
2024.08.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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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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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경비병A는 사령술사의 꿈을 꾸는가 (3)

DUMMY

고블린 사체를 정리하고 , 약간의 불미스러운 문제를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형! 이제 오는구나!"


지크가 나를 반기고.


"왔어?"

"너는 왜 여기 있냐?"


엠마도 나를 반긴다.


'어라, 이 녀석들 봐라?'


내가 고블린을 묻어두는 땅에서 일어났던 아주 사소한 불미스러운 일을 처리한 시간은 대략 1시간 남짓.


그 동안 20대 초반의 젊은 남녀가 한 지붕 아래에 있었다?


"뭐야, 둘이 그렇고 그런 관계였냐?"

"......."

"형. 형은...하, 아니다."


엠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침묵한 채 나를 노려보고, 지크는 뭔가 말하려고 하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됐어. 언젠가 알게 되겠지."


엠마가 신경질적으로 냄비를 탁자에 턱 올린다.


"왜 이렇게 늦은 거야? 지크가 30분이면 올 거라고 했는데."

"뒷정리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려서."

"뒷정리?"

"어. 저기."


나는 집에 들어가기 전, 내 뒤에 서 있는 남자를 엄지로 가리켰다.


"로드릭...!"


엠마와 지크가 동시에 적의를 드러낸다.


그 적의는 나와 트러블이 있었던 '직장 상사'를 향한 눈빛.


"그래. 나의 선임 경비병 로드릭이지."

"......."


로드릭은 뭔가를 말하고 싶다는 얼굴로 내 눈치를 봤고, 나는 그와 어깨동무를 하며 집 안의 두 사람을 향해 씩 웃었다.


"이런 저런 오해가 있었지만, 남자답게 풀었어. 그렇지?"

"무, 물론."


로드릭이 잔뜩 긴장한 채, 안쪽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내, 내가 실수한 거니까. 다, 다음부터는 조심하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지크가 어딘가 가라앉은 눈으로 로드릭을 훑는다.


그 눈빛에 로드릭 뿐만 아니라 나까지 괜히 들킬까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으나-


"뭘. 이걸로 해결했지."


나는 로드릭에게는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지크에게는 보이도록 가볍게 주먹을 움켜쥐었다.


"하. 형."

"뭐."

"...아니다. 됐다. 로드릭 씨."


지크는 표정을 굳히며 로드릭을 노려봤다.


"저 나중에 떠나고 난 뒤에 자주 찾아올 겁니다. 무슨 말인지...아시죠?"

"무, 물론. 부, 불미스러운 일은 없을 거야."


로드릭은 경기를 일으키는 것처럼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그럼 나 가도 되지...?"

"물론."


나는 로드릭의 등 뒤를 손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우리 사이에서 있었던 일은 함부로 떠벌리지 말고. 알았지?"

"......!"


로드릭이 창백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어차피 '제약' 때문에 떠벌리지도 못하겠지만.


"그러면 선배님. 내일도 잘 부탁드립니다. 충성."

"그, 그럼...!"


로드릭이 다급히 자리를 떠나 집으로 향한다.


"형. 도대체 얼마나 쥐어팬 거야?"

"죽였다가 살렸지."

"하...."


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오면서 답하자 지크가 두 손으로 얼굴을 덮어버린다.


"형이 선임들한테 해코지당하지 않는 건 괜찮긴 한데...."

"그만큼 자기 한 몸 지킬 정도는 된다는 거잖냐."


나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내 몫의 스프에 스푼을 뻗었다.


"그러니까 너는 안심하고 용사 후보가 될 준비나 해."

"......."

"애초에 그 높으신 분들이 왜 여기로 오겠냐? 여기가 용사의 마을이라서?"


나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어디 마을 한구석에 박힌 전설의 성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래 전에 용사를 배출한 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켈트. 그런 말 하면 촌장님이 싫어하셔."

"그냥 촌장이 '내가 용사의 후손이다!'라고 그래서 용사의 마을이잖아. 검증도 되지 않은."

"형. 그래도 촌장님, 그 나이에 하급 기사 수준의 실력자인 건 사실이잖아."

"그거야 그렇다만."


70을 바라보는 노인네가 싸움 좀 잘한다고 해서 그게 용사의 핏줄이라는 증거다?


"그랬다면 성녀님이 너를 만나러 오는 게 아니라, 촌장 할배의 손자를 만나러 왔겠지."

"형."

"며칠 뒤면 이제 이렇게 같이 밥 먹는 것도 끝이네."


지크가 사라진다.

지크는 성녀에게 발탁된 용사 후보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좀 더 확실하게 단련할 수 있는 여신교단 아래에서 지내게 될 것이다.


"가서 잘 먹고 잘 지내. 괜히 위험한 곳에 나서서 목숨 걸고 싸우다가 개죽음당하지 말고."

"형. 나 절대 안 죽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보통 대부분 다 죽기 십상이더라."


이 세계.

비록 리메이크되었다고는 하지만, 고전게임답게 '클리셰'라고 하는 것들이 가득한 세상이다.


"여긴 내가 막을 테니까 너희는 먼저 도망치라고 외치지도 마. 특히 드래곤 같은 거 잡고 난 뒤에, '해치웠나!'라고 말하지도 말고."


원작.

드래곤 슬레이어가 생물로서 드래곤을 죽이고 난 뒤, 흑마법사가 드래곤을 본드래곤으로 살려 2페이즈가 시작되는 이벤트가 존재한다.


리메이크에서는 어떻게 구현되었는지-아니 구현되었는지조차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꼭 몸 건강히, 잘 살아야 한다."

"형...."

"그래야 내가 네 덕 좀 보고 살지."

"...하."


지크는 피식 웃으며 스푼을 들었다.


"알았어, 알았어. 아주 그냥 동생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삼시세끼 스테이크 먹게 해줄테니까, 형도 괜히 마을 지키려다가 다치거나 하면 안 된다? 안 그래도 무릎 안 좋은데."

"음."


무릎.


"뛰지도 못하잖아."

"격하게 뛰지 못하는 거지, 다리병신 수준은 아니거든?"


빙의 당했을 때는 이미 화살이 맞은 상태.


"내가 도시로 가면, 형 무릎 고칠 수 있는지도 한 번 확인해볼게."

"아서라. 이미 오래 전에 망가진 무릎이다."


마을의 상태가 상당히 낙후되기도 했고, 신전의 사제가 포션을 부어 치료하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응급처치.


뼈라는 건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잘못 붙어서 평생 기이하게 비틀린 채로 살아야 한다.


내가 빙의한 시점은 이미 오른쪽 무릎뼈가 툭 튀어나온 시점이었고, 비 오는 날이면 연골이 쑤시기 일쑤였다.


"동생아."

"어, 형."

"도시로 가면 형은, 그리고 마을은 신경 쓰지 말고 너 하는 일에 집중해. 알겠지?

"......그래도."

"로드릭 봤잖냐. 형 사는 건 형이 알아서 다 할테니까, 너무 과하게 신경 안 써도 된다."


지크의 시선이 내 무릎을 향한다.


'쯧.'


하필 이 켈트라는 놈이 무릎에 화살을 맞은 계기가 지크를 구하기 위해서였기에, 지크는 지크 나름대로 부채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부채감은 '나의 계획'에 당장 도움이 되지 않으니.


"나중에 금의환향하라고. 알겠지? 저기 군대 한 2년 다녀온다 생각하고."

"...알았어."

"그래. 집에는 아무것도 없을 거다."

"......?"

"밥이나 먹어."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왜냐.


'다 초토화되고 없어질 예정이기 때문이지.'


지크가 떠나면, 마을은 사라져버릴 테니까.



* * *



그 날이 되었다.


용사의 마을.

이름부터 불길하면서도 누추한 이 마을에 고귀한 분들이 찾아오셨다.


"저기 봐, 저분이 성녀님이야."

"어."


엠마가 호들갑을 떨며 순백의 사제복을 입은 여인을 가리킨다.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진 여인.

머리카락부터 눈동자까지 전부 흰색에, 정갈하면서도 정숙한 복장의 사제복-


'아주 그냥 팔아먹으려고 작정한 디자인이네.'


이 아닌,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몸에 착 달라붙는 사제복.


'저게 성녀복이야 코스프레야.'


어떤 이들에게는 눈호강이라거나 눈쌀이 찌푸려질 수도 있겠지만, 저렇게 과하게 입고 다니면 내 안의 무언가가 뒤틀리는 그런 기분이다.


"성녀, 프레이야."


프레이야라는 성녀는 마을 정중앙에 무릎을 꿇고 기다리고 있는 청년-용사 후보 지크를 향해 다가갔다.


"당신의 신앙을 검증하겠습니다."


신앙을 검증한다면서 손을 앞으로 뻗어 신성력을 방출한다.


"오, 오오...!!"


신성력이 실가닥처럼 뽑혀나와 형체를 이루는 모습.

꼭 뽑기 화면에서 여신이 '운명의 베틀' 같은 걸 돌리는 연출과 비슷했다.


"진짜일까? 형은 그냥 경비였다며."

"사제님께서 보증하셨잖아. 여신께서 용살자의 길을 따로 점지해주셨다고."

"그래도 갑자기 바뀌는 게 말이 돼?"

"그게 그분의 뜻이겠지."


마을 사람들이 수군거린다.

지크가 잘 되기를 바란다기보다는, 다들 시기하고 질투하는 속내가 스멀스멀 목소리에서 흘러나온다.


그래도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지크의 앞에 펼쳐지는 신성력의 베틀이 돌아가며, 하얀 신성력이 점차 푸른색에서 보라색으로, 그리고 금빛에서-


"오, 오오...!!"


영롱한 무지개빛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중요했으니.


"아아...!"


성녀 프레이야가 탄성을 내지른다.

그녀의 뒤를 지키는 성기사들 또한 감탄하거나, 긴장하거나, 혹은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난 것에 대한 경계 등의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


"일어나세요, 영웅이시여.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한답니다."

"......."


지크가 몸을 일으킨다.

동네에 있는 흔한 사제를 통한 점지가 아닌, 성녀가 직접 자신의 재능과 적성, 그리고 운명을 알려줬으니 남은 건 길을 떠나는 것뿐.


"성녀님."

"말씀하세요."

"마을 사람들에게, 떠나기 전에 한마디만 해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죠."


지크가 몸을 돌린다.

마을 사람들을, 로드릭을, 그리고 나를 쭉 훑으며 목을 가다듬는다.


"몸 조심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도 건강하십시오!!"


와아아!

지크의 힘찬 외침에 마을 주민들 모두가 손뼉을 친다.


그게 정말로 그의 성공을 바라는 건지,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 '호미 문화' 비슷한 건지, 그도 아니면 지크가 아닌 성기사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건지는 본인들만 알고 있는 일.


아.

지크와 눈이 마주쳤다.


슥.

나무에 기댄 채, 검지와 중지를 붙이며 가볍게 까딱거린다.


지크는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곧 힘찬 발걸음으로 성녀의 무리가 준비한 하얀 말에 올랐다.


전신 갑옷을 입은 성기사들과 달리 마을 청년의 옷차림이지만, 그 자세는 이미 성기사이자 미래의 용살자였다.


한 마디로, 용사.


그리고 용사가 떠난 마을은.


'운명이 하나밖에 없지.'


아무리 이 세상이 리메이크 게임이라고 해도, 용사의 마을이 가지는 '상징성'은 바꿀 수 없다.



* * *



밤이 되었다.


성녀 일행이 떠났다.

지크도 떠났고, 나는 홀로 남은 집에서 조용히 무기를 챙겼다.


끼이익.

문이 열린다.


시골 마을이라도 문을 잠그고 지내는 게 일상이지만, 지금은 내가 문을 열어뒀다.


"저기."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나와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로드릭.


"뭘 그렇게 쫄아있어? 앉아."


나는 내 앞에 있는 자리를 가리켰고, 로드릭은 잔뜩 긴장한 채로 내가 가리키는 곳에 앉았다.


"내 말대로 됐지?"

"......."

"대답은?"

"그...."


로드릭은 시체처럼 창백해진 얼굴로 내게 고개를 숙였다.


"...예, 마스터."


마스터.

갑을관계에서 갑을 부르는 것과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


보통 이 세계에서 마스터라고 함은, 그렇게 불렀다는 것은 자신이 '마법사의 종복'을 의미하는 바와 같으니.


"성녀가 와도 안 걸린다고 했잖아."

"......."

"그들은 눈치채지 못했지. 왜냐? 본질은 같거든."


레이즈 데드.

네크로맨서의 기술이기도 하지만, '클레릭'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기술이기도 하다.


'고전 게임은 부활 마법이 딱히 엄격하게 구분되지 않았다고.'


신성력을 이용해 부활시키면 클레릭.

마력을 이용해 부활시키면 네크로맨서.


그리고 후자는 좀 더 언데드스럽게 부활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그건 마나 효율에 따른 문제더라.


"로드릭. 스켈레톤으로 만들어줄까?"

"아, 아니오! 저, 저는 이대로가 좋습니다."


로드릭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 마스터. 그러면 지금부터는...."

"둘 중 하나지."


나는 두 손을 위로 들었다.


"마왕의 세력이 용사가 나타났다는 마을에 군대를 보내서 용사의 고향을 쑥대밭으로 만들거나."


고전갓겜의 클리셰.


"아니면...."


뎅뎅뎅.


"온갖 복잡한 이유로 마왕군도 아닌 이들이 용사의 마을을 지워버리려고 하거나."


리메이크 개똥겜의 개발진들이 자신들의 에고와 철학을 강제로 집어넣어 원작에 버무린 쓸데없는 설정.


"마왕군이 쓸어버린 고향 마을을 보게 된 지크는 복수심을 어디로 돌리게 될까. 응?"

"......."

"그러니까."


나는 미리 챙긴 무기를 들고 로드릭에게 겨눴다.


"네가 나 대신 좀 죽어줘야겠다. 나처럼 꾸며서."


로드릭의 칼을.


"그러면 저는...!"

"유일한 생존자가 되겠지? 여신교단에서 생존자 수색이라는 명목의...영원한 추적이 시작될 거고."


철컹.


"여신교단의 성기사들은 네 시체를 나로 인지할 거고, 지크에게 말하겠지. 로드릭이라는 자가 도망쳤는데, 네 형의 시체에 이 칼이 꽂혀있었더라고."


로드릭의 칼을 나처럼 꾸며놓은 로드릭의 등 뒤, 이전에 고블린에게 찔린 곳으로 천천히 밀어넣는다.


"괜찮아. 다 끝나고 나면 돌아와서 다시 살려줄 테니까."

"또 죽...!"

"아, 거 참. 뭘 그렇게 걱정하고 그래?"


신분을 감추고 죽은 척하여 잠적해야 하는 나와 달리.


"어차피 너, 가족도 없잖아?"


로드릭은 뒷탈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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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악녀와 파랑새, 그리고 유령선 (2) NEW +4 8시간 전 287 22 13쪽
42 악녀와 파랑새, 그리고 유령선 (1) +6 24.09.18 537 29 12쪽
41 황야의 데스나이트 (3) +4 24.09.17 680 32 12쪽
40 황야의 데스나이트 (2) +5 24.09.16 771 39 12쪽
39 황야의 데스나이트 (1) +6 24.09.13 1,006 49 13쪽
38 문어머리 언데드 (2) +10 24.09.12 1,081 52 14쪽
37 문어머리 언데드 (1) +13 24.09.11 1,200 63 12쪽
36 연중무휴 (4) +7 24.09.10 1,329 75 12쪽
35 연중무휴 (3) +4 24.09.09 1,421 80 13쪽
34 연중무휴 (2) +7 24.09.08 1,582 85 12쪽
33 연중무휴 (1) +11 24.09.07 1,719 94 14쪽
32 이제 이 해골은 제 겁니다 (3) +10 24.09.06 1,747 97 13쪽
31 이제 이 해골은 제 겁니다 (2) +10 24.09.06 1,813 115 13쪽
30 이제 이 해골은 제 겁니다 (1) +7 24.09.05 2,021 108 12쪽
29 혁명의 서리불꽃 (3) +9 24.09.04 2,255 119 14쪽
28 혁명의 서리불꽃 (2) +18 24.09.03 2,458 126 13쪽
27 혁명의 서리불꽃 (1) +8 24.09.02 2,606 119 13쪽
26 서리달 (2) +8 24.09.01 2,640 137 13쪽
25 서리달 (1) +9 24.08.31 2,667 126 12쪽
24 기생수와 언데드 (4) +11 24.08.30 2,750 137 12쪽
23 기생수와 언데드 (3) +6 24.08.29 2,820 130 13쪽
22 기생수와 언데드 (2) +11 24.08.28 3,001 145 13쪽
21 기생수와 언데드 (1) +6 24.08.27 3,283 144 13쪽
20 보물 사냥꾼 (3) +10 24.08.26 3,463 148 13쪽
19 보물 사냥꾼 (2) +15 24.08.25 3,674 169 12쪽
18 보물 사냥꾼 (1) +11 24.08.24 3,945 172 13쪽
17 같은 목적 (2) +16 24.08.23 3,935 179 12쪽
16 같은 목적 (1) +6 24.08.22 4,023 183 15쪽
15 영웅 (2) +15 24.08.21 4,017 2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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