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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라떼
작품등록일 :
2024.08.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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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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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머리 언데드 (2)

DUMMY

새끼 크라켄이 로드릭의 두개골에 자리를 잡았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대하여, 두 가지 대응 방향이 있다.


하나.

로드릭의 두개골에서 새끼 크라켄을 꺼내는 경우.


그저 어두운 곳을 찾아 본능적으로 몸을 숨겼다고 한다면, 새끼 크라켄을 위한 더 좋은 장소가 있을지도 모른다.


둘.

그대로 살게 하는 경우.


뭔가 이유가 있으니까 로드릭의 두개골을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삼았을 것이다.


길을 가다가 갑자기 새끼 고양이가 애처로운 목소리로 울부짖더니 다리에 엉겨붙는 걸 두고 '간택받았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처럼, 로드릭은 새끼 크라켄의 집사가 된 셈이다.


이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은-


"과연. 두개골 안에 무언가 수납이 가능하다는 건가. 그렇다면 적에게 기습을 할 수 있는 독을 숨겨두는 것도 좋겠어."

"그게 무슨 소리야."


첫째도 둘째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이 상황을 해석하는 방향.


"무슨 소리긴.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난다는 말이지."


지오니는 로드릭의 머리 안쪽을 가볍게 두드렸다.


"스켈레톤만 있는줄 알고 머리를 공격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눈이나 입에서 이렇게 크라켄 다리가 튀어나온다고 생각을 해봐라. 어떨 것 같나?"

"......."


새끼 크라켄이 들을까 차마 말은 못하겠지만, 눈과 입 사이로 다리가 삐져나와 허공을 향해 쉐도우복싱을 하듯 지오니를 위협하는 모습이 참 그렇다.


해골 안에 크라켄이 들어간 것도 참 그런데, 그 크라켄이 구멍 안쪽에서 빨판을 휘두르는 모습이라니.


저게 크라켄이어서 망정이지, 만일 독침을 쏘는 그런 종류의 마수라고 한다면-


"...오?"


이거.


"일리 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은 제안이다.


"...아!"

"왜 그러나, 사령술사."

"다음에 어디 털려고 할 때, 모험가 가방 말고도 자기 두개골 안에 물건을 넣어서 챙겨두라고 해야겠어. 아니다. 아예 갈비뼈 쪽에 천을 씌워서 주머니처럼 만들까?"

"......내가 너무 나간 것 같군."


지오니가 잠시 손으로 얼굴을 덮으며 한탄했다.


"하지만 그것도 확실히 좋은 방법이라는 건 부정하지 않겠어. 스켈레톤의 '빈 공간'을 활용하는 것 또한 우리에게 있어 제법 효율적인 전투의 가능성이 열린 셈이니."

"대단하네."

"크라켄이 들어가서 적을 기습한다는 생각을 넘어서, 아예 다른 마물이나 도구를 집어넣겠다는 생각을 한 게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칭찬 맞지?"

"칭찬이지. 혹시 너는 그 대단하다는 말이 칭찬이 아니었나?"

"그럴 리가."


보통의 사람들은 함부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저질러버린다는 점에서, 지오니는 역시 평범한 이들과는 상당히 생각의 궤가 정상에서 벗어나있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안에 뭘 넣으면 좋을까? 새끼 크라켄, 이거 하나 말고는 없는 것 같은데."

"크라켄이 성장해서 또다른 새끼를 낳게 된다면 그걸로 채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 꼭 이 고대의 크라켄이 아니더라도, 내부를 채운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까드드득!!


로드릭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발을 동동 구르고 두 팔을 성이 났다는듯 마구 흔들더니, 자신의 두개골 안쪽을 향해 손가락을 찔러넣으며 어떻게든 빼내려고 한다.


"별로 이상한 감각도 없을텐데 그냥 놔두는 건 어때?"

"아니지, 지오니. 애초에 로드릭에게 의견을 물을 이유가 있어? 내가 로드릭의 주인인데?"

"음. 그렇군. 어떻게 생각하나?"

"로드릭은 좋은 보모가 될 거야. 축하한다, 로드릭. 새끼 크라켄의 보금자리가 된 것을."

까드드득!!


로드릭의 이갈이가 더욱더 거칠어진다.


무언가 영혼이 괴로워하거나 실제 고통을 느끼는 낌새라도 있다면 바로 그만두게 할 생각도 있지만, 그런 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잠깐 그거 테스트 좀 해볼까.'


마도서를 펼친다.

로드릭과 감각 [동화]를 하자마자, 이상한 느낌이 머리에 꿈틀거린다.


이게 마치 머리에 문어와도 같은 기생충이 자리잡은 느낌이-


"아니네."


전혀 아니다.


"뭐가 아니라는 거지?"

"나는 뭐 로드릭이 뇌가 파먹히는 그런 느낌이 드는 줄 알았는데, 그냥 이에 고기가 끼어있는 그런 느낌 정도일 뿐이야."

"......몹시 미묘하군."


로드릭은 엄살을 부리고 있을 뿐이다.


"로드릭. 내가 할 말은 하나 뿐이다."


나는 마도서를 접은 다음, 로드릭을 향해 엄지를 척 들었다.


"마도증기선 조심해. 혹시나 치이지 않도록."


로드릭은 그렇게, 새끼 크라켄의 둥지가 되었다.



* * *



[잠시 뒤, 켈라이나이 마을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카페.]



크라켄 확보에 성공했다.

나는 로드릭에게 새끼 크라켄의 보호를 명령했고, 지오니의 요청에 따라 잠시 티타임을 가지기 위해 카페를 찾았다.


바다 전경이 훤히 보이는 테라스.

지오니와 내가 마주앉아, 홍차와 우유를 놓고 가볍게 티타임을 가진다.


"크라켄, 잘 커야 할 텐데."

"잘 크겠지. 누구 아이인데."


넵튠에게 [빨판이]라는 애칭까지 가지고 있던 크라켄이다.

다리가 없기는 하지만 그 성체의 크기가 저기 마을 광장의 분수대만큼 크니, 새끼 크라켄도 분명 크만큼 커질 가능성이 있다.


"잘 크면 나중에 분명 도움이 될 거야. 우리는 바다에서는 배 위가 아니면 싸우지 못하니까."

"켈라이나이를 습격하는 해양마수들을 상대로도 바다를 지키는 수호자 역할도 가능하고. 좋군."


잘 키워서 성체까지 잘 자란다면, 나중에 켈라이나이 방어전과 북쪽으로의 항해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이달에게만 바다를 맡기는 건 너무 과중하다 생각했는데 다행이네."

"하이레딘이라고 해주지 않겠어?"

"알겠다. 조심하도록 하지."


지오니는 켈라이나이의 '수비'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오랜 기간 세상을 떠돌았던 지오니가 이제 막 거점이 생긴 셈이니, 나름 애착이 가는 것도 이해가 간다.


나중에 [은태자 일대기]같은 게 나온다면, 그 때 은태자 이야기의 프롤로그는 아마 이곳 켈라이나이가 될 것이다.


"사령술사."

"왜? 뭐 또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

"그냥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있기는 한데."


의외.

지오니가 개인적인 궁금증을?


"뭐지?"

"모든 일이 끝나고 난다면, 제국의 절반을 가지고 난 뒤에 그대는 무엇을 할 건가?"

"......."


미래에 대한 질문이라.

개인적이면서도 공적인 부분이다.


"글쎄다. 상황 따라 다르지."

"구체적으로는?"

"진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야."


농담이 아니다.


내가 이 세계에서 탈출하여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면 반드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만일 그러지 않는다면?


"적당히 사람 없는 땅에다가 성 하나 멋드러지게 짓고, 거기에서 죽을 때까지 근심걱정없이 나 하고 싶은대로 사는 거?"

"......소박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웅장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군."

"경제적 자유를 얻고 편하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싶다는 건 내가 아주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거든."


이 세계에 떨어지기 전부터.


"아니면...죽음을 극복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될지도 모르지."

"죽음을 극복한다?"

"그래. 정확히는 육신의 한계를 벗어던진다."


나는 내 관자놀이를 가볍게 두드렸다.


"[엘더 리치]가 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니겠어?"

"스스로 불사자가 되겠다는 건가?"

"필요하다면."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연구하는데 50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나는 불사자가 되어서라도 연구를 하여 그 시간을 기꺼이 투자할 것이다.


"그렇다면...그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비밀."

"......."

"그 누구에게도 알려줄 수 없어."


이 세계는 게임이고, 나는 이 세계에서 탈출하고자 한다.

...그런 걸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언젠가 말하는 순간이 오게 된다면, 그 때는 내가 그 소원을 이루는 날이 되겠지."

"그런가."


지오니가 우유를 짧게 홀짝이며 컵을 내려놓았다.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돕도록 하겠다."

"오. 어떤 방식으로?"

"제국의 황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다 동원해야하지 않겠나."


지오니가 우유컵을 마치 와인잔과도 같이 들며 나를 향해 들었다.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든 내가 들어줄 수 있는 거라면, 최선을 다해 돕도록하겠다."

"어이쿠, 계약자께서 엄청 친절하신데. 과다출혈 서비스 아닌가 몰라."

"그러니까 그대도 그만큼 열심히 나를 도와서 내가 황제가 되도록 일하라는 거지."

"일하라는 말을 듣자마자 소름이 돋는데. 티타임 벌써 끝났어?"

"아니."


지오니는 아직 반이나 남은 우유를 찰랑거렸다.


"이 우유를 다 마시는 순간이...."


뎅뎅뎅.


"...티타임의 끝이지."


경종이 울리자마자, 지오니는 단숨에 입 안에 우유를 그대로 털어넣었다.


"사령술사."

"그래, 가자."

"그대의 홍차, 식었나?"

"어? 좀 식기는 했는데."

"좀 빌리지."


지오니는 내 홍차를 잡더니, 그대로 남은 걸 입에 털어넣었다.


마치 우유를 씻어내듯이.



* * *



성벽에 오른다.

성문은 굳게 닫혀있고, 수비대장 하이레딘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성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적인가?"

"어, 왔나. ...아무래도 다루기 힘든 불청객이라서."


하이레딘은 우리를 보자마자 성 너머를 가리키며 노골적으로 질색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봐, 은태자. 저것들, 당신이랑 그다지 좋은 관계는 아니지?"

"올 것이 왔군."


하이레딘이 가리킨 곳을 보자마자 지오니의 표정이 썩는다.

지오니의 뒤에서 계단을 올라 성 너머에 누가 왔는지 본 순간, 나도 배알이 뒤틀리는 기분이었다.


"교단이야?"

"성기사단이군."


여신교단.

그리고 그들의 추종자들이 나타났다.


그 숫자는 눈으로 대충 세어봤을 때 약 300명.


성기사 10명과 그 뒤에 따르는 신관복의 사제들이 남녀가 뒤섞인 채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고 무언가를 기다린다.


사삭.

지오니가 수신호를 보낸다.

하이레딘이 내키지 않는다는듯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헛기침을 하며 성벽 난간에 다가간다.


"그대들은 누구인가!!"

"우리는 그분의 종복이요, 그분의 말씀을 전하는 이들."


하얀 머리카락의 성기사 하나가 앞으로 나와 고개를 숙인다.


"우리는 이 해양도시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습니다. 부디, 문을 열어주시겠습니까?"

"불미스러운 일은 무슨!"

"이 도시에서 '마왕군의 끄나풀'이 관측되었다고 합니다. 여신의 나침반이 이곳을 가리키고 있다고 하더군요."

"마왕군의 끄나풀? 하, 그런 거라면 이미 끝났다!"


하이레딘이 부하 병사들에게 지시를 내리자, 전직 해적이었던 이들이 경비병의 갑옷을 입은 채 거대한 무언가를 높이 치켜든다.


"보아라, 크라켄의 시체를! 우리 켈라이나이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크라켄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그것은 일전에 서리기사단이 잘라낸 크라켄의 다리 일부.


기생마수가 침투한 부분이 아닌 멀쩡한 부분을 잘 잘라내어, 보존마법 스크롤을 찢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여신교단의 도움 없이 충분히 이 도시에 찾아온 재앙을 쓰러뜨렸다! 우리는 교단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문을 열어주지 않겠다는 겁니까?"

"문을 열어주면 뭐 어쩌려고! 여신을 향한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내놓을 때까지 버티면서 행패를 부리려고 하는 게 네놈들 수작이지 않느냐!"


그렇긴 하다.

저들의 이명은 [추수꾼].

농작물을 수확하는 것이 아닌, 믿음과 신앙이라는 명목으로 교단 운영에 필요한 현물을 수확하는 자들이다.


동시에, 우리의 적.


"여신께서는 보고 계십니다. 이 땅에, 크라켄의 생명이 일부 남아있다는 것을."


성기사가 경고를 날린다.


"우리는 그 크라켄의 흔적을 지워낼 것입니다. 이 도시 전체를 뒤져서라도."


광신도다.

자신이 정의라고 믿고, 교단이 절대선이라고 믿는 자다.


"크라켄을 내놓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신의 철퇴가 그대들을 다스릴 것입니다."

"헛소리."


지오니가 검을 뽑는다.


"사령술사. 로드릭을 해신의 무덤 지하까지 보내도록."

"로드릭을?"

"그래야 크라켄을 보호할 수 있지 않겠어? 그리고 전군, 내 지시에 따르도록."


지오니가 손짓을 하며 성벽 위에 있는 병사들에게 수신호를 보낸다.


"저 광신도들을 상대하는 법은 내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되는데?"

"간단하다."


지오니가 자신의 입을 가리킨 뒤, 하나둘 흩어지기 시작하는 사제들을 가리켰다.


"기도를 하지 못하게 입을-"


타-앙!


"으아아악!!"


전장에 갑자기 울린 총성과 비명.


사제복의 안에서 철퇴를 꺼내든 사제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린다.


"저건...."


사제들의 뒤.


"...뭐야?"

"데스나이트?"


해골마를 탄 데스나이트가 무언가를 들고 있었다.

머리에는 검은 페도라를 쓰고, 헤진 검은 망토를 펄럭이며.


"......대물저격총?"


원작 속 기병창이나 바스타드 소드가 아닌, 마석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거대한 대물저격총을.



작가의말

문어머리 언데드가 등장하자마자


나타난 것은


대물저격총을 든 카우보이 데스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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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황야의 데스나이트 (3) +4 24.09.17 622 31 12쪽
40 황야의 데스나이트 (2) +5 24.09.16 731 39 12쪽
39 황야의 데스나이트 (1) +6 24.09.13 977 46 13쪽
» 문어머리 언데드 (2) +10 24.09.12 1,053 50 14쪽
37 문어머리 언데드 (1) +13 24.09.11 1,173 60 12쪽
36 연중무휴 (4) +7 24.09.10 1,306 72 12쪽
35 연중무휴 (3) +4 24.09.09 1,396 77 13쪽
34 연중무휴 (2) +7 24.09.08 1,563 84 12쪽
33 연중무휴 (1) +11 24.09.07 1,698 91 14쪽
32 이제 이 해골은 제 겁니다 (3) +10 24.09.06 1,727 94 13쪽
31 이제 이 해골은 제 겁니다 (2) +10 24.09.06 1,797 114 13쪽
30 이제 이 해골은 제 겁니다 (1) +7 24.09.05 2,006 107 12쪽
29 혁명의 서리불꽃 (3) +9 24.09.04 2,242 117 14쪽
28 혁명의 서리불꽃 (2) +18 24.09.03 2,446 124 13쪽
27 혁명의 서리불꽃 (1) +8 24.09.02 2,589 118 13쪽
26 서리달 (2) +8 24.09.01 2,626 137 13쪽
25 서리달 (1) +9 24.08.31 2,653 126 12쪽
24 기생수와 언데드 (4) +11 24.08.30 2,733 137 12쪽
23 기생수와 언데드 (3) +6 24.08.29 2,807 130 13쪽
22 기생수와 언데드 (2) +11 24.08.28 2,987 144 13쪽
21 기생수와 언데드 (1) +6 24.08.27 3,263 143 13쪽
20 보물 사냥꾼 (3) +10 24.08.26 3,445 147 13쪽
19 보물 사냥꾼 (2) +15 24.08.25 3,652 169 12쪽
18 보물 사냥꾼 (1) +11 24.08.24 3,920 172 13쪽
17 같은 목적 (2) +16 24.08.23 3,916 179 12쪽
16 같은 목적 (1) +6 24.08.22 4,007 183 15쪽
15 영웅 (2) +15 24.08.21 3,998 212 12쪽
14 영웅 (1) +17 24.08.20 4,117 204 13쪽
13 최종보스와 계약을 맺다 (3) +15 24.08.19 4,369 17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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