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행성에서 인류 멸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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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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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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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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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로제크나 뮬렛'

DUMMY

모든 생명에겐 기원이 있다. 어딘가의 이들는 그걸 생명의 씨앗이라고 하고,


생명의 씨앗을 지키는 사명을 가진 자들을 '성좌'라 칭한다.


생명의 씨앗들과 그것을 잇는 것이 목적인 자들의 이야기.


'에리플 전기' 시작합니다.





'로제크나 뮬렛'


어머니 가이아 여신의 자식인 드래곤 일족의 우두머리.


비록 가장 오래 산 드래곤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강한 '드래곤 하트'를 가진 드래곤.


그리고 으뜸으로 자중한 자이기에 신탁과 일족으로 부터 '드래곤 로드'의 호칭을 허락 받은자.


모든 대륙의 하늘 아래 모든 것들의 수호자를 지칭하는 '성좌'. 그 성좌들의 수장.


이것은 14개 대륙의 생명들에게 알려진 '드래곤 로드'의 유일한 정보이다.




만월의 달빛이 가득한 밤.


바다와 맞닿은 모래땅의 한쪽 끝.


'잉그루센' 대륙의 동쪽 끝엔 '메데나'라는 드넓은 사막이 있고, 그 끝에는 인적 없는 거대한 동굴이 하나 있다.


드넓은 사막 아래에 두터운 암반층 어디서 부턴가 시작된 넓고 긴 동굴의 끝은 결국 바다까지 닿았고, 오랜 세월, 바람이 빗은 덕에 그 바다와 닿은 그 끝은 천장이 뚫린 협곡이다.


덕분에 그곳에선 밤하늘을 볼 수 있다.


인간의 작은 도시 하나 즈음을 들어갈 넓은 동굴 끝 협곡에 달빛이 스며든다. 그아래엔 작은 파도가 치는 모래사장이 있고, 인간의 범선 한척이 얼굴을 묻고 정박해 있다.


범선의 안쪽, 천장이 높고 가구 넓은 방 안쪽. 무척 어두운 공간엔 침묵이 가득했다.


-저벅저벅저벅.


한참을 이어진 고요가, 어디선가 나타난 사람들의 발소리 함께 깨어진다.


멀리서 문 열리는 소리가 울리고 공기가 통하자, 바닷 바람이 어두운 방안의 커튼을 밀고 들어온다.


바람에 뭍어온 달빛이 커튼에 치이며 이곳 저곳을 비춘다.


덕분에 방안에 있는 유일한 누군가의 실루엣이 드러났다. 얇은 사슬에 힘없이 매달린 가녀린 여인.


대륙의 높으신 귀족 여인들이 입을 법한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걸친 것으로 보아 고귀한 신분임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왜 이런 외진 곳에 버려진 듯 방치되어 있는 것일까.


바닥에 내팽겨 쳐진 것도 아니다. 그녀는 기껏해야 목걸이 두께인 얇은 황금 사슬에 팔다리가 묶인 체 인형처럼 허공에 묶여 있었다.


구두도 없는 맨발에 머리도 흐트러져 있다. 자세히 보니 화려한 드레스는 군데 군데 찢어져 있다.


무쇠를 두드려 만든 무겁고 두꺼운 철가면이 그녀의 머리에 씌워져 있어 여간 괴이한 몰골이 아닐 수 없다.


무언가 과격하고 위험한 과정을 거쳐 이곳에 왔음이 분명한 처참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여인은 편안한 듯 새근거리는 숨소리만 내며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철가면 사이로 빠져나온 비단같이 매끄러운 붉은 머리칼은 달빛을 받아, 드레스 보다 빛나고 아름다웠다.


-드르르륵. 철컹.


멀리서 쇠사슬이 걷히는 소리와 함께, 두터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뒤이어 한 무리의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 졌다.


나무 계단을 내려온 사람들은 일정 거리를 두고 에워싸듯 여인 앞에 섰다.


"원래 괴물 잡으려던 거라 그런지 효과는 확실하군. 내가 만들었지만 아주 효율 적인 마법진이야. 하하하"


일행의 가운데 선 검은 머리의 청년이 뿌듯한 표정으로 황금 사슬을 둘러 보고는 옆에 선 일행들에게 턱짓을 하자 일행중 은발의 남자가 철가면 여인에게 조심스레 다가갔다. 그녀를 구속한 철가면의 자물쇠를 벗겨내는데 그의 이마엔 식은땀이 맺히고 손마저 떨었다.


철 가면이 치워지자 곱슬거리는 긴 머리칼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이 드러났다. 아직 의식이 없었지만 달빛과 어우러진 그녀의 모습은 눈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철가면을 내려놓은 남자가 잠시 멈칫 하더니 더욱 긴장한 표정으로 그녀의 입에 물린 재갈에 다가갔다. 흙색 가죽으로 된 재갈에는 수많은 작은 글씨로 채워져 있었는데 그녀가 새근새근 숨을 쉴 때 마다 글씨가 제각각 빛으로 춤을 추었다.


고위 마법이 걸린 마법 구속구. 아마도 그녀가 잠들어 있는 것은 이 재갈 때문일 것이다.


재갈을 벗겨내기 전, 은발의 남자는 잔뜩 긴장하여 검은 머리의 남자를 돌아 보았다. 그는 괜찮다며 끄덕였고, 머뭇거리던 은발의 남자는 이윽고 마른 침을 삼키며 여인의 재갈을 풀어 주었다.


"으..으음···"


재갈을 떼어 내자 기절해 있던 여인의 입에서 옅은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잠자던 여인의 눈이 살며시 떠졌다.


"정신이 드십니까? 로드 뮬렛?"


검은 머리의 남자가 미소지으며 인사를 건네는 동안, 뮬렛이라는 이름의 붉은 머리 여인은 약에 취한듯 비몽사몽 흐릿한 시야로 주변을 살폈다.


애써 주위를 더듬듯 둘러 보았으나 어둠이 너무 짙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 몇명이나 주변에 있는지는 물론 그들의 얼굴도 잘 분간이 되지 않았다.


비록 사슬에 묶여 있는 모습이지만, 그녀는 성좌라 불리는 드래곤들의 수장, 드래곤 로드 '로제크나 뮬렛'이다.


그녀의 작은 입술이 힘겹게 움직였다.


"인간···"


힘겨운 그녀의 첫마디에 검은 머리 청년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주문이 너무 독한가? 정신을 못차리는 군. 우리가 인간으로 보이시오? 로드?"


"... 인간의 시력이라 잘 안보이는군요. 엘챠무아드."


인간의 몸이라, 눈으로 확인 할 수는 없어도 뮬렛은 이미 목소리 만으로, 그가 누구인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드래곤의 장로중 한명인 흑룡 '엘챠무아드'.


뮬렛과 엘챠무아드를 포함해 이곳에 모인 인간의 모습을 한 모두는 '드래곤' 일족이다.


모든대륙, 모든 대양, 모든 하늘에서 절대 권능을 펼치는 최상위 존재. 행동의 편의를 위해 잠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을 뿐, '성좌'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모든 종족 위에 설 수 있는 절대존재. 바로 그'드래곤 일족' 인 것이다.


어둠에 시력이 익숙해 지기위해, 그리고 주문의 잔여 기운을 털어내기 위해 뮬렛은 눈을 감고 맑은 숨을 몇차례 들이키고 내쉬었다.


잠시의 숨고르기 만으로 머리가 맑아 지는 느낌이 들었다. 힘없이 쳐져 있던 고개를 든 뮬렛. 얇은 사슬에 매달려 늘어져 있던 몸도 서서히 세워 다시 중심을 잡았다.


황금 사슬의 기운으로 인해 허공에 떠있던 몸도 뮬렛의 의지에 따라 바닥으로 사뿐히 내려앉았다.


길고 미끈한 다리 끝 발가락이 바닥에 닿았다. 마치 달빛을 타고 미끄러지는 듯한 신비로운 모습이었다. 허나 그 모습은 마주한 이들을 흠칫 놀라며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엘챠무아드만 제외하고.


정신을 차린 뮬렛이 헝크러진 앞머리를 가늘고 고운 두 손으로 가지런히 쓸어 넘겼다. 비단같은 머리결이 목덜미를 타고 넘겨지고 고운이마와 얼굴이 황금 빛의 맑은 눈과 함께 드러났다.


그녀의 황금빛 시선이 주위를 둘러싼 모두를 훑어 보았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모두들 뮬렛에겐 익숙한 얼굴들이다.


"바실라우드, 쿠웰트라탄, 램튼, 사이지어, 니그라암··· 잉그루센 대륙에 이주한다고 들은게 거진 200여년 전인데, 이런 작당 모의 하려 그때 부터 준비한건가요?"


로드에게 이름 불려진 자들은 죄를 지은듯한 얼굴이 되었다. 불편한 표정을 감추기 위해 모두들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부끄럽고 난처한 모두를 대변하듯 엘챠무아드가 나섰다.


"도적 도당들의 분탕 행위처럼 저희를 오해 하지 마십시오. '드래곤 혈족 사회주의 연합'의 이름으로 혁명의 첫단추를 준비한 것 뿐입니다. 로드와 장로가 신탁에만 의지하는 구시대적인 체제를 타파하고, 선진 체제인 드래곤 혈족 사회주의 연합이 ‘드래곤이 주도하는 새로운 질서’로 새롭게 세상을 이끌겁니다. "


"드래곤 혈족 사회주···? 하아···"


이름만 들어도 미간이 찌푸려 지는데 엘챠무아드의 표정이 너무 당당하자, 뮬렛은 가녀린 손가락으로 이마를 애써 눌러 비볐다.


2,000년 이상을 살아온 뮬렛이다. 그 긴 세월을 지하 동굴 속에서 잠만 잔것이 아니다. 세상을 떠돌며 공부하고 여행하며 여러 소식을 접해 왔다. 그녀는 엘챠무아드의 입에서 나온 이름이 가진 단어의 조합으로 많은 것들을 예측할 수 있었다.


백년? 아니면 수십년 전? 대충 그즈음의 일 것이다. 잉그루센 대륙에 대규모 전쟁이 발발했다.


몇개의 종족이 멸망하고, 대륙 전체 인구의 1/5이 죽는 결과를 만들었다. 지금껏 어떤 대기근이나 대규모 전쟁도 그런 참혹한 결과는 만든 적이 없었는데.


당시 그녀가 잉그루센 대륙에 있지는 않았지만 많은 경로를 통해 그 전쟁에 대해 들었다. 상식적이고 비상식적인 이유들에 관한 다툼의 이야기들을.


뮬렛의 기억으로, 그때 호전성을 가지고 전쟁 발발의 단초를 제공한 무리들에게 혁명이니, 사회주의니 하는 저런 배척 가득하고 날선 단어들이 주로 쓰였다고 알고 있다.


성좌의 역할은 물론 다른 이들의 솔선이 되어야 하는 드래곤 일족의 장로가 보잘 것 없는 인간들의 전쟁 놀음을 따라 했다는 사실이 뮬렛은 무척 의아 했다. 아니 솔직히 한심하다고 느껴졌다.


왜 저럴까? 엘챠무아드 역시 자신 만큼이나 오랜 세월을 살아온 존재. 이유 없이 행동할 자는 아니다.


저 우매한 짓거리에도 이유는 있겠지.


뮬렛은 그 이유가 얼마나 한심할지 궁금했다. 그리고 자신을 왜 여기로 끌고 왔는지도.


"인간들 전쟁 놀음을 따라 하고 싶으셨던 겁니까? 아니면 로드자리가 갖고 싶었던 겁니까?"


질문을 던진 뮬렛은 움직일 때 마다 은근히 걸리적 거리는 황금 사슬을 이리저리 들어 보며 어설픈 매듭의 끝을 찾아 보았다.


"날 폄하하지 마십시오. 난 단지 우리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뿐입니다."


"헤츨링에 관한 겁니까?"


"그것과 레어카젤. 둘다죠. 다음 세대가 생기지 않는 다는 것과 우리의 적이 아직 존재한다는 것. 우리 일족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 분리해서 판단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니까요."


뮬렛은 낮은 숨을 내쉬었다. 성좌인 드래곤은 어머니인 신의 의지에 따라 맡은 사명을 다하기만 하면 되는 존재다. 어려운 문제에 봉착 한들, 지금까지 드래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사명이란 이름으로 완수 했고,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는 신탁에 의지해서 결론을 내왔다.


가장 최근의 신탁은 며칠 전이다. 장로들과 로드 뮬렛이 메데나 사막 끝, '테세마타' 대 집회장에서 함께 신탁을 영접했었다. 그때 저 문제가 또 도마 위에 놓였고, 뮬렛은 모두를 다그치며 신탁에 따르기로 하고 논의를 종결했었다.


뮬렛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마침내 매듭의 끝은 찾았다.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엘챠무아드를 바라 보며 질문했다.


"신탁을 다 같이 들었으니 이해했을 줄 알았는데··· 문제가 안될 것이 왜 당신한테는 문제가 되는 건가요? 신탁을 듣는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나요?"


"들었죠. 기억도 합니다. 한글자 한글자 뚜렷히 기억합니다.

절대 승리 앞에서, 힘없는 숨 앞에 연민하고 주저 하는자,

어머니의 새로운 딸이자 며느리 자격된자로서

다툼을 끝내고 끊어진 성좌를 하나로 이끌어줄 거룩한 자의 등장에 마지막 환영의 춤을 노여움 없이 슬픔없이 출지어다.

용기있는 등극에 루미넬도 마중할 것이다."


그는 곱씹듯 눈을 감고 신탁이자 예언을 한글자도 틀리지 않게 읊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피식 실소를 터트렸다.


"큭! 크크크크··· 이게 뭔 개소리야? 동문 서답도 정도껏 해야지."


"불경스러운 말은 삼가세요. 어머니이신 신이 내린 신탁입니다."


노려보는 뮬렛의 언성이 높아 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엘챠무아드는 그녀의 노여움을 개의치 않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 신탁 이야기는 지겹소. 현실적 시각으로 바라보죠. 신탁 따위론 우리 문제를 해결 못한다는 걸 인정합시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겠죠. 그래서 전! 우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마법 연구만 몰두했다더니 마법으로 해결책을 찾았나요?"


"오랜 연구를 해봤는데 마나로 어찌 해볼수 있는 문제는 아니더군요. 다음 세대를 갖는 문제는 말이오."


"그러면. 마나가 아니면? '기적의 힘'이라도 건드리겠다는 건가요?"


이땅에 모든 생명의 근원은 '마나'에 의해 발현된다. 다양한 생명들이 알게 모르게 이 힘에 의해 살아가고 그것을 이용한다. 드래곤은 그 마나의 사슬에서 정점에 선 존재들이다. 허나 마나는 무한에 가깝지만, 법칙에 의해 작용하는 명백한 한계가 있는 힘.


그리고 그와는 완전히 다른 또 하나의 힘. 한계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절대 이능. '루미넬'


마나는 계산과 공식화가 가능한 과학에 가까운 힘이라면, '루미넬'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말그대로 '기적의 능력'이라 알려져 있다. 신의 권능이라고도 하며 기적의 힘이라고도 불리는데, 드래곤 조차 이 힘은 사용 할 수가 없다.


오랫동안, 루미넬은 신이 허락하지도 않았으며, 드래곤들 사이에선 그 연구 조차 일종의 금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만이 다루는 성스럽고 위대한 힘이라 인간이나 엘프등 대륙의 작은 생명들은 그 존재 조차 알지 못한다.


그런데 그 금기를 깨고 루미넬을 건드리겠다고? 그게 가능한 일인가? 어떻게? 짜증이 나면서도 궁금도 했다. 그리고 그 순간 한가지 짚이는게 있었다.


바로 '은홍의 객성'.


‘설마 그건 아니겠지’ 생각하지만 그것말곤 저리 당당할 리 없을 것 같아, 뮬렛의 한쪽 미간이 찡그려 졌다.


엘챠무아드가 그녀의 적의를 비웃음으로 가볍게 무시하며 손가락을 들어 천장을 가리켰다. 역시···


"조금있으면 천년 주기의 '은홍의 객성'이 달과 우리 가이아 사이를 지나가죠. 아시다 시피, 그곳엔 신비의 광물 '루미네리움'이 있고, 우리는 그걸 채취하고 가공하여 기적의 힘이라는 '루미넬'을 우리의 무기이자 수단으로 구현할 것입니다."


작자 미상의 고대 기록서엔, 고대 고위 마법 공식이라던가, 과거 마왕군과의 차원전에 대한 일부 기록이 존재한다. 드래곤들의 비급서로 장로급 이상만 열람이 허락된 책이다. 누가 왜 남겼는지 알 길은 없지만, 드래곤들의 수준을 한참 뛰어 넘는 존재의 기록이 담긴 서적. '그랜드 머휼러'


'그랜드 머휼러'에는 아주 오래전인 고대에 혜성에서 루미네리움이라는 광물을 체취하여 가공하고 루미넬을 꺼내 사용했다는 기록이 적혀 있다.


허나, 기록은 짧막한 한줄의 문장이 전부 였고, 드래곤들 사이에서도 오래도록 실현 불가능한 내용이라 여겨졌다.


무엇보다 드래곤의 율칙상, 루미넬을 탐하는것은 금기. 그리고 은홍의 객성에 다가가려면 우주로 나가야 한다. 행성을 지키는것이 임무인 성좌가 행성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도 금기 사항.


한가지 더, 마법 공학적으로도 우주로 나갈 방법이 없다. 마나를 이용한다면 엄청난 마나 에너지가 필요할 것인데 그 많은 에너지를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이 역시 실현 불가능.


이리저리 생각의 퍼즐을 맞춰봐도 안 맞는다. 너무 터무니 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어떤 작당인지 몰라도 결과적으론 금기를 손대겠다는 이야기이다.


뮬렛은 피식 헛 웃음이 났다.


금기를 건드려? 그것도 성좌가? 미친짓을 정말 철저히 준비했구나 싶은 생각에 어처구니 또한 없었다.


저 허무맹랑한 이야기의 끝은 뭘까? 뮬렛은 저들이 죽기 전에 듣고 싶었다. 이야기를 다 들으면 죽일 생각이니까. 다른 드래곤들이 선동 당하기 전에 말이다.


작가의말

1화 요약


1. 드래곤은 성좌라 불리며 모든 생명을 지키는 임무를 가짐.


2. 드래곤 혈족 사회주의 연합이 드래곤 로드를 왕따 시키고 반란에 성공함.


3. '마법의 힘' 상위 개념으로 '기적의 힘'(금기)이란게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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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6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Blue-1 바실라우드 (2) 24.09.18 7 0 13쪽
36 35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Blue-1 바실라우드 (1) 24.09.16 8 0 11쪽
35 34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Silver-1 사이지어 (3) 24.09.13 9 0 13쪽
34 33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Silver-1 사이지어 (2) 24.09.11 10 0 12쪽
33 32화 뮬렛과 아라미스 24.09.10 11 0 12쪽
32 31화 사이지어 부활, 아라미스와 뮬렛의 만남. 24.09.09 11 0 12쪽
31 30화 원치 않은 진로로의 한발. (군인 최정원이 되는 순간) 24.09.08 11 0 14쪽
30 29화 뉴프렌에서 마주한 참담한 현실 24.09.07 11 0 12쪽
29 28화 황금빛 별 하나 24.09.06 12 0 12쪽
28 27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Silver-1 사이지어 (1) 24.09.05 16 0 13쪽
27 26화 출격 렛서팬더 24.09.04 13 0 13쪽
26 25화 'E-Silver-1' 은빛 섬광 사이지어 24.09.03 13 0 11쪽
25 24화 임무 실패 24.09.02 15 0 13쪽
24 23화 운명의 팀 24.09.01 12 0 13쪽
23 22화 지윤의 용기 24.08.31 13 0 13쪽
22 21화 정원의 용기 24.08.30 14 0 12쪽
21 20화 UKL-A01 ‘First Feather’ 회수 작전 24.08.29 13 0 12쪽
20 19화 맥셔널 vs 드래곤 24.08.28 13 0 12쪽
19 18화 드래곤의 역습 24.08.27 14 0 12쪽
18 17화 멸망의 독촉장 24.08.26 15 0 13쪽
17 16화 엘챠무아드 vs 아라미스 24.08.25 13 0 11쪽
16 15화 루미네리움 24.08.24 17 0 13쪽
15 14화 다시 만난 헬리오넬 24.08.23 17 0 15쪽
14 13화 공간의 기염 24.08.22 19 0 15쪽
13 12화 이상과의 괴리를 너무 늦게 깨달은 순간 24.08.21 19 0 16쪽
12 11화 새로운 드래곤 로드 24.08.20 18 0 16쪽
11 10화 드래곤의 위기 24.08.19 17 0 13쪽
10 9화 은하 5함대 vs 성좌 24.08.18 21 0 13쪽
9 8화 문명 출동 24.08.17 2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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