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행성에서 인류 멸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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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초
작품등록일 :
2024.08.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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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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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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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문명 출동

DUMMY

테스트 비행까지 여유가 있었지만, 혜선은 시간을 질질 끄는 것이 짜증 났다. 그리고 그녀의 기분을 더 나쁘게 하는 것은 지금 읽고 있는 휴대폰의 기사 내용이었다.


'미라쥬 화학 그룹(효정의 집안)과 '몰케인 그룹'(혜선의 집안)의 공동 신약 개발 협약.

함내 300여명 정도가 희귀질환인 람다성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두 그룹은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희귀질환자들을 위한 공익 사업은 사회적 기업의 책임임을 전했다. 앞으로 희귀병에 대해서도 지원과 치료법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신영진 본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혜선이 휴대폰 기사를 치웠다. 오늘 이 이벤트는 자신의 오빠인 '신영진'으로 몰린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리기 위한 이벤트다. 오늘 첫 비행을 잘 마무리 하면 뉴스기사에선 모든 관심이 오빠가 아닌 혜선 쪽으로 돌려질 것이다. 그래서 언론사를 소유한 효정과 이 일을 작당한 것이다.


그리고 효정도 경영진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천천히 다지기 위해 독점 뉴스가 필요했다. 둘은 그것을 위해 지윤을 이용하기로 했다.


언제나 그렇듯 무자비한 괴롭힘 뒤에 미소를 가장한 혜선이 나서서 연약해 질대로 연약해진 지윤을 달랬다.


"지윤아. 부탁할게. 친구로서."


혜선은 자상한 거짓 미소를 지으며 경호원 팔에 걸린 지윤의 상의를 가져와 지윤의 어깨에 덮어주었다.


"혜선아··· 정말. 나 이번에 이러면 퇴학.. 아니 실형이야. 엉엉···"


마지막 구원처럼 나타났지만, 지윤은 잘 알고 있었다. 혜선 역시 똑같은 악마라는 것을.


"우리가 너 하나 못 책임져 주겠니? 여기서건, 교도소건 다 우리가 힘 써줄 수 있어."


웃는 얼굴 속에는 주사바늘 보다 더 날카로운 협박이 담겨 있었다. 어디도 빠져나갈 곳은 없다는것을 지윤에게 상기시켜 준 셈이다.


"걱정 말고. 좀 부탁하자. 응?"


혜선의 얼굴은 한없이 상냥했지만, 지윤은 낭떠러지 앞에 선 두려움으로 느껴졌다. 지윤 보다 머리하나는 더 키가 큰 혜선은 상냥한 얼굴에 멸시 가득한 눈빛으로 내리 뭉개듯 지윤을 눌렀다.


"···.흑흑···"


그녀는 하는 수 없이 울음을 삼키며 모든걸 체념해야 했다. 두려움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지윤은 힘없는 고개를 떨군다.


"그래. 우리 지윤이는 역시 친구야. 내가 너 좋아하는 크림빵 사왔어."


혜선은 가방에서 빵을 꺼내다가 일부러 떨어트렸다. 그리고는 발을 뻣어 구두로 쓰윽 당겨와 지윤 앞으로 툭하고 찼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듯 친절하게 주워서 건네주었다.


"자. 어서 먹어."


지윤은 울면서 그것을 받아 억지로 먹어야 했다. 늘 하던대로. 이 과정은 그날 괴롭힘의 끝을 알리는 신호였다. 같은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는 모멸적인 대우였으나 지윤은 이 순간 그나마 가장 마음이 편했다. 적어도 그날만은 더이상의 괴롭힘은 없을 테니까.


"끝나고 파티에 정원오빠 올거야. 자리 좀 잘 만들어줘. 태현 오빠는 늬들 선에서 딴데로 데리고 가고."


"크크크 저년 정원 오빠 노리고 있네. 지보다 키크고 곱상한 남자면 환장을 해요."


효정이 킥킥대며 놀렸지만, 혜선은 못들은척 넘어갔다. 효정은 자신과 비슷한 재력과 힘이 있으니까. 그리고 차기 경영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은 효정의 도움이 필요했으니까.


외모가 취향인것도 있었지만, 혜선은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에 대한 질투와 동경이 있었다. 항상 최고에 위치가 되려 재왕학을 배우며 노력했고, 막강한 재력과 사교육의 힘으로 남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다.


헌데 종종 어떤 분야에서 특출난 재능을 지닌 사람이 존재했는데, 그들은 재력으로 무장한 노력에도 따라잡기가 불가능했다. 정원의 비행 실력이 그랬다. 물론 정원 역시 엄청난 노력을 했으나, 정규 공교육에서만으로, 개인비행장과 기체가 있는 그녀를 뛰어 넘다니. 혜선은 그런 그에게 흥미를 느꼈다. 이성으로서의 흥미라기 보다는 작은 쥐를 닥치는대로 마음껏 가지고 놀고 싶어 하는 고양이의 호기심이었다.


그가 자신보다 키가 큰 이성이고, 매력적이었으며, 성격이 소탈한 소시민같다는 점 역시 마음에 들었다. 혜선에게 정원은 잘 달래어 애완용 애인으로 키워 보고 싶은 남자였다.


"아! 지윤아. 너 정원 오빠랑 같은 과목 듣지? 서로 잘 아는 건 아니지?"


뒤돌아 서려다 말고 혜선이 멈춰섰다. 울면서 빵을 씹던 지윤이 겁먹은 표정으로 그녀를 올려다 보았다.


"아냐. 마저 다 먹어. 쓸데 없는 소리 해서 나 피곤하게 할까봐. 호호호 걱정 안해도 되겠다 그치?"


지윤은 이번에도 고개 숙인체 대답 못하고 마저 빵을 꾸역꾸역 입에 넣고 삼켜야 했다.


"자 그럼 얼른 가자."


효정이 경호원 팔에 걸린 하의를 보지도 않고 지윤 쪽으로 휙 던졌다. 수치심 같은건 예전에 포기했다. 남들이 보기 전에, 더 비참해 지기 전에, 바닥에 떨어진 옷가지를 얼른 모아 몸을 가렸다.


덩치큰 거구의 경호원이 다가와서 알몸의 등을 두터운 손바닥으로 쓰다듬어 주었다.


"또 용돈 필요하면 언제든 전화해."


그의 두터운 손길이 닿자 섬뜩했다.


괴물 같은 두껍고 길다란 혀를 낼름 거리며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은 저 경호원의 이름이 '알렉스' 였던가?


지윤은 무서운 기억에 또다시 심장이 철렁 내려 앉았다. 기억하기 싫은 첫경험 아니, 첫강간이 떠올랐다. 너무도 무서워서 먹던 빵을 꼬옥 쥐고 얼굴을 파묻었다. 그녀의 여린 몸이 바들바들 사시 나무 떨리듯 흔들렸다.


알렉스는 아쉬운듯 한참을 지윤을 훑어 보더니 그녀의 잘린 팬티와 브라를 주워 겉옷 주머니에 챙겨 혜선일행을 따라 나갔다.


지하계단 아래에서 홀로 웅크리고 겁에 질린 지윤을 보호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를 보호해 줘야할 부모도, 믿고 의지할 선생이나 친구도 아무도 없었다. 홀로 남겨진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들에게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서둘러 옷을 입어야 하는데 눈물은 한없이 떨어지고 목이 메어 남은 숙제인 빵을 삼킬 수 없었다. 또 괴롭힘을 당할까봐 빵을 버릴 용기조자 들지 않았다.


"제발 누가 좀 도와주세요. 흑흑···"


누군가에게 기도하는 것이 남아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게 절망스러워 더 슬펐다.


**


<뉴프렌의 달 '루나'의 그림자 경계를 막 통과한 최전방 정찰 1호기의 조종석 안.>


뉴프렌의 모습이 두팔 벌리면 안길듯 크고 가까이 보인다. 크고 아름다운 행성. 마주한 것만으로 경의롭고 가슴이 벅차오르다.


인류의 염원이던 개척행성 뉴프렌의 모습을 이렇게 가까이 그리고 최초로 마주한건 지구 인류중 처음일것이라는 감동스러운 감흥도 잠시, 파일럿의 모니터에 점멸하는 점이 나타났다.


-띠띠띠.


그리고 그 점의 뒤를 이어 10개, 잠시후 60개의 점이 따라 붙었다.


정찰 1호기의 파일럿이 모니터를 톡톡 건드리자 점멸하던 점 근처가 확대되었다. 그리고 깜빡이는 점들은 기하 급수적으로 그 수가 늘어 났다.


"뭐야? 고장 아니네? 여기는 선두 정찰 1호기. 함대의 호위 행렬 기준 6100밀 방향, 하부측, 뉴프렌 방향에서 접근하는 다수의 열원이 포착. 고속 접근중. 오버."


파일럿은 메뉴얼대로 본부에 무전을 보내고 모니터를 다시 확인했다.


"운석이야? 파편이야?"


본부에서는 아직 회신은 없었다. 늘어나는 점멸체들의 숫자 앞에, 잠시 고민하던 파일럿은 다시 통신을 보냈다.


"선두 정찰 1호기. 육안으로는 안보인다. 원거리 감시체 발사 허가 요청한다. 오버."


[칙~! 여기는 지휘함 앱실링거 종합 지휘실. 원거리 감시체 발사 허가합니다. 이상.]


종합 지휘실에서 허가가 나오자, 흑백으로 표시만 되어 있던 원거리 발사체 두발이 발사 대기 상태가 되었다는 표식으로 초록 불이 되었다.


"라져."


날개 중간에 매달린 파일런에서 미사일형 감시체가 동체와 떨어져 나오고 추진부에서 불꽃을 뿜으며 미지의 점들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거리가 너무 멀어서 미사일형 감시체가 한참을 날아가야 했다.


초조한듯 조종석 한쪽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는 파일럿 앞에는 모니터 외에도 몇개의 홀로그램 서브 분석기가 띄워져 있었다. 점들은 이미 1138까지 늘어나 있었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그 이상은 늘어나지 않았다.


"크기 대략 10~14m, 초고속 비행 군집체. 집단내 자율 비행 확인됨··· 생명첸가?"


시그널 일부가 생체 반응이기는 했다. 허나 우주에서 생존가능한 생명체는 본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몇분 뒤, 수만 킬로 날아간 미사일형 감시체에서 영상을 보내왔다. 고화질 영상에 담긴 내용은 경악 스러웠다. 거대 괴수들이 떼지어 날고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


이제 곧 산소가 없는 우주가 나올 것이다. 책과 기록으로만 알 수 있었던 '우주'라는 공간.


산소는 물론 그 어떠한 것도 없으며, 그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어두운 바다. 바닷속과 극해에서 생존할 수 있는 드래곤조차 처음 닿아 보는 이곳에서는 감동과 웅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산소가 희박해 질 수록 날개의 움직임이 적어진다. 아니 필요가 없었다. 날개를 움직이지 않아도 우주란 공간에서 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우주란 곳은 '무'의 공간이라 배웠고, 무언가를 밀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 했는데.


역시 성좌로 태어난 드래곤들에게만 주어진 권능같아 뿌듯했다.


1138마리의 드래곤들은 자신들이 왜 성좌인지 다시금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자신들을 깨우쳐준 위대한 새 로드 엘챠무아드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모두들 엘챠무아드에게 충성할 것을 다짐한 체, 자유로운 우주 유영을 만끽하며 은홍의 객성으로 향했다. 루미네리움을 채취하기 위해서.


**


"응? 뭔가가 저 앞에 있소."


그것은 아틀란의 선두 정찰 1호기에서 발사한 원거리 감시체 미사일이었다. 드래곤의 뛰어난 시력으로 그것을 볼 수는 있었지만 무엇인지 알 수는 없었다. 그들에겐 그저, 자신들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는 길다랗고 하얀 막대기였다.


"막대기입니다. 마치 누군가 만든것 처럼 잘 가공되어 있는것이 인공물같군요."


"음?"


선두의 드래곤 무리가 낯선 우주의 자유를 만끽하며 비행 궤적을 바꾸자 앞에서 날아오던 미사일도 방향을 바꾸었다.


"!? 보..보셨습니까? 저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지금 우리쪽을 향해서 방향을 바꾼것 맞죠?"


"뒤에 불꽃 같은게 제법 위협적입니다. 잡을까요?"


"잠깐 봅시다. 좋은날 불미스러운 일이야 생기겠소."


잠시후, 타겟 전방 2Km까지 다가온 원거리 미사일형 감시체가 동체 외피를 튕겨내며 내부의 작은 구체형 카메라들을 비산하며 뿌렸다. 작은 소형 감시체들을 뿜어지듯 터져 나왔다.


-팟.


구슬형태의 소형 카메라 30여개가 드래곤들 사이사이에 흩어 지자, 드래곤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뒤 따라 오던 엘챠무아드가 불쾌한 표정을 짖자, 그에게 잘 보이려는 어린 드래곤들이 나서 브래스를 뿜었다.


-화악.


산소가 희박해진 탓인지 위력은 평소보다 감소했지만, 소형 카메라 정도는 순식간에 녹여 버리기에 충분했다.


수십 마리의 드래곤이 뿜어대는 브레스는 30여개의 소형 카메라 대부분을 녹여 버렸고, 그중 멀쩡한 한개를 낚아챈 엘챠무아드가 가볍게 쥐자 카메라는 뽀작하는 소리와 함께 간단히 으스러져 버렸다.


'이건 뭐야? 드래곤인 우리 말고 누군가 우주에 있는건가? 뮬렛의 장난감? 아냐. 그자는 우주에 나가는 것을 금기시 했어. 스스로 금기를 어길자는 아니야. 그럼 설마··· 레어카젤?'


성좌인 드래곤보다 강하고 뛰어난 존재에 생각이 미치자, 자동적으로 떠오른 이름은 레어카젤이었다. 만약 이게 그가 준비한 꾀라면?


엘챠무아드는 드래곤 하트에 힘을 끌어 올리며 혹시 모를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불길한 예감은 들었지만 머릿속으로는 걱정 할 필요 없다고 되뇌였다. 설령 레어카젤이 나타난다 해도, 혼자서 1138명의 모든 성좌를 상대할 수는 없을테니까.


드래곤들은 혹시 모를 누군가의 장난 같은 함정을 주의하며 엘챠무아드의 뒤를 따라 날아갔다. 그들은 어떠한 방해장치가 있다해도 자신들을 멈추지 못할 것이란 자신감이 충만했다. 어찌 보면 위험을 알리는 경고 메시지와 같은 원거리 감시체 미사일을 무시한 체, 드래곤들은 다가오는 은홍의 객성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작가의말

8화 요약.


1. 성간 이동급 과학 문명과 고도화된 마법 문명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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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Blue-1 바실라우드 (1) 24.09.16 6 0 11쪽
35 34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Silver-1 사이지어 (3) 24.09.13 7 0 13쪽
34 33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Silver-1 사이지어 (2) 24.09.11 8 0 12쪽
33 32화 뮬렛과 아라미스 24.09.10 9 0 12쪽
32 31화 사이지어 부활, 아라미스와 뮬렛의 만남. 24.09.09 10 0 12쪽
31 30화 원치 않은 진로로의 한발. (군인 최정원이 되는 순간) 24.09.08 10 0 14쪽
30 29화 뉴프렌에서 마주한 참담한 현실 24.09.07 9 0 12쪽
29 28화 황금빛 별 하나 24.09.06 10 0 12쪽
28 27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Silver-1 사이지어 (1) 24.09.05 14 0 13쪽
27 26화 출격 렛서팬더 24.09.04 9 0 13쪽
26 25화 'E-Silver-1' 은빛 섬광 사이지어 24.09.03 11 0 11쪽
25 24화 임무 실패 24.09.02 14 0 13쪽
24 23화 운명의 팀 24.09.01 11 0 13쪽
23 22화 지윤의 용기 24.08.31 12 0 13쪽
22 21화 정원의 용기 24.08.30 13 0 12쪽
21 20화 UKL-A01 ‘First Feather’ 회수 작전 24.08.29 12 0 12쪽
20 19화 맥셔널 vs 드래곤 24.08.28 12 0 12쪽
19 18화 드래곤의 역습 24.08.27 13 0 12쪽
18 17화 멸망의 독촉장 24.08.26 14 0 13쪽
17 16화 엘챠무아드 vs 아라미스 24.08.25 12 0 11쪽
16 15화 루미네리움 24.08.24 15 0 13쪽
15 14화 다시 만난 헬리오넬 24.08.23 16 0 15쪽
14 13화 공간의 기염 24.08.22 17 0 15쪽
13 12화 이상과의 괴리를 너무 늦게 깨달은 순간 24.08.21 18 0 16쪽
12 11화 새로운 드래곤 로드 24.08.20 17 0 16쪽
11 10화 드래곤의 위기 24.08.19 16 0 13쪽
10 9화 은하 5함대 vs 성좌 24.08.18 20 0 13쪽
» 8화 문명 출동 24.08.17 24 0 13쪽
8 7화 학폭의 현장 24.08.16 2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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