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행성에서 인류 멸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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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초
작품등록일 :
2024.08.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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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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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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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루미네리움

DUMMY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니그라암은 분노하며 외쳤다.


"이 미친자가!!"


갑작스러운 충격 파동에 거리를 알 수 없을 만큼 한참을 날려졌다.


우주공간에서 존재할리 없는 태풍에 니그라암과 남은 드래곤들은 종잇장 처럼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예고도 없이 들이 닥친 엄청난 마나에게서 드래곤들은 본능적으로 위기를 느꼈다.


다행히, 목숨을 앗아가는 공격적인 주문은 아니었으나, 휩쓸림에 몸을 맡기게 되면 위험할 것이라는 것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니그라암이 간신히 휩쓸림에서 이탈하여 멈춰섰다.


‘여기가 어디지?’


정확한 물음은 이것일 것이다.


어디까지 날아간거지?


정신을 차리고 몸을 추스리니 아래쪽에 눈부신 행성인, 고향 '가이아'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 멀리 날려지지 않은 듯했다.


허나, 동시에, 말도 안되는 광경 또한 목도하고 말았다.


적들의 거대 철갑선이 던져지듯 날아가 적들의 가장 큰 본진을 파손하는 장면이었다. 그것에 의해 파손되어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모습까지.


경악한 니그라암의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이···럴수가..”


니그라암의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로 벌어진 것이다.


이 정체 불명의 충격 파동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방금 그 마법은 엘챠무아드의 ‘공간의 기염’이 분명하다.


또한 어떤식으로 작동하는지, 어떤 영향을 펴트리는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엘챠무아드와 같이 연구 했던 마법이니까.


이것은 분명 은홍의 객성에서 벗어나는 용도로만 사용 될 것이었는데. 분명 엘챠무아드는 은홍의 객성 이외의 장소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곳에서 사용했다가 어디에서 어떠한 부작용이 생길지 가늠이 되지 않는 엄청난 마법이었기 때문에 철두철미하게 다짐 받았었는데···


그 부작용을 실제로 마주하게 되니 참담하기 이를데 없는 심정이 되었다.


고등 생명체인 드래곤의 지능으로 궤도와 중력의 한계선, 질량의 전반적인 것을 눈대중으로 감을 잡을 수 있다.


인간으로 치면 '이 정도 바람이라면 내가 만든 종이 비행기가 멀리 날겠는데?' 하고 감을 잡을 수 있듯이 말이다.


니그라암은 속으로 바랬다.


‘제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라. 돌아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


하지만 그의 바램과는 달리, 저 거대 질량체의 자체 회전이 느려지더니 옆으로 세어 나와 고향 '가이아'로 추락하려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엘챠무아드의 마법로 인해 던져진 전함에 의해서 말이다.


은홍의 객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만 연구된 검증 안된 대마법인 ‘공간의 기염’.


헌데, 이걸 이런식으로 사용한다고?


싸움에서 졌다고 세상을 멸망시켜? 그것도 생명의 씨앗을 지키는 성좌란 자가?


거대 질량체인 아틀란이 직접 영향을 받지 않은 이유는 모르지만 어찌되었던 공간의 기염의 간접 영향으로 궤도를 벗어나 버렸다.


적들의 웅대한 과학의 힘으로 원래의 궤도로 돌아가길 바랬는데, 그러지 못하고 한쪽으로 점점 가파르게 기울어 지기 시작했다.


"니그라암. 엘챠무아드가··· 이 미친 괴물이.."


옆으로 헐레벌떡 날아온 사이지어가 진정하지 못하고 소리쳤다.


웬만하면 당황하는 법이 없는 사이지어였지만 이 사태의 심각성 앞에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나 보다.


그는 어찌해야 할 줄 모르는 표정으로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이 사태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충격에 허우적 거릴 시간이 없었다.


드래곤들의 대장로 답게, 니그라암은 수습하는 쪽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시간이 없다. 서둘러 막아야 한다.’


저게 지상에 떨어지면 대멸종이다. 이 충돌로부터 행성에서 살아 남은 생명들이 있을까? 아마 수백년, 수천년 동안 불에 타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생명의 씨앗들은? 이 세상의 모든 생명들은 끊기고 만다. 성좌의 존재 이유는 생명의 씨앗을 유지하고 대대로 지켜내는 것.


"시간이 없소. 당장 저것들을 막아야 하오."


"니그라암. 성좌라고는 이제 우리 셋만 남았습니다. 겨우 셋으로 추락하는 저것을 막을수 있을까요?"


바실라우드는 회의적이었다.


고작 몇시간이지만 직접 체감한 저들의 힘은 참으로 막강했다.


자신들이 비록 모든 생물 위의 군림하는 강력한 존재이지만 저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눈앞의 저 거대 질량체를 막을 자신은 더더욱 없었다.


"그렇습니다. 니그라암. 저건 절대로 못 막습니다."


사이지어 역시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니그라암은 포기 하지 않고 둘을 설득했다.


"그대들의 말이 맞소. 저것을 막아내는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아니오.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은 저걸 최대한 조각 내는 겁니다."


“조각 낸다고요? 저 거대한 쇳덩이를 말입니까?”


"그게 과연 도움이 될까요? 저것이 쪼개어 진다고 해도, 저 충돌로 부터 대멸종은 피할 수 없습니다."


전의도 상실하고 자신감도 상실한 두 드래곤에게 니그라암이 호소했다.


"여러분. 우리가 잠시 잊었지만, 우린 생명의 씨앗을 지키는 성좌요.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우린 그것을 해야 하오. 내 비록 엘챠무아드에게 속았지만, 아니 속아 주었지만. 그의 계획이 더 많은 생명의 씨앗을 구하는 방법이라 생각해서 였소. 지금도 그 생각은 다르지 않소. 그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오. 보다 많은 생명의 씨앗을 구하는 것. 구하느냐 아니냐가 아닌, 하나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해야하는 순간이오. 그게 우리 의무요."


"···."


"도와주시오. 성좌의 사명을 행합시다. 대멸종은 막지 못하더라도 그 속에서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살아 남을 수 있다면 그게 우리가 해야할 임무요."


잠시 생각하던 사이지어와 바실라우드는 니그라암을 마주보고 결의에 찬 눈빛으로 끄덕였다.


"그 뜻. 따르겠습니다."


"어차피 오늘 죽을 날이었군요. 함께 가시죠."


"뜻에 동참해 주어 고맙소."


마지막 남은 세마리의 드래곤은 가이아의 대기권을 향해 몸을 날렸다.


공간의 기염 덕분에 아틀란에 보다 가까워졌다. 다행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으니까.


대기권에 가까워지면서 마찰열이란 것이 느껴졌다. 동시에, 마나의 기운 역시 충만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닥난 그들의 드래곤 하트에 서서히 마나가 체워지기 시작했다.


세 드래곤은 미리 준비한 아티펙트를 꺼냈다.


대기 마찰열에 대한것은 책으로 접했기에 잘 알고 있었다. 마땅히 그에 따른 준비도 마련 되어 있었다.


루미네리움을 체취하고 가이아로 돌아 올때 사용하려 준비해둔 아티펙트.


자신들의 아공간에서 몸을 완전히 숨길 수 있는 커다란 마법 방패를 꺼내었다.


-쿠우우우우우우~~!


엄청난 속도의 대기권 낙하 속 마찰열은 방패를 당장이라도 부술듯한 거인의 뜨거운 손아귀 같았다.


죽음을 각오한 세 드래곤들은 두눈을 질끈 감고, 마법의 방패 뒤에서 낙하의 고열을 버티며 어머니인 가이아로 돌아갔다.


드래곤들은 엄청난 하강 속도를 유지하며 추락중인 아틀란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들을 상대하던 은하 5함대의 전 병력이 날려버려진 지금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는 어두운 조종석 안.


예은의 거친 숨소리와 바른 심장 소리만 가득하다.


기다려도 지원군은 오지 않았다. 안테나 고장으로 통신도 닿는 것이 없었다.


숨을 죽이고 있는데 괴물의 시선은 다른곳에 고정되어 있다. 아틀란 쪽으로.


한편, 자신의 마법을 과시하며 흡족해하던 엘챠무아드.


이해가 되지 않는 표정으로 아틀란을 응시하고 있었다.


아무리 계산을 해보아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되짚어 보아도 자신의 마법은 완벽하다. 틀릴리가 없는데.


"뭐지? 저건 왜 안 날라가?"


다른것들은 모두 다 저 멀리로 날아가 버렸다. 천재적인 자신의 계산대로 말이다.


이제 저놈들은 은홍의 객성이 쓸어 담을 것이다. 공간의 기염을 이곳에서 발산 한 것은 그 각도를 계산해 둔 것이었다.


헌데, 궤도에서 밀어내려 했던 가장 커다란 적은 미동도 없다.


너무 질량이 커서 그런가? 아니다. 공간의 기염은 저정도의 물체도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계산된 고위 마법이다.


수백년을 마법 연구에 매진한 엘챠무아드의 마법공학에 실수는 있을리 없다.


“저것이 추락하여 파괴되어야 하는데.”


그가 의아해 하며 원인을 찾고 있을때, 두개의 적 전함이 아틀란을 향해서 날아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옳치!”


거대한 크기에도 자유롭게 움직이던 철갑전함은 자체 회전에 정신을 못차리며 자신들의 가장 큰 모함을 향해 날아갔다.


아이가 던진 조약돌 같은 꼬락서니에 엘챠무아드의 입가에 비웃음이 드리웠다.


"그래. 저 커다란 것은 잔술수를 부렸나 보구나. 그래봤자 내 마법 앞에선 희생물일 뿐. 다 죽어 버려라. 우주에서 온 버러지들. 크하하하하하"


잠시 뒤, 공간의 기염에 영향을 받지 않던 적들의 거대 모함 아틀란은 두개의 전함을 피하다가 데미지를 입고 궤도에서 완번히 벗어나고 말았다.


어찌되었든 엘챠무아드의 계획은 성공했다.


엘챠무아드의 추측이 맞다면 저 속도와 회전, 위치라면 추락이다. 저 곳에선 제위치로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적들이 입을 피해가 치명적이기를 바라며 엘챠무아드는 추락을 즐겁게 관람했다.


잠시 후, 재밌는 구경중에 누군가의 존재가 느껴지자 그가 황급히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 저 아래 숨죽이고 있던 아라미스와 눈이 마주쳤다.


그와 마주하자 예은의 심장이 철렁 내려 낮았다.


들켰다. 두근두근 심장이 방망이질 친다.


어떻게 해야하지? 도망? 선제 공격? 손에 땀이 가득해 레바를 쥔 장갑이 미끌 거렸다. 고요한 우주에서 심장 소리가 귀가 아플 정도로 뛰었다.


엘챠무아드도 조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분명 공간의 기염은 오차 없이 정확히 작동했다. 적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멀리 날아간 것도 보았다.


헌데 저건? 왜 저기 있는 것인가?


"네놈은 또 무슨 술수를 부린것이냐?"


크기가 너무 커서 아틀란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 작은 녀석은 왜 안날라가고 바로 옆에 있는 것인가?


“혹시 죽은 건가?”


긴장한 엘챠무아드가 미동도 없는 아라미스를 향해 조심스럽게 몸을 돌려 다가가자 예은은 기겁하고 말았다.


놈이 자신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입이 마르는 듯했다.


자신을 발견한 괴물이 다가오고 있었다.


메인 모니터로 비춰진 검은 드래곤의 거대한 눈동자가 소름 끼쳤다.


전의를 완전히 잃은 예은은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다.


방금 전 구울 느메라를 겪었듯이, 괴물에게 기체 체로 뜯어 먹힐 것이라는 두려움만 가득했다.


"도..도망쳐야해."


-철컹! 텅텅텅!! 푸슈슈슈슈슈슉!


무장된 장갑의 미사일 해치가 일제히 개방되고, 몇개 남지 않은 미사일들이 발사 되었다.


허나 이것은 공격하기 위함이 아닌 적의 주의를 분산 시키기 위한 행동이었다.


수십발의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아라미스가 기체를 돌려 추진 출력을 최대한으로 높였다. 아라미스의 노즐이 급가속하며 빠져나갔다.


다가오던 엘챠무아드를 덮친 수십발의 미사일들. 근거리에 갑작스러운 공격, 엘챠무아드에게는 큰 낭패였다.


가까운 거리에서 피할 방도가 없기에 두팔을 들어 급히 방어막을 만들었다.


화들짝 놀라 최대한 몸을 움츠려 막는 모습을 취했다.


허나 그런 놀람이 무안하게 미사일들은 대부분 그를 스쳐지나가 버렸다.


공황에 빠진 예은이 조준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적들의 공격은 항상 예리할 정도로 정확했고, 첫 공격이 빗나갔가면, 그것은 분명 기만 행위였다.


잠시라도 안심하고 있을 때면 반드시 뒤따라 오는 2차, 3차 공격이 방심의 댓가를 치르게 해 주었다.


헌데 지금의 공격은 그 어떤 예리함도 없다.


그리고 멀리 사라지는 적 기체.


마치 도망치는 모습이다.


얼떨떨한 상태로 잠시 이 상황을 파악 할 수 없던 엘챠무아드는 어떤것에 생각이 다다랐다.


'루미네리움'?


저 외계의 종족들이 은홍의 객성에서 온 것이고, 거기서 루미네리움을 발견했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가설이다.


그의 아공간에서 새로운 아티펙트가 꺼내어졌다.


루미네리움을 채집하기 위해 만든 나침반. 루미네리움을 본적은 없었지만, 고대 기록을 토대로 특성을 파악하여 만든 레이다 같은 것이다.


그의 나침반은 아틀란과 도주중인 아라미스에게 반응했다.


“!!”


엘챠무아드의 심장이 뛰었다.


‘루미네리움을 가진 놈들이었구나. 그래서 놈들이 공간의 기염에 반응하지 않았던 것이구나!’


이제야 모든 퍼즐이 맞춰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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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Blue-1 바실라우드 (1) 24.09.16 6 0 11쪽
35 34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Silver-1 사이지어 (3) 24.09.13 7 0 13쪽
34 33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Silver-1 사이지어 (2) 24.09.11 7 0 12쪽
33 32화 뮬렛과 아라미스 24.09.10 9 0 12쪽
32 31화 사이지어 부활, 아라미스와 뮬렛의 만남. 24.09.09 9 0 12쪽
31 30화 원치 않은 진로로의 한발. (군인 최정원이 되는 순간) 24.09.08 9 0 14쪽
30 29화 뉴프렌에서 마주한 참담한 현실 24.09.07 9 0 12쪽
29 28화 황금빛 별 하나 24.09.06 10 0 12쪽
28 27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Silver-1 사이지어 (1) 24.09.05 13 0 13쪽
27 26화 출격 렛서팬더 24.09.04 9 0 13쪽
26 25화 'E-Silver-1' 은빛 섬광 사이지어 24.09.03 11 0 11쪽
25 24화 임무 실패 24.09.02 14 0 13쪽
24 23화 운명의 팀 24.09.01 11 0 13쪽
23 22화 지윤의 용기 24.08.31 12 0 13쪽
22 21화 정원의 용기 24.08.30 13 0 12쪽
21 20화 UKL-A01 ‘First Feather’ 회수 작전 24.08.29 11 0 12쪽
20 19화 맥셔널 vs 드래곤 24.08.28 11 0 12쪽
19 18화 드래곤의 역습 24.08.27 13 0 12쪽
18 17화 멸망의 독촉장 24.08.26 14 0 13쪽
17 16화 엘챠무아드 vs 아라미스 24.08.25 11 0 11쪽
» 15화 루미네리움 24.08.24 15 0 13쪽
15 14화 다시 만난 헬리오넬 24.08.23 16 0 15쪽
14 13화 공간의 기염 24.08.22 16 0 15쪽
13 12화 이상과의 괴리를 너무 늦게 깨달은 순간 24.08.21 17 0 16쪽
12 11화 새로운 드래곤 로드 24.08.20 16 0 16쪽
11 10화 드래곤의 위기 24.08.19 16 0 13쪽
10 9화 은하 5함대 vs 성좌 24.08.18 20 0 13쪽
9 8화 문명 출동 24.08.17 23 0 13쪽
8 7화 학폭의 현장 24.08.16 2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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