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행성에서 인류 멸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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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초
작품등록일 :
2024.08.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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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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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원치 않은 진로로의 한발. (군인 최정원이 되는 순간)

DUMMY

[응?]


“네?”


잠시 당혹스러워하는 주희, 지윤과 달리 정원은 이미 생각의 정리가 된 듯 가벼운 표정이었다.


희생을 따기지에 앞서, 사람들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정원이 구조학과에 진학하는 진정한 의미였으니까.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 잠시 주저했던 것이 부끄러웠다.


“까짓거 한번 해보죠. 뭐. 여왕벌아. 우리가 이길수 있겠지?”


조종석의 한쪽 모니터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자 퀸비가 정원에게 대답했다.


[방금전 움직임이면 승률 80% 이상입니다.]


“조금전 움직임?”


정원은 퀸비가 무슨 소리 하는지 알지 못했고 주희는 정원이 충돌로 인해 일시적 단기 기억 상실임이 확실하다 판단했다.


그 때문에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없는 상태겠지.


기특했으나 마음만 받는 것으로 하고, 정원을 설득했다.


[정원 학생. 아직 학생 신분이라 굳이···]


하지만 단호한 정원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사람 구하는데 직책이 중요하진 않죠. 할수 있다면 다 같이 노력하는거죠.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모두와 함께 싸우는데 도망 가고 싶지 않아요. 대신, 이 친구는···”


정원은 하려던 말을 미쳐 끝내지 못했다.


같이 싸우자고 설득해야 하나? 결코 안전하지 않은 탈출을 강요해야 하나? 정원의 고심이 무색하게 지윤은 이미 각오한 자신의 결정을 말했다.


“전 오빠랑 같이 있을래요.”


지윤은 용기를 내어 이미 큰 결정을 했다.


죽음을 두려워했으면 퍼스트패더에 탑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아틀란이 폭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내심 홀가분하기까지 했다.


모두의 요람이라는 아틀란 따위. 그녀에겐 지옥과도 같은 공간일 뿐이었다.


‘죽더라도 이 오빠와 같이 죽는게 나아. 내가 돌아 갈 곳은··· 없어.’


목숨이 걸린 위험한 결정에 함께 하게 된 것이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정원은 잠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흠··· 그래. 고마워. 너 이름이 지윤··· 맞지?”


“네? 네.. 제 이름을 어떻게..”


학교에서 선망의 대상인 정원과는 달리, 지윤은 그녀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혜선 일당에게 끌려 다니느라 다른 친구를 사귈 기회도, 누군가와 말을 걸 일도 없었다. 완벽한 인맥 고립.


자신의 이름을 아는 정원이 오히려 놀라웠지만, 아까 주희가 자신의 이름을 말했던 것이 기억났다. 잠시 설렜던 마음이 착 가라 앉았다. 그럼 그렇지···


그러나 지윤의 생각관 달리, 그녀의 이름을 정원은 전부터 알고 있었다.


“야전의료학 수업과목 같이 듣잖아. 박지윤 맞지? 우리 오늘 잘해보자.”


항상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혜선 일행들이었고, 멸시와 학대가 담긴 어투로만 들었던 자신의 이름을 저렇게 자상한 어투로 들어 본적이 있던가? 지윤은 정원의 자상한 목소리에 다시 얼굴이 살짝 발그레해 졌다.


“네··· 오빠. 열심히 할게요.”


두사람의 대화에 주희가 조심스레 끼어 들었다.


[정원 학생.]


“누구라도 이랬을 거에요. 고맙다는 말은 다시 만나서 듣기로 해요.”


혹시라도 고맙다는 말을 들을까봐 애둘렀는데, 주희는 감동에 오래 젖는 캐릭터가 아니다.


하기로 마음 먹은 순간, 바로 실행하는 행동이 빠른 타입.


[그게 아니고. 이왕 그렇게 하기로 한거면 정말 고맙고 대견해요. 자! 작전 브리핑이에요. 아틀란이 원심력과 인공중력을 차질 없이 사용 할 수 있게 저들의 방해를 최대한 빨리 차단해야 해요. 충돌까지는 15분. 그동안 저들을 유인.. 아니 꼭 제거해야해요.]


“아. 미션이었구나.”


[모두 제거 하면 아틀란의 생존률은 0.039로···]


말을 마치지 못하는 이유는 이게 과연 승산이 있을까하는 불안함때문이다.


곧 있으면 대충돌이다.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다시 억지로 말을 이었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한명의 도움이라도 절실할 때에요. 부탁할게요.]


“네. 누님. 대신 돌아가면 데이트 해요. 우리.”


[네?]


“나한테 거짓말 한거 있잖아요.”


[아..그래요.]


정원은 상대의 감정을 잘 읽는다. 특히 여자라면 더더욱.


사무적이고 강압적인 브리핑이었지만, 말끝의 떨림으로 그녀의 불안이 정원에게 들켰나 보다.


주희는 그의 가벼운 농담 덕에 고맙게도 감췄던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잔뜩 굳어 있던 주희의 얼굴이 처음으로 모니터 상에서 미소지었다.


모두가 희망을 걸고 노력하고 있다.


무의미한지 유의미한지는 해봐야 알 수 있는 일이다.


마음을 다잡은 정원과 지윤은 주희의 안내에 따라 시스템 정비에 들어갔다.


다행히 사이지어는 쓰러진 채 미동도 없고, 그의 생체 신호는 점점 약해져 갔다.


아마 이대로 두면 생체 신호가 끊길 것이다.


추락하는 아틀란의 섹터 위에서 퍼스트패더가 바람을 견디며 굳게 서 있었다.


움직임 없이 기동을 멈춘듯 보였으나, 그 안에서는 긴급 조정 작업의 진행이 한창 이루어 지고 있었다.


주희가 보내는 전투 모드 데이터를, 지윤이 초기화 하고 새로 설치 해야 한다.


그에 앞서 기존 혜선의 데이터를 모조리 지우는 일은 필수다.


혜선이 몇몇 개인 파일에 일일이 암호를 걸어 두어서 수동으로 암호를 입력하고 삭제해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상당한 양이었지만, 지윤은 전혀 힘들지 않았다.


예정대로였다면 인류 역사에 최초의 행성 대기권 비행자로 남았을 혜선의 이름이 지윤의 손에서 자비없이 삭제되어 가고 있었다.


이런 작업은 아무리 많아도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삭제 키를 누를 수록 기운이 나고, 활기 넘치는 기분에 지윤은 신나기 까지 했다.


주희가 해킹으로 파악한 혜선의 암호를 지윤에게 보내면 지윤이 찾아서 바로 가차없이 삭제한다.


그러면 퀸비가 빈 공간을 전투 모드로 설치하면서 정원의 데이터를 주조종사로 입력한다. 절차는 복잡하지만 빠르게 진행되었다.


작업 속도는 빨랐고, 이정도 속도라면 곧 파일럿과 퍼스트패더의 조종 시스템 매칭은 금방 끝이 날 것이다.


매칭 시스템은 쉽게 말하면 새로운 파일럿이 ‘영점’을 잡는 작업이다.


이것이 완료 되는 대로 쓰러진 사이지어를 마무리 하고 15km 밖의 청색 드래곤을 요격할 수 있을 것이다.


정원 역시 세부 시스템을 살피며 퍼스트패더의 상태를 살폈다.


데이터를 살피던 정원이 슬며시 물었다.


“저기···.그런데 이거 관측 기체아니죠? 전투 기체죠?”


고정밀 시각 처리? 원근거리 다중 포착 프로그램? 신속 동체 반응 기록장치? 초고속 동작 감지 센서? 관측 기체에 이런게 왜 있지?


기존 데이터 삭제하면서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냥 무시하고 진행하려해도 워낙에 많아야 말이지.’


생각해보면 애초에 관측 기체에 무기를 달 수 있는 것 자체가 가장 이상하다.


더 숨길 필요 없어진 마당에 힘들게 거짓말을 지어낼 필요가 없어진 주희는 솔직하기로 했다.


[맞아요. 이건 관측 기체가 아니에요. 때문에 필요한 절차가 있는데. 정원학생. 아래쪽 서명란에 서명을 해줘요.]


“네? 왜요?”


[학생이 궁금한 내용과 이제 알아둬야할 내용이 같아요. 1급 기밀이라 서명이 필요합니다.]


“급하다거나 위험한거에요?”


김주희가 보낸 파일에는 흠칫 놀랄 만한 내용들이 군데군데 섞여 있었다.


군법··· 군인 신분··· 1급 보안 같은 경계스런 단어들 말이다.


[급하고 위험한건데 적어도, 지금 상황보다는 아니에요.]


긴장된 표정의 정원에게 주희가 환한 미소로 답했다.


저런 표정은 보통 사기치기 전에 나올 법한 미손데.


“그래도 여기 군법 회부라고 써있는데 설명 좀 해주세요.”


[죽으면 군법이 무슨 소용이에요. 지금은 그런 사소한거(?) 신경 쓰지 말아요. 필수 절차라 동의가 필요한 것일 뿐이에요.]


맞는 말이다. 지금 모두 죽느냐 사느냐 하는 마당인데 그보다 중요한건 아니겠지. 그래도 껄끄러운데?


“저기..대위님, 데이터가 더이상 안 넘어 오는데···?”


[정원 학생이 서명만 하면 바로 또 넘어 갈 거에요. 잠시만 기다려요.]


맹렬히 울리던 키보드 소리가 멈추고 조용했다. 정원은 자기 뒤에 줄이 밀린것 같은 부담을 느끼며 떠밀리듯 반억지로 서명을 해야했다.


‘아빠가 이런거 쉽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모르겠다. 어차피 죽으면 군법이고 뭐고 필요 없어. 그리고 난 군인도 아닌데 뭐.’


탑승 전에 서명한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정원.


무심히 모니터에 손가락으로 서명을 했는데, 훗날 이 서명이 어떤 결과를 초래 할지 알게 된 순간에는 땅을 치고 후회 하고 만다.


-쓱쓱···


탑승전에 서명한 것은 일종의 ‘기밀 유지 서약서’ 였고, 지금 서명하는 것은 군인으로 입대하게 되는, 그것도 UKL 특무부대로의 ‘패스트트랙 입대 수락서’ 같은 것이다.


여하튼 그가 서명을 마치자 지윤에게 다시 추가 데이터가 전송되었다.


한결 가벼운 표정이 된건 김주희였다.


[앱실링거 사령부 임시 권한 대행으로 확인 차원에서 주요 내용을 전달합니다. 현 시점부로 최정원 학생은 군인으로 임관되며 은하 5함대의 사령부 직속 특무부대인 UKL부대의 소위 최정원이됩니다. 그와 더불어 UKL-A01 퍼스트패더의 정식 파일럿으로서 본 기체를 운용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 되었어요.]


“네? 그게 왜 필요해요?”


[군인인 제가 군의 특급 기밀 사항을 민간인이나 일반 군인에게 발설 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걸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형식 서류에요.]


군사 학교에 다니고는 있었지만, 군인이 될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 정원이다. 그런데 갑자기 팔자에도 없는 군인이 되었다? 내 꿈은 소방구조원인데?


진로 계획이 틀어져서 화를 낼 일이지만 지금은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기에 문제 삼지 않았다.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겠지?


이때는 몰랐다. 주희가 상냥하게 별거 아니란 듯한 목소리로 설명하는 내용은 상당히 높은 등급의 기밀 사항임을.


다시 친절한 목소리로 주희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미 눈치 챘으니 알려 줄게요. 두사람이 탑승 운용하는 퍼스트패더는 관측기체가 아니에요. 비공식 전략 부대인 UKL의 특수 전투 기체에요.]


주희가 보낸 군용 프로그램이 줄지어 지윤에게 넘어가는데 이번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명확한 이름이 적혀 있었다.


‘M1 권역 섬멸 프로그램, M12 대량 살상 프로그램, H1 공역 말살 알고리즘? 뭐지 이것들은?’


군사 용어들도 도배된 리스트는 끝도 없이 올라갔다.


뭔가 엄청난 것을 건드려 버린 느낌? 지윤의 빠른 작업에 의해 곧 재설치가 완료 되었다는 메시지가 모니터에 떴다.


난생 처음 보는 전투 용어는 보는것 조차 버거운데 앞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 같아서 마음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이래서 군인은 체질에 맞지 않는데.


상대가 사람이 아니더라도 뭔가를 죽이고 파괴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불만스런 마음에 모니터에서 파일럿의 심박수가 살짝 올라갔다.


헌데 자신의 것보다 더 치솟는 심박 그래프가 바로 옆에 있었다. 지윤의 것이었다.


그녀는 아예 숨소리 조차 거칠어져 있었다.


부파일럿의 이상 반응에 주희가 화들짝 놀랐다.


[지윤학생? 무슨일이죠? 괜찮아요 지윤학생?]


“하아···하아···”


연이어 지윤의 생체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뀌고, 뇌파도 불규칙적으로 흐트러 졌다. 불안한 몸 상태는 곧 과호흡 상태가 되었다.


[지윤 학생. 괜찮아요? 지윤 학생!]


그녀의 겁먹은 눈이 고정된 곳은 외부의 람다 수치를 알리는 계기판 그래프였다.


계기판에는 상당히 높은 수치의 람다가 기록되어 있었다.


람다라는 것은 모든 인류의 위험한 숙제다. 특히나 지윤에겐 특히나 더 공포스러운 것이다.


심지어 그녀는 과거, 람다성 질환으로 인해 모든 가족을 잃은 전적도 있었다.


어릴적엔 부모님, 중학교 때는 그녀의 단 하나 남은 가족인 오빠가 람다로 인해 동면에 들어가 버렸다.


치료법도 빠른 중독 원인도 찾을 수 없다던 의료진이 선천적으로 람다에 취약한 유전자라 설명해 준 기억이 슬픔과 함께 깊이 남아 있었다.


때문에 그녀는 람다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하다.


기세 좋던 작업 속도가 주춤해졌다.


그런 사정까지 알 수 없던 주희가 공황에 빠진 그녀를 다그쳐 불러댔고, 잠시 뒤 호흡이 조금 진정된 지윤이 떨리는 손으로 람다 수치를 가리키며 주희에게 물었다.


“저··· 저 람다 수치면 위험한거 아니에요? 람다는 근처에만 가도 위험하다는데. 전 람다에 취약한 유전 내력이거든요.”


[지윤 학생. 괜찮아요? 람다가 위험한건 맞는데, 적어도 퍼스트패더 안에 타고 있으면, 람다에 100% 저항성 생겨서 안전해요.]


“저..정말이요?”


[오늘 대기권 비행 테스트는 V111으로 대기권 내에서 비행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성능 시험이었어요. 그리고 굳이 퍼스트패더로 준비한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완벽한 람다 저항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UKL의 기체를 아틀란에 들여온 이유도 V111을 내장한 소형기체는 UKL 밖에는 없기 때문이고요. 퍼스트패더에 타고 있으면 람다에 대항하는 방어막을 두른거나 마찬가지니까 겁 먹을 필요 없어요.]


소형화된 V111을 장착한 퍼스트패더는 물론, 퍼스트패더의 근거리에만 있어도 람다로부터 안전하다.


주희는 이를 장담할 수 있었다.


방금전 퍼스트패더가 관제실을 스쳐갈때, 사이지어의 침입으로 인한 람다 오염도가 0으로 감소한 것을 직접 체감했으니까.


주희의 자신있는 설명에 지윤은 한결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았다.


그녀의 설명대로 조종실 내의 람다 오염도는 외부와는 달리 ‘0’이었다.


그때 였다. 모니터를 향한 주희의 동공이 흔들렸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 힘겹게 입을 열었다.


[정원 소위. 놈이 일어났어요.]


그녀의 목소리가 두사람을 긴장 시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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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Blue-1 바실라우드 (1) 24.09.16 6 0 11쪽
35 34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Silver-1 사이지어 (3) 24.09.13 7 0 13쪽
34 33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Silver-1 사이지어 (2) 24.09.11 8 0 12쪽
33 32화 뮬렛과 아라미스 24.09.10 9 0 12쪽
32 31화 사이지어 부활, 아라미스와 뮬렛의 만남. 24.09.09 10 0 12쪽
» 30화 원치 않은 진로로의 한발. (군인 최정원이 되는 순간) 24.09.08 10 0 14쪽
30 29화 뉴프렌에서 마주한 참담한 현실 24.09.07 9 0 12쪽
29 28화 황금빛 별 하나 24.09.06 10 0 12쪽
28 27화 UKL-A01 퍼스트 패더 VS E-Silver-1 사이지어 (1) 24.09.05 14 0 13쪽
27 26화 출격 렛서팬더 24.09.04 9 0 13쪽
26 25화 'E-Silver-1' 은빛 섬광 사이지어 24.09.03 11 0 11쪽
25 24화 임무 실패 24.09.02 14 0 13쪽
24 23화 운명의 팀 24.09.01 11 0 13쪽
23 22화 지윤의 용기 24.08.31 12 0 13쪽
22 21화 정원의 용기 24.08.30 13 0 12쪽
21 20화 UKL-A01 ‘First Feather’ 회수 작전 24.08.29 12 0 12쪽
20 19화 맥셔널 vs 드래곤 24.08.28 12 0 12쪽
19 18화 드래곤의 역습 24.08.27 13 0 12쪽
18 17화 멸망의 독촉장 24.08.26 14 0 13쪽
17 16화 엘챠무아드 vs 아라미스 24.08.25 12 0 11쪽
16 15화 루미네리움 24.08.24 15 0 13쪽
15 14화 다시 만난 헬리오넬 24.08.23 16 0 15쪽
14 13화 공간의 기염 24.08.22 17 0 15쪽
13 12화 이상과의 괴리를 너무 늦게 깨달은 순간 24.08.21 18 0 16쪽
12 11화 새로운 드래곤 로드 24.08.20 17 0 16쪽
11 10화 드래곤의 위기 24.08.19 16 0 13쪽
10 9화 은하 5함대 vs 성좌 24.08.18 20 0 13쪽
9 8화 문명 출동 24.08.17 23 0 13쪽
8 7화 학폭의 현장 24.08.16 2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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