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로 환생한 9서클 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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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10 07:47
최근연재일 :
2024.09.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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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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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능력 검정 시험 (2)

DUMMY

헌능검 제2센터 모니터링 룸.


헌터 관리국 국장 강철용과 센터장, 그리고 센터 직원들은 긴장한 채로 우현의 시험을 지켜보고 있었다.


쾅!


콰아아아앙!


스피커로 온갖 폭발음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화면에서는 휘황찬란한 마법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와...."


한 직원이 탄성을 내뱉었다.


"제가 뭘 보고 있는 건지...."


다른 직원은 그냥 멍하게 스크린만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우현은 스테이지 1을 3분 만에 깨고 E급으로 승급해버리더니, 스테이지 2에서 등장하는 미노타우로스들을 마치 오크라도 다루듯 몰아세우고 있었다.


"저 사람, 마법계 레벨이 12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근데 어떻게 저게 가능한 겁니까?"


미노타우로스는 D급 이상의 던전에서 나오는 마물.


저레벨 마법계 헌터가 저런 식으로 막 다룰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현재 우현이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는 그가 듀얼 클래스인 걸 떠나서 그냥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와...!"


우현의 마법 시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순간 그의 손에서 엄청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러더니 화염과 번개 폭풍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휘오오오-


폭발적인 폭풍의 여파로 인해 순식간에 시야가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뭐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설마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니겠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스크린에 고정되었다.


그 누구도 말을 잇지 못한 채, 모두가 폭풍이 걷히기를 기다렸다.


몇 초가 지나자 서서히 폭풍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먼지가 가라앉은 그 자리에는, 놀랍게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미노타우로스들이 완전히 소멸된 것이다.


"믿을 수 없군요... 저게 12 레벨의 마법사라니...."


"... 저는 예상하는 걸 포기하겠습니다."


그들은 이 모니터링 룸에서 수많은 응시자들의 시험을 지켜봐왔다.


그렇기에 경험상 응시자의 레벨과 클래스만 알아도 대략적인 성적을 예측할 수 있었다.


우현의 마법계 레벨이 12라는 걸 알았을 때, 그들은 우현이 스테이지 1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우현은 그들의 모든 예상을 완전히 뒤엎어 버렸다.


[응시자 우현 님, 스테이지 2를 통과하셨습니다. D급으로 승급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지자 모니터링 룸은 다시 한번 술렁였다.


D급은 일반적으로 200레벨이 넘어서야 도달할 수 있는 등급.


20레벨도 되지 않는 헌터가 D급이 되었다는 건 전례 없는 일이었다.


모니터링 룸의 모든 사람들은 온몸에 전율이 일고 있음을 느꼈다.


그들의 눈앞에서 헌터 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롭게 쓰이고 있었으니까.


짝 짝 짝.


침묵 속에서 국장의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거 참...."


그의 목소리에는 감탄과 기대가 섞여 있었다.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규격 외의 인재가 나타난 것 같구먼. 하하하하!"


센터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맞습니다, 국장님! 여러 개의 속성을 다루는 마법사라니. 세상에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클래스임이 틀림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네만, 저 친구 참 물건이군."


모두가 감탄하고 있는 사이에, 또 한 번의 안내 방송이 전파되었다.


[스테이지 3이 시작됩니다. 50마리의 오우거를 막아내십시오. 남은 목숨은 10개입니다.]


화면에 거대한 오우거들이 등장했다.


"이번에는 좀 힘들겠는데요...."


한 직원이 걱정스럽게 중얼거렸다.


확실히, 이번 스테이지는 난도가 높아 보였다.


4m에 달하는 거구에 두꺼운 피부를 가진 오우거는 C급 헌터들도 쉽지 않아 하는 마물이었으니까.


강철용 국장은 눈을 가늘게 뜨고 화면을 주시했다.


우현의 손짓과 함께 불과 얼음이 뒤섞인 폭풍이 오우거들을 덮쳤다.


"오호."


센터장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저렇게 상반된 원소를 동시에 다루다니... 보면 볼수록 놀랍군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오우거들은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그들의 두꺼운 가죽은 마법의 위력을 상당 부분 상쇄시켰다.


강철용 국장은 마치 이 상황을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역시, 스테이지 3부터는 간단하지 않아 보이는군."


스테이지 3은 C급 헌터로의 승급을 결정짓는 단계였다.


C급은 중견 헌터의 시작점으로 여겨지는 위치.


이전 스테이지들과는 확연한 난이도 차이를 보였다.


"저 친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보자고."


스크린 속 우현은 연달아 마법을 시전했다.


번개가 오우거들을 강타하고, 땅에서 솟아오른 바위손이 그들을 붙잡으려 했다.


"저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한 직원이 희망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 저 정도로는 안될걸세."


강철용의 예상대로, 오우거들은 바위손을 부수며 계속 전진했다.


우현의 마법은 더욱 강렬해졌지만, 오우거들은 마법을 받아내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때였다.


한 마리의 오우거가 다른 것들보다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우현의 마법이 집중적으로 그 오우거를 향했지만, 오우거는 마치 물을 튕겨내듯 마법을 흘려보냈다.


결국, 그 오우거는 협곡을 빠져나갔다.


[목숨 1개가 차감되었습니다. 남은 목숨은 9개입니다.]


센터장이 깊은숨을 내쉬며 말했다.


"시작됐군요."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우현은 필사적으로 마법을 연달아 시전했다.


불과 번개가 뒤섞인 거대한 소용돌이가 오우거들을 뒤덮었지만, 그들의 전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우거들이 연이어 협곡을 통과하기 시작한 것이다.


[목숨 1개가 차감되었습니다. 남은 목숨은 8개입니다.]


.


.


.


[목숨 1개가 차감되었습니다. 남은 목숨은 4개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한 직원이 말을 흐렸다.


그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우현 씨, 힘내세요!"


그러자 점점 더 많은 직원들이 우현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버텨라!"


"할 수 있어요!"


강철용 국장은 미소를 지으며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한마음으로 우현을 응원하고 있었다.


마치 그 응원이 전해지기라도 한 듯, 스크린 속 우현의 눈빛이 변했다.


그의 주변으로 강렬한 푸른빛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뭔가 다른 걸 준비하고 있어요!"


우현의 손에서 두 개의 거대한 마력구가 형성되었다.


그것은 이전의 어떤 마법보다도 강력해 보였다.


"저건...."


센터장의 목소리가 떨렸다.


콰아아아아아앙!


엄청난 폭발과 함께 협곡 전체가 흔들렸고, 먼지가 가라앉은 그곳에는 많은 오우거들이 쓰러져 있었다.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남은 오우거들이 계속해서 밀고 들어왔다.


[목숨 1개가 차감되었습니다. 남은 목숨은 3개입니다.]


[목숨 1개가 차감되었습니다. 남은 목숨은 2개입니다.]


[목숨 1개가 차감되었습니다. 남은 목숨은 1개입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10마리의 오우거가 협곡을 향해 달려들었다.


"안돼!"


하지만 결국.


마지막 오우거가 협곡을 통과했고, 모든 것이 끝났다.


[시험이 종료되었습니다. 응시자 우현 님, 최종 등급은 D급입니다.]


모니터링 룸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이내 아쉬움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


"아... 정말 아쉽습니다. 거의 C급까지 왔는데 말입니다."


센터장이 말했다.


강철용 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대단하군. 저 친구 레벨에 D급이라니. 이미 저것만으로도 말도 안 되는 결과야.“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강철용의 말에 동의했다.


비록 C급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우현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니까.


"저 친구와 만남을 주선해 주게. 당장 만나야겠군."


"예, 국장님. 그에게 의사를 묻겠습니다."


"아, 그전에 저 친구에 대한 정보를 좀 건네주겠나? 어떤 친구인지 미리 알아보고 만나야겠어."


"예.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



잠시 후, 강철용 국장은 응시장에서 나온 우현과 독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자네가 우현 군이군. 반갑네."


강철용이 악수를 건넸다.


"반갑습니다, 국장님."


우현은 자연스럽게 그의 손을 맞잡았다.


그의 목소리에는 긴장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고, 태도는 마치 오랜 지인을 만난 듯 편안해 보였다.


'이상하군....'


강철용은 속으로 생각했다.


'20대 중반의 젊은이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여유로울 수가 있나?'


그가 만나왔던 대부분의 젊은 헌터들은 그의 앞에서 한껏 긴장하곤 했다.


그의 존재 자체가 헌터들 사이에서 경외의 대상이었으니까.


하지만 우현의 태도는 마치 고위급 인사와의 만남에 익숙한 듯 아주 자연스러웠다.


강철용은 그런 당당한 우현의 첫인상이 마음에 들었다.


"일단 앉게나."


강철용이 손짓했다.


"방금 자네가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관전했다네. 정말 인상적이었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20년만에 듀얼 클래스 후배가 등장했다기에 급하게 달려왔는데, 듀얼 클래스라는 사실보다 더 놀라운 게 있더군. 여러 가지 속성을 다루는 마법사라... 혹시 시험장에서 보여준 것 말고도 다른 능력이 있나?"


우현은 잠시 강철용을 유심히 관찰하더니 미소를 지었다.


"흠... 이거 정도는 말씀드려도 될 것 같은데, 궁금하신가요?"


강철용이 고개를 끄덕이자 우현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사실 저도 국장님의 비밀을 하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도 제 비밀을 하나 말씀드리는 게 공평할 것 같네요."


강철용의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다.


"내 비밀이라고?"


"네. 전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이 국장님의 본체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분신 아니신가요?"


강철용의 눈이 순간 커졌다.


"뭐라고...? 어떻게...?"


"제가 가진 능력 중 하나입니다. 마나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거든요."


강철용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게... 자네가 가진 클래스의 스킬인가?"


"아뇨. 스킬이라기보단 감각에 가깝습니다."


강철용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30년이 넘게 분신술사로 활동해오면서 그의 분신을 본체와 구분할 수 있었던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것도 모두 S급 이상의 최상위 헌터들뿐이었다.


그의 분신 능력은 단순히 복제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마나의 흐름까지 완벽하게 복제하여 특별한 감지 스킬이 없다면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정교했다.


그런데 이제 막 D급이 된, 겨우 20대 중반의 젊은 헌터가 그의 분신을 단번에 알아챘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것이 스킬이 아닌 '감각'이라니.


강철용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의문이 떠올랐다.


이 젊은이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이런 특별한 재능을 가진 그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마침내 그는 입을 열었다.


"자네... 굉장히 특별한 능력을 가졌군. 정말 대단하구먼."


"과찬의 말씀입니다, 국장님."


"자네의 그 '감각'에 대해 더 자세히 듣고 싶지만, 이만 본론으로 들어가야겠군."


"예. 말씀하십시오."


"자네, 내가 왜 만나자고 했는지 알고 있나?"


"절 헌터 관리국으로 데려가고 싶으셔서 만나자고 하신 거 아닙니까?"


"아닐세."


단호한 강철용의 대답에 우현이 오히려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아... 아닙니까?"


강철용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12년 전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서울 25구역 고층 빌딩 위로 본드래곤들이 날아다니고, 8차선 도로를 수많은 언데드들이 장악했던 그날.


대한민국의 두 번째 듀얼 클래스 헌터인 오유라가 죽었다.


그녀는 강철용이 가장 아끼던 후배였고, 그의 손으로 직접 헌터 관리국에 영입했던 인재였다.


- 유라야! 돌아와라! 가지마!


- 철용 아저씨... 미안해. 근데 이 방법밖에는 없는 거, 아저씨도 알잖아.


'내가 유라를 헌터 관리국에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날 유라가 그렇게 죽지도 않았겠지....'


그는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녀를 영입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앞에 있는, 새롭게 등장한 듀얼 클래스 후배에게 차마 헌터 관리국으로 들어오라는 말을 건넬 수 없었다.


12년 전의 비극이 되풀이될까 봐 두려웠으니까.


그리고... 관리국에서 구르는 듀얼 클래스는 자기 하나로 족하니까.


강철용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현실로 돌아왔다.


"사실 부탁할게 있어서 만나자고 했다네."


우현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물었다.


"저에게요? 어떤 부탁을...?"


"자네를 헌터 관리국으로 영입할 생각은 없다네. 다만 검무 길드에는 들어가지 않았으면 하네."


강철용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동안 나는 검무 길드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네. 하지만 내가 이재성을 제치고 랭킹 2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어."


강철용의 목소리에 무력감이 묻어났다.


"국장인 내가 아무리 강해봤자 검무 길드에는 S급 헌터들이 득실거리니까.... 자네도 '검무 기사단'에 대해서 알고 있겠지?"


"예. 모두가 S급 헌터들로 구성됐다는 검무의 제1 공격대 아닙니까."


"그렇지. 그들은 다른 길드들만으로는 클리어하지 못하는 던전에 투입되어 한국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어. 그래서 대통령도, 헌터 관리국 국장인 나도 검무 길드를 건드리지 못하는 거라네."


우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사실 그들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이미 몇 번의 위기를 겪었을 걸세. 하지만 더 이상 그들의 세력이 커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네."


강철용은 잠시 말을 멈추고 우현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어려 있었다.


"그래서 자네에게 부탁하는걸세. 검무 길드만큼은 들어가지 말아 주게. 자네 같은 이가 그들에게 가세한다면, 균형이 완전히 무너질 테니까."​​​​​​​​​​​​​​​​


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을 이었다.


"물론... 자네가 검무의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있는 걸 보니,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네만.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라네."


우현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제 정보를 확인하셨군요."


"자네를 만나기 직전에 간단히 살펴봤다네."


"걱정 마세요. 제가 검무에 들어갈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확신에 찬 우현의 대답에 강철용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는군."


강철용은 잠시 망설이다 물었다.


"그나저나... 어쩌다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었는지 물어봐도 되겠나? 물론, 말하기 곤란하다면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좋아."


우현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도 없고, 딱히 비밀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대학 시절부터 이어져오던 이준영과의 악연과, 던전에서 뒤통수를 맞고 빚을 지게 된 사건까지.


강철용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둘째 아들 그놈이 기어코 일을 저질렀구먼...."


"이준영을 알고 계십니까?"


"정부 주관 행사에서 여러 번 본 적이 있지. 겉은 멀쩡해 보여도 어딘가 고장 난 놈이더군."


우현은 쓴웃음을 지었다.


"뭐, 이제 괜찮습니다. 조만간 빚을 다 갚을 수 있을 테니까요."


"확실히... 자네 정도 실력이면 빚을 갚는 건 시간문제겠지."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길드에 소속되기 전까지는 조심해야 하네. 오늘 밤 이후로 자네에게 이목이 집중될 테니까."


우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점은 저도 주의하고 있습니다."


강철용은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사실 마음만 같아서는 자네가 듀얼 클래스인 걸 숨기고 싶지만, 정보 공개는 시험 개발사의 방침이라 어쩔 수가 없다네. 다만, 헌터 관리국 차원에서 경호를 붙여주도록 하지."


"경호 말씀이십니까...? 검무 길드 측에서 항의를 할지도 모릅니다."


"다 방법이 있으니 자네는 그냥 평소처럼 생활하면 된다네. 경호원들이 자연스럽게 주변을 지킬 테니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알겠습니다.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강철용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아, 그리고 자네에게 줄 것이 있네."


강철용은 우현에게 새로운 헌터증과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헌터증에는 D라는 알파벳이 크게 새겨져 있었다.


"축하하네, 이제 자네는 공식적으로 D급 헌터야."


우현은 기쁜 표정으로 헌터증을 받아들었다.


"감사합니다, 국장님."


"자네도 시험을 치르느라 피곤할 텐데, 이제 이만 가보게. 오늘 대화 나눠서 즐거웠다네."


"네, 저도 그렇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국장님."


그렇게 국장과 헤어지고 센터를 떠난 우현은 곧장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집으로 가는 길, 우현은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뭐지?'


그는 걸음을 늦추고 주변을 살폈다.


'강력한 마나가 느껴져.'


그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주의를 기울였다.


마나의 흐름이 그를 중심으로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누군가... 날 따라오고 있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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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49 홍뱀
    작성일
    24.08.23 13:10
    No. 1

    길드가 국가의 위에 서는건 바람직하지 않아? 검무가 아니였으면 국가를 말아 먹었을 무능한것들이? 자신들의 실력이 딸리는걸 어떻하라고? 노오력이 필요해 보이지 않나? 더 노력해서 국가의 힘을 키워야지 그동안 국가를 지키고 있는 깉드를 시기하다니 ㅉㅉ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41 잼있어
    작성일
    24.09.04 20:31
    No. 2

    미친거 아닌가 지켜보고 있는데 죽을려고 튀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다비드7
    작성일
    24.09.13 23:54
    No. 3

    잘 보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6 다주리
    작성일
    24.09.15 21:23
    No. 4

    쥔공 경호 붙인다는데 검무길드가 항의 할 명목이 있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어찌다보니
    작성일
    24.09.16 08:09
    No. 5

    D가 200렙이 맞아 다음 페이지에서 20도 안되서라고 뜨던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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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역대급 신인 헌터 +7 24.08.21 12,713 219 13쪽
» 헌터 능력 검정 시험 (2) +5 24.08.20 12,743 219 17쪽
12 헌터 능력 검정 시험 (1) +6 24.08.19 13,072 22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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