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를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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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제
작품등록일 :
2024.08.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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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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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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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병기 십팔반 (兵器 十八般) -1

DUMMY

편 (鞭, 채찍).


틀에 걸려있는 열 여덟가지 각기 다른 병기 중에 증위창이 집어든 병장기이다.

예상 외의 선택에 담비가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무난한 검이나 도를 상대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었을 것이다.

채찍은 상대할 수 있는 경험이 많지 않은 무기이니, 담비가 당황할 만도 했다.


연단 위에 올라가있는 시험관들이 슬쩍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그들 또한 지금의 상황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왜, 놀랐나? 다른 무기로 바꿔줘?”


잠시 눈알을 굴리던 담비가 질 수 없다는 듯 힘차게 대답했다.


“아니오. 괜찮습니다!”


씨익 미소지은 증위창이 빙글빙글 채찍을 휘두르다가 바닥을 청- 내리쳤다. 손목의 움직임은 분명 크지 않았건만, 채찍의 끝에 이르러서는 마치 공기가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담비의 오합마가 만들어낸 소리를 뛰어넘는 굉음. 그 소리에 깜짝 놀란 후보생들이 몸을 움찔했다.


입을 헤 벌리고 있던 담비가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담비의 입모양을 읽어낸 나는 웃음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무기인 오합마는 거대한 망치와 그를 잇는 기다란 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엄청난 무게를 지닌 이 병기에 속도가 붙어 회전하기 시작하면 그녀의 주위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다.

사정거리가 짧고 가벼운 검같은 종류로는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무기.

하지만 반대로, 증위창이 집어든 채찍은 오합마와는 부딪혀서 깨질 일도 없고, 사정거리 측면에서는 오히려 더 우위에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다운 선택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선택을 왜 실전도 아닌 입관시험에서 하느냐는 말이다.

아무래도 진심을 다해서 그녀를 상대하려는 모양.

담비가 어찌 그것을 상대할지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담비가 침을 꿀꺽 삼켰다.


반백의 무인이 슬금슬금 채찍을 움직였다. 그의 움직임에 따라 채찍의 끝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스슥 땅을 움직인다.


“와라!”


담비가 땅에 내리찍었던 오합마를 끌어당기며 튕기듯이 뛰쳐나갔다.

빠르게 상대방과의 거리를 줄이려는 전법.

채찍을 든 상대로는 최적의 상대법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를 상대하는 반백 무인 - 증위창의 표정은 평온하기만 하다.

채찍을 잡고 있던 팔을 크게 휘두른 그가 손목을 튕겨내자, 허공을 헤메이는 것 같았던 채찍이 그녀가 쇄도해오던 방향에 벽력같이 나타났다.


펑!


채찍 끝에서 마치 폭약이 터지는 것과 같은 소리가 났다.


“헙!”


지켜보던 응시자들이 황급히 숨을 들이켰다.

직선으로 돌격하던 담비가 다급히 몸을 뒤로 젖혀 채찍을 피해냈다. 그녀의 반응이 조금만 더 늦었다면 그대로 연무장 바닥에 뻗고 말았을 것이다. 얼굴 가죽이 찢겨나갔을지도 모르고. 이것이 비무인지, 실전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살벌한 수였다.


담비의 몸 균형이 흐트러졌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나는 알고 있다. 뒤로 넘어갈듯 하던 그녀가 빙글 몸을 회전시키며 오합마를 세차게 회전시켰다. 그녀의 몸 자체가 하나의 축이 되어, 팽이처럼 빙글빙글 돌았다. 거센 소용돌이가 일어난다.


“우오오오···!!!”


지켜보던 후보생들 사이에서 탄성이 일었다.


‘선풍추(旋風錘)...!’


실로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무공이다.

적풍단 시절의 담비를 상징하는 무공 중의 하나이지만, 이렇게 어린 나이부터 쓰고 있을 줄은 몰랐다.


거세게 회전하는 망치가 담비의 몸을 가린다. 방어와 공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수법으로, 부숴야 할 상대방이 무수히 많은 전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 저 끝에 걸리면 상대는 말 그대로 곤죽이 된다.


단점을 굳이 찾는다면 속도가 느린 것인데, 어차피 연무장은 피할 곳이 많지 않으니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파훼법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재미있군”


몇번의 채찍질이 허무하게 가로막히자, 증위창은 담비의 움직임에 맞춰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그의 힘과 내력이 담비보다 부족할 리가 없다. 그에게 단단한 병장기가 있다면 정면으로 깨부시면 될테니 오히려 상대하기 쉬웠을 텐데, 담비의 선풍추는 채찍이라는 병기를 상대로는 적절한 해법을 찾아낸 것 처럼 보였다.


더 이상 뒤로 물러날 자리가 없다고 느껴질 즈음, 그의 눈과 손목이 번뜩였다.


촤라락!!!


바닥을 스치며 날아간 채찍이 담비의 발목을 휘감았다.

절묘하다.

선풍추의 가장 취약한 지점이지만, 채찍이 아닌 다른 무기로는 접근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곳이다.


“아앗!!”


증위창이 채찍을 휙 잡아당기자, 그녀의 몸이 어찌 반응할 틈도 없이 휘리릭 그에게 끌려갔다. 그 와중에도 온 몸을 비틀며 방법을 찾아내려는 그녀. 오합마를 두 손으로 끌어올리며 상대방을 향해 겨냥한다. 그 임기응변과 승부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


하지만 한쪽 발이 봉쇄된 상태에서의 공격은, 백전노장인 증위창에게는 너무나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궤적으로 이었다.


고개를 까닥해 피해낸 증위창이 한 발을 성큼 내딛자 담비와의 거리가 빠르게 좁혀졌다. 이전까지는 어떻게든 거리를 좁히려던 담비지만, 지금은 오히려 너무 가까워진 상황. 이 거리에서 오합마는 그 어떤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증위창이 손을 뻗었다.

그녀의 얼굴을 덮어오는 거대한 손.

결국 눈을 질끈 감아버린 그녀.

잔뜩 구부려졌던 증위창의 중지가 튕겨지고,


퍽!!!!


이마를 일격당한 담비의 신형이 뒤로 나뒹굴었다.

그대로 뻗어버린 그녀를 보며 증위창이 껄껄 웃었다.


“좋아. 다음!”



#



연무장이 조용해졌다.

무언가 보여주고 평가한다는 취지에 걸맞지 않게 너무 짧은 시간 안에 시험이 끝난 탓이다. 게다가 잠깐이나마 담비가 보여준 움직임은, 이곳의 어떤 후보생에게도 절대 밀리지 않을 수준이다. 그런 실력자가 하필 첫번째로 나서서 단 몇 합 만에 나자빠지고 말았으니.


내 주변에 앉아있던 후보생들이 소곤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시험이 맞는거야? 이렇게 빨리 끝내도 되나?”

“그러게 말이야. 왜 검이나 도를 쓰지 않고 채찍같은 무기로 평가를 했지?”

“내가 보기엔 일부러 떨어뜨리기 위해 채찍을 고른거야. 저 광공의 딸이 이상한 무기를 쓰니까 골탕을 먹인거라고”

“아하. 출신이 비천한 녀석들은 이 비무시험에서 망신을 줘서 쫓아내려는 생각인가보군”


하지만 녀석들의 예상은 보기좋게 틀렸다.


다음 응시자는 팔대 가문 중의 하나인 유가(劉家)의 인물. 마화산의 옆에 착 붙어 쑥덕거리던 패거리 중의 하나이다. 그는 붉은 술이 달린 기다란 가문의 창을 들고 나왔는데, 그것을 본 증위창이 대뜸 커다란 방패를 꺼내들었다.


유가의 자제가 화려하게 창을 휘두르다가 그럴싸한 찌르기 공격을 선보였지만, 증위창이 방패를 비스듬하게 들고 공격을 흘려보내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성큼성큼 다가간 증위창이 방패를 휘두르자,

그것에 퍽- 적중당한 유가의 자제가 개구리처럼 바닥에 뻗어버리고 말았다.


“흠... 다음!!”


연무장이 한층 더 조용해졌다.

후보생들은 연단 위에 앉아있는 시험관들의 눈치를 살폈다. 초 단시간내에 진행되고 있는 이 비무평가에서, 도대체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할 지경이었으니까.


잠시 기절했던 담비가 정신을 차리고 내 옆으로 돌아온 것도 그 즈음이었다.

그녀답지않게 무척이나 풀이 죽어 있었다.


“아오··· 어쩌지. 나 이러다 떨어지는거 아냐?”


그녀의 이마가 퉁퉁 붉게 불어있는 것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웃어? 웃어?!”

“그래도 넌 잘 싸운 편이야”

“뭘 잘 싸워? 제대로 된 공격 한번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는데”


그녀는 기절해있느라 조금 전 유가의 자제가 얼마나 꼴사납게 당했는지를 제대로 못 본 모양이었다.


“그래도 그의 공격을 한번이라도 피해내기도 하고, 이런 저런 해법을 찾아보려는 노력도 보여주긴 했잖아. 지금부터 다른 녀석들이 어떻게 당하는지 잘 봐라”


비무 시험은 쉴새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매우 신속하고, 간결하게.

다른 후보생들이 얼마나 처참하게 당하는지를 확인한 담비의 입꼬리가 씨익 올라갔다.


증위창이 처음 연무장 한가운데 설 때만 해도, 설마 혼자서 백여명의 후보생들을 다 상대할 생각인지가 의문이었다. 하지만 그가 후보생들을 상대하는 시간이 워낙 짧다보니 혼자서 전부를 상대할 것이라는 것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었다.


담비처럼 특이한 병장기를 든 이는 많지 않다. 대체로 검을 든 응시자들이 많지 않았는데, 증위창은 같은 검을 쓰는 후보생라도 그의 체형이나, 어느 가문 소속이느냐에 따라 절묘하게 상대하는 무기를 바꿔가며 단박에 상대방을 제압하고 있었다. 주 무기로 알려진 검은 아직까지 들지도 않았고, 벗어제낀 상체에는 여전히 땀 한방울 나지 않았다.


‘재미있군. 이건 단순한 비무시험이 아니야’


그는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천무관이란 이런 곳이라는 것을.

너희들이 앞으로 삼년 동안 머무르고 배우게 될 곳은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그가 갖가지 기상천외한 병장기를 이용하여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부숴버릴 때마다 내 기분도 좋아졌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겠지만.


어느새 비무 시험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나의 차례는 아직까지 찾아오지 않았다.

또 다른 한 명도 마찬가지.


“잘 봐. 이번엔 그 녀석의 차례로군”


담비가 속삭였다.


“마화산!”


아이들이 눈을 반짝였다.


이번 기수의 후보생 중 가장 돋보이는 존재는 역시 마가의 마화산일 것이다. 그 세력의 크기 면에서 경쟁가문이라 할 수 있는 진가(陳家)나 궁가(宮家)는 이번 천무관 입관 대상자가 없었고, 그의 사촌 동생뻘인 마익수가 있기는 하지만 존재감 측면에서 비교대상이 아니었다.


마화산이 차분하게 몸을 일으켰다.

아직 약관에 이르지 않은 나이임에도 딱 벌어진 어깨와 당당한 체형.

천생 무인의 외관을 갖춘 반백 무인, 증위창과 견주어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체구이다.


“무기는?”

“제 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마화산이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 들었다.

푸르른 검날이 햇살을 눈부시게 반사시켰다.

높이 들었던 검을 차분히 아래로 내려 비스듬히 땅을 바라보게 한다.

앞발은 가볍게 내딛었고, 뒤쪽에 무게중심을 두었다.


모두의 시선이 증위창에게로 향했다. 지금까지 워낙 다양한 병기들을 가리지않고 사용했던 터라, 이제 그가 어떤 병기를 선택할지 지켜보는 묘미가 있다.


“오···!”


연무장이 술렁였다.

그의 선택은 검.

마화산이 기수식을 취한 채 고개를 꾸벅 숙였다.

증위창이 웃음기를 띈 얼굴로 말했다.


“왜 인사를 하지? 내가 마가(馬家)를 존중해서 검을 들었다고 생각하는건가?”

“......”

“와라. 헛물켜지말고”


마화산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그리고···


팟!!!


마화산의 몸이 사라졌다.

다음 순간 어느새 증위창의 앞에 나타나 검을 찔러넣고 있는 검은 그림자.

하지만 증위창의 검이 냉정하게 그의 검의 경로를 차단한다.

금속이 부딪히는 강렬한 소리.


재빠르게 뒤로 물러났던 마화산의 몸이 떨어졌다가 다시 돌진한다.

그림자가 흩어지듯 유려하고도 빠르게, 변화무쌍한 검로가 상대방을 현혹시키고. 점차 속도를 더하며 첩첩이 쏟아지는 공격들.


하지만 그의 검로는 증위창이 무심하게 내지른 검에 번번히 가로막혔다.

증위창이 마화산에게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그 둘만이 알 수 있는 목소리로.

나는 그의 입술을 읽어냈다.


[마영파검(馬影破劍)의 오성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잘못된 소문인가?]


마영파검은 마가를 대표하는 검술.

마가를 팔대 가문 중에서도 상위권에 올려놓는 것에 일조한 무공이다.

고작 열 일곱 정도의 나이에 오성(五成)에 이르렀다는 것은 대단한 성취.


마화산의 얼굴이 붉어졌다.


“하아아압!!!”


커다란 기합과 함께 그의 기세가 변화했다.

검날에 일렁이는 푸른 기운.

지켜보던 후보생들이 헙- 숨을 들이켰다.

몇몇 이들은 조용히 눈을 빛내고···


공력을 한껏 끌어올린 마화산이 재차 몸을 날렸다. 검을 휘두를 때마다 공기는 날카롭게 찢겨 나간다. 움직임은 신속하면서도 흐트러짐이 없고, 매 동작마다 매섭게 증위창의 요혈을 노렸다. 과연 마가의 후계자다운 모습이다.


하지만 증위창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사방을 뒤덮는 마가의 검을 흔들리지 않고 받아내던 그가 어느 순간 한발자국 크게 나서며 일검을 내지르니,


챙—!!!!


하늘로 높이 솟구치는 검.

마화산의 검이다.


무인으로서 검을 놓친다는 것은 그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결과였을 것이다.

당황한 마화산의 시선이 하늘을 향한 순간,


증위창이 그의 디딤발을 걷어찼다.

속절없이 땅을 뒹구는 그의 목에 증위창의 검이 겨누어졌다.

마화산이 멍한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고,


“좋아. 다음!”


조용해진 연무장.

증위창이 커다랗고 무심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 수많은 응시자들을 물리치고도 한결같은 모습이었다.



그나저나 다음 순서가 누구인가.


무인이 커다란 목소리로 누군가의 이름을 외치자,

잔뜩 흥분한 담비가 반짝이는 눈동자로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작가의말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추천,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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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기 십팔반 (兵器 十八般) -1 NEW +4 14시간 전 363 20 14쪽
41 비무 시험 +3 24.09.18 588 24 14쪽
40 의지 +3 24.09.17 686 20 12쪽
39 내력 시험 +2 24.09.16 708 21 14쪽
38 전생의 인연들 +3 24.09.15 798 23 14쪽
37 천무관 +2 24.09.14 768 23 14쪽
36 졸업 +3 24.09.13 771 23 14쪽
35 삼년 뒤 +3 24.09.12 849 25 14쪽
34 떠나는 순간 +2 24.09.11 887 22 14쪽
33 취조 +3 24.09.10 870 23 13쪽
32 군사(軍師) +3 24.09.09 881 23 13쪽
31 사도(司徒) +4 24.09.08 969 19 13쪽
30 내가 그렇게 정했다. +4 24.09.07 1,021 25 15쪽
29 약속 +3 24.09.06 1,037 22 12쪽
28 예감 +3 24.09.05 1,067 16 14쪽
27 발단 +2 24.09.04 1,082 16 13쪽
26 시비 +3 24.09.03 1,076 20 14쪽
25 알 수 없는 일 +2 24.09.02 1,092 24 14쪽
24 환희 +3 24.09.01 1,145 21 12쪽
23 증명 +3 24.08.31 1,124 19 13쪽
22 질주 +2 24.08.30 1,124 20 12쪽
21 평가 +2 24.08.29 1,147 21 14쪽
20 씨앗 +4 24.08.28 1,166 21 13쪽
19 실험 +4 24.08.27 1,169 21 14쪽
18 자령화 +3 24.08.26 1,150 22 13쪽
17 수색 +4 24.08.25 1,155 21 14쪽
16 목표 +4 24.08.24 1,177 22 14쪽
15 두번째 만남 +4 24.08.23 1,210 19 12쪽
14 살인 +4 24.08.22 1,201 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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