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사랑하는 괴물 천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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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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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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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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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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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3)

DUMMY

“연 감독님께서 초고 시놉시스부터 이렇게 적극적으로 관여하시다니... 아직 수정고가 나온 것도 아닌데요... 퇴근하셔도 돼요...”


오죽하면 대표 문수경이 나서서 퇴근을 종용할까.

하지만 연세호는 도민준이라는 샛바람에 이미 기류를 타버렸다.


“도민준 작가가 피드백 달라고 했다며. 우리도 20페이지 정도로 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중 5페이지 정도는 내가 쓰겠다고! 더 쓸까?”


이에 사회생활 웃음을 장착한 김선호가 우렁차게 대답했고,


“아닙니다! 하하. 양보단 질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좋은데... 정말 숙제네요... 그래도 좋슴다...”


영혼이 절반쯤 탈출한 조안철도 매가리 없이 말했다.


이때, 훅 치는 연세호의 한마디.


“넥스트 플렉스를 이길만한 건 여기 디팡뿐이야. 이 작품이 그 계단을 깰 첫 망치가 되겠지. 안 그런가?”


꿈틀, 조안철과 김선호의 사기가 건들어졌다.


그래.

우리는 ‘넥스트 플렉스’를 이길 거다.

‘넥스트 플렉스’는 현 OTT의 최강자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세계를 독식한다 말할 정도로 큰 회사였다.


전의가 자양강장제를 흡수한 듯이 끓는다.

잠시 빠져나갔던 영혼을 붙잡은 조안철은 구태윤이 했던 얘기를 떠올렸다.


“어쩐지. <올드 비즈니스>랑은 결이 완전 달라서 보니까, 그건 좋은 손에서 기획 방향 애초에 잡아준 거였네요. <감시의 비밀>은 색깔부터 톤, 무게감, 다 다르구요. 아무리 그래도 한 작가님이시라는 게 안 믿기네요.”


노트북을 두드리면서도 지난번 대화를 상기했다.


“<올드 비즈니스> 보고 따뜻한 것만 할 줄 알았는데... 이번 건 완전 저희 디팡 스타일 아닌가요. 확실히 제작할 때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김선호가 조안철의 모니터 문서창을 어깨 뒤로 보며 검토했다.


“그만큼 작가 스펙트럼이 넓단 거야. 한 장르만 파거나 자가복제가 계속될 수도 있는데, 이 작가는 좀 다를 수도 있겠어.”


상반신을 반 돌린 조안철은 김선호에게 폰 화면을 들이밀었다.


“그러게요. 보셨어요? 디비에스 너튜브에서 조회수도 꽤나... 오, 이건 제일 높네요. <올드 비즈니스> 명장면요. 400만 회 돌파했어요.”

“나도 봤어. 김학수 선배님 명연기 모음집.”


도민준 작가 계약서.

좋은 손과 맺을 공동제작 계약서.

또 앞으로 도민준이 참고할 만한 20페이지 분량의 피드백 문서를 만들던 디팡 측.


할 게 아주 아주 많다.


작가의 값어치에 맞게!

우리도 기깔 나는 피드백 만들어보자 이거야!

열정을 화라락! 불태우다가,

피드백 문서 완성하고 나니 모두 기진맥진.

도민준이 해준 만큼, 눈에는 눈, 정성에는 정성으로 정말 20페이지를 담아버렸다.


마지막, 눈이 빠질 것 같은 검토까지 마쳤다.


드디어 피드백 문서를 도민준 메일로 전송했다.


[전송 완료]


“보냈습니다~”

“좀 쉬자!”

“고생하셨습니다.”


연세호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마음 깊이 찜한 <올드 비즈니스> 작가, 디팡 20페이지 리뷰의 글쓴이, 박종찬 작가의 성공 비결로 추정되는 보조작가.


이게 단 한 사람이라는 것에 연세호의 가슴이 둥실 부풀었다.

안 부르고 못 배기지.

<올드 비즈니스> 작가, 개인적으로 만나보고 싶었건만.

바로 작업을 같이 하게 되다니.


SF 연출 준비도 짱짱하게 해볼까.

그는 요즘 밤새 미래과학 관련 책을 읽고 감시 관련 다큐를 보는 중이었다.

피곤함은 무슨, 즐거웠다.


거물에게도 거물이 필요한 법.

오랜만에 든든한 천군만마를 얻은 듯했으니까.


도민준의 메일 답신이 바로 왔다.

칼답이었다.


- 고생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가.

예의는 또 왜 이렇게 바른지.



* * *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도민준 작가님.]


<감시의 비밀> 리뷰가 도착했다.


그것도 20페이지.


“와... 정성이다, 정성.”


짧은 탄성을 냈다.

고시텔에서 읽기 아까워 어디 카페나 도서관 자리라도 잡을까 하다가, 또 가는 시간이 아까우니 바로 읽어버리기로 마음 먹었다.


디팡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피드백을 얇은 책 급으로 받으니까 기분이 묘하게 승천한다.

특히 디팡 전문가들의 시선이 담겨있다니.


빠른 답신을 적어 보내고, 혼잣말했다.


“정리부터... 어디 한번 봐볼까.”


.

.

.


감시의 비밀은 ‘세 인간상’의 이야기이다.


감시하는 자였다가, 감시의 체계를 깨는 ‘주인공’.

감시하는 집단이었다가, 감시당하는 집단이 되는 ‘악’.

감시를 거부하는 반항자였다가, 반대로 감시를 하게 되는 ‘조력자들’.


‘감시’라는 소재로 각자 선택의 기로가 달라지며, 결국엔 한 사건에서 모인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조종하고 억압하는 것, 함부로 타인의 진실을 헤집고 사생활을 넘나든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보여주는 사회 비판.

복수를 이뤄내며 사회 시스템을 깨고 정상에 오르는 주인공의 변혁 과정.

악은 최후를 맞는다, 권선징악, 보편적이며 명백한 주제 상.


그리하여,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감대적 질문.


‘진짜 악은 무엇인가?’

‘만일 당신이라면, 감시의 체계 속 어떤 인물이 될 것인가!’


.

.

.


쭉쭉 읽어나갔다.


“강조해야 할 포인트는... 역시. <올드 비즈니스>와는 다른 결이네. 차갑고 냉정하고 묵직하게. 톤 놓치지 않게 주의해야겠고...”


피드백에는 꼭 디벨롭 되었으면 하는 부분도 적혀있다.


“주인공의 능력이라.”


SF 세계관 속 주인공의 매력과 능력.

감시자였던 신분 뿐만을 넘어서 한 가지 포인트가 더 필요하다라.

좋은 의견이었다.


“음... 그렇네. 더 확실한 특징을 추가해도 괜찮겠어.”


브레인스토밍이 필요할 때다.


잠시 도민준이라는 이름을 잊고 자아를 새로이 갈아 끼워야겠다.

비현실적 세계관에 집중할 때는 나를 잊기도 한다.


주변의 소음이 물속처럼 먹먹해지고, 온도와 습도에 무감각해지며, 크게 집중하면 생리현상도 잠시 잊는다.


“후우-”


떠오르는 장면을 무의식의 흐름처럼 펼쳐내며 메모하는 기법을 사용하려 한다.

무작위성 그림들을 그려내고,

이야기 속 주인공에게 다가가 보는 거다.


내가 적었지만, 이 또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로서 대해야 한다.

적기만 한 글이, 나와 다른 개체가 되는 순간.

진정한 캐릭터가 자신만의 심장을 가지며 탄생한다.


애장하는 노트를 펴서 펜을 들었다.




*<감시의 비밀>의 세계관


‘태어난 아이에게 감시용 칩을 심는 부모.’

‘형식적인 말만 뽑아내는 예능 프로그램 속 스타들.’

‘혼자만 쓴 습작용 글에 반역 위험이 있다며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소설가.’

‘숨 막히는 억압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계단을 오르지만, 들켜서 머리채 잡히고 끌려가는 여자.’

‘음습한 밤거리, 누군가에게 쫓기며 살려달라고 외치지만, 감시 화면에 담기기만 할 뿐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남자의 절규.’

‘범죄율이 희박해졌다고 하나, 행복도가 낮은, 어둡고 음침한 얼굴들. 강제적으로 만족을 표하는 멍든 입꼬리.’




마구 써 내려간 이 장면을 다 쓴다는 건 아니다.

잡은 세계관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고려하면서 분위기를 잡는 것이다.

세계의 디테일을 새기는 작업이다.




*감시 시스템의 반대 세력, ‘시크릿 단’


‘감시용 칩이 심어지지 않은, 신분이 등록되지 않은 자유인의 비밀 집단.’

‘어둠 속, 지하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의리와 정, 정의감으로 키워진 단체 의식.’

‘활동 분야는 해킹, 신분 위조, 의뢰 받은 파일 삭제, 의뢰인 보호...’




다음,


*주인공이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이게 관건이네.”


눈을 감았다 뜨고, 3분 뒤, 손이 먼저 움직였다.




‘악이 사용하는 딥페이크 범죄 기술을 역이용해보면 어떨까.’

‘부정한 악의 기술이지만.’

‘주인공 또한 복수를 위해 목소리와 얼굴을 갈아서 사용해 악을 물리친다면?’

‘변장, 변신의 귀재처럼?’




“흠... 괜찮으려나.”




‘주인공 김주헌은 감시의 상부가 개발 중인 최신 딥페이크 장치를 훔쳤다.’

‘악을 물리치는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남자라면?’




이 문구를 잡아서, 능력을 정립해봤다.


“딥페이크는 현대에도 만연한 ‘범죄’라 주인공의 능력으로 쓰기엔 위험할 수는 있겠는데...”




‘세상에 억눌려 인형처럼 업무하던 남자가,’

‘타인의 인형탈을 쓰고,’

‘되려 악을 파멸시키는 데에 써본다면...’




“‘악’을 물리칠 수 있는 건 ‘정의의 편에 선 악’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면!”




‘SF의 기술력을 복수에 활용하는 사기적 지능캐. 김주헌.’

‘어머니의 복수로 시발된 디스토피아 타개의 길을 개척하다.’




그래, 가보자.

적어보자.

생각보다도 정리하려는 손이 미친 듯이 빠르게 움직였다.


휘몰아치는 감이 손가락을 타고 전류처럼 자릿하게 흘렀다.



* * *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황마리가 늦게 빅뉴스를 접했다.

미쳤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우리 그럼 오티티에 진출...! 디팡이랑 같이요? 디팡 오리지날! 아, 이거 디팡이 넥스트 플렉스 이기는 건 아닌가 모르겠어. 그래서 저희 당장 뭐 해야 해요? 아직 기다리는 건가? 저 뭐 할까요?”


끝이 아니다, 송창한이 중요한 거물의 존재를 오픈했다.


“여, 여, 여, 연세호 감독님이 같이 하신다구요?”


꿈이냐며, 두 손으로 제 입을 막아버렸다.


“무려 연세호 감독님이 붙으신다고요? 저 <감옥과 지옥 사이> 진짜 좋아해요. 또 <지구인의 멸망>도 세 번 봤어요.”

“와... 그건 연세호 감독이 엄청 오래전에 만든 것들 아니야? 독립으로.”

“그때부터 좋아했다니깐요. 저 진짜 광팬이죠.”


결실의 또 다른 결실이라니!

여태 흘린 땀을 보상받은 것처럼 흐뭇하게 굴다가, 순둥한 도민준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래. 이건 도민준 덕이다.


“공동제작 가계약서 오늘 전달받았으니까 내가 체크해보고 전달할게. 괜찮지?”

“헐. 네!”

“넵.”


황마리와 구태윤이 차례로 대답했다.


도민준. 내게 이런 기회를 선사해 주다니.

만나면 볼을 꼬집고 예뻐해 주고 싶다.


모시는 작가보다도...

정감 가는 동생 같기도 하고...

하여튼 더 잘해주고 싶단 말이지.


“참! 도민준 작가 계약서는요? 회별 얼마로 쳤어요? 설마 우리처럼 후려치는 건 아닐 테고! 저번 <올드 비즈니스>는 값어치에 비해 못 해줘서 너무 미안했잖아요. 말해주세요.”

“회당 이천이백 주기로 했어.”


황마리의 입이 떡 벌어졌다.


“에? 진짜요?”

“엉. 맘이 좀 편하다.”

“와. 나 이제 도민준 작가님한테 얻어먹어야겠네. 제가 동생 하겠슴다.”


동의하듯 구태윤도 정직한 자세로 손바닥을 올렸다.


“저두요.”

“구 피디님까지 동생은 좀. 저만 할게요.”

“야, 너네 좀 심했다. 스무 살의 동생이라니... 도민준 작가 의사도 좀 묻고...”


호들갑을 듣던 송창한이 맥없이 미소를 뱉어버렸다.



* * *



<감시의 비밀>로 디팡과 좋은 손의 공동 제작은 확정됐다.

계약서 종이에 각자의 싸인과 도장을 진하게 찍어냈다.

계약은 디팡 사무실에서 다 같이 만나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


이로서 서로에게 성공과 협력을 기원하는 고리를 채운 것이다.


식사를 하기 위해 다들 짐을 챙겨 나섰다.

디팡과 좋은 손의 첫 회식이었다.


디팡 측에는 문수경, 김선호, 조안철, 연세호.

좋은 손에서는 고진감, 송창한, 구태윤, 황마리.

그리고 나.


어쨌든.

두 회사가 처음으로 갖는 공식적인 자리였기에 평소보다는 한층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지조, 예의, 격식을 사용해 서로에 대해 파악하는 중이려나.

대표가 둘씩이나 있으니, 쉽지 않은 자리일 테다.


디팡 건물 옆 고급진 양고기 식당.

자연적인 에클레틱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직원이 불판에 고기를 직접 구워 알맞게 익었을 때 접시에 놓아주니 먹기가 편했다.

입에서 고릿한 양고기가 향긋하게 울리며 기름과 함께 기분 좋게 퍼진다.


“저... 맛있네요. 하하. 그...”


아무도 입을 열지 않자, 황마리가 먼저 말을 꺼내 분위기를 힐끔 살폈다.


“쵸...? 고기 잘 익었다.”


모두, 넋 빠진 얼굴들로 반응이 없었다.


계약서 작성 후, 내가 수정한 시놉을 돌렸었는데.

그 이후부터 별말이 없다.


.

.

.


30분 전.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직후의 사무실.

지난번 피드백을 참고한 스토리 수정고를 내가 공유하자,


‘시놉시스를 벌써부터 수정하셨어요~? 잘 읽어보겠습니다.’

‘많이 바뀌었나요?’

‘그럼 조금 읽어보고 가죠! 밥 먹으러.’

‘네네. 읽고 가보죠. 도민준 작가님 괜찮으시죠?’

‘그게 도 작가님도 편하시겠죠. 아니다. 더 불편하시려나. 하하.’


각자 노트북, 태블릿 등으로 수정된 글을 읽더니.


.

.

.


그 이후로 주욱 심각함을 집어삼킨 얼굴들이다.


고기를 한 점 집고는 다시 접시에 내려놓은 고진감이 드디어 입을 뗐다.


“음... 회당 이천이백이라고 했죠.”


모두 무슨 얘기를 할까 보면.


“너무 짜지 않나? 이 정도 퀄이 벌써 나와버렸는데.”


...


그러니까 그들은.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라 여운에 흠뻑 빠져있는 중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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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강한 혜성 같은 작가 (2) +8 24.09.09 7,570 223 13쪽
34 강한 혜성 같은 작가 (1) +9 24.09.08 7,912 195 13쪽
33 콘티가 살아난다 (2) +7 24.09.07 7,895 198 12쪽
32 콘티가 살아난다 (1) +11 24.09.06 8,184 205 13쪽
31 박차를 가하다 (2) +8 24.09.05 8,465 213 12쪽
30 박차를 가하다 (1) +14 24.09.04 8,651 221 13쪽
29 신선함을 넘어서 (4) +10 24.09.03 8,901 215 11쪽
28 신선함을 넘어서 (3) +15 24.09.02 9,028 214 14쪽
27 신선함을 넘어서 (2) +4 24.09.01 9,375 227 13쪽
26 신선함을 넘어서 (1) +6 24.08.31 9,540 2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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