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사랑하는 괴물 천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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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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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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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을 넘어서 (2)

DUMMY

* * *



“맞다. 오늘 임 감독님이랑 회의 있다고 했지. 도 작가... 요즘 부쩍 밥 같이 먹기 힘드네...”


송창한의 말을 듣고, 소식을 뒤늦게 접한 황마리가 펄쩍 뛰었다.


“진짜요? 임원태 감독님요? 저 몰랐어요.”

“황 피디님 요즘 한발씩 늦으시네요.”


구태윤이 씨익 웃으며 황마리를 툭 건드렸다.


“뭐야. 구 피디님도 알고 계셨고 나만 몰랐어? 나 같은 팀 맞아요? 확 소외감 느껴지네! 뭐, 우리 도 작가가 너무 바빠서 나한테 말 못 한 건 알겠어. 알겠는데!”


자식을 독립시킬 때 이런 감정일까, 송창한이 쩝 입을 다셨다.

마구 말을 쏟아내던 황마리도 도민준을 떠나보낼 땐가 싶어 마음이 침침해졌다.

성공적으로 제작발표회를 마쳤음에도 눈꼬리를 추욱 늘어뜨렸다.


“도민준 작가님 작품 끝나고 쉬지도 못하고~ 바로 다음 작업이라니. 그러다 일 중독 돼요. 응?”


괜히 다가온 황마리가 한마디 붙여봤다.

뒤로는 몇몇 스탭들의 대화가 흘렀다.


“이번엔 어떤 스토리일까?”

“기대된다... 진짜 궁금하네.”

“밥은 먹고 가시지~ 임 감독님도 끼시면 안 되나요?”

“에이, 임 감독님께서 불편해하시겠지.”


이 가운데, 차 안의 임원태와 그 옆에 선 연세호가 악수를 나눴다.

두 거장의 팔들이 반갑게 흔들렸다.


“또 뵙습니다~ 연 감독님.”

“예, 임 감독님. 도 작가님 피곤하실 텐데 오늘은 살살 하세요.”

“아유. 그럼요. 오늘이 제작발표회인 줄도 몰랐네요. 도 작가님이 먼저 일정을 잡아주셨거든요.”


오호...

먼저 일정을 잡았다고? 그것도 오늘?

하루 두 탕을 뛰겠단 건가.

호기롭기도 하네.


연세호가 므흣하게 미소를 지었다.

멀리서 보던 조안철도 쭈뼛거리며 다가왔다.


“도 작가님. 진짜 식사 안 하셔도 괜찮아요?”

“저는 임 감독님이랑 간단히 먹을게요. 좋은 회식 되세요.”


큰 행사 후 모인 인파의 부산스러움 속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여러 사람들의 인사를 받으며, 도민준은 사뿐히 조수석에 탔다.


“도 작가님. 제작발표회는 괜찮았어요?”

“네. 잘 마친 것 같습니다.”

“다들 아쉬워하는 것 같네요. 제가 도 작가님 납치해간다고.”

“하하. 그런가요.”


도민준이 탄 차를 바라보는 디팡 측 이들.


“도 작가, 대단하네요. 임원태 감독님이 데려가다뇨.”

“어디 임원태 감독님뿐이야? 심종우 감독도 컨택 왔는데 깠대.”

“네? 심종우 감독님도요...?”

“하긴, 두 작품을 동시에 할 수는 없으니까요.”

“아직 <감시의 비밀> 나가지도 않았는데 일을 잡으셨네. 그것도 범죄물의 거장이랑.”


나지막이 연세호가 읊조렸다.


“임원태 감독이 간택을 받은 거지, 뭐.”


도민준이 탄 차가 떠났다.

황마리는 아직도 황량히 중얼대는 중이다.


“하... 도민준... 나만 아는 작가에서 점점 만인의 스타가 되어가는 느낌이 드네요. 보내기 싫어...”

“왜 마지막인 것처럼 굴어? 이번 작품 끝으로 도민준 작가랑 안 할 거야?”


황마리의 울상에, 송창한이 손뼉을 바짝 쳤다.


“우리 지금 바빠서 그렇지, 다음에 또 도 작가 잡아야지!”


이번 일 끝나면, 도 작가를 데려올 기획 또 만들면 되지 않나.

침울해졌던 열의가 재차 타올랐다.


“그쵸. 잠깐 보내주는 거예요. 잠깐.”


시야에서 사라지는 차를 주시하던 황마리가 말했다.


그 잠깐 시간 동안.

도민준을 그리워할 것 같다.

없으면 허전한 동생 같으니까.


“근데... 궁금한 게. 도민준 작가님은 어쩌다가 글을 쓰게 됐을까요? 어린 나이에.”


구태윤이 묻자, 황마리도 궁금한 듯 쳐다봤다.


“그러게...”

“송 피디님도 모르세요?”

“몰라.”


도민준과 엄청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모르는 게 많다.


“한창 즐기고 놀 때인데 저렇게 일하니까 철이 일찍 든 것 같아서 신기해요.”

“그러니까. 난 저 나이에 오늘만 사는 것처럼 놀았는데.”


허리에 손을 짚은 황마리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다음에 저희 도민준 작가 집 놀러가죠!”


뜬금없이 외쳤다.


“고시텔에?”

“음... 이사 안 하나? 집들이도 좋고, 이사 짐 옮기는 거 도와도 좋고... 나중에라도 찾아가요! 같이!”


주절거리는 황마리를 보며 송창한이 웃었다.


“우리 황 피디 이렇게까지 작가 챙기는 거 처음 보네. 예전 같았으면 비즈니스 관계는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선을 확 그었을 텐데.”


구태윤도 담담하게 동의했다.


“그러게요.”




그 옆의 갓길.

세워진 벤 안에서 이들을 지켜보는 나보영이 있었다.

도민준이 또 다른 거물과 떠나는 것을 보고, ‘역시 내 작가님-’ 하며 대견한 표정이었다.


회식을 함께 못 하는 건 아쉽지만, 기회야 다음에도 만들면 되지.

그나저나 다음은 임원태 감독님이구나.

또 어떤 작품을 하려나.

너무 많이 일해서 번아웃 오는 거 아니야?

쉼 없이 두 작품 연속, 아니, 세 작품... 아니지. 보조작가 세월까지 합치면...!

아냐. 번아웃이나 슬럼프가 왔으면 진작 왔겠지.


생각 속에 푹 빠져있을 때.

매니저가 네비에 회식 장소를 찍었다.


“출발할게요. 누나.”

“으응. 가자.”



* * *



어슴푸레한 밤하늘 아래.

임원태와 함께 간단히 샌드위치를 먹으며 어느 달동네에 위치한 작은 카페로 향했다.

빡빡한 스케줄의 리스크를 쥐고도, 오늘로 일정을 잡은 이유가 따로 있었다.


“범죄물, 특히 마약이라는 소재, 생각 좀 해봤어요?”

“네. 그때 말씀 듣고 몇 가지 구상해봤습니다.”

“취재 끝나고 얘기 나눠보죠.”

“네. 임 감독님.”


마약.

범죄물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

흰 도화지를 채울 생각에 옅은 흥분감이 잔잔하게 몸을 채웠다.


“마약에 중독되었었던 두 분을 만나보고 조사하면 또 도움이 될 거예요. 이 카페에서 한 분 만나 뵙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거구요.”


안내하는 임원태는 소통을 중요하다고 여기는 감독이었다.

친절하고 예의 있게 설명을 하면서 내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알겠습니다.”


오늘이라면 취재를 3시간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날은 일정상 1시간 밖에 못 한다길래.

회식을 포기하고 관련 조사를 선택한 것.


작은 카페에 다크서클이 늘어진 남자가 엉거주춤 들어왔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마약에 찌들었었고, 뒷세계 조직들과도 엮였었다고 한다.

밖에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가 되었는데, 이번 인터뷰를 위해 용기를 냈다고 한다.

경청하고 반응하며 취재에 임했다.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마약에 빠져 직업을 잃은, 한때 잘나갔던 아이돌의 집에 들어섰다.

그는 재활 시설도 들어가고 아르바이트도 하며 새 삶을 꾸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얘기했다.


두 사람은 모두 삶의 낭떠러지에 처박혔던 기억을 책망하고 있었다.

검은 삶에 물들기 전의 자신을 그리워했다.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일말의 의지가 그들의 희망이었다.


메모를 아끼지 않았다.

그들의 얘기를 들은 임원태와 나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건... 교훈적인 이야기를 풀려는 게 아니라는 것이겠네요.”


중요한 말을 임원태가 짚었다.

동감했다.


우리가 만들 영화는 마약 금지라는 공익광고가 아니다.

범죄물로서 사람의 파멸을 다루려고 하는 것이다.

교훈적인, 가르치려는, 계몽적인 시나리오보다 ‘어떠한 느낌’을 주는 시나리오를 써내야 한다.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감정선.

인생의 공허함과 욕망의 반추.


우리는 어떤 욕망을 품는가.

그것이 과연 가치 있는 것인가.

상찰하게 하는 것.


“그럼 범죄물, 마약으로 어떻게 신선함을 살리냐... 이게 문제인데...”


그의 고민은 시작을 만들 아이디어였다.


신선함이라...


임원태가 팔을 흔들어가며 얘기를 풀어냈다.


“캐릭터를 새롭게 뒤틀어 봐야 할 것 같아요. 주인공이 노인 남성 또는 여고생이라던가, 아이, 아줌마... 범죄 조직에서 나오기 힘든 캐릭터를 이용하면 어떨까요. 마약이 연상되기 어려운 직업군을 선택해도 좋을 것 같긴 한데. 학교 선생? 심리 상담가? 농사꾼? 뭐, 이런 쪽이라던가?”


나는 끄덕이면서 받아쳤다.


“외국 드라마 <지옥을 일으키자>를 참고해도 좋겠네요. 학교 화학 선생이 주인공이었잖아요.”

“그렇죠. 그런 식의 참신함도 좋고...”

“그래도 한국 정서가 필요하겠죠.”

“맞아요.”


초반의 브레인스토밍은 아무런 말이나 퍼붓는 게 핵심이다.

골똘히 머리를 맞댔다.


“음...”


뻔한 캐릭터를 쓰지 않으면 신선해지는가?

그건 아니란 말이지.


“처음엔 주인공을 여성 형사로 설정하고도 싶었거든요. 도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해요?”


여성 형사라.

시도는 나쁠 게 없다.

얼만큼 메리트가 있는지가 관건이다.

장면이 금방 떠오르진 않았다.


“도민준 작가님도 편하게 의견 말씀하셔도 돼요.”


작업 얘기를 하고 있으니, 불편한 건 없었다.

다만, 그것을 꺼낼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잠시 텀을 둔 후.

나는 노트북을 꺼내 문서 하나를 임원태에게 보냈다.

예전에 습작해놓은 범죄물 시놉시스였다.


“이거 한번 봐보시겠어요. 임 감독님.”


파일을 받고 몇 장 넘긴 임원태의 표정이 점차 환해졌다.


“오? 이 방향성 괜찮은데요?”


내가 이전에 썼던 습작물을 꽤나 좋게 보고 있었다.


“설정부터 팍 느낌이 오는데... 따로 기획을 넓히기보단 이거 토대로 디벨롭 해도 괜찮을 듯 해요. 깊게 가보는 거죠. 계속 읽어볼게요.”


이게 중반까지 읽고 나온 얘기다.


곧이어 임원태의 눈이 글의 결말까지 훑었다.

얼빠진 얼굴이 나를 향했다.


“이게... 지금보다 훨씬 전에 쓴 거라는 거죠? 궁금한 건...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마약 관련 이야기를 이렇게 쓸 수 있었죠?”


아빠 때문이었지.

술과 도박을 마약으로 비슷하게 바꿔봤고.

중독되는 상황, 중독되는 이유를 고찰했고.

아무튼 중독과 폐해에도 관심이 많았던지라.


물론 주인공은 아빠를 참고하지 않았다. 전혀 다른 인물이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고, 너무나 평범해서 탈인...

일반 회사원이었다.


일상을 살아가려는 욕망만이 엄청나게 강한 남자.

하지만 그에게 족쇄는...


‘친구’였다.


“중심이 되는 축은 우정이겠군요.”

“네. 의리, 그리고 연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 생각이 솟구치는데요. 우리가 마약 관련 다큐를 만드는 게 아니니까. 친구라는 인간미를 영화적으로 넣으면...”


방금 취조했던 두 명의 마약 관련 인물들도, 공통적으로 친구를 잃었다고 말했었다.


‘마약에 중독되지만 않았다면, 친구와 술 한잔 간단하게 걸치며 평이하고도 평안한 행복을 누릴 수 있었을 텐데.’


이 말이 기억에 남았다.


일상의 안정, 사소한 즐거움을 뒤엎는 중독이라는 고통.

정상적인 삶을 더 아련하게 만드는 친구의 존재.

그 줄기가 이 영화의 기둥이 된다면...


“글을 읽어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억지로 신선함을 만들기보다, 주인공의 감정과 관계성에 신선한 감정과 장면들을 추가하는 식이 좋을 듯합니다. 키워드는 친구, 마약, 중독... 그리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 이를 범죄물에 풀어내 보죠.”


임원태는 결심한 듯이 내 습작을 쭉 읽더니.

결국 내게 시나리오를 전부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거절할 것도 없이 응했다.


우선 내가 전체 라인을 잡으면 재회의를 거치기로 했다.

다행이었다.

썼던 습작이 든든한 발판이 되어주었다.


진작 공유할 걸 그랬나.


“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이런 글들이 얼마나 있죠?”


음...

세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랬더니, 임원태가 또 한 번 흥미를 드러냈다.


“셀 수 없이 많다는 소리군요.”



* * *



며칠 뒤.

임원태와 함께 하는 회사, ‘인더무비’로 향했다.


도민준은 정식 계약 전부터 취재와 회의를 거친 상태였다.

스케줄 조율로 인해 인더무비 관계자들과 계약만 조금 늦게 하게 됐다.

그리하여, ‘인더무비’ 사람들과의 첫 만남이었다.


인더무비는 범죄물을 주로 하는 회사이며, 이번이 임원태와의 2번째 작업이었다.

대표와 피디 두 사람이 임원태와 도민준을 맞았다.


“<올드 비즈니스> 작가라고 하셨죠?”

“이제 곧 <감시의 비밀>도 방영된대요.”


특히 대표 지경환이 앞에 앉은 도민준의 이목구비 하나하나를 빤히 살폈다.


저 순둥한 얼굴이 마약 관련 범죄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알고는 있었다.

작가에게 선입견을 갖는 건 굉장히 무지한 일이라는 거.


그렇지만, 이미지가 범죄물이랑은 전혀 매치가 안 돼.

나이도 상당히 어리고...

이걸 말려야 해, 해야 해?


여유롭게 앉은 임원태는 믿어보라는 눈치다.

이미 하기로 했으니 인더무비가 결정을 취하할 권한은 없었다.


“참, 도 작가님은 연세호 감독님 추천이기도 하구요.”

“연 감독님이요? 직접 추천을 해주셨다구요?”


같이 일했다고 한들, 누굴 쉽사리 추천해주실 분이 아닌데...


인더무비의 시선으로 도민준의 첫인상은 의문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유발시켰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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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박차를 가하다 (1) +14 24.09.04 8,655 221 13쪽
29 신선함을 넘어서 (4) +10 24.09.03 8,903 215 11쪽
28 신선함을 넘어서 (3) +15 24.09.02 9,032 214 14쪽
» 신선함을 넘어서 (2) +4 24.09.01 9,379 227 13쪽
26 신선함을 넘어서 (1) +6 24.08.31 9,542 2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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