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사랑하는 괴물 천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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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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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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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고 발굴하고 (1)

DUMMY

‘의리를 품은 관계와 우정’

‘그것은 중독 이상의 생존 욕망이었다.’


문구를 담은 포스터가 뒤에 걸린 언론 시사회의 장.

나란히 앉은 감독과 배우들에게 향하는 카메라의 렌즈.

기자들의 질문들이 쏟아졌다.


“주연인 송석구 배우님과 이준형 배우님 케미가 좋았는데요. 캐스팅 일화가 궁금합니다.”


맨 왼쪽에 앉은 임원태가 먼저 대답했다.


“이 캐스팅 진은 도민준 작가님께서 제안 주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미지 합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배우님 다 시나리오를 좋게 봐주셨구요. 주연은 빠르고 원활하게 캐스팅된 편입니다.”


이어 송석구가 무언가 말하고 싶은지 마이크를 들었다.


“그리고 저희가 원래 친구예요. 고등학교 때 같은 연기 학원도 다녔었구요. 저도 동시에 캐스팅이 되어서 신기했고, 연기하면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실제로 촬영 중에 싸우시진 않으셨구요?”

“하하, 연기가 아니더라도 가끔 티격태격은 하죠. 그만큼 친해서요.”


기자들의 손이 사방에서 번쩍번쩍 올라온다.

또 다른 질문으로 넘어갔다.


“여기 계신 감독님과 배우님들 모두에게 질문드릴게요. 만약에 실제 친구가 알고 보니 ‘검은 손’이었다면 어떻게 반응하실 건가요?”


“저는... 일단 뺨 한 대 칠 것 같은데요. 정신 차려, 이 새끼야!”

“도망가겠습니다. 우정보다도... 제 안위가 중요하니까요...”

“전 고윤재처럼 개입을 하겠습니다. 나쁜 조직을 물리쳐야죠. 하하.”


악역을 맡은 배우가 답변으로 정의로운 소리를 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


“어이쿠, 기자님들 입이 근질근질하시죠. 질문 천천히, 하나씩 받도록 할게요.”


진행자가 먼저 손을 드는 기자들을 달랬다.


질문의 답변을 받을 때마다 웃음, 탄성, 경탄이 자연스러운 리액션으로 터져 나왔다.


멀리서 지켜보는 대표 지경환의 뭉쳐있던 어깨 근육이 사악 풀리는 기분이다.

언론 시사회를 여러 번 열어봤지만, 이만큼 열기가 뜨거웠던 적이 없었다.

옆에서 피디 김건우가 소곤소곤 덧붙였다.


“대표님, 분위기 좋은 것 같습니다. 화장실에서 기자님들 말씀하시는 거 들었는데, 극장 가서 한 번 더 볼 거라고 하셨어요.”

“한 번 더? 캬, 최고의 칭찬이네. 요즘 같은 시기에 극장 한 번 더 온다는 거 말이야.”


.

.

.


영화를 보기 전에는 냉랭함을 장착했던 기자들이 언론 시사회를 마치고 흩어지는 때.

그들의 얼굴은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재밌었다, 만족스러웠다, 영화 시장을 살릴 수 있겠다는 기쁨과 영화 속 인물들에게 이입한 나머지 여운에 차서 흐르는 그윽함.

그래, 이 맛에 영화 보고 기사 쓰는 일 하지. 차오르는 고양감 등으로.


어떤 기자는 핸드폰에 메모했다.

기사로 쓸만한 제목을.


가히, ‘영화 시장을 살릴 방아쇠 <검은 손>의 개봉이 기대된다’고.

‘구원하고 절망하며 공생하는 관계의 영화’, ‘범죄물, 그 이상’이라고.


이후 <검은 손>이 본격 개봉했다.

4일 만에 300만 관객수 돌파.

근 1년간 나온 극장 영화 중 가장 빠르게 집계되는 수치였다.

불이 붙은 듯 무서운 속도로 관심이 타오른다.


함께, 한산하던 극장이 성행하기 시작했다.

텅텅 비어있던 영화관 주차장 자리가 만석이다.

좌석 매진 또한 물론이며, 노랗게 튀겨지는 팝콘도 불티나게 팔렸다.

영화관 인근에 자리한 카페와 식당은 손님들로 바글바글.

일하는 직원들과 알바생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분주해졌다.


영화관을 찾은 사람들은 이곳이 축제 현장이라도 되는 듯 들떠있었다.

부푼 기대를 안은 목소리들이 들렸다.


“오랜만이다. 이렇게 영화관에 사람 많은 거.”

“난 거즘 2년 만에 영화관 왔어.”

“다 <검은 손> 보려고 왔나봐. 우리 다음 타임도 매진이더라고.”

“애들은 없네. 다 <검은 손> 보러 온 사람들 뿐인가.”


“이거 작가가 도민준이라며.”

“도민준? 유명한 작가야?”

“<감시의 비밀> 작가.”

“아아! 그거 봤어.”

“연출은 임원태니까, 조합 되게 좋을 것 같은데.”


“자리 붙어있는 거 겨우 구했다.”

“자기야. 만약에 우리 따로따로 앉아야 했어도 이 영화 봤을 거야?”

“어...? 어... 아니... 그럼 다음에 봐야지.”

“그치? 가자!”


“야, 늦었다.”

“아냐. 광고 시간이야. 화장실 들렀다 가자.”

“광고를 15분 하겠냐! 빨리 튀어오라고!”


반응 또한 데일 정도로 뜨거웠다.


임원태의 새로운 범죄물 수식어에 더불어...

‘천재 작가가 쓴 작품’이라고.



* * *



한편.

강동의 어느 고층 아파트.


책상에 쌓인 배달 음식 용기.

쓰레기통에 꽂힌 일회용품 젓가락들.

선반 위 먼지 쌓인 연기자 수상 트로피.


넓은 집이 스산할 정도로 고요하다.


주야장천 방구석에서 너튜브만 보고 있는 단발머리의 남자.

한때는 ‘천상계 연기자’라고 불리며 시대를 풍미할 배우로 뽑혔으나 지금은 히키코모리가 된 톱배우, 하정후였다.

활동을 끊은 지 어느덧 1년 반이 지나간다.

대중들은 아직도 그를 찾는다.

그의 연기를 다시 보고 싶기에.


마지막 작품이 끝나고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뭉쳐서 터져버렸다.

약간씩 발동되던 공황장애가 나아지지 않았고 하정후는 은둔생활을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것도 힘겨워졌다.


딸깍, 딸깍.

마우스 음색 위로 켜진 모니터에는 창 몇 개가 띄워져 있다.


“또 예술 양파가 리뷰 해주려나.”


날이 갈수록 야위어가는 하정후가 작게 중얼거렸다.


화영일보 인터뷰 도민준 편, <감시의 비밀> 예술 양파 리뷰, <감시의 비밀> 제작 발표회 영상, <검은 손> 검색 결과...

도민준이 나온 영상들에 아마 그가 조회수 100씩의 지분은 가졌을 거다.

한 작가를 이렇게나 덕질 하듯 판 건 처음이었다.

그뿐이랴, 그는 <감시의 비밀> 리뷰 영상에 50만 원을 후원했다.


그의 아이디는 ‘도.작.팬’이었다.


처음에는 단막극 <올드 비즈니스>를 보고 놀랐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떴나 했는데, 다시 보고 또 봐도 스토리가 진국이더라.

작가 이름을 잠시 찾아보고 말았었다.


그런데,


마음속 명작 <달의 도둑>을 다시 돌려보다가 보조작가에 도민준 이름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3호실의 대가족>을 감명 깊게 보다가 또 보조작가 크레딧에 도민준을 찾게 됐다.

박종찬 작가의 작품들 중 ‘도민준’ 이름이 붙은 작품들은 유독 심장을 흔들었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는단 말이지.


또 디팡의 오리지널 <감시의 비밀> 1화를 보고 푹 빠지고 있을 때...

작가 정보를 찾아봤는데, ‘도민준’이었다.


와, 운명인가?

손에 꼽은 작품들이 모두 하나의 이름으로 통한다.


그는 힘든 시간을 도민준의 작품을 보며 버텨왔다는 것을 인지했다.

아이디까지 ‘도작팬(도민준 작가 팬)’으로 변경할 정도로 큰 팬심이 생겼다.


그리고 도민준의 첫 영화, <검은 손>이 개봉했다.


가고 싶다.

팬이라면 당연히 가야겠지만 바깥이 무섭다.

<검은 손> 개봉 소식을 그 누구보다 축하하고 기뻐하면서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때, 화영일보 인터뷰 도민준의 음성이 스피커를 통해 울렸다.


‘극장에서 뵙겠습니다.’


극장에서... 뵙자고... 그랬지.


결국, 큰맘 먹고 나와버렸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하관을 덮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심호흡을 크게 한 뒤 차에 올랐다.


용기를 쥐어 짜내어 바깥을 향해 내딛은 걸음.

탁하면서도 시원한 도시의 공기, 불편하지만 아늑한 소음, 일렁이는 인파.

괜히 왔나, 돌아갈까, 내적 갈등 끝에 힘겹게 극장으로 향했고 영화를 보는데...


아아...

심장의 두근거림이 공포가 아니라 흥미로움으로 번진다.


끓어오른다.

다시 연기하고 싶다.

진심으로, 어떤 연기든 두려워하지 않고 해보고 싶다.



* * *



<검은 손> 개봉과 흥행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뜨거웠다.

인더무비 대표, 임원태 감독과 긴 통화를 마쳤다.

생각보다 빠른 성과에 800만까지는 갈 것 같다고 했다.

기다려볼 일이었다.


벌써 평론가들의 리뷰가 올라왔다.

호평은 달게 음미하고, 혹평은 쓴 약처럼 삼키자.


“후우-”


숨을 내뱉은 뒤 마음을 정비하고, 스크롤을 내렸다.


- 지독한 관계를 그리는 범죄물. 사람의 욕망은 어디에서 흘러, 어디로 가는가. 깊고도 뜨겁게 다루는 영화. <무비러닝> 기자

- 매력적인 캐릭터, 힘 있는 플롯으로 쾌감을 선사한다. 흠잡을 데 없는 서사는 묵직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마음을 파고든다. <에브리매거진 기자>

- 한국 범죄물, 죽지 않았다! <매드필름 M> 기자

- 친구란 무엇인가. 범죄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떤 삶을 지향하는가. 생각해보게 만드는 여운.

- 확실한 캐릭터, 확실한 플롯, 확실한 감동! <영화 저널리스트>

- 폭력성만 내보이는 영화들과 다르게, 인간을 집요하게 다룬다. <씨네 1000> 기자


오, 가슴을 쓸어내렸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관람평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 극장에서 3번 봤다. 내일도 볼 예정.

└ 한국의 범죄물에 획을 긋는 최고의 작품이지 않을까.

└ 송석구와 이준형 조합은 미쳤다... 둘이 친구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 이입을 잘하는 걸까? 캐스팅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 오랜만에 극장 갔는데 사람들 왜 이렇게 많음? 원래 이럼?

└ 다 좋았는데, 스토리가 미쳤다.

└ 개인적으로 요즘 본 영화 중에 탑이었음.

└ 임원태의 영화 중 가장 수작.

└ 10점 넘게 주고 싶은데 어떡하죠?

└ “네가... 그 검은 손이라고?” 그 대사에서 소름 쫙...

└ 마약과 범죄의 미화가 아니다. 파국을 달리는 두 캐릭터의 만남, 갈등, 성장이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 신하진... 1시간만 더 살아남아라... 아니, 하루만 더... 1년만 더... 그냥 쭉 살아줘라...ㅠ


댓글을 보니, 고생했던 기억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 무게가 깨끗하게 씻겨 내려간다.


리뷰를 보다가 며칠이 갈 것 같아서, 잠시 감상에서 눈을 뗐다.


<검은 손>이 끝이 아니니까.


몇 달간 방구석 작가로 지내며 습작을 이어왔다.

다음 작품으로 하고 싶은 스토리를 구성해놨다.


<블루 아이즈>라는 제목의 작품.

습작으로 두려다가 욕심을 부려 발전시켰다.


이젠 스스로 회사를 찾아야 할 때.

어렵진 않았다. 메일함에 제의들이 많이 와 있었기에.


얼마 전에는 좋은 손 스튜디오 피디님들이 집들이 겸 찾아왔었는데,

<올드 비즈니스>의 커다란 여파로 단막극 협업 제안이 이어졌다고 했다.

좋은 손과는 타이밍이 엇갈려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하나하나 봐보면 괜찮은 곳이 나오겠지.”


이후 영화나 드라마 제안 메일을 쭉 훑었다.

문자로 제의가 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회사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고려하지 않았다.

또한 다짜고짜 3년, 5년 계약 요청이 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계약은 되도록 피하라고 송창한이 신신당부했었다.

천문학적인 금액에 좋은 조건과 대우를 확신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 노예계약이 되어버릴 수 있다고 했다.


미팅도 몇 번 나갔다. 회사마다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지금 하려는 드라마와의 방향성이 맞는지도 체크 해야 했다.


선택지가 많아서 그런지, 시간이 걸렸다.

최소 몇 달은 함께해야 하기에 신중하게 고르고 싶기도 했고.

직감적으로 확 당기는 곳은 아직 없었다.

그나마 좋은 손 스튜디오가 다방면으로 따져봤을 때 가장 작업하기 편한데... 타이밍이 맞지 않으니.


대본료와 계약 조건도 중요하지만, 작품에 대한 목표가 맞았으면 하는데...


한참 밑에, 아직 읽지 않은 메일 하나를 발견했다.

3개월 전에 온 제의였다.


[안녕하세요. 드라마 PD 차대성입니다. 도민준 작가님 꼭 뵙고 싶습니다.]


“이 메일을 놓쳤었네.”


늦게라도 메일을 클릭했다.


이 피디는 특별하게도 자신이 했던 작품들, 그 작품들의 의의, 받았던 평가와 조금 더 발전하고 싶은 점 등을 상세하게 다 써놨다.


신뢰가 가는데?


마지막 문장은 이랬다.


[그렇기에, 도민준 작가님과 함께 사회의 영웅을 비추는 드라마를 만들어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습니다.]


송창한, 연세호, 임원태 등 주변인을 통해 차대성 피디에 대한 정보를 구했다.

평판이 좋은 피디였다.

그가 했던 작품들도 찾아보니 꽤 재미있었다.

특히 톤이 일정하고 지향점이 명확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왜 이 피디는 사회 정의에 대한 것을 계속해서 만들어낼까.


적혀있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예. 차대성 입니다.”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세요. 메일 받고 연락 드렸습니다. 작가 도민준입니다.”


왜인지 모를, 5초의 정적이 흐르다가...


“아, 안녕하세요. 도, 도민준 작가님!”


그의 목소리가 훌쩍 커졌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수정 말씀도 감사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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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좋은 선택지 (2) +12 24.08.30 9,461 23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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