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사랑하는 괴물 천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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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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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고 발굴하고 (2)

DUMMY

강인 제작사 소속 피디 차대성.

도민준에게 메일을 보낸 후, 3개월 정도가 지났다.

긴 기다림이었다.


지금껏 그가 해온 작품의 톤앤매너는 일관된 주인공 캐릭터만 봐도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학교 폭력을 타파하는 판사’, ‘검사 계 비리를 까발리는 경찰’, ‘정치인들의 비밀을 쥔 경호원’, ‘소상공인을 괴롭히는 재벌과 맞서는 복수 대행 센터의 직원’...


그는 어릴 적부터 히어로 물을 만들고 싶었다.

날아다니고, 한 손으로 트럭을 들고, 로봇 심장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현실 속 빌런들을 상대하는 현대 사회의 히어로를 원했다.


직장 상사의 갑질에 힘겨워하셨던 아버지, 모아둔 돈을 사기로 잃고 실어증에 걸린 어머니.

어릴 때부터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자란 그는 사회에 영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 부조리들에 귀를 기울여주고, 힘없는 사람들을 도와줄 영웅 말이다.


내가 그런 ‘영웅이 되어야겠다’는 아니었고, ‘영웅이 나오는 이야기’를 만들어 세상을 밝게 비추고 싶었다.

그렇게 드라마라는 매체에 빠져들었다.


드라마 피디가 되어 사회적 영웅이 될만한 캐릭터들을 만들었지만,

차대성이 제작한 드라마는 무언가 한가지씩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다.

캐릭터가 잘 만들어지면 개연성이 아쉽고, 설정이 좋으면 중후반부가 무너지고, 스토리는 탄탄하나 소재가 밋밋하고...


작가들과 이에 대해 끊임없는 회의와 토의를 거쳤으나,

설령 해답을 알더라도 당장 대입해서 발전하기가 쉽지 않았다.


조금 더 뛰어난 작가, 세상에 폭풍을 일게 하는 시나리오를 만나고 싶은데...

작품에 대한 욕심이 높아질수록 의욕이 식어가던 찰나.


바라던 것을 충족시킬 수 있을 법한 작가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고무적인 유망주, 도민준.


<올드 비즈니스>, <감시의 비밀>은 두말할 것 없고.

보조작가일 때 했던 작품들도 찾아보니, 너무나 재밌게 봤던 작품들이다.

가장 최근작, <검은 손>의 흥행 성적도 무서운 기세를 탔다.

화영일보 인터뷰 썸네일 문구처럼 ‘혜성 같은 천재 작가’가 맞았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직감이 팍 서렸다.


장르 스펙트럼도 넓은 것 같은데,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어떤 장르든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미팅을 해보고 싶다는 갈증이 목을 태웠다.


그래서 정성껏 메일을 보냈다.


‘읽지 않음’.


그래. 나뿐이겠어.

탐내는 사람들이 많겠지.


어느 날, 소주를 사 들고 터덜터덜 집으로 향하는 길.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 건 피디로서 익숙한 일.


받았더니...


“도, 도민준 작가님!”


그 작가가 만나보자고 한다.


소주고, 뭐고, 술 땡기던 마음이 싹 가셨다.



* * *



영화 시작 15분 전. 예매한 사람들이 가장 설레일 시간.

좋은 손 스튜디오 3팀, 3명의 피디가 다 같이 극장에 도착해 눈이 빠져라 사람 구경 중이다.


송창한, 황마리, 구태윤은 동시에 비슷한 생각을 했다.


영화관이 이렇게나 붐빈다고?

이게 다 몇 명이야, 대박인데?

사람이 많다... 아니, 관객이 많다...


각자의 감회로 영화관을 대하고 있을 때, 황마리가 휴대폰을 들었다.


“아, 이거 해야 해요. 다 같이 사진 찍어요. 티켓 들고 손 내미시구요. 손!”


엉거주춤 송창한과 구태윤이 손을 뻗었다.


“뭐, 어떻게?”

“이렇게요?”

“손만 찍는 거야?”


찰칵!


“네. 티켓이랑 손만요.”


<검은 손> 티켓과 세 사람의 손이 화면에 잘 담겼다.

이것을 편집해 흑백 사진으로 바꾼 뒤, 황마리가 SNS에 사진을 업로드 했다.

흡족한 얼굴이다.


“요즘 이게 열풍이에요. <검은 손> 티켓을 손으로 들고 찍는 거요. 인더무비에서 챌린지처럼 만들었어요. 그리고 꼭 흑백 사진으로 올려야 해요.”

“별거 아닌데 챌린지야? 요즘 잘나가는 제작사는 그런 것도 만드나?”

“처음엔 그냥 대충 유행따라 시도해본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너도나도 하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검은 장갑 끼고 찍거나, 검은 물감으로 손 분장해서 극장 오기도 하던데요.”

“와... ‘검은 손’이 그 ‘검은 손’이 아니잖아?”

“아이, 그렇겠죠. 제목 따라서 재미로 하는 거겠죠?”


진짜 그게 열풍이라고?

송창한이 주변을 빙 둘러봤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손 사진을 잔뜩 찍고 있다.


“그만큼 영화가 재밌고 유행이 생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거 아니겠어? 도민준 작가의 힘이지. 곧 별명 붙을 거다. 흥행보증수표, 아니면 흥행히든카드 이런 거.”


말하며, 송창한이 부채질을 하듯 티켓을 팔랑거렸다.


“저희는 이미 그렇게 부르고 있죠... 알 사람은 다 아는 흥행 카드...”

“<검은 손>, 어디까지 갈까나.”

“하... 그래서 더 아쉬워요. 타이밍이 제대로 엇갈렸잖아요. 우리 도민준 작가님이랑 또 언제 작품 하죠?”

“각 봐봐야지. 앞으로 몇 년만 하다가 이 바닥 뜰 거 아니잖아. 우리 아직 시간 있어.”


옆에서 잠자코 듣던 구태윤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동의한다는 듯.

황마리는 아직도 아쉬움을 뒤로하지 못했다.


“대표님이 갑자기 단막극 시나리오 3개나 내미셔가지구... 싫다는 게 아니라 아쉽다구요...”

“이번엔 강인 제작사랑 얘기할 것 같던데. 도민준 작가 말이야.”


그러자 묵연히 영화관 분위기를 즐기고 있던 구태윤이 입을 열었다.


“강인 제작사라면... 차대성 피디님 계신 곳 아닌가요?”

“어. 맞아. 차대성 피디.”

“저 예전에 그 피디님 밑에서 제작팀 했었거든요.”

“어땠어?”

“찐이세요.”

“찐?”

“그러니까 진짜 진또배기 피디님이셨어요. 열정이 순수했달까요.”

“열정이 순수하다라... 귀한 칭찬이네. 그거.”


시간을 확인하던 황마리가 검지를 들어 2관을 가리켰다.


“흐음, 이제 슬슬 들어갈까요?”


뭘 놓쳤다는 듯, 송창한이 손뼉을 쳤다.


“맞다. 팝콘은?”


구태윤이 심드렁하게 팝콘 매대 쪽으로 몸을 돌렸다.


“아... 먹어야죠.”

“피디님들은 드세요. 팝콘 칼로리 높으니까 전 핫도그랑 오징어구이 먹을게요.”

“황 피디. 그거나, 그거나...”

“팝콘 칼로리 엄청 높은 거 아세요?”

“칼로리 알고 먹으면 맛 떨어져. 알아도 모르는 척, 먹는 거야.”

“황 피디님, 영화관 핫도그 칼로리 400에, 오징어는 200이래요. 팝콘 나눠 먹는 거랑 거의 비슷하지 않나...”

“크흠! 구 피디님, 조용!”




붉은 좌석에 앉은 세 사람.

폭풍 같던 <검은 손> 영화가 끝났다.

체감상 2시간 러닝타임이 30분 같은 느낌.

모두가 숙연해졌다.

아니, 심각해지고 심오해졌다.


“와... 작정하고 만들었네요. 도민준 작가 더 성장한 것 같아요.”

“그러게요. 거기서 더 늘 수가 있을까, 싶었는데 더 단단하고 탄탄해졌어요. 물론 임원태 감독님 연출도 큰 연륜이 느껴졌구요.”

“어떤 감독이 붙냐에 따라서 필터가 바뀌네요. 송창한 피디님! 피디님은 어떠셨어요?”


마른 입술을 적시기만 할 뿐.

송창한은 말이 없었다.

온몸에 돋아난 소름을 진정시켜야 했기에.


도민준...

갓 성인이 된 그를 처음에 봤을 때가 떠오른다.


팥빙수를 사주며 내가 얘기했었지.

이 팥빙수 집은 특별하고 맛있어서, 어느 계절이든 사람들이 찾는다고.


사실 송창한은 팥빙수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도민준과 눈높이를 맞추고 설득하고 싶어서, 특별한 인상을 심고 싶어서 데려간 곳이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왜인지, 종종 그 팥빙수가 아른거렸다.

왜였을까.

이제 알겠다.

그 팥빙수의 맛을 다시 보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도민준 때문이었다.

그때 처음 도민준을 만났던 날은 송창한에게 잊지 못할 시간이었기에.


‘괴물 같은 능력을 지닌 천재 작가’를 세상 밖으로 끌어준 사람이 나다.

그것이 송창한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기둥 중 하나이기도 했다.


.

.

.


그 시각, 다른 장소의 영화관.


후반 작업을 하던 심종우도 스탭 몇몇과 몸을 이끌었다.


임원태와 도민준이 합동해서 일궈낸 영화.

바쁜 와중이지만 안 볼 수가 없겠다.

<검은 손>이 영화계에 대형 파도를 일으키고 있었으니까.


먼저 간 조연출이 티켓을 뽑았다.


“심 감독님! 이쪽이에요.”

“어어.”

“사람 진짜 많네요.”

“그러게... 영화관에 사람 냄새가 나네.”


<검은 손>. 얼마나 잘 만들어졌나 보자.

이 심보로 향했더니만 간만에 극장이 난리가 났다.

축제장 마냥, 사람들의 정수리가 가득 보인다.


LED 판에 흘러나오는 ‘1위 <검은 손>’ 문구.

멍하니 보던 심종우가 복잡한 한숨을 뱉었다.


내가 놓친 작가가 일을 내버렸구나.

더 간절히, 열성껏 잡았어야 했을까.

아니야, 마케팅의 효과일 수도 있고 운과 타이밍이 맞아 반짝하는 흥행일 수도 있다.


봐야 안다.

그래서 봐야 한다.


2시간의 영화를 시청하고 나온 심종우 영화 팀.

감상에 흠뻑 젖은 표정들이 가지각색이다.

심종우의 바로 옆에서 영화를 본 조연출이 혀를 내두르다가도 모시는 감독의 눈치를 살폈다.


얼핏 심종우는 얼이 나가 보이기도 했다.


“저희 영화도 이 열기 타서 잘 될 거예요. 너무 걱정 마시구...”


조연출이 심종우를 달랬다.


“걱정... 걱정은 없어.”


이전까지는 심정이 미묘하게 얽혔었다.

동류 감독의 성공을 응원해야 할까, 축하해야 할까, 질투해야 할까, 견제해야 할까.

하지만 지금은 단 하나의 생각만이 남아있다.


“대단한 영화였어. 영화관을 살릴 만큼. 이건 인정해야 할 것 같네.”


활기 가득한 영화관 속.

달큰한 팝콘 향이 코를 더 간지럽히기 전에 그들은 영화관 밖으로 빠져나왔다.


어둑한 도심 사이, 심종우가 입꼬리를 낮게 올렸다.


“후반 작업... 마저 해야지. <검은 손> 따라갈 수 있게.”



* * *



차대성과 연락을 주고받은 후, 빠르게 미팅 일정을 잡았다.


단정하게 옷을 차려입고 거리로 나섰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행인 두 명이 내가 쓴 작품, <검은 손>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옆에서 펼쳐지는 댓글 반응 같다.

모르는 척 귀를 세웠다.


“영화관에 사람 터지더라.”

“그니까. 그 시간대 아니었으면 우리 아홉 시 타임으로 봐야 했어.”

“맞다. <검은 손> 해석 쳐봤거든?”

“어. 뭐라고 나와?”

“사실 신하진이 아니라 고윤재가 검은 손이래.”

“엥? 그게 무슨 소리야.”

“검은 손이 신하진을 말하는 것 같아도, 결국 물들어버린 고윤재를 뜻하는 거래. 그래서 마지막에 고윤재의 손이 어둠에 감춰져 안보였다고 하던데.”

“헐. 엔딩에 고윤재 혼자서 건물 꼭대기에 멍하니 앉아있는 그 장면?”

“친구 때문에 손에 검은 걸 묻혀서. 그래서 제목도 ‘검은 손’으로 지었다던데.”

“오... 작가가 그렇게 말했대? 의미도 개 쩐다.”

“아니, 작가가 말한 건 아닌 것 같고. 사람들 뇌피셜 같던데.”


기분이 묘하게 달싹거렸다.

입이 근질거리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맞췄다고도 할 수 있고, 살짝 엇나갔다고도 할 수 있는데...

해석과 상상은 자유니까.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강인 제작사 건물 아래에 위치한 카페로 향했다.


짙은 눈썹이 도드라지는 차대성을 만나 정중히 인사를 나누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는 목표가 확실한 피디였다.

사회에서 외치고픈 정의를 이야기 속에서라도 실현하고 싶다는 꿈.

좋은, 인기 있는, 대중적인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밝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

이 두 가지가 그의 원동력이었다.


그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고,

내가 만들고 싶은 <블루 아이즈> 드라마 기획안을 꺼내 그에게 보여줬다.


그는 목이 말랐던 사람처럼 종이를 받아들었다.

유심히, 그리고 섬세히.

프린트본을 집은 그의 눈동자가 양옆으로 옮겨지다가 일순 멈추고 나를 힐끗 바라봤다.


“그러니까... 설정이... 이 주인공 형사가 죽을 위기에서 살아난 후, 사람들의 눈동자 색이 다르게 보이는 겁니까? 그 눈동자 색에 따라서 그 사람의 진실을 알 수 있고?”

“네. 읽어보시면 나옵니다.”


아차. 너무 서둘렀구나, 싶은 얼굴로 꾸벅 하더니.

다시 넘기고, 또 넘겼다.


다 읽은 듯하다.

깊게 심호흡을 한 후.

차대성은 고개를 들어 나를 마주 봤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수정 말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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