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사랑하는 괴물 천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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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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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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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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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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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택지 (1)

DUMMY

끝났다는 기쁨을 다 누리기도 전에, 또 한 번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온 듯.


“헐... 작가님... 저 감동 받았어요.”


핸드폰 메시지로 받은 피드백을 확인한 지예린이 두 손으로 제 입을 감쌌다.


“바쁘셨을 텐데 어떻게 이런 것까지... 손이 몇 개세요?”

“에?”

“손가락은 열 개 맞으시죠...? 나랑 같은 손인데. 분명 저랑 눈코입 똑같이 달린 인간인데. 왜 작가님이랑 저는 다르죠?”


오늘따라 텐션이 높은 지예린의 주책을 듣다가, 무안해져 화제를 돌렸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으세요? 마지막인데 맛있는 거 살게요.”


부푼 고민으로 눈동자를 굴리던 지예린이 외쳤다.


“파스타요!”


좋은 손 스튜디오 인근, 그녀가 평소 가고 싶었다던 파스타 집으로 향했다.

10분 정도 걷자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양식집 간판이 보였다.


두 명이지만 3인분의 메뉴를 시켰다.

나도 마침 배가 고팠으니까.


“다이어트 중이었는데, 치팅데이라고 치고 오늘만 원 없이 먹을게요. 작가님.”

“네네. 꼭 많이 드세요.”


남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지예린은 먹방 찍듯 리조또를 흡입했다.

그녀는 대식가였다.

여태 몰랐다.

벌써 3접시를 비워냈다.

감탄하며 내가 물었다.


“와. 하나 더 시킬까요?”

“그래도 돼요?”

“네. 지금까지 많이 참으셨나 보네요...”

“저 라면 혼자 5개도 끓여 먹어요. 놀랍죠. 그리고 여기가 은근 양이 적네~”


저 왜소한 몸에 라면 5봉이라니, 경이롭기까지 했다.

나는 배가 불러 수저를 먼저 놓았다.

입에 소스를 묻힌 지예린이 궁금한 것을 질문했다.


“저희 촬영은 진행 중인 거예요?”

“곧 들어갈 거예요. 프리 프로덕션 기간으로 알고 있어요.”

“프리 프로덕션이라면..?”


지예린이 아리송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준비요. 촬영 전에 하는 준비를 프리 프로덕션이라고 해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배우와 스탭 진을 꾸리고, 로케이션 구하고, 세트장 만들고, 소품 구비하고, CG 업체들과 소통하며 의견 조율하고, 테스트 촬영하고...”

“아하! 그 다음은 뭐라고 해요?”

“그 다음엔 본격적인 프로덕션으로 촬영을 진행하고, 이후에 후반작업은 포스트 프로덕션이라고 해요. 편집이나 CG 작업, 동시녹음 등을 하구요. 또...”


아는 정보들을 읊었다.

중학생 때부터 들어둔 내용이 많아서 현장 돌아가는 상황은 안 봐도 훤했다.


“아아. 그렇구나. 프리, 프로덕션, 포스트... 도 작가님은 진짜 아는 게 많으시네요.”


아는 게 많다기보단, 주변의 사사로운 것들까지 관심이 많다.

박종찬 작가님 밑에 있을 때 숱한 전화 통화 내용을 옆에서 들었고 여러 문서들을 간접적으로 접했었다.


흐흐, 지예린이 재밌는 소리를 내며 웃는다.

어떤 웃긴 장면이 나도 모르게 펼쳐졌나.

뻘쭘하게 뒤를 둘러보다가, 궁금함에 지예린을 빤히 쳐다봤다.


“아. 다른 게 아니라... 저보다 훨씬 나이도 적은 도민준 작가님이 절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웃기기도 하고 그래서요. 밖에서 사적으로 만났다면 민준아~ 했을 건데. 한참 동생뻘이니까요.”


그녀의 웃음에 응하듯, 나도 가볍게 입꼬리를 올렸다.


“그렇네요. 제가 누나라고 불렀겠네요.”


갑자기 지예린이 음료를 마시다 사레들린 듯 기침을 했다.


“컥, 컥.”

“왜 그러세요?”

“모르겠어요. 그 누나라는 단어 되게... 도 작가님께 들으니까 소름이 쫙 돋네요. 아무리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은 말이랄까.”


사담을 나누다 보니, 음식이 바닥을 보여간다.


감사했다고, 자신의 작품도 열심히 써보겠다고, 많이 배웠다고.

지예린은 마지막 회포를 풀듯 이런저런 말을 쏟아냈다.

첫 면접 날이 생각나기도 했다.

지금 보니 정적을 못 견디는 게 아니라, 말하길 좋아하는 사람 같다.


“다음에도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 근데 저도 제 작품 써볼 거예요. 원래는 계속 보조작가만 해볼 생각이었거든요. 이번에 도민준 작가님 말씀 듣고 전과 다른 의욕이 생긴 것 같아요.”

“나중에 지 작가님 작품 나오면 꼭 볼게요.”

“꼭 보세요! 저 더 열심히 갈고 닦고 올 테니까.”


참.

선물을 준비했다.

첫 보조작가인 그녀에게 신형 노트북을 전달했다.

송창한이 내게 준 것처럼.

누군가에게 받았던 마음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건넸다.


“여기요. 선물.”


지예린은 제 눈을 의심하듯 깜빡거리더니, 패닉이 온 듯이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쥐었다.


“에? 아니... 뭐예요? 전 도 작가님이 안 그래도 오늘따라 큰 가방 들고 다니시길래 뭔가 했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들고 다니느라 무거웠으니까 얼른 가져가세요.”

“제가... 제가 이걸 받아도 되나요...? 피드백도 선물로 주셨는데...”


어리버리한 얼굴을 한 지예린은 받아야 할지 말지 고민하다 얼떨결에 손잡이를 집었다.


“잘 쓰세요.”


곧이어 ‘미쳤다’라는 입 모양을 뻐끔거린 지예린의 뺨이 한껏 달아올랐다.

얼른 노트북 가방을 열어보며 빛나는 외관을 훑었다.


“노트북이잖아요?!?!? 이거 최소 250만 원 넘는 거다. 맞죠. 맞죠! 최근에 새로 광고하는 거!”

“오, 아시네요.”


흐뭇해지네.



* * *



집에 도착한 지예린은 신발을 거의 던지듯 벗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화장실이 급한 건 아니었다.

곧바로 방에 들어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인 뒤 선물 받은 새 노트북을 켰다.

윙 – 켜지는 즐거운 소리와 아릿한 진동.


“와...”


새 기계의 냄새가 훅 들어와 코를 간지럽힌다.

기분이 찢어진다.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고, 지예린의 엄마가 들어왔다.


“웬 노트북이야? 샀어?”

“선물 받았어. 작가님한테.”

“어머. 이렇게 큰 선물도 해주셔? 비싼 거 아니야?”

“그러니까! 아, 나 올해 복 이 일에 다 썼다. 어떡하지.”


하얀 문서 창을 켜서 화면에 올려두었다.

손가락을 까딱거리다 글을 적어보려는데, 자판의 감촉이 새롭다.

기존에 작았던 노트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다.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좋은데.”


노트북을 훑으며 구경하다, 곧 지예린은 자신의 블로그에 접속했다.

‘보조작가 일지’ 카테고리에 도민준에 대한 미담을 일기로 끄적거렸다.


자신이 만난 도민준은 절대 신인답지 않았던 작가님이라며.

<올드 비즈니스>에 들어있는 따뜻함 이상의 깊은 온도를 지니고 있었다고.

어떤 작품이든 응원하겠다는 말을 주접 섞어 적었다.


원래 일지는 항상 비공개로 올려놓는데, 이번은 실수로 공개로 업로드가 됐다.


‘업로드가 완료되었습니다’



* * *



<감시의 비밀> 드라마가 무사히 촬영에 들어갔다.

순항이었다.


[나보영, <올드 비즈니스>에 이어 또 조연인가? 이유는?]


나보영의 기사가 페이지 상단을 장식했다.

캐스팅된 이적재와 다른 배우들의 기사도 서서히 올라왔다.


[이번에도 같은 작품 맡게 된 나보영, 차예경의 첨예한 비주얼 대결]

└ 또 나보영이랑 차예경 조합 ㅋㅋㅋㅋㅋㅋ 무조건 본다

└ 제작발표회 기다려져요... 못 참아

└ 비주얼은 나보영이랑 비교 ㄴㄴ 차예경은 성형 티가 너무 나서...

└ ㅋㅋㅋㅋㅋㅋㅋㅋ뭐래 차예경 자연임

└ 차예경 과거 사진 안 봄?

└ 살 빠진 거임 억까 ㄴㄴ

└ 둘 사이 안 좋다는 찌라시 돌지 않았나?

└ 그 찌라시 아니라고 해명한 지 한참 됐는데 ㅋㅋㅋ


[디팡에서 일냈다. SF를 장악하겠다는 다부진 포부 보여]

└ 한국 SF는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는데

└ 요즘 CG 괜찮아짐 ㅇㅇ

└ 작바작이 너무 심해


[연세호, 디팡에서 새로운 도전... 정통 SF 나오나]

└ 연세호 예전부터 SF 관심 있는 듯 <지구인의 멸망> 독립에서도 은근히 시도했음

└ 믿고 보는 연세호 작

└ 폼 안 떨어지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하나


[넥스트 플렉스와 디팡, 동시에 SF 런칭 소식 OTT 기류를 뒤흔들어]

└ 올해 볼 거 늘었네. 넥플이면 뭐든 인정이지. 디팡은 아직 모르겠는데.

└ 디팡 폼 괜찮음

└ 요즘 맨날 자극적인 것만 올라오니까 피곤하더라. 시즌 2만 바라고 떡밥 회수도 못 하는 작품 나오면 진짜 플랫폼 결제 끊고 싶음. 안 그랬으면 좋겠음. 어디든.


[작가계 기강 잡는 박종찬 신작, 넥스트 플랙스와 손잡았다]

└ ㅋㅋㅋㅋㅋㅋ 다 OTT로...

└ 넥플이랑 박종찬이 SF 한다는 건가?

└ 어서 나와주세요 작가님

└ 달의 도둑처럼만 나와도 대성공. 그만한 작품 나오기 쉽지 않아.


역시 대기업들, 톱배우들 답게 기사들이 수두룩 올라왔다.


제작발표회도 곧이다.

수많은 관계자들이 한 작품을 위해 달리고 달린다.

그들의 시간이 녹아들어 시청자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배달되는 것이다.



* * *



한국 영화의 입지가 캄캄한 터널로 들어섰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실질적으로 말하면 ‘영화관’에 상영되는 영화의 입지.


이전에 아카데미 시상을 휩쓴 공주노의 <흡혈벌레> 이후로 잘해봤자 관객수 700만을 넘기기 힘들다.

코로나 여파로 한번 극장이 무너지고, 그 이후로 부상이 쉽지 않았다.


“또 천만 작품 나올 때가 됐는데...”


양주가 든 온더락 잔을 좌우로 흔들던 심종우가 중얼거렸다.

그에게는 극장을 살리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극장이 가진 성질은 그대로인데, 대중의 평판이 바뀌었다.

전에는 극장의 분위기가 좋다, 극장의 고유성을 지켜야 한다... 그랬는데.

지금은 누가 비싼 티켓 가격 주고 왔다갔다 하나, 집에서 쉽게 OTT를 틀어버리지.


영화관 빌런들의 비매너 행동들도 독립성을 추구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영화관 소리가 너무 크다, 눈 아프다, 굳이 번거롭게 가서 귀 맹맹할 필요가 있나...

이런 평도 많이 들린다.


영화관은 본래 함께 보는 맛, 풍부한 사운드, 깊은 현장감과 울림, 스크린의 광막한 자태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었는데.

지금은 이것들이 단점이 되어있다니.


어떤 평론가가 진지하게 말하기도 했다.


‘극장은 죽어가고 있다. 요즘엔 120분 영화보다 12분짜리 너튜브를 본다’고.


뭔가 새로운 폭탄이 필요하다.

혁명, 혁신.


이쯤, 심종우는 극장 오픈을 목적으로 한 작품을 기획중이었고,

그러던 중 발견한 작품이 <올드 비즈니스>였다.


“영화 같네. 완전히 시나리오 빨 잘 받았고. 작가 누구지?”


고층의 타워팰리스.

야경이 보이는 창가 옆 소파에 기대듯 누운 심종우가 핸드폰을 훑었다.

<올드 비즈니스> 기사와 댓글, 리뷰들을 살피며 허탈하게 웃었다.


“단막극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고? 그래, 인정.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야.”


누군데 저딴 괴물 같은 대본을 썼나.

짧은 드라마를 한 편의 영화처럼 표현해 놓은 저 예술의 경지.


심종우에게도 보인다.

배우들의 연기를 끌어올린 건 시나리오의 대사와 상황 묘사였다.


내가 지금 간절히 찾는 것이 아닌가.


심종우의 핸드폰 위로는 어김없이 메시지 알람이 겹친다.

여배우, 여가수, 인플루언서들을 비롯해 미모가 출중한 여성들의 플러팅이다.


- 종우 오빠~ 많이 바빠? 담 작품 언제 찍어ㅠ

- 뭐해요 감독님 우리 오늘도 술 달릴까요. ㅎㅎ

- 저 어제 뵀던 솔이요!!! 계속 연락해도 돼요?

- 집 근천데 혹시 나오실래요 심 감독님?


사심 담긴 연락이 솟구치는 가운데, 심종우의 뇌리엔 도민준이라는 이름이 강렬하게 박혔다.



* * *



어느 퓨전 중국집의 큰 룸.

한국을 쥐락펴락하는 감독들 몇몇이 모였다.

모임명은 ‘빅 필름 메이커스’. 줄여서 ‘빅필메’라고 불린다.


빅필메는 따지자면 사적인 모임으로, 독립과 상업계에 영향력 있는 감독들이 날 잡고 가끔 맛집에 들러 예술과 문화 생태계에 대해 토론을 하며 도약을 도모한다.

취지는 발전이었다.


드르륵, 미닫이문이 열렸다.

늦게 출근 도장을 찍은 거구의 연세호가 들어왔다.

모두 반기는 눈치다.


“연 감독님 아니신가요~”

“오랜만에 나오셨네요.”

“요즘 바쁘신가 통 안 보이다가 이제야 나타나셨네.”


옷매무새를 정돈하며 연세호가 빈자리에 앉았다.


“안녕들 하셨나요. 요새 작품 들어가서 정신이 없네요.”


오늘까지 참석을 안 했다면 거의 유령 회원 도장을 찍는지라, 감독들이 되도록 나올 것을 권했다.

여유가 생기면 잠깐이라도 얼굴 비춰달라고.


“어이쿠~ 새 작품 들어가셨다면서요? 축하드려요.”

“들어가신지 꽤 되셨지. 한창 찍고 있지 않아요?”

“이번 건 드라마죠?”


목이 말랐던 연세호는 물부터 벌컥 마셨다.


“네네. 세트장 작업이 미뤄져서 5일 정도 휴가가 났어요.”


기다렸다는 듯 심종우가 눈을 게슴츠레 떴다.

그는 연세호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연 감독님. 이제 드라마도 하시고~ 대단하세요. 신기한 작가도 붙었다면서요. 이십 대 초반이라던가? 맞죠?”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수정 말씀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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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꺼내고 발굴하고 (3) +7 24.09.12 6,724 2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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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꺼내고 발굴하고 (1) +8 24.09.10 7,294 223 13쪽
35 강한 혜성 같은 작가 (2) +8 24.09.09 7,570 223 13쪽
34 강한 혜성 같은 작가 (1) +9 24.09.08 7,913 195 13쪽
33 콘티가 살아난다 (2) +7 24.09.07 7,895 198 12쪽
32 콘티가 살아난다 (1) +11 24.09.06 8,184 205 13쪽
31 박차를 가하다 (2) +8 24.09.05 8,465 213 12쪽
30 박차를 가하다 (1) +14 24.09.04 8,651 221 13쪽
29 신선함을 넘어서 (4) +10 24.09.03 8,901 215 11쪽
28 신선함을 넘어서 (3) +15 24.09.02 9,028 214 14쪽
27 신선함을 넘어서 (2) +4 24.09.01 9,375 227 13쪽
26 신선함을 넘어서 (1) +6 24.08.31 9,540 2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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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선택지 (1) +5 24.08.29 9,736 2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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