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사랑하는 괴물 천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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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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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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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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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물의 향연 (1)

DUMMY

“플롯이랑 톤 빼고 많이 고친 것 같은데? 힘이 더 실렸어.”


얼어붙은 입을 푼 송창한도 정적을 깨는 데 동조했다.


차례로 평이 나왔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주인공 딥페이크 기술 활용하는 거, 처음엔 위험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근데 왜 넣으신 지 알겠더라구요. 오히려 악질 범죄의 심각성을 돋보이게 하면서, 강렬하던데요.”

“저도 동의해요. 후반부로 갈수록 그 능력의 위험도를 더더욱 강조해서 좋았어요. 악의 세력을 딥페이크로 파멸시키고 주인공도 파멸을 인정하듯 받아들이는 부분이 독특하고 좋더라구요.”

“마지막에 주인공이 딥페이크 과다 이용으로 죽음을 맞지만, 또 그 기술력으로 주인공의 흔적을 시스템에 남길 수 있었잖아요. 그 파멸과 새 탄생의 의미까지 부여하니 신선함이 살았구요.”

“네. 대중들한테도 충분히 먹힐 것 같아요.”

“스케일 더 키워도 좋을 듯합니다. 대본 들어갈 때 절제 안 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


후일담이 이어지고, 크고 작은 감탄들이 줄줄 나오다가, 마무리로 황마리가 눈물을 글썽였다.


“주인공이 죽은 어머니의 홀로그램 환상과 만나는 장면... 진짜 다 있으셔서 참았지, 저 집에서 혼자 봤으면 저 오열했을걸요. 하, 다시 생각해도 아련하네...”


아직 술도 안 마셨는데 눈 밑이 벌써 촉촉해지는 황마리.

전부터 느꼈지만 몰입력이 꽤나 좋다.

좋았던 장면을 시청자처럼 쉽게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꽤 되고.


안도한 나는 편안히 고기를 씹었다.


아, 달다.


“<감시의 비밀>, 잘해봅시다. 다들 편하게 드시자구요.”

“잘 먹겠습니다!”

“도민준 작가님, 많이 드세요.”

“네. 잘 먹겠습니다.”


수정고 얘기를 시작으로, 사람들의 술잔이 청량하게 매워지며 분위기가 약간은 풀어졌다.


“한잔 받으시죠.”

“문 대표님, 제가 따라드리겠습니다.”

“그럼 고 대표님 잔은 제가 따라드릴게요.”

“재밌는 거 읽고 먹으니 맛이 더 좋네요.”

“훌륭한 에피타이저였죠.”

“건배사 한번 해야죠~”

“하하. 이런 건 황 피디가 잘하지!”


흥겨운 대동단결의 사담을 섞어,

작품 제작 방향에 대한 토의.

현 드라마 시장에 대한 담소가 오가는 동안.


나는 다음 할 일을 떠올렸다.


‘시놉시스’ 확정 후에는 ‘트리트먼트’ 작성 단계가 있다.

‘트리트먼트’는 시나리오 직전의 문서로, 짧게는 30페이지부터 길게는 100페이지까지도 합의된 형식으로 스토리를 정리한다.

챕터는 회별로 나눈다.


분량이 어느 정도 나오려나.


음식이 바닥을 보일 때쯤 나는 목소리를 내서 다음을 정리했다.


“저.”


잠시 고요해지며 시선이 꽂혔다.


“기획안은 회별 트리트먼트 1, 2화 쓰면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구요. 전체 트리트먼트는... 지금 방향성 괜찮으시면 2주 안에 초고 나올 것 같습니다.”

“2주 안에 트리트먼트 초고가 나온다구요? 전체?”


잘못 들은 건가? 싶은 얼굴로 칼 단발 문수경이 재차 되물었다.


“1, 2부를 2주 안에 뽑는다는 말씀이신거죠?”

“아뇨. 전체요. 8부까지.”


...


“도민준 작가님, 무, 무리하지 마시고 2부까지만 해주세요. 사실 2주 안에 2부 치 제대로 뽑는 것도 전 비정상적으로 빠르다고 보거든요.”


평상시 발음이 또박또박한 문수경이 말까지 절었다.


신인치고 과한 패기 같았으려나.


실제로 박종찬 작가님 밑에서 8부작 뽑을 때 이와 같은 페이스로 작업했었다.

그래서 시간 안에 많은 작품을 해낼 수 있었던 거고.

불가능이 아니란 건 내가 잘 알았지만.


“맞아요. 무리하지 마세요.”

“저희 시간 있어요. 그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돼요. 저희야 좋지만 힘드실까봐 그래요.”

“음... 네. 알겠습니다.”


뭐, 이번엔 조금 더 여유 가지고 쓰지.


연세호도 짙은 눈썹을 꿈틀거린 후,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래요. 천천히 한발씩 가보자고...”


그러더니 확 눈빛이 달라져 내게 콕 집은 질문들을 던졌다.


“도민준 작가님. <달의 도둑>부터 보조작가 들어갔다고 했죠?”

“네. 연 감독님.”

“나 묻고 싶은 게 있어요.”

“어떤?”

“박종찬 작가님 작품이라기에는 너무 특이했거든. 달에서 온 도둑이라는 설정 말이에요.”


송창한도 말했었다.

<달의 도둑>부터 박종찬 작가의 작품 분위기가 티 나게 달라졌었다고.

그래서 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었다고.


“자신이 달에 의해 초능력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하는 정신병자 주인공. 폭력에 물든 정신병원의 비밀 비디오들을 훔쳐 세상에 퍼뜨리는 도둑이 된다...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과감하게 써낼 수 있었는지 전부터 궁금했고요.”


이 작품이 어느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는지 알기 위해 물어본 것 같았다.

질문의 내용과 연세호의 눈빛, 어투에서 그게 느껴졌다.


송창한도 박종찬 작가님의 작업을 내가 거의 맡아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몇몇은 눈치를 챘을 수 있겠는데.


내가 이걸 말하면...

박종찬 작가님에게 해가 되나?

속으로 짚어 보다가...


옅은 웃음을 지었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진실은 무엇인가. 이게 당시 의도의 시작이었어요.”


가벼운 목소리를 내뱉었다.


<달의 도둑>, 내가 생각해낸 작품이 맞으니까.

복잡하게 생각할 게 있나.

진실과 사실을 포장 없이 담백하게 말하면 되지 않을까.


“‘당신은 보이지 않는 것 중 무엇을 볼 수 있는가’ 이게 기획안 첫 마디였구요. 그리고 말씀하신 ‘과감함’이 이 이야기의 포인트였습니다.”

“오? 그래요?”

“주인공은 이입할 수 없는 캐릭터로 설정했어요. 일부러요. 튀는 과장들도 일부러 녹여 넣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정신병원의 악인들에게 공포스러운 미지의 존재가 되어버리는 주인공의 설정은 신선함과 비례해 위험도가 있었지만, 대신 조연 존재들의 보편적 인간미로 난해한 톤을 쳐냈구요. 각 요소들이 조화롭게 스토리에 녹아들 수 있게 지문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와.

연세호는 동그란 감탄사를 냈다.


“그래서 그런 명작이 나왔군. 그, 그럼... <킬러와 드라이브>는? 어떻게 쓰게 된 거죠?”

“그건 상업을 겨냥하며 썼습니다. 투자자 측에서 원하는 기획 방향이 있었어요. 박종찬 작가님께서 스케일은 크되 저예산 상업 쪽으로 써달라고 지시 주셨었구요.”

“스케일은 크되 저예산이라...? 너무 어려운 지시인데요. 그래도 해냈었군요. 내가 보기론 꼭 상업적으로만 풀지는 않아 보였는데...”

“맞습니다. 의도는 그렇지만, 차와 킬러가 나오는 고전 명작들을 많이 참고했고 소외된 이들의 연대를 강조하며 휴머니즘의 정서를 은근히 살렸습니다.”


그 외에 작품들을 설명하며 질의응답이 길게 이어졌다.


5년간 애정을 쏟았던 작품들의 의도가 술술 나왔다.

모든 대사, 모든 씬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쓴 거니까.


말할 때는 신이 났다가, 끝으로는 뻘쭘해졌다.


왜 다들 안 먹고 있지.

양고기 맛있는데.

다들 하나같이 내 답변을 곱씹고 있었다.


그 사이로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상큼하게 들어왔다.

분위기가 전환되는 콧소리였다.


“어머~ 연 감독니임!”

“차 배우?”

“근처에 계신다고 해서 인사드리러 왔는데~ 회식중이셨나 봐요?”


연기력 논란이 있지만 줄기차게 작품활동을 하는 배우 차예경이었다.

깊게 파인 옷을 입고 가슴에 손을 댄 뒤 모두에게 고개 인사를 하고는 내게도 눈웃음을 찡긋하며 다가왔다.


“이분은...?”

“아. 인사해. 여긴 도민준 작가님. 이번에 같이 하게 됐어.”


연세호가 나를 소개했다.


“아아~ 작가님이시구나. 너무 어려 보여서 저는 연 감독님 아드님이 오신 줄 알구~”

“크흠, 우리가 닮았나?”

“아뇨! 닮진 않았구요~ 그냥 나이가~ 너무 차이가 나 보이니까!”


미모가 뛰어난 차예경은 애교가 많고 살가웠지만, 눈치가 조금 없었다.

나는 눈을 말똥히 보고 차예경의 실물을 바라봤다.


“반가워요! 도 작가님. 차예경이예요. 귀엽게 생기셨다.”

“아, 안녕하세요.”


고기 다 먹은 것 같은데, 2차에 끼어도 되냐고 그녀가 물었다.

본인의 스케줄이 끝났다면서.

내적 박수가 나올 정도로 차예경은 활발했다.


“2차 어디로 가세요? 아 – 옆에 횟집! 3차는 그 옆에 노래방 코스로 달리면 되겠다. 제가 분위기 시원하게 띄워드려요?”


조금 부담스러운데.


코를 슥 훑던 김선호가 벌떡 일어났다.

중요한 자리이니 다음에 함께하시죠 – 묵직하게 말하나 싶었는데.


“저... 팬입니다.”


환영하는 태세였다.


“어머~ 진짜? 내 팬?”

“네. 저 사진 한 장 가능하신지...”

“그럼요~”


1차 소주로 어색함은 뜨끈하게 풀어냈고,

차예경까지 붙어서 2차를 가자는 분위기인데.


“저는 집에 가보겠습니다.”


나는 거절했다.


“아아... 작가님이 안 끼신다구요? 너무 아쉬운데요...”


신나하던 차예경이 눈꼬리를 한껏 내렸다.


아무리 작가라도 사회생활은 해야한다고 그랬다.

이건 박종찬 작가님께 배운 인간 조목 중 하나다.

아무래도 난 그 조목만큼은 끝내 못 챙길 것 같다.

눈치는 밥에 말아서 먹고, 그 밥심으로 글이나 써야겠다.


“도... 도민준 작가... 대표님들도 다 모였는데... 갈... 거야?”


송창한은 ‘너의 의사를 존중하겠지만, 혹시 같이 갈 수 있니?’ 투로 물었다.


“하하. 네. 제가 오늘 평을 들으니까 또... 글을 좀 쓰면 좋겠다 싶어서요. 꼭 참석해야 할까요?”


...


“아냐! 괜찮아요!”


연세호가 껄껄 웃으며 도민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주 호기로운 작가님이시구만! 좋아, 좋아~ 수정고 뽑아내느라 고생하고 얼마나 피곤하겠어.”


눈에 꿀을 묻힌 연세호는 내 어깨를 연신 다정하게 두드리기도 했다.


.

.

.


모두에게 간단한 인사를 마쳤고, 차예경은 아쉽다는 듯이 입을 다셨다.


“도민준 작가님!”

“네?”

“작품 쓰시느라 고생 너무 많으세요~ 좋은 역 있으면 저도 잘 좀 생각해주세요.”

“아. 네네...”


눈을 한껏 구부린 차예경이 번호를 묻고 싶어 폰을 꺼내는데,

그 사이 도민준이 뒤 돌아 가버렸다.

그는 이미 어둑한 밤길로 사라지고 없었다.



* * *



계약서를 쓴 작가의 시간은 정지 버튼이 눌려진 삶과 같다.

왜냐면 계약서에 적혀있으니까.


회당 22,000,000원.


이 돈을 보고 어떻게 더 열심히 안 하나?

글을 안 쓰고 베길 수가 있나?


미친 듯이 써서 시간, 요일 개념이 없어질 정도로 해야지. 몰입.


<감시의 비밀>에서 내세울 주제.


‘진실은 무엇인가.’

‘거짓으로 무장한 악은 왜 물리쳐야 하는가.’

‘우린 무엇에 저항하며 살아가는가.’


그 인간상을 그려내는 작업은 여간 쉽지 않으니.


유난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유난처럼 글과 맞닿아 살아왔기에.


2주 안에 트리트먼트 1, 2회 분량.

여유로운 시간이 생긴 만큼, 있는 힘은 다 우겨 넣어야지.


내 이름으로 올라가는 첫 드라마.

총력을 다할 것이다.



* * *



‘넥스트 플렉스 코리아’ 기획사업본부 회의실.

상반기 오픈한 작품들의 브리핑이 한창이다.

제작을 완료한 피디들의 첨예한 분석이 회의를 압도한다.


“까놓고 말해서 <킬러 파티> 같은 경우에는 자극성만 강조했다고 욕먹고. 마케팅 몰아준 거 결국 마이너스였잖아요.”

“같은 범죄 장르였던 <괴물 선생의 수업>이 반응은 훨씬 나았죠. 가장 큰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난해하냐, 아니냐. 감성 차이가 크지 않았나 싶네요.”

“자꾸 아까부터 피상적인 얘기만 하시는데...”

“자료 보시고 얘기하신 거 맞죠? <킬러 파티> 조회수 꾸준히 상승중입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늦게 받고 있는 거예요.”

“늦게 상승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넣은 광고가 얼마나 많은데.”


특히 넥스트 플렉스 오리지널 작품들인 <킬러 파티> VS <괴물 선생의 수업>.

다른 작품을 만들어낸 두 팀의 짙은 열의는 다소 공격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같은 회사 혈관에서 파생된 팀들이지만, 라이벌로 서로를 견제하고 경쟁했다.

경쟁에서 오는 발전을 도모한다는 명목으로 타 팀의 단점들을 숱하게 짚어냈다.


그들은 하나로 뭉쳐졌다기보단, 내적 분열이 훨씬 전부터 와버린 모래알 같았다.


디팡의 얘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댓글 수정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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