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사랑하는 괴물 천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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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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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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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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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물의 향연 (3)

DUMMY

“나도... 고시텔에 들어갈까 싶네요. 옆방 비어요?”

“예?”

“그냥 해본 소리예요. 허허.”


월세도 안 받는 좋은 방, 감사합니다 – 해맑게 잡을 줄 알았던 연세호는 호쾌한 미소를 머금다가 이내 한숨을 뱉었다.


“사실 도민준 작가가 옆에 있으면 나도 준비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른 거였어요. 나도 자극이 되는 친구가 필요했거든. 좋은 기운도 얻고 싶었고. 작품이란 건 경력과 연륜을 떠나서도 항상 어려우니까.”


극장의 군림자라고 불리는 거물도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가.

까마득한 후배를 친구로도 여겨주다니.

연세호와 나누는 사적 대화가 도민준은 사뭇 신기했다.


친분도 옅다고 생각하는 자신에게 찾아오고, 본인의 집에 초대했다는 것도 의외였으니까.

심지어 왔다갔다 하는 발걸음도 길지 않았나.


“사람들은 그래요. 믿고 보는 연세호다, 내가 있으니 잘 될 거다, 거물이 붙었다... 그런데 난 늘 무겁고 부담도 되고 이번 건 또 어떻게 마무리를 짓나... 해요. 늘 이렇죠.”


이미 도민준의 글을 많이 읽고 접한 연세호는 저 혼자 내적 친밀감이 높아져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속 이야기가 솔솔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 여기 위치 알죠? 아무 때나 편하게 와요. 아무 얘기나 해도 되고, 같이 작업을 해도 되고, 자고 가도 돼요.”

“아... 감사합니다.”


좋은 손의 사무실도 집처럼 쓰라고 하고,

연세호의 집도 편히 오라고 하고,

아늑한 고시텔도 있고.


서울에 내 집 마련 그렇게 어렵다던데, 벌써 3개나 생긴 것 같은 기분이다.


곧이어, 연세호의 입에서 1.2부에 대한 피드백이 순탄하고도 매끈하게 나왔다.

더 살렸으면 하는 장점들을 짚어줬다.

삭제하면 안 될 문장도 확실히 캐치할 수 있었다.


“크게 바꿀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도입부 좋고, 2부 마지막까지 리듬감 훌륭했어요. 문장 정리하면 좋을 부분은 문서에 푸른색으로 표기했으니까 보내줄게요.”

“감사합니다.”




그의 집을 나서기 전.

신발을 신던 도민준은 한마디 덧붙였다.


“참. 연 감독님.”


배웅하던 연세호가 턱을 들었다.


“제 기운보다도, 지금껏 해오신 연구와 애정이 이번 연출에 큰 힘이 될 겁니다. 응원합니다.”


이뤄온 업적 속 고단했던 노력,

집에서마저 풍기는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

이들이 합쳐져 시너지를 낼 것이라 말하는 도민준이었다.


나이 어린 친구의 성숙한 언사.

연세호의 입가에 웃음기가 피어올랐다.


“그랬으면 좋겠군요. 아니, 도 작가님이 말씀하시니 그러도록 하죠.”


그의 말투에는 도민준에 대한 존중이 가득 묻어있었다.



* * *



집으로 돌아가는 길.


별빛이 그윽한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별은 도시의 빛에 묻혀있다.

보이는 하늘을 검은 도화지 삼아, 앞으로 만들어질 <감시의 비밀>이 정미하게 그려진다.

포악하고 무자비해 보이지만, 인간의 향기가 나는 세계.

연세호에게 받은 피드백이 뇌리에 남아 맴돌며 캐릭터들을 역동하도록 부추겼다.


잘하고 있다고.

잘 되어간다고.

더 잘해달라고.


캐릭터들이 말하는 것 같다.


.

.

.


친근한 고시텔 건물에 다다르자,

생각지도 못한 얼굴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야. 도민준.”


가끔 생각나던 친구.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밀어준 장본인.


“박지훈?”


벽에 기대고 있던 박지훈이 몸을 바로 세웠다.


“무슨 일이야? 나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

“폰 꺼져있더라. 송창한 피디님이랑 작업했던 거 알아. 연락드려서 너한테 줄 거 있다고 사는 곳 여쭤봤어.”

“아... 폰 배터리 방전됐었네. 몰랐어.”


이어서 튀어나온 말은 의외였다.


“나 가출했다.”

“엥.”


뜬금없이, 박지훈이 맥주 두 캔을 흔들었다.


“한잔 고?”

“난 안 마셔. 너 마시는 거 볼게.”

“그래?”


난간에 걸터앉아, 한 캔을 빠르게 까던 박지훈이 기묘하게 웃었다.

풍기는 술 향의 농도가 깊은 걸로 봐서 이미 취해있는 것 같기도 했다.


“살만하냐?”

“나름?”

“좋은 거네...”


삐딱하게 올라간 입꼬리는 어느 근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나... 오늘 너네 집에서 자도 되냐.”

“괜찮겠어?”

“안 돼?”


자도 상관은 없는데.

이 자식아.

고시텔은 2평이다.


“보고 영 안 되겠으면 방 잡아.”

“돈도 없어.”

“내가 방 잡아줄게.”


들어와, 방을 본 박지훈은 어깨를 들썩였다.


“그럴 필요 없겠는데?”


얇은 침대는 성인 남자 둘이 누울 크기가 도저히 아니라서, 내가 바닥에 눕고 박지훈이 침대에 누웠다.


마치 일하는 작가가 아니라 보통의 청춘이 된 것 같다.

가난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며, 정감 있는 방에 누워 도란도란 미래를 꿈꾸는, 대학생이 이런 느낌일까.


할 말이 있어 보이는데, 무거움을 지고만 있던 박지훈이 뒤척였다.


“너가 디팡이랑 계약했다는 소식 듣고 아빠 난리 났어.”


...


축하한다는 난리인가?

그러고 보니 박종찬 작가님께 전화를 못 드렸네.


“어떻게 아시고... 연락을 제대로 못 드렸네.”

“아냐. 연락하지마. 좋은 소리 안 나와.”

“응?”

“울 아빠는 넥플이랑 계약할 것 같다. 그래서 바쁠 거야.”


손뼉이 절로 마주쳐졌다.


“잘 되셨네! 다음에 안부 연락드릴게. 나도 그때 이후로 죄송해서 좀 어색해. 작가님께서 답장이 없으시기도 하고.”

“뭘 했길래 뭘 죄송해. 됐고... 나 너네 집에서 당분간 좀 묵어도 되냐.”

“당연히... 안 되지.”

“야. 매정하다?”

“봐. 좁아. 보다시피 집이 아니라 방.”

“안 되냐.”


오늘따라 동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박지훈은 무슨 사연이 있는 듯한데.


몸을 일으킨 나는 살갑게 침대보를 툭툭 쳤다.


“그럼 여기 옆방 하나 잡아줄게. 어때.”

“풉 – 너가 왜 내 방을 잡아줘.”

“이번에 돈도 꽤 벌었어.”

“부럽다?”

“너한테 쓸 돈쯤은 있어.”

“그니까 너가 왜 나한테 돈을 쓰냐고...”

“친구니까.”


표정이 일순 굳다가도, 박지훈은 곧 장난스럽게 웃었다.


“오... 작가님이 나한테 친구라고 해주네. 감격이다. 참?”


박지훈의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진 않았다.

잠시 생각해 보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너도 가출 말고 제대로 독립하는 건 어때. 집이 힘들면.”

“그러게. 넌 독립했는데, 난 왜 그게 어렵냐.”

“어려운 게 아니라 굳이 안 해도 되는 일이지 않나. 난 해야만 했고.”

“음... 아니지. 넌 재능과 실력이 있는 놈이고. 난 죽어라 해도 안 될 놈이니까. 앞날이 두려워서 못하는 거지.”


고개를 돌린 박지훈이 비아냥거리며 자조하길래.


“아냐.”


졸림을 무릅쓰고 부정했다.

어떤 어려움인지는 모르지만.


“너도 고생 중이겠지. 나랑 비슷하게.”

“안 비슷해. 넌 데뷔한 작가고 난...”

“우린 같은 고생 중이야. 그 결이 비교할 수 없이 다른 것 뿐이고...”

“뭐래.”

“박지훈... 예전에 네가 쓴 글을 보여줬던 거 아직도 기억나. 그때 되게 재밌었어. 진심으로...”


그때 읽었던 박지훈의 글.

제목이 ‘조개껍데기’였었나.


“조개껍데기는 녹슬지 않는다는 의미... 주변의 악한 것에 물들지 않고 스스로 길을 간다는 내용이 좋았지...”


아직도 인상 깊은데.

감상을 기억해보며 말을 뱉다가...

스르륵, 눈이 감겼다.


.

.

.



소리 없이 찾아온 잠이 깊게 스며든 사이.


눈을 뜬 박지훈은 곤히 자는 도민준의 노트북을 열었다.

같이 살 때 알아둔 비밀번호를 쳤다.

내 노트북 먹통 됐다, 한 번만 빨리 쓴다고 물어봤었지.

몰래 문서를 클릭하려다가 말았다.


“나 지금 뭐하냐.”


탁 -


혼잣말을 하며, 도민준의 노트북을 접었다.


작업 중인 글을 훔쳐볼까, 하는, 진짜 나쁜 생각을 했다.

습작한 소재 하나만 가지고 올까도 했다.

그 라인만 기묘하게 따서 쓰면 빠른 데뷔도 노릴 수 있지 않을까.

아빠의 가시 돋친 말을 모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찾아왔었다.

도민준을 라이벌로 여기라는, 아빠의 발광을 참을 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그냥 나와버렸다.


“넌 여전하네. 한결같고. 같이 있으면 편하고.”


도민준과 같이 있는 시간이 죄책감을 만들어낸 걸까.

왜인지는 모르겠다.

찢겨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있었다.


“내가 멍청이고, 내가 개새끼다. 나중에 나 보면 시원하게 욕이나 해줘라. 나 같은 놈 친구로 두지 말고.”


바보 같은 짓을 벌일 뻔했다고 생각하며, 박지훈은 홀연하게 건물을 벗어났다.


떳떳하게 자신의 글을 다시 쓰고 싶어졌다.

볼품없는 조개껍데기 같더라도.


,

,

,


고시텔 안.

내 몸 위에 이불이 곱게 덮여있을 뿐.

박지훈은 없었다.


하룻밤 재워줘서 고마웠다고.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고.


삐죽대는 글자로 쪽지만 남겨져 있었다.


“뭐야. 밥이라도 먹고 가지.”



* * *



<감시의 비밀>, 전체 트리트먼트가 다 짜여간다.

도민준은 항상 마감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작업물을 발송했다.

퀄리티가 떨어지지도 않았고, 깊이가 낮지도 않았으며, 문장 하나하나가 짜임새 있었다.


디팡 사무실에 있던 문수경의 입꼬리가 만족스럽게 올라갔다.

옆에서 도민준의 글을 계속 반추하던 연세호가 말문을 텄다.


“내가 도민준 작가한테 우리 집에서 살 생각 없냐고 물어봤거든. 고시텔 산다길래.”

“어머. 정말요?”


칼 단발 문수경은 진짜 놀랐다는 듯 쳐다봤다.

내가 아는 연 감독님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는 듯.


“연 감독님 절대 그런 분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이랑 2박 3일 동안 술은 먹을 수 있어도, 같이 살지는 못한다고 얘기하셨잖아요.”

“근데 그 작가는 왜인지 부르고 싶더라고? 같이 살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것 같달까.”

“안 오겠다고 했나 보네요.”


그럼 그렇지, 문수경이 웃었다.


“고시텔에서 작업하는 게 지금은 좋다네.”

“풉 – 당연히 연 감독님이 불편했던 거겠죠.”

“그러려나.”

“가족도, 친척도 아니고, 일하는 사인데. 누가 감독님을 편하게 생각하겠어요.”


장난 섞어 말하던 문수경의 머릿결이 깔끔하게 찰랑거렸다.


“단호하게 까였어.”

“순하게 생겼는데 은근 칼 같다니까요. 도민준 작가님. 그때 회식 2차도 빠진다고 소신발언 하고.”

“그게 맞지. 자기 컨디션 관리는 자기가 하는 거지.”


문수경은 그런 도민준이 재밌다는 듯 회상했다.

예의도 바른데 소신은 있고, 글까지 좋으니.

한참 어린 작가지만, 인간적으로 호감도 간달까.


“아무튼... 이대로 전체 트리트먼트 빨리 내고 시나리오 뽑으면 되겠네요. 투자자 뵙고 캐스팅 시작하시죠.”


작품 특유의 향이 물씬 담겨있는 <감시의 비밀>.

부채질을 해서 향을 멀리멀리 퍼뜨려야 한다.

디팡과 좋은 손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다.


“참. 도민준 작가, 보조는 안 필요하려나?”

“송창한 피디님이 구하시겠대요.”

“좋은 손이 붙으니 디팡도 편하겠구만.”

“그쵸.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 * *



넥스트 플랙스에서 얻은 정보는 이렇다.


디팡 오리지널 SF물에 붙은 건, ‘도민준’이라는 신인 작가.

경력은 단막극 <올드 비즈니스> 하나.

그리고 박종찬 보조작가 5년의 경력.


“보조작가였다는 건 됐고. 그리 필요하진 않은 경력이니까. <올드 비즈니스> 집필한 작가면 뻔하지 않나? SF 판타지에 휴머니즘 섞을 것 같은데?”

“그럴 확률이 높겠죠. 전 작을 봐선.”


마치 디팡이 뻔하디뻔한 작품을 내놓기를 기대라도 하듯 차범근이 말했다.


“우리도 그 결로 가자고.”

“같은 결요?”

“그렇지. 박종찬 작가 섭외했고 장르나 결은 기획 회의한 대로 맞춘다니까.”

“...재밌게 되겠네요.”

“도민준이 박종찬 보조였으니, 도민준 위에 메인을 섭외해야 밸런스가 맞지 않겠어? 디팡과 넥플의 급 차이를 보여주는 거지.”


차범근이 흥겹게 다리를 떨었다.

살짝 못 미덥게 반응하는 송강우가 말을 끌었다.


“음... 그런데 조금 걸리는 건... 박종찬 작가 이번에 이무기 스튜디오랑 계약 결렬 났다고 하고... 이번에 보내준 시놉도 영... 아직은 각이 안 보여서요.”

“수정하면 돼. 기획 회의 끝나면 어차피 다 갈아엎을 거고. 박종찬은 작가 중에서 거물급이야. 무려 <달의 도둑> 작가라고. 그뿐인가? 했던 작품들 말하면 입만 아프지. 쓰는 속도도 빠르다더군.”

“그... 도민준 작가 <올드 비즈니스>도 엄청난 화제가 있었구요. 보통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뭐, 화제라고 해봤자 단막극이야. 순간 반짝이고 별거 없어. 단막극만 써본 작가가 8부작 쓰는 게 어디 쉬운 줄 알아?”


그럼에도 송강우는 불안했다.

디팡이 도민준을 선택한 건, 그만한 부동한 이유가 있을 터인데.


“스승과 제자 작가의 대결. 재밌지 않겠나?”


차범근의 야욕 옆으로 송강우의 미묘한 얼굴이 흘렀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도민준에 대해서.


그때 송강우의 폰에 문자가 한 통 왔다.

그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


“저, 실장님. 도민준 작가... 나이가 스물이라는데요.”

“무... 뭐?”


보조작가 경력 5년이라며?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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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강한 혜성 같은 작가 (1) +9 24.09.08 7,913 19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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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콘티가 살아난다 (1) +11 24.09.06 8,185 20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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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박차를 가하다 (1) +14 24.09.04 8,652 2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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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신선함을 넘어서 (3) +15 24.09.02 9,028 2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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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신선함을 넘어서 (1) +6 24.08.31 9,540 2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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