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사랑하는 괴물 천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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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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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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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택지 (2)

DUMMY

작가 나이가 이십 대 초반이라고?

보조작가가 아니라 메인작가가?

그 소리에 감독들이 쑥덕거렸다.


“연 감독님 디팡이랑 작업하면서 동시에 웹드라마 시장도 진출하시나?”

“지금 디팡 작가요?”


못 들은 척, 연세호가 일부러 말을 돌렸다.


“예예, 아시네요. 이 집 진짜 맛집인데 장소 선정 잘했네. 예약 누가 잡았어요?”


그러자 심종우는 놓치지 않고 했던 말을 이었다.


“도민준 작가. 어떤 분이에요? 저도 좀 컨택해보고 싶은데.”


심종우가 노골적으로 흥미를 밝혔다.


역시, 알 사람은 다 알게 되는구나.

그럴 만했다.

지금 나온 <감시의 비밀> 대본만 봐도 박종찬은 훨씬 뛰어넘을 그릇이니까.

<올드 비즈니스>도 화제를 탔으니 작가에 대한 정보가 돌아다니겠지.


연세호는 심종우를 약간 경계하듯 턱을 들었다.


“난 잘 몰라요. 대본만 받았지.”


연결다리를 놔주고 싶지 않은 연세호였다.


도민준을 특별하게 아끼니까.


심종우는 감독으로서 천부적 자질과 재능은 두말할 것 없고, 역량과 실력이 월등히 높다.

그러나 단점으로 주색을 즐긴다.

깨끗했던 배우들도 심종우과 작업을 하면 이상한 소문이 돈다.

술을 먹고 운전을 했네, 약에 손을 대네, 입이 걸어졌네...


뛰어난 감독이라지만, 인덕은 낮다고 판단했다.

원물 보석 같은 도민준에게 이쪽 세계의 때를 묻히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작가라도, 창창한 나이에 알아주는 스타가 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으니.


서서히 도민준을 감싸던 베일이 벗겨지고 있는 지금.

도민준은 빠른 시일 내에 누구나 알아볼 만한 거물이 될 수 있는 떡잎이니까.

위험한 인간들에게서 응당 보호해주고 싶었달까.


심종우와 연세호의 대화가 도민준을 돌고 감싸며 이어졌다.


“연 감독님. 도민준 작가가 쓴 대본은 괜찮아요? 저 너무 궁금한데.”

“뭐... 나중에 디팡에서 봐보세요.”

“에이. 어떤지만 좀 말해주세요. 이 모임 좋단 이유가 뭐예요~”

“진짜 잘 몰라서 그럽니다. 만들어져 봐야 알죠.”


나만 알고 싶은 작가 느낌인데, 치근덕댄다 이건가?

심종우의 심기가 은근하게 상했다.

다리를 꼬고 다시 입을 열었다.


“저 최근에 <올드 비즈니스> 봤거든요. 단막극이 아니라 영화로 개봉해야 했다고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모인 감독들이 자극받을 만한 센 화두를 던졌다.

‘단막극’과 ‘영화’의 비교.

감독들이 또 한 번 술렁였다.

아직 <올드 비즈니스>를 안 본 눈들도 있었다.


“단막극? 누가 연출했는데?”

“그래도 영화랑 단막극을 같은 선상에 두면 쓰나.”

“나도 봤는데... 연출은 평범해요. 시나리오에서 승부를 본 거지. 평이한 듯하면서도 디테일 면에서 실험적이고 예술적이긴 했어요.”

“그래요? 나도 봐야겠네.”


심종우는 연세호의 방어적 태도가 거슬리는 듯 하면서도 도민준에 대한 큰 관심을 놓지 않았다.


“제가 시나리오 같이 각색할 작가 모시고 있거든요. 쌔뜩한 걸로 준비중이라.”


연세호가 무심히 답했다.


“각색? 그 작가가 각색이 어울리는 작가는 아냐. 자기 작품 해야 하는 체질이죠.”

“보조작가도 오래 했다면서요? 잘 맞춰주실 것 같은데.”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지?

연세호는 일부러 말을 아꼈다.

바스락. 가지튀김을 음미하듯 씹었다.


“연 감독님~ 너무 꽁꽁 숨기신다. 좋은 정보 있으면 공유 좀 하자니까.”


건들건들하게 심종우가 쿡 찔렀다.

연세호가 가만히 눈짓했다.

그 포스가 남달라 심종우의 목젖이 위아래로 출렁였다.


‘또 저 무서운 눈빛 나왔네. 내가 말을 걸기만 하면 저렇게 공격적이라니까. 참.’


원래라면 간단한 정보나 언질쯤은 줬을 텐데.

이번만큼은 유독 비밀스럽게 숨기는 것 같다.

냄새가 팍 풍긴다.


이 작가, 정말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하긴.

<올드 비즈니스>가 그 모양새에, 이번 시나리오는 까다롭기로 저명한 연세호가 철썩 붙었는데.

어련하겠어.



* * *



지인 작가 숨기려고나 하고.

같이 잘되자는 공동체 의식이 없네.


택시를 타고 돌아가는 심종우의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져 있다.


괜찮다.

이미 <올드 비즈니스>에 출연했던 정해일에게 연락해서 도민준의 번호를 알아냈으니.


[안녕하세요. 도민준 작가님. 감독 심종우 입니다.]


대뜸 문자를 보내고 한 시간 뒤.

띠링 – 알람이 울렸고, 도민준의 답장이 왔다.


[네. 안녕하세요. 심종우 감독님.]


제 번호를 어떻게 아셨냐, 어떤 일이시냐... 이런 문구 하나 없이 신인 작가치고 정말 깔끔 담백한 답이 왔다.


[올드 비즈니스 잘 봤습니다. 작품 얘기 겸 만나 뵙고 싶은데요.]


그리고 만날 수 있다는 응답도 받았다.

딱 그것만.


‘소극적인 건지, 수동적인 건지, 별 관심이 없는 건지...’


아무튼 그의 무구한 말투가 벌써부터 심종우는 마음에 들었다.


만나면 꽤 재밌겠는데.

내 사단으로 끌어들이고 싶은 욕망이 돋아났다.



* * *



감독 심종우의 문자를 받았다.


꿈인가...

누가 장난치는 건가...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올드 비즈니스 잘 봤습니다. 작품 얘기 겸 만나 뵙고 싶은데요.]


심종우는 연세호급 거물이다.

먼저 문자가 오다니.

용건도 말하지 않아서 의아해졌다.


왜 나한테 연락을?

작품 얘기를?


만날 수 있다고 간단하게 답신했다.


안 그래도 <감시의 비밀> 끝나고 뭘 할까 싶었는데.

작품 얘기면 일거리 아닌가.

잡아야지.


그런데...

또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나름 익숙한 이름, 연세호였다.


얼마 전이었으면 이 감독들을 기사나 인터뷰, 영화제 영상, 발표회에서만 봤을 텐데.

직접 연락들이 오다니.

인생이 뭔가 많이 변하긴 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자각했다.


통화 버튼을 밀어서 받았다.


“네, 연 감독님.”

“도 작가님. 혹시 최근에 작업 부탁 연락 없었는지요?”


연세호가 물었다.


“네? 음... 조금 전에 심종우 감독님 연락 오셨습니다.”

“흐음...”


침음으로 5초간의 텀이 흘렀다.

마음에 안 드는 듯한 반응이다.

사이가 안 좋나?

왜지?

흥미 어릴 찰나.


“심종우 감독이 각색을 부탁하겠군요.”

“각색요?”

“그런데... 제 생각엔 도 작가님은 각색보단 더 창의적인 작업이 맞지 않나 싶어요. 원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작가인데, 굳이 원본이 있는 작품을 해야 하나 싶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심종우 감독은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 않아서...”


분란의 여지가 있는 말이었으나, 그만큼 나를 믿어서 얘기하는 것 같았다.

뭔가 있나 보다.

잠자코 들었다.


“임원태 감독님도 도 작가님 만나고 싶어하는데, 혹시 얘기해볼래요? 새 영화 기획을 잡고 있는데, 제가 도민준 작가를 추천했어요.”


임원태 감독이라면?

한국 영화의 거장이라는 명칭에 누구나 동의할 정도로 명망이 높고 뛰어난 감독이다.


무슨 일인지, 연세호 급 거물이 둘씩이나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해야 하지.

둘 다 내로라하는 감독들이기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일단 약속을 이미 잡아서, 심 감독님 먼저 뵙고 와보겠습니다.”



* * *



그리하여, 심종우를 만나러 갔다.

그가 위치를 보내줬다.

강남에 위치한 룸 술집이었다.


어두침침한 장소는 마음에 들진 않지만, 보통 이런 곳에서도 작품 얘기를 하는구나, 받아들였다.


넓은 사각 테이블을 앞에 두고, 폭신한 자주색 소파에 앉았다.

어색한 기류를 털어내듯 심종우가 잔에 술을 따랐다.


“아. 감독님, 제가 술은 안 먹습니다.”


늘 그랬듯 거절했다.


“그래요? 글 쓰면서 술 담배 안 해요?”

“네.”


알코올 중독, 애주가 캐릭터를 적어낼 수는 있겠으나, 내 삶에 직접 반영하고 싶진 않았다.

술을 달고 살던 아빠의 영향도 없지 않았다.


“그런 거 없이 이 바닥을 어떻게 버티지?”


...

뻔하면서 이상한 질문이었다.


난 지금보다, 예전에 어떻게 버텼나 싶다.

술 중독 아빠와 함께 살며 빚쟁이들의 방문을 두려워했던 때.


나는 질문을 돌려줬다.


“심 감독님은 술 좋아하세요?”

“못 버텨요. 없으면. 사실 술 먹는 재미로 살죠.”


그의 미소가 비릿함을 뿜어냈다.


“그럼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 있어요? 누구 부를까요? 평소에 만나고 싶었던 스타들 불러줄 수 있는데.”

“...?”


이쪽에 아는 지인이 많고, 웬만한 사람들은 불러줄 수 있다고 말하는 그였다.

사실 누구를 불러 노는 것은 관심이 없기에 자연스레 심드렁해졌다.

내 반응을 살피고는 무안해진 심종우가 폰을 집어넣었다.


“아차, 중요한 걸 못 물어봤네요. 여자친구 있어요?”

“아뇨.”

“여친도 없고, 술도 안 좋아하고, 담배도 안 하고, 좋아하는 배우나 아이돌도 없어요?”

“뭐... 예.”


작품 얘기를 하자길래 왔는데, 술집에서 여자 친구 여부나 읊고 있자니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약간 퉁명스러워졌다.


“즐기는 게 없어요?”

“글 쓰는 거 좋아합니다.”


그러자 심종우가 재밌다는 듯 웃었다.


“하하, 독특하네요. 작가들, 보통 다른 취미 하나씩은 두던데. 글 쓰는 거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받긴 합니다만...”

“작업에는 늘 즐거움이 필요하죠. 즐겁게 일하는 게 제 철칙이라... 저는 술이 필수예요. 술은 스트레스를 덜어주죠.”


말하는 심종우가 술을 쓰게 삼켰다.

무덤덤하게 나는 그를 살폈다.


“제가 각색하고 싶은 작품이 있는데, <올드 비즈니스>의 감각을 좀 쓰고 싶어요. 보고 크게 놀랐거든요. 작업하면서 뭐든 지원해줄 수 있어요. ”


연세호의 예상과 같았다.

그는 각색 작업 얘기를 꺼냈다.

현재 디팡의 드라마 2회 분량 대본료보다 더 높게 값을 측정하겠다고 했다.


난 내가 할 말을 뱉었다.


“각색보다는 제 작품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보내드린 시나리오는 읽어봤어요?”

“네. 읽어봤습니다.”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심종우가 가지고 있는 시나리오, 각색하면 재밌을 법한 포인트는 많았다.


하지만 나도 눈치가 있는지라.

연세호가 싫어하는 듯 보였단 말이지.

그가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는 건 이유가 있을 터다.


곧바로 응할 필요는 없다.

오래전처럼 돈이 궁한 것도 아니고.

거물이 나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거물의 만남도 앞두고 있으니.

적당히 서로를 살피는 시간이었다.


심종우는 비싼 술을 권하고, 맘에 드는 여배우를 불러준다고 했으나.

그게 내 취향을 저격하진 못했다.

나를 섭외하고 싶어서 사적인 취향을 섭렵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느낌이랄까.


자꾸만 아이돌, 여배우, 뭐 누구든 말하라고 하는데.

진심으로 지루해졌다.


작품 얘기를 하러 왔는데.

유흥을 맛본다거나 놀러 온 게 아닌데.


내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그렇다.

작품성,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인성.

지금까지는 송창한 팀도, 디팡 팀도 다 괜찮았다.


뭐, 난 신인이고 작품 이력도 적지만.

따지자면 그 두 개를 보게 되더라.

오늘에서야 정리할 수 있겠다.


난,

글도 중요하고,

사람도 중요하다.

캐릭터의 인생도 중요하고 내 인생 또한 중요한 것과 같다.


그렇기에 같이 일하자는 사람의 분위기는 크게 따져보게 되는 요소였다.



* * *



젊은 애들은 유명한 스타를 불러준다고 하면 이름부터 대며 설레하던데.


도민준은 아니었다.

중후한 느낌이 흘렀다.

마치 그를 감싸는 투명한 벽이 있는 것처럼 쉽사리 범접하기 힘들었다.


“같이 일해보고 싶네요, 젊은 작가님.”


마지막 말을 끝으로,

심종우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혜성처럼 데뷔한 이래로, 지금껏 스타 감독이란 자신의 비위를 맞추던 사람들과 다르게, 도민준은 자신을 지루해했다.


확실히 이 자리를 지루해했어.


후회가 팍 밀려온다.

조금 더 작품 얘기를 할걸, 조금 더 파악해 보고 들이댈걸.

평소 자신대로 행동하면 그냥 뭐든 좋다고 덥썩 받을 줄 알았는데.

안일했다.



* * *



다음 날은 연세호와 함께 임원태 감독을 만났다.


<감시의 비밀>이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속으로 쾌재를 외쳐야 하나.


식물원 분위기가 나는 어느 카페.

최대한 예의를 갖춰 임원태 감독을 맞았다.


“안녕하세요. 임 감독님.”

“도민준 작가님,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연 감독님이 하도 칭찬을 하셔서요.”


서론 없이,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작업 얘기를 먼저 꺼냈다.


“저는 늘 범죄물을 써왔고, 이번에는 더 새로운 범죄물이 필요합니다. 혹시 시나리오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올드 비즈니스>도 재밌게 봤고, <감시의 비밀>도 디팡 측에 부탁드려 만드신 기획안을 읽었습니다. 범죄적인 요소가 짙어 저랑 잘 맞을 것 같더군요. 드라마도 잘 나올 것 같다니, 연 감독님 추천 믿고 부탁드리고 싶네요.”


참, 임원태 감독은 범죄물 전문이다.


정중한 태도의 임원태가 부드럽게 운을 떼며 내 답을 기다렸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제이플러스 님 후원 감사합니다 : )

나중에 따로 공지에도 감사 인사 드릴게요

+ 수정 말씀도 감사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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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꺼내고 발굴하고 (1) +8 24.09.10 7,295 223 13쪽
35 강한 혜성 같은 작가 (2) +8 24.09.09 7,570 223 13쪽
34 강한 혜성 같은 작가 (1) +9 24.09.08 7,913 195 13쪽
33 콘티가 살아난다 (2) +7 24.09.07 7,895 198 12쪽
32 콘티가 살아난다 (1) +11 24.09.06 8,186 205 13쪽
31 박차를 가하다 (2) +8 24.09.05 8,465 213 12쪽
30 박차를 가하다 (1) +14 24.09.04 8,652 221 13쪽
29 신선함을 넘어서 (4) +10 24.09.03 8,903 215 11쪽
28 신선함을 넘어서 (3) +15 24.09.02 9,028 214 14쪽
27 신선함을 넘어서 (2) +4 24.09.01 9,376 227 13쪽
26 신선함을 넘어서 (1) +6 24.08.31 9,540 228 12쪽
» 좋은 선택지 (2) +12 24.08.30 9,462 237 13쪽
24 좋은 선택지 (1) +5 24.08.29 9,736 2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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