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장남이 사업을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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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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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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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이 되자 (1)

DUMMY

바쁜 저녁 타임이 지나가고 나서야 허리를 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테이블을 정리하던 나는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을 잠시 지켜본다.


‘돈 쓴 티가 나긴 나네.’


폰도야지를 오픈하기 전부터 나는 외모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남들 앞에 나설 일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렇다고 엄청난 노력을 한 건 아니다.

아침에 청담동의 피부과에 가서 관리를 하고 메이크업 샵에 가서 가벼운 색조 화장을 받아 얼굴 톤을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정도.


좀 신경 썼던 건 메이크업을 할 때, 전생에서 유행하던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스타일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던 것 정도랄까?


어쨌든 민형진의 본판이 나쁜 것도 아니니 돈을 쓰는 만큼 내 외모 수준도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내가 창문에 내 모습을 비춰보는 걸 봤는지 20대 여성 손님 두 명이 킥킥대고 웃으며 나를 부른다.


“잘생긴 오빠, 여기 와서 내 술 한 잔 받아요.”

“아쉽지만 직원들은 손님이 주시는 술을 못 마시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 외모를 좋게 봐주셨으니 서비스로 술 한 병 드리죠.”

“우와, 사장 오빠, 잘 생겼는데 성격도 화끈하네! 가게 끝나면 우리하고 놀지 않을래요?”

“죄송합니다. 손님과 사적으로 만나는 것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에이, 너무 재미없다.”

“자, 이걸 마시면서 저희 삼겹살을 즐겨 주세요.”


이들에게 준 것은 삽겹살과 잘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납품가는 별로 높지 않지만, 여전히 와인은 비싼 술이라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들인 것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폰도야지가 오픈한 지 일주일째.

이제는 가게에 손님이 제법 들어찬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거의 만석이 될 정도.


하지만 이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손님이 몰려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 정도는 보여줘야 한다.

아니면 준비한 고기가 매진되어서 일찍 문을 닫거나.

그 정도는 되어야 프랜차이즈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지 않겠어?



아직 그렇게까지 성공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사장 오라고 해!”


삼겹살에 관한 기존 인식이 한몫하고 있었다.


우리 가게는 삼겹살 전문점답지 않게 독특한 서빙을 한다.

처음 올리는 고기는 직원들이 직접 매뉴얼대로 노릇노릇한 정도로만 구워서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원래 먹던 대로 새까맣게 태워서 먹는 손님들이 많았기 때문.


젊은 손님들은 그래도 우리의 서빙에 잘 따르는 편이다.

하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그것에 불만을 가지고 저렇게 소란을 피우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안전하다고 말해도 못 믿겠다는 거지.


“저, 손님. 제가 사장입니다만.”

“도대체 직원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야? 손님이 더 구워달라면 그렇게 해야지! 어디 딴소리야?”

“그게.”


나는 황급히 진정시켜 애쓰지만, 그 손님들은 화를 풀 기색이 없다.

이럴 때는 최후의 수단뿐이다.

과감하게 그 손님들을 포기하는 것.


“저희 방침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불쾌하셨다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사죄의 뜻으로 와인과 숙성 삼겹살을 드릴 테니 댁에 돌아가셔서 맛있게 드시고 화를 푸십시오.”


이쯤 얘기하면 대부분의 손님은 분노를 가라앉히기 마련이다.


“어험, 그럼 여기 계산은?”

“드시지도 않았는데 돈을 내시게 할 수는 없죠. 그냥 가시면 됩니다.”


물론 고기가 나오기 전부터 맥주와 안줏거리를 이것저것 먹었지만 그렇다고 비용을 청구할 수는 없다.

약간 계면쩍어하던 중년 부부는 서빙하던 직원에게 소리치며 가게를 나간다.


“그나마 젊은 사장이 센스가 있어서 이 정도 하는 거야!”



이런 일이 반복되니 나도 진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공무원들은 약속했던 홍보를 자꾸 미루고 있으니 내가 직접 나설 수밖에.

그러려면 녀석이 얼른 움직여줘야 하는데.


며칠 전 강태와 했던 얘기가 떠올랐다.


“강태야, 너희 과 선배 중에 PD들 많지?”

“왜? 가게 홍보 부탁하려고? 그럼 나한테 맡겨야지. 너 친구 잘둔 덕 한번 봐라!”

“정말 믿어도 돼?”

“그렇다니까!”


방송을 섭외하려면 이세백화점 홍보팀을 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진행할 경우, 진정성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을 터.

나는 되도록 자연스럽게 방송을 탈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이놈은 부탁한 게 언젠데 아직도 소식이 없어? 자신 있다고 그렇게 큰소리치더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직원 하나가 나를 찾는다.


“사장님. 방송국 사람들이 와서 사장님을 만나고 싶다는데요?”


‘드디어 왔구나’라는 생각보다는 너무 갑작스럽다는 느낌이었다.


원래 이런 건 미리 연락해서 스케쥴 잡는 거 아니었어?


***


CBC의 ‘일요 버라이어티!’라는 프로그램에서 음식점을 소개하는 코너를 맡고 있는 윤영석 PD.

항상 소재 고갈에 시달리던 그는 최근 학교 후배의 제보를 받았다.

그때 소개받은 가게가 바로 압구정동의 폰도야지.


처음에는 시큰둥하게 생각했다.

전문점이라는 게 특이하긴 하지만 삼겹살이야 주위 아무 식당에 들어가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당연히 시청자들도 삼겹살집 따위에는 별 관심이 없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후배의 얘기를 들을수록 뭔가 좋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숙성 삼겹살이라는 건 나름 신선했다.

이건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뒤엎어 버리는 얘깃거리가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것보다는 후배의 친한 친구라는 이 가게 사장의 이력이 더 흥미로웠다.


“부잣집 도련님이 사업가 행세하는 거 아니야? 어디 주방장 하나 데려와서 자기가 만들었다고 하는 놈들이 한둘 이래야지.”

“아니야. 걔가 삼겹살을 얼마나 연구했는데. 가게에서 팔고 있는 메뉴들을 직접 개발한 거라니까.”

“그게 말이 돼? 요리 전문 교육도 받지 않은 핏덩어리가 압구정동에서 팔리는 음식 메뉴를 직접 개발했다고?”

“어휴, 오죽 진심이었으면 잘 다니던 서울대도 휴학하고 사업을 시작했겠어? 걔는 이게 성공한다고 확신하고 있더라니까.”

“그으~래?”


윤 PD는 서울대 출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똑똑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회 나와서 경험하다 보니 쓰레기 같은 놈들도 많고 일을 더럽게 못하는 녀석도 잔뜩 있다는 걸 몇 번이나 체감했으니까.


하지만 일반 시청자들은 다르다.

서울대 출신이라고 하면 일단 한 수 접어주고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 건만 해도 그렇다.

학벌이 떨어지는 청년이 공부를 그만두고 음식점을 냈다고 하면 ‘그래, 먹고살 궁리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던 시청자들도 서울대생이 휴학하고 사업한다고 하면 다르게 생각할 게 분명했다.

보나 마나 ‘우리가 헤아리지 못 하는 무슨 큰 뜻이 있어서 사업을 시작한 거겠지’라고 생각할 터.

방송에 내보내면 분명 시청자들은 반응할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이게 현실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소신과는 상관없이 시청자의 구미가 당길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PD였고.


***


리포터와 둘이 무작정 찾아온 폰도야지.

첫인상부터 색달랐다.


‘어? 사장이 좀 분위기가 있는데?’


그의 눈에 비친 민형진은 뭔가 오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뭐랄까.

배우처럼 조각 같은 미남은 아니지만, 어딘가 모르게 호감이 가는 얼굴이라고 해야 할까?


“수현 씨. 오늘 방송 컨셉 알고 있지?”

“PD님, 정말 이래도 돼요?”

“마음대로 진행하는 거 좋아하잖아.”


윤 PD는 입담이 좋고 영리하기로 유명한 리포터를 데리고 왔다.

그리고 간단한 기초 지식만 알려준 후, 시나리오도 없이 마음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라고 말해줬던 터였다.

만약 그 사장이 진짜 물건이라면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이 만족할 만한 생생한 그림을 만들어낼 거로 생각했기 때문.


“그것도 정도라는 게 있죠. PD님도 알잖아요. 대본을 줘도 못 외워서 버벅대는 음식점 사장들 때문에 촬영이 지연되는 거. 그런데 대본도 없이 그냥 인터뷰한다고요?”

“괜찮아. 오늘은 그렇게 가 보자고.”



그리고나서 시작된 인터뷰.

민형진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이 상황을 잘 받아넘기고 있었다.


“사장님, 가게 이름이 폰도야지인데 이게 무슨 뜻이에요?”

“독일어로 폰(Von)은 어디 출신이라는 의미입니다. 비스마르크 아시죠?”

“네. 그 철혈재상이라는···.”

“원래 이름은 오토 폰 비스마르크입니다. 즉, 비스마르크 가문 출신의 오토라는 의미가 되는 거죠.”

“아, 그럼 폰도야지는···.”

“돼지로부터 나온 고기. 즉, 삼겹살이 되는 거죠. 하하하, 그냥 말장난입니다.”


때로는 전문 용어들까지 술술.


“숙성 삼겹살에는 비타민 B군과 함께 철, 아연, 인, 셀레늄 등의 필수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삼겹살을 태워서 먹으면 이런 좋은 성분들을 다 버리는 셈이죠.”

“세, 셀레늄이요?”

“그건 해외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성분입니다. 비타민 E보다 항산화 기능이 수천 배 강력한 노화 방지 건강식품으로 유명하죠.”

“아, 아무튼 좋다는 거네요. 그래서 숙성 삼겹살을 노릇노릇하게 먹어야 한다는 거죠? 지금처럼요.”

“하하, 잘 아시네요.”


때로는 알기 쉬운 예를 들어 지식을 뽐내던 리포터의 입을 다물게 만든다.


“저, 그런 얘기도 들었어요. 소고기는 밖에서부터 부패하고 돼지고기는 속에서 부패한다고요. 겉으로 보기는 멀쩡해도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 않나요?”

“혹시 하몽 드셔 보셨나요?”

“네. 그거 생햄 말씀하시는 거죠?”

“어떻게 만드는지 아십니까?”

“아뇨, 그것까지는···.”

“소금에 절이기는 하지만 돼지 뒷다리를 집 천장에 매달아 놓고 몇 년을 숙성해서 만드는 게 하몽입니다.”

“아.”

“돼지고기가 속부터 부패하면 스페인 사람들이 수백 년 동안 하몽을 먹을 수 있었겠어요? 그것도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잘못된 속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건 물건이다.


윤 PD는 그걸 직감했다.

서울대를 다닌다고 했으니 아는 게 많을 수는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인터뷰에는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

그런데 저렇게 얼굴도 변하지 않고 술술 답변할 수 있다고?

이건 겨우 스물두 살짜리 애송이가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게다가.

자신의 뷰파인더에 보이는 민형준의 얼굴.

보통 카메라를 들이대면 일반인들은 그걸 의식해서 어딘가 어색하거나 혹은 인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일쑤다.

그러면 조작된 느낌의 방송이 나갈 수밖에 없지.


하지만 민형진은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제법 그럴듯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었다.

즉, 어떻게 카메라에 비쳐야 자신이 돋보일 수 있는지 알고 있다는 뜻.

나이를 생각하면 이건 천부적인 재능이었다.


사실 민형진이 말하는 삼겹살에 관한 내용도 꽤 충격적이었다.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상식을 부정하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꿀꺽.


윤영석 PD는 민형진이라는 인물 자체에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얼굴도 준수하고 머리도 좋다.

게다가 스타성까지 엿보이지.


예능국 PD의 큰 재산 중 하나가 바로 사람.

그것도 여러 모로 유용한 친구를 하나 데리고 있으면 많은 게 편해진다.


이런 놈을 내 손에 쥐고 있으면 지금과 같은 조연출이 아닌 메인 PD로 올라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지가 똑똑하다고 해봤자지. 사회생활도 변변히 해보지 못한 어린 녀석이잖아. 이런 놈을 다루는 거야 식은 죽 먹기지.’


***


“오늘 인터뷰 재미있었습니다.”

“와, 우리 사장님. 진짜 말씀 잘 하시더라구요. 오늘 제가 말할 기회가 없더라니까요.”

“아무튼 사장님. 이거 제 명함인데 앞으로도 종종 연락드리겠습니다.”

“물론이죠. PD님, 대신 제가 멋있게 나온 장면만 내보내 주세요. 하하하.”

“사장님 마스크가 좋아서 그런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뭐.”

“그리고 이거···.”


나는 이들에게 종이 가방을 내밀었다.

혹시라도 사례금을 건네려고 하나라는 생각을 한 윤영석 PD가 손을 내젓는다.


요즘 방송국에서 뒷돈 거래가 문제 된 적이라도 있었나?

하지만 당연히 돈은 아니지.


“아, 이거 부담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 가게에서 판매하는 숙성 삼겹살을 종류별로 가져온 거예요. 아까 리포터분이 맛있게 잘 드셔서요.”

“정말요? PD님. 저 이거 받을래요!”

“아,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드디어 방송을 탈 수 있다는 사실에 절로 콧노래가 나올 지경이었다.

이런 식의 방송 출연을 몇 번 더 하게 되면 삼겹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상당히 바뀔 것으로 기대했다.

방송에서 이슈가 되면 약간의 모험쯤은 감행할 수 있는 게 우리 한국인들이니까.



그런데.

난 방송의 효과를 너무 무시했었던 것 같다.


곧 후폭풍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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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건강한 상점 (3) NEW +5 20시간 전 564 28 12쪽
30 건강한 상점 (2) +6 24.09.17 853 34 13쪽
29 건강한 상점 (1) +5 24.09.16 1,021 24 13쪽
28 시한폭탄 (3) +3 24.09.15 1,250 28 12쪽
27 시한폭탄 (2) +4 24.09.14 1,353 34 13쪽
26 시한폭탄 (1) +5 24.09.13 1,461 23 12쪽
25 기 싸움 (4) +3 24.09.12 1,489 25 13쪽
24 기 싸움 (3) +5 24.09.11 1,486 27 13쪽
23 기 싸움 (2) +3 24.09.10 1,504 27 13쪽
22 기 싸움 (1) +3 24.09.09 1,576 30 13쪽
21 미래로 가는 창고 (3) +4 24.09.08 1,621 35 14쪽
20 미래로 가는 창고 (2) +3 24.09.07 1,649 32 13쪽
19 미래로 가는 창고 (1) +5 24.09.06 1,776 34 12쪽
18 뱀파이어와의 키스 +3 24.09.05 1,765 33 12쪽
17 아름다운 편의점 (4) +3 24.09.04 1,780 32 13쪽
16 아름다운 편의점 (3) +4 24.09.03 1,745 33 12쪽
15 아름다운 편의점 (2) +4 24.09.02 1,771 37 13쪽
14 아름다운 편의점 (1) +6 24.09.01 1,878 32 13쪽
13 셀럽이 되자 (4) +3 24.08.31 1,879 34 13쪽
12 셀럽이 되자 (3) +4 24.08.30 1,884 32 14쪽
11 셀럽이 되자 (2) +3 24.08.29 1,941 35 12쪽
» 셀럽이 되자 (1) +6 24.08.28 1,980 32 13쪽
9 돼지 구출 작전 (4) +4 24.08.27 1,970 38 14쪽
8 돼지 구출 작전 (3) +5 24.08.26 1,992 39 13쪽
7 돼지 구출 작전 (2) +4 24.08.25 2,105 42 12쪽
6 돼지 구출 작전 (1) +4 24.08.24 2,194 42 12쪽
5 변신 (2) +3 24.08.23 2,201 43 13쪽
4 변신 (1) +4 24.08.22 2,386 41 13쪽
3 지옥과 현실 사이 (2) +5 24.08.21 2,430 48 12쪽
2 지옥과 현실 사이 (1) +4 24.08.20 2,661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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