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장남이 사업을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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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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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이 되자 (4)

DUMMY

폰도야지의 전화 수화기는 늘 내려져 있다.

가게에 전화를 건다고 해도 항상 통화 중 음만 들린다는 이야기.


어차피 예약을 받는 음식점이 아니기도 해서 전화의 필요성이 낮기도 하지만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바로.

방송에서 본 숙성 삼겹살의 비법을 알려달라는 전국 고깃집 사장들의 전화가 빗발쳐서 거기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었기 때문.

이들은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 수 없으면, 자신들의 가게에 공급이라도 받아야겠다고 떼를 쓰기 일쑤였다.


게다가 이세백화점도 지금의 삼겹살 붐을 그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는 말처럼 시간을 두고 진행하려 했던 삼겹살 프랜차이즈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자마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이 결과, 유병관 이사는 팔자에도 없던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다.


“어째 요즘 더 핼쑥해지신 거 같네요..”

“말도 마라. 요즘 내가 집에도 못 들어갈 지경이다. 심지어 마음 편하게 소주 마신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니까. 이게 다 따지고 보면 너 때문 아니냐.”

“그래도 제 덕분에 곧 사장으로 취임하실 테니 고맙다고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하하! 그래 우리 조카 덕분에 꽃가마 탔으니 뭐 선물이라도 사 주랴?”


그는 식품사업본부 내에서 진행하던 프랜차이즈 사업을 계열사로 승격, 사장에 취임하게 되었다.

앞으로 이세푸드는 삼겹살 프랜차이즈를 필두로 케이터링, 도시락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었다.


“그건 그렇고. 내가 말했던 건 생각 좀 해 봤냐?”

“네. 그런 말씀을 해주신 건 감사하지만 제가 이세푸드에 합류하는 건 옳은 선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그 좋은 재능을 왜 썩히려고 해? 네 요리 감각이면 앞으로도 큰 사업을 할 수 있을 텐데!”


유병관 이사는 내게 이세푸드로 입사하라고 권유한 상태였다.

아직 대학 졸업도 하지 않았지만 바로 등기 임원으로 등록하고 이세푸드 이인자 자리를 주겠다면서.

그 얘기는 자신이 은퇴하면 이세푸드 사장 자리는 내 것이 될 거라는 암시였다.


하지만 나는 그의 제의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유 이사는 어릴 때부터 ‘식탐이 강했던’ 내가 적성을 살려 이세푸드에서 일한다면 행복해질 거라고 좋은 뜻에서 얘기한 건 나도 안다.

하지만 내 야망은 겨우 이세푸드 정도로 만족할 만큼 작지 않다.


그리고 어차피 내 강점은 내가 공부해 왔던 유통 산업 전반에 관한 지식.

이제 폰도야지는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순리라는 생각이었다.


“흐음. 그래도 이슈를 타려면 네 얼굴이 필요한데···.”


사람들은 폰도야지 얘기를 들으면 민형진이라는 이름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내가 방송에 나가서 그렇게 삼겹살 선전을 해댔으니 당연한 얘기였다.


유 이사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설립을 발표하면서 나를 간판으로 내세울 작정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가 이세푸드에서 빠지겠다고 하니 고민스러웠던 것 같다.


“그래서 말인데요. 제가 한 달 정도만 임원직을 맡는 건 어떨까요?”

“임시로?”

“네. 어차피 유 이사님도 원하시는 게 제 얼굴이잖아요.”

“그거야 그렇지.”

“그러니까 이세푸드에서 폰도야지를 인수하면서 저한테 임원 자리를 줬다고 선전하세요. 폰도야지 프랜차이즈는 제가 진행한다구요. 나중에 제가 사임해도 누가 그런 것까지 신경 쓰겠어요?”


잠시 고민하던 유 이사는 나쁠 게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회사의 성공.

어쨌든 그는 사업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처지니까.


“그렇군. 그 얘기는 앞으로도 네 얼굴 사진을 홍보에 써도 된다는 얘기겠지?”

“공짜는 안 돼요. 로열티는 주셔야죠.”

“하하하, 만만치 않은 놈! 그래, 내 호주머니를 털어서라도 그 돈은 꼭 챙겨주도록 하마!”


***


내가 유병관 이사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은 민수한에게도 의외였던 것 같다.

집에 돌아가자마자 나를 서재로 부른다.


“난 네가 그 제의를 받을 줄 알았다. 평생 놀고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


민형진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온 거야?


민수한은 내게 의외의 모습을 발견했지만 여전히 철부지라는 생각까지는 떨쳐버리지 못한 것 같다.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아직은 아버지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아니, 복학할 생각은 없는 거냐?”

“이제 그룹으로 도약하려는 시점이잖아요. 책 읽는 것보다 이럴 때 사업 경험해 보는 게 미래를 위해서도 낫지 않겠어요?”


민수한은 지금 가지고 있는 계열사들의 몸집을 부풀려 이세그룹이라는 재벌로 성장시키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백화점의 내부 인테리어를 도맡아 진행하던 이세인테리어를 종합 건설사로 바꾸는 식이다.

물론 이세푸드도 그 전략의 일환.


그는 내 말을 잠시 음미해 보더니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그렇군.”


아마 민수한은 내가 이세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욕심내고 있다는 걸 간파한 듯하다.


“네 말은 이해했다. 하지만 삼겹살 가게 하나 성공시킨 것 정도로는 경영에 참여시킬 수 없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네 능력을 더 보여줘야지.”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래.”


하긴 그렇겠지.

아무리 사장 아들이라도 무작정 경영에 참여시키면 안 좋은 소리가 나오니까.


빙그레 웃는 민수한.

내게 어쩔 거냐고 묻는 듯한 미소였다.


그 모습을 보니 그는 무언가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나한테 뭘 원하는 거야?


사실 결론은 나와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민수한은 내가 요리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게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삼겹살 전문점의 프랜차이즈화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상태.


그렇다면 혹시 다른 음식 아이템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겠지?


그는 내게 또다른 밑천을 내어놓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겠어요!”

“···시간은 많으니 조금 더 신중히 생각해도 된다.”

“괜찮아요. 방금 생각난 게 있거든요.”

“그렇군. 아이디어가 있다면야 빨리 진행하는 것도 좋겠지. 그럼 내가 유 이사한테 얘기해 둘 테니···.”

“아뇨. 이번에는 음식점이 아니에요.”

“그러면?”


민수한은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난 당분간 음식점 프랜차이즈에는 손을 뗄 생각이었다.


한 번은 상관없다.

하지만 그게 반복되면 나는 식품, 혹은 프랜차이즈 전문가라는 낙인이 찍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럴 수는 없지.

그랬다가는 이세그룹을 총괄하는 경영인이 되겠다는 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


민수한은 내 입에서 어떤 소리가 나올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아버지.”

“그래.”

“아버지는 계속 편의점 사업을 하고 싶으셨잖아요.”

“그랬지.”

“제가 아버지 소원을 풀어드릴게요.”

“뭐, 뭐야?”

“편의점 사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편의점? 너. 편의점 시장 상황이 어떤지 알고 있기는 한 거냐?”


당연히 알지.


지금 한국은 편의점 열풍이 불고 있었다.

이미 시장에는 전국을 커버하는 8개 업체, 지방을 근거지로 하는 4개 업체 등, 12개나 되는 브랜드들이 난립 중이었다.

심지어 정유 대기업에서조차 자신들의 정유소에 자동차에 특화된 상품을 취급하는 편의점을 오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정도였다.


난 지금 이 치열한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게냐?”

“저한테 생각이 있어요. 일단 몇 개를 시범 삼아 오픈해서 미래 가능성을 보여드릴게요.”

“흐음.”



늘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던 민수한.

유통 업체 대표로서는 당연한 생각이었다.


뭐라고 해도 백화점을 찾아오는 손님은 소수였다.

대부분 중산층 이상의 부유층이 주 고객.


이에 비해 서민들의 경우에는 백화점을 아주 가끔 방문할 뿐이다.

보통 그들은 근처 시장이나 슈퍼마켓, 연쇄점 등에서 물건을 구입한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 상권을 파고든 것이 바로 편의점.



만약 편의점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만 있다면?

이미 자리 잡은 백화점과 더불어 지금 추진 중인 대형마트, 그리고 편의점까지.

이세그룹은 비로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민수한이야 당연히 욕심이 날 수밖에.


한참 고민하던 그의 입에서 결국 허락이 떨어진다.


“그래. 작게 시작해 보는 거라면 허락하마. 이것도 다 경험이니까.”

“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이 보이면 지원을 든든하게 해 주셔야 해요!”

“하하하! 녀석! 일단 뭘 좀 보여주고 얘기하거라.”


호탕하게 웃는 민수한.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성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서 허락한 것은 아니었다.

이미 수백 개의 편의점이 들어서 있는 시장은 포화상태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으니까.


그는 그저 앞으로의 내 경험을 위해 한번 투자해 보겠다는 심정일 게 틀림없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편의점이 지금보다 수십 배가 증가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상태..

성장 여지는 충분했다.


게다가 어디가 틈새시장인지도 잘 알고 있지.


나는 실패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


“미안해요. 내가 늦었죠?”


오랜만에 만난 윤상헌의 얼굴은 굳어있었다.

늘 웃는 얼굴만 보여주던 그로서는 드문 일이었다.


“어휴, 미안해요. 일주일이면 될 거라고 큰소리쳤었는데 좀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나는 그에게 신지현의 스캔들을 덮어버리기 위해 일주일만 기다려달라고 약속한 적이 있다.

그 결과가 윤상헌의 손에 있었다.


그가 들고 있는 신문들에는 폰도야지 가맹점 모집 전면 광고와 함께 내 얼굴이 대문짝만 하게 실려 있었다.



게다가.


- 방송에 나온 모습이 전부가 아니었다!

- 폰도야지 민형진 사장 알고 보니 재벌 아들?

- 민형진, 이세푸드 상무로 취임.


내 기사로 뒤덮여 있는 스포츠 신문들.


요즘 뜨기 시작한 젊은 방송인이 재벌 아들이었다고?


가뜩이나 남들 얘기하기 좋아하는 기자들에게 나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기자들은 온갖 상상력까지 덧붙여 내 얘기를 기사로 써대기 시작했다.


그 결과 폰도야지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민형진이란 이름을 알게 된 상태.


쉽게 꺼질 거품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윤상헌에게 약속했던 대로 내 인지도는 지금 한껏 높아져 있었다.


그걸 알고 있는 그가 내게 화를 낼 리가 있나?

그런 척할 뿐이지.


그런데도 윤상헌은 계속해서 삐져있는 척한다.


“동생!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동생이 민수한 사장님 아들이란 걸 왜 숨긴 거야?”

“내가 재벌 아들이란 걸 알았으면 우리가 이렇게 형제처럼 지낼 수 있었을까요?”

“어···.”


대답을 못 하는 윤상헌.


재벌 아들이 별 거야?

다 똑같은 인간이잖아!


평소 그렇게 얘기하던 사람들도 막상 만나면 조심스러워지는 법이다.

만약 내가 재벌 아들이라는 걸 처음부터 밝혔다면 그는 나에게 거리를 둘 가능성이 높았다.


그보다 중요한 건 이제부터지.

난 그의 곁에 있던 기자에게 물었다.


“기자님. 우리 얘기 들었죠? 어때요? 이 정도면 쓸만하지 않나요?”

“하하하, 물론이죠. 재벌 아들과 한창 뜨는 신인 여배우의 스캔들! 아마 이 기사가 나가면, 내일 가판대에 우리 신문 다 팔려서 구하기 힘들어질걸요. 그런데 민 사장님, 이거 우리 신문사 독점인 거 맞죠?”

“글쎄요.”

“그렇다고 얘기해 주세요! 이게 얼마 만에 잡은 특종인데요!”

“기자님이 사진을 예쁘게 잘 찍어주시면 생각해 보죠.”

“하하! 걱정 마세요. 제가 또 사진 찍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거 아닙니까!”



잠시 후.

윤상헌은 감독에 빙의해서 우리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지현아, 좀 더 붙어 봐. 넌 여배우라는 애가 왜 이렇게 몸이 뻣뻣해!”

“동생! 동생은 여기 카메라 의식하지 말고!”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니깐 저러네.


신지현과 나는 한강을 배경으로 서 있었다.

내 팔을 잡고 몸을 기대오는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아마도 이 기사가 나가게 되면 김지웅이 떠벌리고 다니는 헛소문 따위는 사라져 버리게 될 거라는 걸 신지현도 실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강 건너편의 불빛과 석양 노을이 아름답게 비치는 스캔들 사진이 나올 게 분명했다.



사실 이건 표절이었다.


내가 스캔들을 터뜨려야겠다고 생각하자마자 떠올랐던 게 바로 이 장면이었다.


전생에서 봤던 축구 스타와 아나운서의 스캔들 사진.

스포츠 신문에서 보도한 기사는 누가 봐도 그들 스스로 공개한 것이었다.

한강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찍는 파파라치가 어디 있어?


기자의 촬영이 끝난 후에도 신지현은 내 팔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었다.


“형진 씨. 정말, 고마워요.”


당분간은 연인 사이로 지내야 할 텐데, 그렇게까지 정색하고 말할 필요 있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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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건강한 상점 (3) NEW +5 20시간 전 566 28 12쪽
30 건강한 상점 (2) +6 24.09.17 854 34 13쪽
29 건강한 상점 (1) +5 24.09.16 1,023 24 13쪽
28 시한폭탄 (3) +3 24.09.15 1,250 28 12쪽
27 시한폭탄 (2) +4 24.09.14 1,353 34 13쪽
26 시한폭탄 (1) +5 24.09.13 1,461 23 12쪽
25 기 싸움 (4) +3 24.09.12 1,489 25 13쪽
24 기 싸움 (3) +5 24.09.11 1,486 27 13쪽
23 기 싸움 (2) +3 24.09.10 1,504 27 13쪽
22 기 싸움 (1) +3 24.09.09 1,576 30 13쪽
21 미래로 가는 창고 (3) +4 24.09.08 1,621 35 14쪽
20 미래로 가는 창고 (2) +3 24.09.07 1,649 32 13쪽
19 미래로 가는 창고 (1) +5 24.09.06 1,777 34 12쪽
18 뱀파이어와의 키스 +3 24.09.05 1,765 33 12쪽
17 아름다운 편의점 (4) +3 24.09.04 1,780 32 13쪽
16 아름다운 편의점 (3) +4 24.09.03 1,745 33 12쪽
15 아름다운 편의점 (2) +4 24.09.02 1,771 37 13쪽
14 아름다운 편의점 (1) +6 24.09.01 1,878 32 13쪽
» 셀럽이 되자 (4) +3 24.08.31 1,880 34 13쪽
12 셀럽이 되자 (3) +4 24.08.30 1,884 32 14쪽
11 셀럽이 되자 (2) +3 24.08.29 1,942 35 12쪽
10 셀럽이 되자 (1) +6 24.08.28 1,980 32 13쪽
9 돼지 구출 작전 (4) +4 24.08.27 1,970 38 14쪽
8 돼지 구출 작전 (3) +5 24.08.26 1,992 39 13쪽
7 돼지 구출 작전 (2) +4 24.08.25 2,106 42 12쪽
6 돼지 구출 작전 (1) +4 24.08.24 2,194 42 12쪽
5 변신 (2) +3 24.08.23 2,201 43 13쪽
4 변신 (1) +4 24.08.22 2,387 41 13쪽
3 지옥과 현실 사이 (2) +5 24.08.21 2,430 48 12쪽
2 지옥과 현실 사이 (1) +4 24.08.20 2,661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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