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장남이 사업을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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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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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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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편의점 (1)

DUMMY

광화문에는 이세백화점의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는 빌딩이 있다.


“복귀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차출이야?”


명패도 없는 사무실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오면서 불평하는 남자가 있었다.

안에 있던 직원이 그를 향해 아는 체한다.


“조 대리, 너도 왔냐?”

“어? 과장님도 차출되신 거예요?”

“그렇게 되었다. 이게 무슨 짓인지. 어제까지 아무 말도 없다가 오늘 아침에 여기 가보라고 하더라니까.”

“저도 그랬어요. 그럼 과장님도 무슨 일인지 모르시겠네요.”

“여기 있는 사람 다 몰라. 신 과장님도 마찬가지였다고 하더라고.”


그곳에 있던 제일 어린 직원이 희망 섞인 말을 한다.


“이세마트 사업이 본격적으로 돌아간다고 하던데 혹시 그거 관련된 TF팀을 만드는 게 아닐까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개발한다던가··· 그런 거 말이에요.”

“그런 거라면야 대찬성이지. 난 지난번처럼 허송세월만 안 했으면 좋겠다.”


여기 모인 직원들의 직급은 대리와 과장.

회사에서 일을 제일 왕성하게 하는 나이대였다.

게다가 다들 원래 소속되어 있는 조직에서 에이스 소리를 듣던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이 상황에 어리둥절해하고 있었다.


사실 이들은 지난 1년간 TF팀을 꾸려 편의점 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직원들이었다.


대기업에서 신사업에 차출되면 다른 직원으로부터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 된다.

인사 평가에도 높은 점수를 보장받을 뿐 아니라 운이 좋으면 고속 승진의 길도 열리니까.


때문에 여기 모인 직원들도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자괴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사업은 진행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회의, PT만 반복하는 나날들이었기 때문.

결국, 사업이 좌초되고 원래 조직으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 이들은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그런데 그랬던 직원들을 다시 모은 것이다.


“설마, 또 그거 한다는 건 아니겠지?”

“야! 고 과장! 말이 씨가 돼. 그런 말 꺼내지도 마.”

“아니겠죠. 그때 모였던 멤버 중에 안 온 사람도 있잖아요.”


때맞추어 사무실 문이 열리면서 들어온 직원이 거기에 대답한다.


“전 차출된 게 아니라 지원했어요.”


폰도야지를 만들 때 관여했던 이민주 과장이었다.

그녀의 얼굴을 본 직원이 아까 말했던 어린 직원의 뒤통수를 세차게 때린다.


“야! 말이 씨가 되니까 재수 없는 말은 아예 꺼내지도 말랬잖아!”

“과장님, 제가 재수 없는 사람이었나 보죠?”

“아니, 이 과장.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쩔쩔매는 직원.

이제 그들도 체념 상태가 되었다.

회사에서는 경험 있는 직원을 선호하는 법.

이제 1년 동안 고생하고 성과를 못 냈던 편의점 프로젝트를 다시 맡게 되는 것이 기정사실이 되었다.


그들에게 남은 건 자신들을 지휘할 TF 팀장이 누군가 하는 것뿐이었다.


“이 과장, 뭐 들은 거 없어?”

“글쎄요.”


대답을 회피하는 이민주.

한 직원이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말을 내뱉는다.


“아, 이 과장님. 폰도야지 프랜차이즈 프로젝트 했었죠? 그럼 혹시···.”

“야! 말 꺼내지 마! 이 과장, 아니지?”


그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이민주 과장.

하지만 회사에서 몇 년 구르다 보면 저게 강한 긍정의 표시란 걸 모르는 회사원은 없다.

상황 파악이 끝난 직원들은 낙심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답도 없는 편의점 프로젝트에 새파랗게 어린 상사를 모시고 일하게 되었으니 얼굴이 노래질 수밖에.


“저, 호칭은 어떻게 하죠?”

“무슨 호칭?”

“드라마에서처럼 ‘도련님’이라고 부를 수는 없잖아요. 어리긴 해도 사장님 아들한테 형진아, 형진 씨 이렇게 부르기도 애매하구요.”

“뭘 그런 거로 걱정해! 실제 권한은 없지만 이세푸드 상무로 취임했다면서? 그냥 상무님이라고 불러.”

“아, 네.”


옆에서 그 얘기를 듣던 또 다른 직원이 한탄한다.


“이거 세상 불공평하네. 누구는 어떻게든 진급 한 번 해보겠다고 매일 야근인데 누구는 아버지 잘 만나서 그 나이에 상무 달고. 심지어 여배우 하고 사귄다면서?”

“그래요?”

“넌, 신문도 안 보냐? 스포츠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났잖아. 신지현하고 사귄다고.”

“우와~. 신지현요? 부럽다.”


***


김진표 비서실장으로부터 TF팀이 세팅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역시 대기업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수한에게 편의점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고 나서 겨우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조직을 갖췄다니 말이야.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고.


이세백화점은 이전에도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려고 프로젝트를 가동한 적이 있다고 한다.

조직에 모인 사람들은 그때 일했던 직원들.


난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 말은 편의점 비즈니스의 시장 조사나 인프라 계획 같은 것들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였으니까.


적어도 폰도야지 때처럼 내가 나서서 맨땅에 헤딩할 일은 별로 없을 거라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오셨어요?”

“아, 상무님, 처음 뵙겠습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안면이 있는 이민주 과장이 내게 깍듯하게 인사한다.

다른 직원들은 마지못해 머리 숙이는 수준.


사장 아들하고 일하게 되니 껄끄러워서 저러나?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이유를 곧 알게 되었다.

이민주 과장이 준비한 지난 프로젝트 상황 보고를 받으면서 이들이 성과도 나지 않는 일에 고생만 했었다는 걸 알게 되었던 것.


그걸 또 하라고 하니 얼굴이 저렇게 부어있지.


보고서 자체는 평이했다.

기발한 전략은 없지만, 시장 상황만은 충실하게 조사된 보고서.


보통 사업 계획을 하라고 하면 이렇게 만들겠지?


보고서의 내용에는 딴지를 걸 게 별로 없었지만 내 신경에 거슬리는 건 그들의 태도였다.


“그래서 저희는 POS 시스템을 이세마트에도 적용될 일본 후지쯔 제품으로 선정하고···. 아, POS 시스템이란 건···.”

“Point of Sales의 약자죠. 알아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기본적인 지식은 있으니까 전문 용어 나올 때마다 일일이 설명할 필요 없어요. 참, 이거 또 말하게 하지 마세요. 나 화냅니다.”

“아, 네.”


이들은 내 지식에 놀란 눈치였지만, 그래도 내가 어리다는 것을 계속 의식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지.


여기 모인 직원들은 지금의 나보다 최소한 열 살 정도 많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이런 취급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았다.



보고가 끝났을 때, 나는 가장 나이가 많았던 신진석 과장을 향해 물었다.


“신 과장님. 과장님은 지난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났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자금 부족 때문이었나요?”

“아, 그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세백화점이 대기업이라고 해도 지금 편의점 비즈니스에 뛰어든 곳들은 전부 한 가닥 하는 재벌 그룹들뿐이었다.

이들은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편의점을 지목하고 있었다.


무려 8개나 되는 경쟁자들.

이들의 경쟁이 점차 과열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지금 편의점 브랜드들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출혈 경쟁하고 있었다.

아무리 이세백화점이 전통의 유통 강자라 하더라도 자금 문제는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럼 다른 문제 때문이었다는 건가요? 그게 뭐죠?”

“네. 그게 대놓고 말씀드리기가 좀···.”

“뭔데 그래요? 우리 앞으로 하루 이틀 볼 사이 아닌데 못 할 말이 뭐가 있어요?”

“하지만···.”


계속 대답을 회피하는 신 과장.


나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들과 함께 편의점 프로젝트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좀 더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게 먼저라는 판단이 들었다.


“다들 옷 입어요. 술이나 한잔하러 갑시다.”

“이 시간에요?”

“내가 책임자인데 누구한테 보고해야 하나요?”

“아, 아닙니다. 상무님 그럼 어디로 모실까요?”


회사 생활 못 해본 나도 아는데.

회사원들이 그걸 왜 물어봐?

회식 메뉴는 늘 똑같잖아.


우리는 폰도야지를 향해 출발했다.



별실에 안내된 직원들.

이들은 술이 몇 순배 돌고 얼큰하게 얼굴이 붉어지고 나서야 속에 있는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상무님! 우리 회사는 꼰대들 때문에 망할 거예요!”

“꼰대라뇨?”

“자리만 지키면서 회사 일에 감 내라 배 내라 하는 늙은 임원들 말이에요!”


고진철 과장은 술이 약한 듯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과묵하던 그는 속에 있는 말들을 모두 쏟아 내버릴 기세였다.


내 팔을 잡아끄는 이민주 과장.

그녀가 사정을 설명해 준다.


“고 과장님 말이 과하긴 했지만 나이 든 임원들이 문제 이긴 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이세백화점은 전통이 오래된 만큼 나이가 많은 임원들의 힘도 강한 편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 임원들이 세상이 바뀐 걸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편의점 점주들은 상당수가 슈퍼나 상회를 운영했던 경험이 있는 사장들이라고 한다.


미래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그들은 기존 방식 대로 물건의 배치나 마케팅을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본사의 지시를 거부하고 있었다.


“안 된다고? 그럼 계약 해지해. 다른 브랜드로 갈 테니까.”


본사는 경쟁자를 의식해 이들의 횡포를 참을 수밖에 없는 상황.


심지어 본사의 영업 사원들이 지역 편의점에 가서 노비처럼 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군.


이 얘기에 이세백화점 임원들은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전통적으로 백화점은 입점 업체들에게 절대적인 갑이었는데 편의점 사업을 하게 되면 그게 뒤바뀐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따위로 사업할 거면 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한다는 것.



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얘기는 민수한의 지시를 거부하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아버지는 왜 그 임원들을 가만히 놔두고 있는 거죠? 해고해 버리면 되잖아요.”


내 말을 들은 이민주는 고개를 흔든다.


“회사 내 세력 문제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세력 문제?”


지금 이세백화점 상황은 민수한에게 유리하지만은 않았다.


결혼 후, 어려운 백화점 자금 상황 때문에 임성희의 친정인 현일그룹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이세백화점에 하나둘씩 포진하기 시작한 현일그룹 출신의 인사들.


지금이야 민수한이 건재하니 그들도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흔들리게 되면 언제든지 목소리를 높여 현일백화점과 통합하자고 주장할 게 틀림없었다.

평소에도 그런 기색을 약간씩 비치니까.


그나마 이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존재가 바로 나이 든 임원들.


결국, 민수한으로써는 임원들의 의견을 존중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입에 들어가는 소주 맛이 썼다.


어째 민수한이 선선히 나한테 편의점 사업을 허락하더니.


어려운 숙제를 준 셈이었다.


가뜩이나 자금도 모자라고 후발 주자라 불리한 상황.

그런데도 불만이 많은 회사 내부 인사들까지 만족할 만한 사업 기획을 해 오라는 소리였다.


어쩔 수 없지.

모험하는 수밖에.


***


“네? 지금까지 세웠던 사업기획서를 모두 버리라구요?”


기존 사업 계획을 모두 폐기하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내 선언을 들은 직원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들의 기획안은 딱히 흠잡을 건 없지만, 그대로 진행했다가는 내부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게 명약관화했다.


“머리에 있는 편의점에 관한 고정관념도 모두 버리세요. 우리는 완전히 새롭게 갑니다!”

“상무님께서 생각하시는 게 있는 거죠?”


다른 직원들은 여전히 내 말에 불만이 있는 눈치지만 그나마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는 이민주는 내게 기대의 눈빛을 보낸다.


“우리는 드러그스토어 방식으로 갑니다.”

“드러그스토어요?”

“네.”


어이없다는 표정을 하는 직원들.


“상무님, 우리나라는 법으로···.”

“마음대로 약을 팔 수 없죠. 꼭 팔고 싶으면 약사를 고용하던가.”

“네, 맞습니다.”

“거기다가 약사들은 소득이 줄어들까 봐 어디 고용되는 걸 꺼리구요.”

“다 아시는 분이 드러그스토어 얘기를···.”


드러그스토어는 땅이 넓고 인구밀도가 낮은 미국 지역에 있던 약사들이 생필품까지 팔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이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전통처럼 약국에서는 생필품을 파는 게 당연해졌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드러그스토어를 편의점으로 분류하고 있다.


물론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에서는 실현될 가능성이 없는 모델이었다.

약사들이 약만 팔아도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으니까.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귀찮기만 한 생필품을 왜 굳이 팔겠어?


물론 나도 약을 팔자는 말을 하는 건 아니었다.



“드러그스토어 방식을 쓴다고 했지. 누가 약을 팔자고 했나요?”

“아~.”

“다른 걸 사러 온 김에 생필품을 사게 유도하겠다는 말씀이군요.”


아니면 그 반대 경우던가.

그렇다면 이세백화점에서 가장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그리고 백화점은 의류가 강하지.

고객들은 대부분 의류를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을 찾는다.

하지만 비싼 옷을 자주 사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킬러 아이템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내 판단은 이세백화점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상품.

바로 화장품이었다.

크기도 작고 여성들이 자주 사러 오는 물건이니까.


나는 몇 년 뒤, 다른 대기업이 시작하게 될 H&B (Health & Beauty) 스토어를 변형해서 편의점 시장에 뛰어들 작정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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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건강한 상점 (3) NEW +5 20시간 전 568 28 12쪽
30 건강한 상점 (2) +6 24.09.17 855 34 13쪽
29 건강한 상점 (1) +5 24.09.16 1,023 24 13쪽
28 시한폭탄 (3) +3 24.09.15 1,250 28 12쪽
27 시한폭탄 (2) +4 24.09.14 1,354 34 13쪽
26 시한폭탄 (1) +5 24.09.13 1,462 23 12쪽
25 기 싸움 (4) +3 24.09.12 1,491 25 13쪽
24 기 싸움 (3) +5 24.09.11 1,486 27 13쪽
23 기 싸움 (2) +3 24.09.10 1,505 27 13쪽
22 기 싸움 (1) +3 24.09.09 1,576 30 13쪽
21 미래로 가는 창고 (3) +4 24.09.08 1,622 35 14쪽
20 미래로 가는 창고 (2) +3 24.09.07 1,650 32 13쪽
19 미래로 가는 창고 (1) +5 24.09.06 1,777 34 12쪽
18 뱀파이어와의 키스 +3 24.09.05 1,767 33 12쪽
17 아름다운 편의점 (4) +3 24.09.04 1,781 32 13쪽
16 아름다운 편의점 (3) +4 24.09.03 1,745 33 12쪽
15 아름다운 편의점 (2) +4 24.09.02 1,773 37 13쪽
» 아름다운 편의점 (1) +6 24.09.01 1,881 32 13쪽
13 셀럽이 되자 (4) +3 24.08.31 1,881 34 13쪽
12 셀럽이 되자 (3) +4 24.08.30 1,885 32 14쪽
11 셀럽이 되자 (2) +3 24.08.29 1,942 35 12쪽
10 셀럽이 되자 (1) +6 24.08.28 1,980 32 13쪽
9 돼지 구출 작전 (4) +4 24.08.27 1,971 38 14쪽
8 돼지 구출 작전 (3) +5 24.08.26 1,994 39 13쪽
7 돼지 구출 작전 (2) +4 24.08.25 2,106 42 12쪽
6 돼지 구출 작전 (1) +4 24.08.24 2,195 42 12쪽
5 변신 (2) +3 24.08.23 2,202 43 13쪽
4 변신 (1) +4 24.08.22 2,389 41 13쪽
3 지옥과 현실 사이 (2) +5 24.08.21 2,433 48 12쪽
2 지옥과 현실 사이 (1) +4 24.08.20 2,663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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