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검사가 회귀할수록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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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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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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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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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의 무한회귀자 5

DUMMY




준비되지 못한 순간에 생긴 시야의 변동은 마치 멀미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메스꺼움보다도 내 몸을 사로잡은 것은 환희와 자신감이다.


또 살아났다!


나는 검을 들고 내 심장을 찌르려는 자세를 하고 있었다.


"⋯⋯."


가만히 생각해 보자.

내 기억이 맞는다면 단 몇 초 뒤, 어디선가 나타난 에릭 파르밀에 의해 내 양팔이 잘려나간다.


그 공격은 명문가 검술의 오의를 담고 있다.

내 실력으로는 팔이 잘리고 나서야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다.


절대로 그 고통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다.


내 머리가 미친 듯이 굴러갔다.

그렇게 내린 결론은 하나다.


나는 천천히 검을 내려놓으며 입을 열었다.


"에릭 님. 제가 이렇게 자살이라도 할 것 같습니까?"


내 허세에 한쪽 구석에서 미묘한 마나의 일렁거림이 느껴졌다.


찾았다.

천천히 검을 바로잡으며 자연스럽게 그 방향을 향해 몸을 틀었다.

분명 기척이 느껴졌지만 저곳에 사람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고도의 기술이다.'


'기술'.

후천적으로 갈고닦아 완성되는 능력.


아마 저 은신 능력은 파르밀 가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기술이리라. 물론 특성일 수도 있고.


나는 내가 다시 기척을 숨긴 에릭을 찾지 못할 것을 깨닫자마자 자연스레 검을 검집에 집어넣으며 몸을 돌렸다.


지금 에릭의 시선으로는 내 등만 보일 터다.

여유로운 것처럼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니 그렇게 깊은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시선을 보아하니 제 양팔이라도 베어내고 싶어 하시는 것 같은데."


정확히 사실을 근거로 한 발언이다.


다시 주춤거리는 마나가 느껴졌다.

신경을 잔뜩 곧추세운 내 마나의 공간 속에서 에릭이 눈 깜짝할 사이에 스며들었다.


'내가 마나로 진작에 확보해놨던 공간에 이목을 속이고 잠복해있었다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돌렸다.

방 한구석에서 모습을 드러낸 에릭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선에는 불신이 가득 차 있다.

여기서는 망설이면 안 된다.

그대로 밀어붙여야 한다.


"어떻게 아셨죠?"

"그거야 물론⋯⋯."

"루카스 님. 저를 속일 생각은 마십시오. 방금 전까지 당신은 분명 제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당신의 기도가 일변했고, 제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깨달으셨죠."

"⋯⋯."

"저는 루카스 님의 지금까지의 행동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도전자를 겪어본 제 눈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에릭 님. 당신은 속았습니다. 저는 에릭 님이 보는 것만큼 어수룩한 사람이 아닙니다."


당당하게! 당당하게!


에릭이 당황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계획도 없이 멍청하게 저택을 찾아온 바보 같은 경솔함이, 예법 하나도 따라 할 생각 없이 밥이나 쳐먹는 식충이 같은 행동이, 명상한답시고 잡생각에 빠지는 머저리 같은 시간 낭비가 모두 거짓이었다는 겁니까? 제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렇습니다. 감시를 도저히 풀지 않으니 집중할 수가 없어서요."

"그러면 지금 자해를 연출한 행동은 어떤 의미가?"

"음. 크흠. 그건⋯⋯ 에릭 님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죠."

"반응?"


내 머리가 핑핑 돌아갔다.


"에⋯릭 님께서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몰랐기에 어떻게 나오나 보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행동하실 줄은 몰랐지만."

"⋯⋯저는 아직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 네. 그렇죠. 그래도 제가 위협을 느꼈으니까요."

"그렇군요."


한참 동안 서서 고민하던 에릭이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제가 시련의 도전자들을 봐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편견이 박혀버렸나 봅니다. 무례에 사과드립니다."


나는 살짝 목례하는 에릭에게 손사래쳤다.


"아닙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 바보같이 행동했나 보군요. 에릭 님이 도를 넘은 의심을 하게 만들다니."

"네. 너무나도 병신 같은 행동이라 저 조차도 깜빡 속아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

"그래도 다행입니다. 루카스 님에게 제공한 파르밀 가의 용역은 헛된 것이 아니었군요."


그 뒤로 잠깐의 사과와 겸양의 말이 오간 뒤에야 에릭은 내 방을 나섰다.


"지금부터 시련 도전 전까지, 어떠한 형태의 감시라도 사양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실례했습니다."


문이 닫히고 나서 한참을 문고리를 바라보았다.

이내 긴장이 풀린 나는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됐다."


'됐다'라는 내 혼잣말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었다.


첫 번째는 어떻게든 에릭을 속여넘겨 죽음의 위기를 회피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바로.


'무한 회귀.'


또 회귀하고 말았다.

비록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죽음이었지만 어쨌든 살아났다.


비록 발밑이 개똥으로 가득 찼다고 해도 이승이 최고다.

나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간격을 두고 살아나 이승으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네 번, 열 번도 있을 법했다. 이미 죽은 횟수로는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좋았어. 이대로 가자."


켈리어의 시련이 뭐가 됐든, 몇십 번 죽어서 통과하지 못할 것은 아닐 거라 확신한다.

실제로 공인된 통과자들이 나오기도 했고.


에릭도 2위계 중에 합격자가 있다고 했다.

나는 누구보다 유리한 조건에 서있다.


'켈리어의 시련. 도전해주마!'


다시 명상을 이어가려 했지만 최근에 있었던 죽음에 따른 스트레스, 에릭과의 심리전에 따른 피로가 너무나도 심했다.


나는 옷을 휙휙 벗어 의자에 대충 걸쳐놓은 뒤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 뒤 메이드가 저녁 시간에 맞춰 나를 깨웠고, 나를 위해 차려진 저녁을 게걸스럽게 먹었다.

내가 돼지처럼 퍼먹는 모습을 봐도 에릭은 싱글벙글이었다.


굳이 저 착각을 수정해 줄 필요는 없다.


전혀 개의치 않고 방으로 돌아와 따뜻한 물로 목욕까지 마친 뒤 잠자리에 들었다.




* * *




에릭 파르밀은 집무실에 돌아와 책상에 앉았다.

초에 불을 붙이고 일렁이는 불길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루카스.'


정말 죽여버리려고 했었다.

온몸을 부들거리며 자신의 심장을 찌르려고 하는 모습이 꼴사납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살심을 품으려던 찰나에 루카스의 기세가 변했다.

망설임에서 호기심으로.

그야말로 극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었다.


그 뒤에 이어진 행동들은 에릭의 상식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팔을 노릴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 예언의 특성을 가지고 있나?'


아니다.

예언의 특성이 그렇게 극소의 범위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었다.


근 한 세기 내 최고의 예언 특성 보유자로 대접받던 유르질.

그녀가 길거리에서 만난 꼬마 아이의 부탁으로 내일의 날씨를 구체적으로 예언하고 반동으로 사망한 사건은 유명하다.


'살기감지?'


그럴 리가 없다.

식사 시간에 일부러 살기를 드러냈을 때에도 루카스에게서는 어떠한 외적, 내적인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왜 지금은?'


에릭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책을 덮듯 고민을 물렸다.

답을 알 수 없는 문제와 씨름하는 것만큼 무익한 일도 없었다.


대신 허리춤에 걸려있는 검을 풀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루카스⋯."


어차피 내일 결과를 알 수 있을 일이다.

에릭은 이마에 팔을 걸친 채 천천히 눈을 감았다.




* * *




다음 날, 어제와 같이 시련에 도전하는 도전자를 위한 의식이 시행되었다.


어제와 다른 점은 코리손이 있던 위치에 내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관람자가 열 명 정도 적다는 사실이다.


어제는 렐드가에서 방문한 여섯 명, 칼리움 시청에서 방문한 네 명이 의식을 참관했다.

하지만 내 의식에는 그중 아무도 오지 않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귀족과 하수구 출신의 고아의 목숨값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칼리움 시청의 담당자는 분명 에릭을 통해 내가 시련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방문하지 않았다.


내가 지금까지 겪어본 공무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오. 선조시여. 이곳에 용기를 가지고 당신에게 도전하는 젊은이⋯⋯"


멍 때리며 에릭의 구구절절을 들었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니 어느새 나는 저택의 지하실 문 앞에 서 있었다.


"⋯⋯."


바닥을 쓰윽 훑어보니 아직 어제 흘렀던 코리손의 피가 남긴 흔적이 보였다.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옆에서 에릭이 미심쩍은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음을 알았지만, 한 번 시작된 긴장은 멈출 줄을 몰랐다.


내가 가만히 핏자국이 아로새겨진 바닥을 바라보고만 있자 에릭이 내게 다가왔다.


"루카스 님?"

"네?"

"도전하셔야 할 시간입니다."


나는 한숨을 크게 내쉰 뒤 앞으로 한 걸음 나섰다.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

어차피 안 들어가겠다고 발악해 봤자 죽을 것이 뻔하다.

바로 내 옆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이 남자에 의해서.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세상은, 죽음으로 가득하구나.'


아니, 내가 죽음을 찾아가고 있는 건가?


이미 엎질러진 물.

나는 허리에 찬 검을 매만진 다음 천천히 열리는 지하실의 문 안으로 몸을 던졌다.


"헉! 헉!"


서늘해지는 몸.

지하실의 문이 닫히자 오직 암흑만이 나를 맞이했다.

더불어 몸이 약간 짓눌리는 느낌이 났다.


"?"


정신에 작용하는 기묘한 압박을 느꼈다.


나는 이 느낌과 가장 유사한 경험을 이미 해본 적이 있다.


"마치, 미궁에 들어온 듯과 같은 감각."


미궁의 층을 내려갈 때마다 몸에 기본적인 부담이 조금씩 더해진다.

어떤 사람은 그저 심리적인 압박감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미궁 자체에서 칩입자를 거부하는 작용이라고도 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부담은 모든 탐험가에게 예외 없이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작용이 이곳에서 나타난다?


"그러면 이 장소는 미궁과 같은 종류의?"

[보기보다 감이 좋은 도전자구나.]

"힉!"

[감지 면에서는 좋지 않군.]

"뭐, 뭐?"


소리, 아니 울림이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사지를 축 늘어뜨린 채 서있는 목각인형이 보였다.


[그래. 여기다.]

"당신이, 켈리어?"

[질문은 자신을 증명한 뒤에 받지. 검을 들어라.]

"뭐?"

[세 번 말하지 않는다. 검을 들어라.]


나는 목각인형을 바라보며 검을 뽑아 올렸다.

목각인형이 관절을 덜컹 움직이더니 낡아빠진 검을 들어 올렸다.


[2위계구나. 그러면 세 번 공격하겠다. 피하거나 막아 결과적으로 살아남거나, 혹은 내게 한 번이라도 유효타를 먹이거나. 가겠다.]


목각인형이 덜컥이더니 내게 달려들었다.

나는 어어 하다가 검을 들어 올려 목각인형의 일검을 받아냈다.


[쯧.]


목각인형이 맞닿은 검을 세우더니 아래로 쓸어내렸다.

내 검의 가드에 걸리고, 그대로 찌른다.

마치 기계와도 같은 움직임 끝에는 내 어깨가 걸려있었다.


"으악!"


다시 내리긋자 내 왼어깨부터 겨드랑이까지 혈선이 그어졌다.


[공격 끝이다.]

"끄아아악!"


나는 검을 놓치고 어깨를 붙잡으며 나동그라졌다.

내 비명소리 끝에 목각인형의 의지가 전달되었다.


[그래. 도전자여. 내가 켈리어의 인조 영혼이다. 그나저나, 그대는 가까운 시일의 도전자에 비교하면 형편없는 실력을 가지고 있구나.]

"끄어어어."


나는 필사적으로 마나를 운용해 출혈을 잡아낼 수 있었다.

내가 부들거리며 무릎을 꿇은 자세를 잡자 목각인형이 검을 들었다.


"잠깐만!"

[그래.]


어?

나는 순간 당황했다.

진짜로 멈춰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트롤도, 오크도, 에릭도. 한 번도 멈춰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성도 없어 보이는 저 목각인형은 나를 위해 멈춰주었다.


이 의외성에 힘입어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나름 이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

생각해 보니 그동안 겪었던 고통에 비해서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눈빛이 꽤 좋아졌군.]

"⋯내가 이 도전에 실패하면, 당신이 내 영혼을 가져가게 되는 건가?"

[가져가는 건 아니다. 영혼의 인과율을 가져가 이 영혼에 동조시키는 것뿐.]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영혼을 아예 가져가는 게 아니라는 건 알겠다.

여기서 더 파고들면 한참을 질문할 것 같았기에 얼른 화제를 돌렸다.


"방금을 1단계라고 치면, 도전은 몇 단계까지 있는 것인지?"

[다음 질문은 검을 나눈 뒤에 받지. 다섯 번 공격하겠다. 가겠다.]

"자, 잠깐!"


이번에는 기다려주지 않았다.

내게 달려든 목각인형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오른손만으로 그 공격을 막는 것은 무리였다.


첫 수에 손아귀가 찢어지며 검이 날아갔고, 내 허망한 시선이 그 궤적을 쫓는 사이.

목각인형의 검이 내 목을 부드럽게 갈랐다.


"끄륵!"

[세 번 남았군.]


남은 세 번의 검격은 배에 집중되었다.

물론 그 고통은 오롯이 내 몫이었다.


끔찍한 고통이다.


'코리손. 저항흔이 없던 이유가 죽은 뒤에 훼손한 게 아니었구나. 저항을 못 했던 거였어.'


목각인형이 나를 짊어지는 것을 느끼며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씨발. 존나 아프네.'


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다시 어둠 속에 빛이 다가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내 기다렸다는 듯이.


-키릭.


역시 아직 저승에 갈 때는 아닌 모양이다.


내 시야가 일변했을 때, 나는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는 지하실의 문을 보고 있었다.


"흐흐."


고통은 어느새 말끔하게 사라져 있었고, 내 몸에는 생기가 가득했다.


나를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던 에릭이 눈썹을 약간 치켜들었다.

나는 전혀 개의치 않고 지하실의 문을 향해 걸어들어갔다.


'세 번의 공격을 말끔하게 막자.'


하나씩 이뤄나가면 끝이 보이겠지.

나는 여전히 죽음을 내 인생의 선택지에 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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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미궁의 무한회귀자 30 +1 24.09.15 688 27 13쪽
29 미궁의 무한회귀자 29 +1 24.09.12 795 29 11쪽
28 미궁의 무한회귀자 28 +2 24.09.11 847 29 11쪽
27 미궁의 무한회귀자 27 +1 24.09.10 871 32 13쪽
26 미궁의 무한회귀자 26 24.09.09 891 2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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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미궁의 무한회귀자 24 24.09.07 896 26 11쪽
23 미궁의 무한회귀자 23 24.09.06 904 27 12쪽
22 미궁의 무한회귀자 22 24.09.05 899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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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미궁의 무한회귀자 19 +1 24.09.02 924 27 13쪽
18 미궁의 무한회귀자 18 +2 24.09.01 931 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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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미궁의 무한회귀자 16 24.08.30 995 28 14쪽
15 미궁의 무한회귀자 15 +1 24.08.29 1,041 33 12쪽
14 미궁의 무한회귀자 14 24.08.28 1,064 31 12쪽
13 미궁의 무한회귀자 13 +2 24.08.27 1,123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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