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월클이 튼튼해졌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돌아온
작품등록일 :
2024.08.16 13:42
최근연재일 :
2024.09.08 01:1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9,423
추천수 :
438
글자수 :
149,119

작성
24.09.07 10:05
조회
283
추천
12
글자
12쪽

로컬

DUMMY

[홀슈타인 킬의 구세주 나우도, 시즌 25호 골 폭발! 프라이부르크 II에 2-0 승리!]


한국스포츠뉴스 강상훈 기자 = 현재 분데스리가의 3부 리그, 리가 3에서 데뷔와 동시에 절정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혼혈 선수 나우도가 10월 29일 펼쳐진 14라운드 프라이부르크 II 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인 국적을 동시 보유한 나우도는 만 17세 선수로 소수의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이름이 알려지고 있으며, 그 활약상은 경이로울 정도.


많은 이들이 나우도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여러 개의 상위리그의 팀들과도 링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략···.)


홀슈타인 킬은 리가3에서 11승 2무 1패로 2위인 장크트 파울리와의 승점을 9점 차로 벌리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소식지 첨부.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내 소식통에 의하면 하부 리그의 공격수를 관찰 중이라고 밝혀.

▶ 바이언, ‘3부 리그의 신성을 위해 움직일 수도 있다.’

▶ 홀슈타인 킬의 우도, 역사적인 기록에 다가가는 중! 시즌 60골 페이스 과연?


- 이 선수 에펨에 없던데?

└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예 프로 계약이 처음이라던데.

└ ㅇㅇ맞음. 아카데미랑 유소년 기록 없음.

- ···? 실화냐.

- 이게 한국인이라고? 미쳤네.

└ 따지면 한국인은 아니지. 독일에서 나고 자랐다는데.

└ 그게 무슨 상관? 잘해서 국대만 데려오면 됨.

└ 오겠냐?ㅋㅋㅋㅋㅋ 저거 링크 뜨는 것만 봐도 수준이 다르다는 건데 저러면 독일 국대 승선하겠지. 바이언도 노린다잖아. 너 같으면 군대로 커리어 작살 낼 일 있냐?ㅋㅋㅋㅋㅋ

└ 다 개소리임. 걍 어디 찌라시 언론들이 흘린 기사 국뽕 먹일라고 가져온 거임.

- 위에는 머저린가? 독일 최대언론사가 언제부터 찌라시?

- 우도? 독일 내에서도 알려지는 수준임.

└ ㄹㅇ?

└ 독일에서 유학하는 중인데, 축구 보는 웬만한 팬들은 아는 수준. 특히 베르더랑 돌문 지역에서 환장함.

└ 왜?? 그렇게 잘함?

└ ㅇㅇ 개막 직전 친선경기에서 쟤한테 박살남. 커뮤니티에서도 심심하면 언급됨. 데려와야 한다고.


등등.

한국인 어머니의 피가 섞인 우도에 대한 소식이 한국에도 전해지기 시작했다.

대단한 반향은 아니지만, 확실히 소수의 해외 축구 팬들에겐 각인이 되고 있었다.

기사가 나오는 것과 동시에 최대 축구 커뮤니티에 언급량이 늘어난 게 증거였다.


[우도? 그게 뭔데?]

[우도 유명하지 섬이잖아.]

[홀슈타인 킬 이재성 뛰었던 데잖아.]

.

.

.

[독일 3부에 나타난 역대급 유스!] - 작성자 망곰.


「 일단 이 글을 클릭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우리 모두 알아야 할 게 있지.


바로 성골 유스란 무엇인가!


부터 간단하게 짚고 넘어갈게.


흔히들 게시판에서 성골 유스라고 언급하는 선수들을 가끔 볼 수 있잖아?


여기서 성골 유스란 우리나라 신라시대 골품제에서 따온 걸로 성골-진골-6두품으로 대변되는 신분제야.


당연히 성골-진골로 연결되는 뼈다구를 뜻하는 두 계급은 왕족.


그런 의미에서 성골 유스란 처음부터 오직 한 클럽에서만 자라고 성장한 선수를 뜻함.


대표적인 선수로는 맨시티 필 포든, 리버풀 제라드, ATM 코케 같은 선수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이런 선수를 찾기가 힘들어서 유스 시절의 기록을 어느 정도는 눈감아 주는 경향이 있음.


일종의 조건 완화라할까?


그래서인지 이젠 아스날 부카요 사카, 뮌헨의 뮐러 등등의 선수들도 성골유스로 취급하기도 함.


원클럽맨과는 조금 다른 의미지.


그래서 내가 이걸 짚고 넘어간 이유는, 오늘 소개할 선수가 이 모든 조건에서 벗어나는 규격 외의 선수임. ㅎㅎ.


로컬보이는 맞음!


왜냐하면 이 친구는, 인생 첫 계약이 독일의 3부 리그인 홀슈타인 킬과의 프로 계약이었거든.


거기서 쭉 자란 것 같고.

나이도 만 17세 300일을 막 넘긴 어린 선수야.


매우 젊은 나이에 아카데미나 유스를 거치지 않고 데뷔한 것도 충격적인데 지금 활약도 심상치가 않은 수준이지.


(중략···.)


위에 첨부한 짤들처럼(화질구지는 지송. 하부리그 경기라 어쩔 수 없네)


암튼! 매 경기 대단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야.


한국과 독일 국적을 지닌 상태라는 것도 관심있게 지켜볼만한 사항이고.

해서 작성자인 나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어.


최근 들어 3부 리그를 챙겨볼 정도로.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이런 글을 작성함.


세줄요약있음.

1. 17세에 독3부리그를 박살내는 선수가 있다.

2. 한국 독일의 복수국적이다.

3. 사실 성골유스인 듯 아닌듯한 커리어다.

+ 진짜 존나 잘함. 」


- 코펨에도 결국 올라오는 구나ㅋㅋ

- 진짜 그렇게 잘함?

- 어차피 검머외.

- 검머외 아웃.

└ 너같으면 군대 가고 싶냐?

└ 하긴 옛날에 어떤 새기도 키만 큰 주제에 런했잖아.

└ 석승준? ㅋㅋㅋㅋㅋ

└ 국제 미아 생활 잘하고 있대?

- 다음 경기는 함 찾아봐야겠다.

└ 그러게 검머외 기사도 나오더라ㅋㅋ

.

.

.


10월의 마지막 경기도 끝이나고.

제법 쌀쌀해진 바람이 부는 11월이 홀슈타인을 맞이했다.


그러나 홀슈타인의 열기는 대단했다.

10월 달에도 1경기 패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얻으면서 좋은 기세를 타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은 대한민국과는 또 다른 뉴스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세계적 의료회사 ‘나노메드트로닉’, 홀슈타인 킬 인수 정황 포착!]

[빌프리드 호프만 회장, 이미 거절된 사항. 서포터즈들이 원치 않을 것.]

[지역 서포터즈단, 구단은 정식 회견으로 의견을 피력해야 할 것!]

[서포터즈의 60%가 결사 반대 성명을 발표.]


등등.

시민의 참여를 유도해 거대자본의 힘을 거부하는 분데스리가의 특성상 결코 달갑지 않은 소식이 며칠 동안 지역지를 뒤흔들었다.


물론, 거대 자본이 성실한 투자를 약속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한다면 둘도 없겠으나.

어느 역사를 봐도 그런 구단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주 예외적인 오일 머니를 제외하곤 결국 제 잇속을 채우는 데나 급급했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독일 내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추세.

예전 같았으면 죽어도 안 된다고 들고 일어났을 게 분명한 축구 팬들도 라이프치히의 선전을 보고 어느 정도는 마음을 바꾸기도 했다.


축구에 광적이나, 낙후된 지역.

자본의 압박으로 존폐위기에 처한 지역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하지만 여전히, 독일 축구 연맹과 절대다수의 독일인은 자국 내 축구 정신을 오염시키는 행태를 반기지 않는다.

절대로.

···라는 게 내 생각이다.

내가 겪은 과거이기도 하고.


“···진짜 매각이 될까?”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진짜, 우도?”

“당연하지. 어차피 이번 시즌은 승격의 가능성도 크고, 호프만 회장이 우리 팀에 갖는 애정이 얼마나 큰데.”

“그런가···.”


머리를 긁적이는 올리버의 모습에 공을 차면서도 생각에 잠겼다.


녀석은 당연히 모를 것이다.

호프만이라는 현 회장이 우리 구단에 가지는 애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말이다.


“···넌 유스 시절을 팀에서 보냈으면서 그것도 모르냐. 호프만 회장이 40대일 때부터 회장 선거를 줄곧 나왔어.”

“헉, 그 정도라고?”

“그래. 지금이 60을 넘었을 테니까 선거를 6번도 넘게 나왔을 걸?”

“대단하네. 그런 사람이면 저런 말도 안 되는 짓은 하지 않겠네. 물론 시민들이 들고 일어날 테지만.”


과거에도 이런 시절과 순간이 있었다.

딱 이맘때였던 것 같은데, 호프만 회장은 결코 뉴스 찌라시에 언급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 자체만으로도 유능한 사업가였고, 수완이 대단한 우두머리였다.


물론, 지금 당장은 구단 사정이 어려울 수는 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해소된다.

이건 과거와 다르지 않을 테지.


우린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을 승승장구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맛볼 테니까.


***


1. FC 마그데부르크

작센안할트 주 마그데부르크에 자리 잡은 구단으로써 2부와 3부를 오가는 팀으로 가장 유명한 구단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주요 선수들이 떠나면서 강점이던 경기력과 세트피스가 엉망이 됐다.

이외에도 마그데부르크는 여러 악재가 겹치며 리그 하위권을 맴도는 수준.


카스파리 감독님은 이번 경기에서 나와 일부 선수를 벤치에 앉힐 생각인 것 같았다.

솔직히 부상과 체력적인 부분에서 무적과 다름없는 나는 한 번 정도 감독님 의사에 반발했지만, 단칼에 무시당했다.

뭐, 이런 일로 감독님과 불화를 야기하고 팀의 분위기를 헤치는 건 말도 안 되는 거라 잠자코 수긍하기로 했다.


‘세 달을 내리 달렸으니 조금은 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감독님이 나를 아예 배제시키는 건 아니니까.


그런 생각으로 의자를 달구고 있자, 필드로 입장하는 선수들이 보인다.

이런 앵글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았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선수들이 입장하기 무섭게 마그데부르크 홈 팬들의 함성이 들렸다.

그에 뒤질세라 열심히 환호하는 홀슈타인의 팬들도 보인다.

그들은 저들끼리 대화를 나눴다.


“야닉스랑 파비안, 필리프를 제외하곤 대부분 백업 선수들인데?”

“카스파리 감독이 쉬어가려는 건가? 그러기엔 최근 우리 팀 기세가 너무 좋은데.”

“그래도 난 아주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은데? 주전 대부분이 짧게는 한두 경기씩 부상으로 나갔다가 복귀하기도 했고, 그 동안 로테이션도 그다지 활용되지 않았잖아.”

“그래, 이번에라도 쉬어야 돼! 특히 우도 같은 경우는 더!”


그리고 그들이 감독의 결정에 왈가왈부하는 사이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초반, 마그데부르크가 홈 이점을 살려서 홀슈타인 킬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와아아아!


홈팬들의 함성이 귓가를 울려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양 팀 선수들은 평소보다 훨씬 과격한 움직임으로 서로를 향한 투지를 드러냈다.

아무래도 마그데부르크 같은 경우는 하위권 탈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경우였고, 홀슈타인 킬은 리그 우승이라는 목표의 가닥이 잡히기 시작한 이상 더더욱 격차를 벌려야 했다.


와아아아아!

으아아아!

뭐하는 거야!!

우우우우우우!


경합 과정에서도 서로가 물러서지 않았다.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받아내며 더욱 적극적으로 부딪혔다.

덕분에 주심만 이곳저곳을 누비며 휘슬을 불어야 했다.


“할만 한데?”


객관적으로 홀슈타인 킬이 실력은 조금 더 뛰어났다.

하지만 전반전의 절반이 지날 때까지 우세한 건 홈팀인 마그데부르크였다.


“막아!”

“야닉스! 파비안!”


그래도 홀슈타인 킬은 차분히 상대를 막아내고 수비했다.

경기는 더욱 치열하고 팽팽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5분 뒤에 나타났다.


“으아아악-!”


팽팽하던 흐름이 끊기는 비명.

동시에 옆에 앉아있던 레벨로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코치들에게 뛰어갔다.


“쯧···.”


오늘 선발 출전한 마이엘라가 발목을 부여잡고 절규하고 있었다.

파비안과 야닉스가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들이 경고를 받으며 제지됐다.

파비안은 끝까지 물고 늘어졌으나, 카드를 수집하는데 그쳤고 결국은 사고를 치고 말았다.


“시발! 못해 먹겠네. 동태눈깔이야 뭐야?”


그리고 당연하게도.


파비안이 퇴장당했다.


“···시발.”


뭔가, 뭔가··· 예감이 좋지 않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돌아온 월클이 튼튼해졌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우리의 영광의 시대는... +1 24.09.08 268 13 13쪽
» 로컬 +1 24.09.07 284 12 12쪽
25 박살내줄거라서 +1 24.09.07 307 15 12쪽
24 축구 할 맛이나 +1 24.09.06 340 14 12쪽
23 과감하게 +1 24.09.05 444 16 12쪽
22 분위기 +2 24.09.04 530 17 12쪽
21 뒤를 맡길 아군, 조력자 +1 24.09.03 549 18 12쪽
20 선봉장 +3 24.09.02 575 17 11쪽
19 나만 믿어 +1 24.09.01 615 16 12쪽
18 벌써?? +2 24.08.31 652 19 12쪽
17 극찬인걸 +1 24.08.31 660 18 12쪽
16 파장 24.08.30 682 15 12쪽
15 활약상 24.08.29 682 17 13쪽
14 홀슈타인의 신인 24.08.28 702 16 12쪽
13 나우도 24.08.27 708 15 12쪽
12 각인(2) +1 24.08.26 741 19 12쪽
11 각인 +1 24.08.25 746 18 13쪽
10 친선(3) +1 24.08.22 779 15 13쪽
9 친선(2) 24.08.21 803 13 12쪽
8 친선(1) 24.08.21 850 15 13쪽
7 영입 24.08.20 870 17 12쪽
6 소문, 소문 24.08.19 921 18 11쪽
5 전초전이 임박해오다 24.08.18 988 16 13쪽
4 역사를 쓰자 24.08.17 1,056 16 12쪽
3 킬! 24.08.17 1,134 17 13쪽
2 신의 농락, 회귀와 가호 24.08.16 1,202 17 15쪽
1 부상의 끝 +1 24.08.16 1,336 1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