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도감 딸깍으로 치트급 특성 무한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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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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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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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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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연금술사 대마인도 아주 가볍게 길들인다고?

DUMMY

그때 권정호와 나란히 앉은 일행.

현성던전해상의 김인수 본부장이 놀라 소리쳤다.


“돈이 필요하시다면 지금이 엄청난 적기입니다! 원소 속성 마광석. 그 물품의 가격이 말도 안 될 정도로 급등했으니까요!”

“여기 본부장님의 말씀이 맞아요. 기존 보다 10배. 속성에 따라 15에서 20배까지 뛴 마광석이 존재할 정도입니다.”


민현도 알고 있었다.


박희준이 그 소식을 전해주기 전에도.

미래의 정보를 통해 알고 있었으니.


‘12월에 칠흑탑이 등장하지. 이제 그 전조증상이 시작 돼.’


칠흑탑 1층부터 상급 몬스터가 등장하는 건 아니다.

첫 시작은 C등급의 던전과 유사한 수준.


허나 그 필드의 조건이 전혀 다르다.


원소 약화 저주.


현재의 던전에서는 적어도 B+급은 되어야 등장하는 위험한 저주지만.

칠흑탑에서는 그 저주가 1층부터 발동된다.


즉 지금 각국 던전에서 일어나는 던전의 이상 현상은.

칠흑탑의 예고편인 셈.


「호오. 그러니 속성 마광석을 이대로 묵혀만 두어도 그 가치는 훨씬 올라간다는 말이로군.」


양지상의 말처럼.

굳이 당장 팔 필요가 없는 이유다.


‘물론 그 때문만은 아냐. 얼핏 850kg의 마광석. 대략 1톤 정도라 그 양이 많아 보여도 생각보다 적어.’


당연히도 중소 길드에 만족할 생각은 없다.


칠흑탑 최상부 공략은 단독으로 불가.


천마상업이 메이저 길드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뛰어난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


앞으로 자신의 간부로 일할 고등급의 각성자도.


그러니 앞으로 정예 길드원에게 제공할 마광석도 부족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 천마도감을 써 먹으려면.’


한쪽 시야를 꽉 채운 티라겔수스의 알림.


[악마의 연금술사 티라겔수스 후작이 절규하고 있습니다.]

[속성 마광석에 미친 듯 집착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대답을 필사적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지상조차도 인정하는 대마인 티라겔수스.


지금의 속성 마광석은.


연금술사 티라겔수스의 손.

그러니 그 대마인의 특성을 거치면 지금보다 한 단계 위의 마광석으로 진화할 수 있다.


<민현경!! 당신이 원한다면 내 저 속성 마광석을 당장이라도 면역 마광석으로 진화시켜 주겠소! 특수 속성 부여도! 그러니 얼른 나의 특성과 계약하시오!>


백충식이 메이저 길드에게 훔쳐온 보상.

던전 고문서에 담긴 고대 유니크 아이템의 레시피를 공물로 바쳐 저 대마인을 깨웠다.


허나 이전의 양지상이나 금강역마와는 달리.

근본적으로 검사 클래스인 민현과 티라겔수스의 연금술사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


「크큭. 물론 세상 모든 잡기를 익혀두어 나쁠 건 없다만. 굳이 내 제자가 순순히 저 놈의 말을 들어줄 필요가 없지. 아주 기강을 잘 잡는군.」


이세계 서제국 황립기사단의 사령관.


후작이라는 고위 귀족인 데다가.

연금술사의 특성 상 아주 콧대 높고도 안하무인의 성격이다.


그래서 일부러 수없이 올라오는 알림을 무시하고.

타라겔수스를 몇 주간 길들였던 것.


‘이제 원하는 조건을 제시했으니. 조만간 대화를 시작해볼까.’


여름이 끝나갈 무렵.

부산이 크게 뒤집힐 정도의 대형 게이트 사태가 벌어진다.


「또다시 내 제자와 신생 천마신교가 크게 활약한 순간이니라. 그러면 그 전까지 저 놈에게 면역 마광석을 뜯어 놓으면 되겠군. 크큭.」

‘네. 스승님께 말씀 드렸던 대로. 원소 상태 이상. 그 면역 아이템 없이는 공략하기 힘든 몬스터가 등장할 테니까요.’


뿐만 아니라.


티라겔수스의 특성이라면.

면역 이외에도 특수한 강화 속성을 마광석 그 자체에 추가할 수 있을테니까.


허나 잠시 얘기가 샜다.

지금은 자신을 초대해준 권정호의 대화가 우선이다.


딱히 속일 필요도 없으니.

이번은 본심을 말했다.


“사실 저는 서부산 일대의 중소 길드장에 만족할 생각이 없습니다. 더 많은 헌터 인재를 영입하고 싶으니. 지금의 마광석은 새 길드원을 위해 사용하고 싶군요.”

“······?!!”


김인수 본부장이 순간 놀람을 감추지 못하고.

권정호의 눈치를 보았다.


“서헌터님께서는 그토록 높은 포부를 가지고 있단 말입니까?”


권정호도 눈을 꿈뻑거렸다.

그러자 민현의 뒤에서 유령처럼 둥둥 떠 있던 양지상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 권정호라는 남자. 아무래도 제자를 자신의 길드에 영입하고 싶었나보군.」


어느 정도 짐작은 했다.

현성은 다른 메이저 길드보다 후발 주자.


더불어 지금 한국은 헌터 인재의 해외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백충식 같은 놈들이 당당하게 설쳐댈 정도니까.’


그만큼 인재가 부족한 것.


그럼에도 권정호는 미래의 행보도 그렇듯.

끝까지 한국을 위해 싸웠던 몇 안 되는 애국자.


「현성 길드에 대해서는 루글 검색으로 진작 정보를 알아보았지. 정예 헌터들은 다른 메이저 길드에게 뒤지지만. 대신 그 재력과 사회 영향력이 상당한 걸 보니. 꼭 중원국의 명문 세가라는 족속들이 생각나더구나.」


양지상도 의외로 권정호를 인정하는 것 같았다.


「이대로 제자가 저 현성 길드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정도로 말이지.」


허나 민현이 스승의 시험을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다.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 군요. 전후가 잘 못 됐습니다. 제가 권정호의 길드에 들어가는 게 아닌. 권정호가 훗날 천마상업에 들어오게 될 테니까요.’

「······!!」


민현이 속으로 한 말에 양지상이 아주 흡족해했다.

그새 잠깐 침묵하던 권정호가 마침내 말을 이었다.


“사실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메이저 길드에 들어갈 욕심이 있었다면. 굳이 백충식의 길드를 넘겨받지 않고 그 돈으로 개인 장비를 구매했겠지요.”

“네. 공무헌터를 그만둔 순간부터 이미 결심했습니다. 제 길드를 만들기로요.”

“이런. 그렇다면 저는 영입 제안을 하기도 전에 이미 차여버린 거군요. 하하!”


하지만 눈치를 살피는 김인수 본부장과는 달리.


권정호는 오히려 지금의 대답에.

민현을 더욱 다시 보게 되었다.


‘역시 느꼈던 그대로다. 민현씨는 절대 보통내기가 아니야.’


타락 드워프 백인장.

S급인 자신조차도 그 무적 페이즈의 기세에 식은땀을 흘렸다.


허나 오히려 민현은 단독으로 그 앞에 나서더니.


권정호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의.

압도적 패기가 느껴지는 검으로 보스를 상대했다.


어차피 특수 보스에 무적 페이즈라.

엄밀히 말하자면 그 검술로 백인장을 처치한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나는 분명 보았지. 그 위압적인 보스조차도 그 결전에 몹시 만족하고 여기 민현씨의 승리에 손을 들어주었던 걸!’


그러니 이대로 그 어떤 계약금을 불러서라도 영입하고 싶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민현의 야망이 여기 부산에서 어디까지 통할지 지켜보고 싶다.


물론 자신의 선에서 최대한의 지원도 해주고 싶은 것도 당연.


“흐흠. 어디까지나 저는 서울을 기반으로 한 현성의 길드원입니다. 부산에는 부산만의 룰이 있고 다른 메이저 길드도 현성이 부산에 직접 개입하려 한다면. 필사적으로 막으려 들겠지요.”


권정호의 눈빛이 순간 씁쓸해졌다.


“메이저 길드들은 언제나 저희 현성 길드를 장사꾼 출신 반쪽 헌터 길드라고 무시하죠. 그렇게 저희를 견제하면서도요.”

“궈, 권상무님! 그건 어디까지나 깡패나 다름없는 타 길드의 음해입니다!”

“괜찮습니다. 본부장님. 어찌 보면 틀린 말도 아니구요. 허나 그렇다면 그런 길드들이 말하는 대로. 서민현 헌터님께 투자를 하는 건 어디까지나 저희 마음 아니겠습니까?”


권정호는 민현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러니 최대한 협조해드리겠습니다. 앞으로 현성 길드가 벌어들일 모든 던전 보상의 유통. 저희가 최소 수수료로 도와드리겠습니다. 5% 정도가 적당하겠군요.”

“네엣?!! 권상무님!! 저희 현성의 우선 협력 길드들도 수수료를 20% 받지 않습니까? 그러면 저희는 뭐가 남습니까?”


말도 안 되는 파격적 조건.

민현으로서는 거부할 필요가 없었다.


권정호가 미소 지었다.


“여기 천마상업이 남겠지요.”

“좋습니다.”


민현은 권정호가 내민 손을 잡았다.


그리고 사무실 창문 너머.

매드마린 길드의 사무실이 있는 빌딩을 바라보았다.


“경치가 좋군요. 여기 사상. 괘법동으로 저희 천마상업 사무실을 이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건물을 하나 알아봐주실 수 있겠습니까.”

“어렵지 않은 일이군요. 여기 본부장님이 이 동네 건물은 빠삭합니다.”


권정호는 빈말은 절대 하지 않는 남자.

민현은 미소 지었다.


그리고 오늘의 약속을 마무리 될 무렵.


“그리고 권정호 헌터님. 지난 던전 공략에 저희도 큰 공략을 받았으니. 이건 제 성의입니다.”

“민현씨. 이건?”

“아. 별 건 아니고 영양제 같은 걸 챙겨와 봤습니다. 탁한 마나를 맑게 하는 데 좋다는 군요.”

“고맙습니다. 때마침 요즘 제 몸이 영 찌뿌둥해서 영양제라도 챙겨 먹을까 했는데. 잘 됐군요.”


사실 찌뿌둥한 정도가 아니다.

S급 헌터조차도 극복해내지 못할 정도의 극독에 중독된 상태.


“여기 본부장님이 내어준 차도 있으니. 바로 먹어봐도 좋겠지요. 음?!!”


금방 민현이 건넨 선물.

영양제를 한 알 먹어본 권정호.


“도대체 이거 무슨 영양제입니까? 저, 정말로 효과가?!!”


화들짝 놀란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장마도 끝났다.

약속된 폭염의 계절이 시작된 것.


그런 면에서 옛 포이즌불의 길드 사무실은 최악이었다.


길드장실의 에어컨은 신식이었지만.

대신 길드원 사무실의 에어컨은 몹시 구닥다리였던 것.


“장마철에 제대로 습기를 먹었는지 아주 곰팡내가 심해서 쓸게 못 돼유.”


사무실에 들어 와있던 정봉수가 표정을 찡그렸다.

그 모습을 보던 박희준이 싱긋 웃었다.


“참아라. 봉수야. 어쩌면 머지않아 우리 길드가 이사 갈지도 모르거든.”

“이사라니유?”

“음? 박과장님. 그건 무슨 소립니까.”


천마상업의 정식 짐꾼인 안석훈도 의아해했다.


20대 중반인 정봉수나 30대 중반인 박희준보다 연상.


하지만 박희준은 새 길드장인 민현의 오른팔인 만큼.

40대인 안석훈도 박희준에게 말을 높였다.


“여기가 비도 새고 모든 게 낡았어도 어쨌든 원래 백충식이 소유의 상가 건물이잖습니까. 그러니 여긴 점장님 건물. 이제 월세도 낼 필요 없고 괜찮을 텐데요.”


흔히 짐꾼이라면 덩치 큰 각성자를 떠올리겠지만.


안석훈은 마른 편에 안경까지 쓰고 있어 유약한 인상이다.

여름에 긴팔 체크셔츠까지 입고 있으니 더욱더.


‘하지만 어느 현장에서든. 저런 아저씨들이 의외로 에이스라니까.’


실전압축근육과 짐꾼으로서 최적화된 특성까지 갖고 있으니.

백충식은 더욱 안석훈을 부려먹었다.


야구 유망주인 아들의 지원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약점 삼아.


아무튼 연장자인 탓에.

안석훈은 생각이 깊었다.


정봉수와 마찬가지로.

그를 지옥의 구렁텅이로부터 구해줘서.


민현을 아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기도 했고.


“아무래도 길드장님과 길드의 자금이 걱정되는 모양이군요.”

“네. 박과장님. 물론 길드장님의 실력은 확실하지만. 그래도 역시 규모를 키우려면 더 많은 헌터를 영입하는 게 우선이지 않습니까?”

“틀린 말은 아니죠.”


민현과 박희준을 제외하면.

지금의 길드원은 모두 보조계 헌터들.


‘채굴자. 짐꾼. 해체사니까. 모두 던전 공략이 끝난 다음이 주무대야.’


예외적으로 정봉수는 지난 던전 공략에서 대활약을 했다지만.

그건 길드장님이 아주 특별한 공략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서울로 복귀한 권정호 헌터. 그 타락 드워프 던전에 대해서 메이저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고 했지.’


B급 던전임에도.

국제각성기구의 현상금이 걸려있던 특수 미공략 던전.


말도 안 되는 클리어 시간까지 기록한 탓에.

국내외로 화제가 된 모양이다.


[어떻게 공략했냐구요? 저는 한 게 없습니다. 파티원을 잘 만났으니까요. 전부 천마상업 길드의 서민현 헌터 덕분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권정호는 기자들 앞에서.

모든 공로를 길드장님을 향해 돌렸다.


‘그래서 여러 헌터 커뮤니티에서 길드장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 그 정보를 살피느라 나도 제법 바쁘게 움직였어.’


던전 공략으로 인한 보상과.

길드장님의 이름값이 오르고 있으니 좋은 소식.


하지만 박희준이 그 이름이 거론되는 곳의 동향을 살피는 이유가 있다.


“그런데 박과장님. 최근 서부산 일대에 매드마린 길드의 평판이 아주 엉망이더군요. 녀석들이 방치해놓은 B급 던전. 그걸 저희 길드장님이 없애버리지 않았습니까.”


안석훈의 말이 맞다.


‘그 드워프 던전 때문에. 일대에 게이트가 자주 나타났다고 했지.’


던전만큼은 아니지만.

돌발적으로 현실에 생겨나는 게이트는 즉시 몬스터를 내뱉는다.


보통은 그 던전보다 등급이 낮은 몬스터가 등장하지만.

민간인에게는 저승사자나 다름없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맞습니다. 그 덕에 사하구 주민들뿐만 아니라 사상구 주민들도 저희 천마상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죠. 여러 상공인들이 보호 계약을 문의하기도 했구요.”

“분명 좋은 일이긴 합니다만. 매드마린이 혹여나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군요. 백충식이처럼 대놓고 양아치 짓은 안하는 척하지만···.”

“맞습니다. 알고 보면 더 지독한 놈들이죠. 더 많은 상납금을 받으려고 일부러 백충식 같은 놈의 뒤를 봐준 장본인이니까요.”


사실 박희준도 그 사실을 걱정했다.


부산 길드의 조직도에서.

포이즌불은 매드마린의 영향력 아래 있는 길드다.


‘매드마린은 사상구의 대표 길드. 아니 사상구를 넘어 서부산 일대에 영향력을 갖고 있었으니.’


그래서 그 수전노도 울며 겨자 먹기로 상납금을 바쳤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이곳은 포이즌불이 아닌.

천마상업으로 바뀌었으니까.


“그런데 박과장님? 이사는 어쨌든 무슨 말입니까? 여기 하단동 근처 다른 상가라도 길드장님이 알아보신 겁니까.”

“아뇨. 이 동네가 아니라. 사장님께서는 사상구. 그것도 괘법동으로 길드를 옮기고 싶어합니다.”

“괘법동이라면 한마디로 사상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사상역 근방. 잠깐. 그런데 거긴 매드마린의 사무실이 있는 곳 아닙니까?”


소리치는 안석훈의 말에.

정봉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다면 저희는 완전 매드마린의 직속 길드로 들어가게 되는 건 가유? 그건 절대 싫어유. 저는 민현 대장님이 왕대장님인게 좋아유.”

“매드마린의 직속 길드라.”


안석훈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박희준은 머리가 복잡했다.


‘그렇지 않아도 길드장님께 말씀드렸어. 매드마린의 간부가 얼마 전 여길 찾아왔지. 포이즌불을 이어가고 싶다면 정기적으로 상납금을 바치라고.’


일단 민현에게도 그 얘기를 전했다.

아직 민현이 어떻게 할지 답을 들려주진 않은 상태.


그 때 길드장실의 문이 열렸다.

민현이 밖으로 나왔다.


“박과장. 그 매드마린의 간부에게 확실히 전하십시오. 천마상업은 상납금 낼 생각이 전혀 없다구요.”

“네엣?!! 길드장님. 저, 정말입니까?”

“당연하죠. 그리고 조만간 길드에 새 길드원도 뽑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민현이 사무실의 곰팡내를 맡고 얼굴을 찌푸렸다.


“못쓸 에어컨이군요. 어차피 조만간 이사 가니까 굳이 에어컨 새로 달긴 그렇고. 그렇지. 속성 마광석을 이용하면 되겠군요. 봉수씨. 잠깐 나랑 창고로 좀 다녀와야겠어.”

“충성! 알겠어유. 대장님! 아니, 길드장님!”


그렇게 두 사람이 사무실을 나가버렸다.


“상남금을···. 내지 않겠다구요?”


눈이 동그래진 안석훈.

박희준도 생각 못했던 말이라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



민현은 정봉수와 함께 창고로 이동했다.


사무실과 같은 층.

마찬가지로 곰팡내가 나는 복도 구석 공실이었다.


「흐흠. 이제는 그 티라겔수스의 특성이 필요할 때군. 일부러 팔지 않고 남겨둔 속성 마광석. 그걸 제자도 한번 써먹어보려면 말이다.」


처음엔 명령조로 자신과 계약할 걸 강요하던 연금술사 티라겔수스.


- 나는 제국의 위대한 후작이자 황립기사단의 군구사령관. 그 이름도 찬란한 티라겔수스요. 그러니 서민현 당신이 나의 사용인으로서 매일마다 공물을 바쳐야 할 것이오.


하지만 계속된 무시로.

이제는 아예 엎드려 부탁할 정도로 민현에게 저자세가 되었다.


<민현경 제발 대답을!! 나는 제국의 폐하께도 이토록 애원을 해본 적이 없소!>


민현은 눈앞에 가득 쌓인 마광석을 보며 속삭였다.


“티라겔수스. 슬슬 네 조건을 들어볼까. 네까짓게 감히 나를 만족시킬 수 있진 모르겠지만.”


그러자 조금의 뜸들임도 없이.


<부르셨오?!! 티라겔수스!! 여,여기 대령이오!>


마치 선임의 호출을 받은 이등병의 반응처럼.

천마도감 티라겔수스의 장이 펼쳐졌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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