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도감 딸깍으로 치트급 특성 무한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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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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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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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장님이 끌어온 현금이 200억이라니?!!

DUMMY

한편 서울 여의도.

헬릭스 길드 사옥.


단연 대한민국 1위 길드로 손꼽히는 헬릭스의 휴게실에서.

몇 명의 팀원이 얘기 중이었다.


“팀장님! 혹시 라딧에 올라온 게시글 보셨어요?”

“무슨 글이지?”

“얼마 전 현성의 권정호가 공략했다는 미공략 던전에 관한 글이요.”


정예 2팀의 팀장 강효석.

그는 같은 팀 동료 임지혜가 건네는 타블렛pc의 화면을 확인했다.


◩====================

▣ topic No.73

[난공불락의 장기 미공략 던전!! 마침내 난제 해결에 성공한 주인공은 한국의 헌터들? ]


→ [Raw.T] : 어메이징! 미국의 그 어떤 길드가 도전해도 실패한 던전이라고! 그런데 봤어? 한국의 헌터들이 5시간 만에 클리어를 해냈다고!

→ [CheezeB] : 기존의 패러다임을 모두 부수었다 평가할 수 있겠지. 창의적이었어. 채굴헌터를 메인 공략대에 포함시킨 것부터 천재적 발상. 막다른 길인 암벽을 돌파할 생각한 것도 그렇고.

→ [cutie.kim] : 그 뿐만이 아냐! 핵심은 당연히도 그 극도로 위험한 보스의 무적 페이즈를 파훼한 방법이지. 누구도 단독으로. 그것도 정면으로 싸워볼 생각을 못했잖아!

→ [See.yoi] : 모두가 던전의 이야기가 담긴 석판이나 벽화들은 무시하지. 허나 이 기록을 보면 공략자들이 철저히 그 내용을 파악했어. 괜히 국제각성기구의 던전학 석학들이 이번 공략법을 극찬하는 게 아니야.

====================◪


엄청난 호들갑.

강효석은 얼굴을 찌푸렸다.


“얼핏 봤어. 얼마 전 권정호의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 얘기를 했고.”

“네. 국제적으로 꽤 이슈인가봐요. 외국에서 어떤 길드도 성공 못했던 유형의 던전을 공략해냈다구요.”


S급 헌터 권정호.

3대 메이저 길드 현성의 에이스.


동시에 강효석과 같은 S급 헌터라.

함께 그 이름이 언론에 자주 거론되는 편이다.


나이도 30대 중반으로 비슷하기에.

언론에서 라이벌로 자주 묶이는 두 사람.


하지만 강효석은 권정호를 딱히 좋아하지 않았다.


‘녀석과 현성은 마음에 안들어. 돈만 많은 졸부 주제에. 고상한 척하는 가식적인 놈들이지. 시민을 지키는 일이 우선이라니. 개 헛소리를.’


철저한 각성자 우월 사상을 갖고 있는 헬릭스와는 가치관이 정반대.


그래서 고작 B급 미공략 던전 때문에.

언론이 호들갑을 떠는 것도 어처구니없었다.


“그런데 말이 안 되지 않아요? 국제각성기구에서 공시한 공략 로그를 봐요. 여기 최대 기여자가 권정호가 아닌 C급 헌터로 기록되어 있잖아요.”

“서민현? 처음 들어본 이름이군.”


A급 헌터의 이름도 잘 기억하지 않는 강효석이니 당연한 일.


다만 그 인터뷰가 신경 쓰이긴 했다.


권정호는 범생이 같은 놈이지만.


그렇다해도.

S급 헌터가 C급 헌터를 굳이 인터뷰에서 띄워주는 일은 비정상적이다.


◩====================

→ [noname04] : 잠깐만. 여기 공략 로그에 분명 서민현이라는 헌터는 C급 각성자로 기록 되어 있어. S급의 권정호라는 헌터가 아니라. 정말 C급의 헌터가 메인이었다고?

→ [true.R] : 말도 안 돼! US의 S급 헌터가 이끈 파티도 실패한 던전이야! 그런데 고작 C급이?

====================◪


라딧의 댓글에도.

분명 그 서민현이라는 이름이 거론 되고 있었다.


“혹시 국제 협회에서 제공한 던전 공략 로그. 다시 열어 줄 수 있겠어?”

“아. 여기 있어요.”


B급 타락 드워프 백인장의 미궁.


강효석은 던전의 공략 과정을 차근차근 살펴보았다.

과연 그동안 미공략 던전인 이유가 있었다.


‘광산으로 이어진 레이아웃이 아주 까다로워. 특히 보스인 드워프 백인장이라는 놈도 무적 페이즈의 딜 기록양이 엄청나군.’


현대 마공학의 집결체.

던전 블랙박스에는 공략의 상황이 기록 된다.


영상처럼 고해상도는 아니지만.

오히려 전투 순간 마나와 마기의 변동치가 기록되기에.


메이저 길드 분석팀의 손을 거치면 정밀한 던전 리플레이로 변화되는 것.


“흐흠?!! 잠깐. 이 보스 몬스터. 이 정도의 마기 방출량과 공격 패턴이면. 못해도 A급 보스를 넘어선 기록일텐데?”


어차피 권정호 따위와 함께 다니는 하급 헌터니.

시시할 거라 생각했지만.


서민현의 기록은 예상보다 훨씬 놀라웠다.


‘게다가 던전의 독특한 던전 기믹. 미궁에서 획득한 마광석을 보스에게 넘기지 않아서 등급이 훨씬 상승했어. 최대 마기 분출량은 A+급. 잘하면 S급 몬스터와도 비교할 수 있어!’


물론 이 특수계 던전 기믹상.

보스의 공격이 던전 출입자에게는 실제적인 타격을 입히지 않는 모양.


“그런데 팀장님. 아무래도 이런 패턴이면 마기 분출량 때문에 공략 당사자에게는 현실과 마찬가지로 느껴지잖아요.”


임지혜의 말이 맞았다.


한마디로 C급 각성자 주제에.

순간적으로 S급으로 변한 보스와 대등하게 싸웠다는 말이다.


“이 기록이 사실이라면. 권정호의 말처럼 던전 공략의 최대 기여자가 이 C급 각성자가 분명하다.”


라딧에서는 기믹 파훼법이 이슈가 되긴 했지만.


검사이자 딜러로서.

강효석은 서민현이라는 무명 헌터의 기록이 더 놀라웠다.


‘블랙박스 로그 기록의 한계가 있어서 어느 정도 파악의 한계가 있어. 허나···.’


저런 패턴의 보스와 맞대결을 펼쳤다면 담력이 보통이 아니다.


즉사기나 다름없는 패턴을 리타이어하지않고.

연속으로 보기까지 했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자신의 검격으로.

보스의 전투 의지를 꺾었다.


즉, 검사로서의 기량이 놀라울 정도로 높은 것.


‘말도 안 돼. 순수 기량만으로 보스의 의지를 꺾을 정도라면. 못해도 검사관련 A급 이상의 특성이 있어야 할 텐데?’


무심코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C급이 무려 최소 자신과 같은 잠재력을 갖고 있단 의미니까.


하지만 이내 강효석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절대 우연이겠지. 특수계 던전은 변수가 많아. 그러니 자신의 검법으로 맞부딪혔다기 보다는.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패턴 꼼수를 사용했던 건지도 모르지.’


어쨌거나 실제로는 B급 던전이니.

C급의 헌터를 과대평가할 이유도 없다.


자존심 몹시 높은 강효석이다.

순간 C급 헌터 따위의 활약을 보고 놀란 게 기분 더러웠다.


“뭐. 특수계 던전이라 실제로는 시뮬레이션 전투나 마찬가지지. 권정호가 진작 기믹을 파훼하고 공략법을 알려줬다면.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닐 테고.”

“흐흠. 아무래도 그 말이 더 타당하겠네요. 그런데 왜 인터뷰를 그렇게 했을까요?”

“현성의 정예팀은 곧 S급 던전의 공략이 예정되어 있어. 그러니 가볍게 몸을 풀자고 들어간 지방의 던전일 테지. 괜히 공략 성공 전에 언론의 집중 관심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을 테고.”

“크크. 하긴 S급 던전 공략 실패해면 아주 쪽팔릴 거잖아요! 역시 가식적인 그 권정호 헌터답네요.”


순간 저 서민현이라는 헌터에 더 알아볼까 생각했지만.


권정호가 점찍은 헌터 같아서.

오히려 흥미가 팍 식어버렸다.


헌터의 어쭙잖은 정의론에 취해있는 신인이라면.

자신과 헬릭스는 무조건 거절이니까.


“아무튼 팀장님. 현성 정예팀과 권정호 헌터. 이번 S급 던전 공략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럴 리가. 아무래도 권정호. 바실리스크의 저주에 걸렸다는 게 사실인 것 같거든.”


S급 헌터조차도.

장기적으로 쇠약하게 만드는 그 극악의 저주에 말이다.


“흐흠. 정말요? 때마침 속성 마광석도 한국으로 오는 물량은 우리 헬릭스가 가득 사버렸고. 거기에 최근 경매장에 나오는 유니크도 휩쓸었으니. 현성은 고생하겠네요.”


반면 강효석은 유니크+ 등급의 강화검 사용자.

권정호의 파티는 제대로 장비조차 갖추지 못할 거다.


“그래. 권정호 그 놈이 애를 써봐야. 실패는 확정이라는 거지. 크큭.”


이내 C급 헌터 따위의 활약은 잊은 채.

강효석은 권정호의 실패를 상상하며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



민현의 천마상업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사상구 괘법동으로의 이사를 결정했지만.


아직 길드의 규모가 적고.

포이즌불 사무실에 남아있던 물건들은 대체로 낡고 쓸 만한 게 없었다.


“챙겨갈 것도 없군요. 그래도 녀석들이 관리하던 구역과 쓸 만한 사업 몇 개는 넘겨받았으니. 절대 손해는 아니지만요.”


박희준의 말이 맞았다.


더불어 백충식이 그 가치를 모르던 인재까지.


거의 fa로 넘겨받은 셈이니.

박희준이 아는 것보다 민현에게는 훨씬 이득이었지만.


아무튼 천마상업의 길드원들은 오늘부터 여기 괘법동 사무실로 출근했다.


“그런데 길드장님. 어느 정도의 지원은 예상했지만. 권정호 헌터가 이렇게 많은 투자를 해줄지는 몰랐습니다.”

“박과장도 만족스러운 모양이군요.”

“만족 정도가 아닙니다! 이렇게 사무실의 모든 장비와 설비를 현성 측에서 마련해주지 않았습니까. 이 정도의 건물을 무상 임대에 추가로 150억의 투자금까지요!”


권정호는 천마상업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다.


지금의 건물은 현성 그룹 계열 보험사가 사용하던 빌딩이자 현성 소유의 물건.


그런데 통째로 보험사를 이전시킨 후.

빌딩 자체를 천마상업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임대해주었다.


「귀한 영약을 선물 받았으니. 이 정도 보답은 당연하지. 껄껄.」


양지상이 말하는 영약이란.

고블린 던전의 랭크 보상으로 얻은 정령왕의 마나가루.


S급 몬스터 바실리스크의 쇠약 저주조차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회복약이다.

민현은 권정호에게 그 특별한 아이템을 선물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서민현 헌터는 제 은인입니다!’


권정호를 끈질기게 괴롭히던 그 쇠약 저주에서 단숨에 벗어난 것.


당장 신교교주 파생 스킬의 숙련도가 오를 정도로.

민현을 향해 정중히 감사 인사를 했다.


얼마 뒤에는.

여기 박희준이 놀랄 정도의 투자금까지 지원했다.


‘150억이라. 보상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내 예상보다 훨씬 금액과 규모가 컸지.’


미래에 함께 탑공략을 진행해야 할 동료.


그래서 권정호를 불치병에서 회독시키는 건.

민현에게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


이미 그 가치가 400억을 더 넘어선 마광석을 보유 중이지만.

미래의 가치와 실사용을 위해 보관 중이니.


당장 운용할 수 있는 현금을 손에 넣게 된 건 큰 소득이다.


“심지어 권헌터님이 국제각성기구의 현상금까지 전부 저희 몫으로 넘겨주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돈이.

현재는 200억 원 정도.


‘총알이 장전 되었다면. 쏘아야 할 때지.’


당연히도 매드마린의 구역에 터를 잡았으니.

명백한 선전포고다.


물론 매드마린은 당황스러울 거다.


「포이즌불 때와는 다르지. 명백한 부산 5대 길드이자 서부산의 대장 길드. 길드장 역시 B급의 헌터. 정예 헌터들 또한 C+급이 10명 이상 아니더냐.」


대략 75만 인구가 자리한 서부산이다.


그 서부산의 대표 길드인만큼.

50명 이상의 헌터로 구성된 중견 길드.


「천마 앞에서는 만 명의 정예도 소용없다만. 제자는 이제 막 천마의 운명에 눈을 떴지. 아직 3성의 염마신검으로는 부족하니라.」


민현은 현재 레벨 30의 헌터.

각성등급으로는 C+에 막 들어선 수준이다.


양지상의 걱정도 당연.


‘아니요. 안 부족할 것 같습니다. 스승님. 매드마린을 완벽히 정리하고 천마상업이 서부산을 먹는 모습을 보여드리죠.’


민현은 자신 있었다.


S급 헌터들조차도 보유 못한 SS급 특성과 파생스킬을 보유중.


무엇보다 황진수가 B급이라고 해도.

해볼 만했다.


그동안 모아온 클리어 랭크 보상.

아이템 랜덤 소환권도 슬슬 쓸 때가 되었으니.


「호오. 무슨 묘책이라도 있는 게냐.」

‘지켜만 보십시오. 지금처럼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 천마신교 같은 사이비···. 아니 신흥종교가 발호하기 참 좋지 않습니까?’

「······?」


한국 어느 사회든 사회적 불만이 최고조로 이른 시대.

쇠락중인 부산은 더 했다.


“이런 시대에 사장 욕 안하는 직원이 어디 있겠습니까?”


민현의 속삭임에.

박희준이 화들짝 놀라 대답했다.


“아, 아닙니다! 저희 천마상업의 직원들 모두 길드장님을 존경합니다. 다, 당연히 저도 그렇구요!”


부끄러워서 민현이나 다른 직원들 앞에서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새 박희준도.

정봉수나 안석훈 같은 길드원처럼.


식사 전이나 아침 전후로.

천마민현과 천마천세라는 사내 슬로건을 무심코 속삭였던 것.


“아. 박과장님께 한 말은 아닙니다. 저기 창문 너머 매드마린 놈들. 특히 황진수 그 놈이 아주 꼰대잖습니까.”

“······!!”


황진수.

사실 박희준도 그 이름을 그냥 넘길 수가 없다.


‘백충식은 내 가족에게 해를 입힌 원수지만. 황진수 그 개자식도 그에 못지않아.’


백충식 같은 부패헌터들을 쥐어짜.

지금처럼 길드를 키운 헌터.


하물며 백충식의 지시로 매번 상납금을 바치러 갈 때마다.

박희준은 매드마린의 간부들과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갑을의 위계질서라며 강요했지. 심지어 황진수를 상대로 상납금을 줄 때는 무릎까지 꿇어야했고.’


그런 놈이 자기 직원이라고 잘 챙겼을 리가 없다.


같은 서부산 바닥의 헌터일을 한만큼.


매드마린 내부의 길드원들도.

황진수와 간부에 대한 엄청난 불만이 있다는 걸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


“자, 잠깐!! 그렇다면 혹시 길드장님. 저보고 매드마린 길드원 각각의 주머니 사정과. 개인사까지 조사시켰던 것도. 직접 그들을 상대할 생각이 아니라···.”


역시 박희준은 눈치가 빨랐다.

민현은 미소 지었다.


“저도 여기 부산 바닥에서 3년을 공무헌터로 지냈으니. 매드마린의 사정은 충분히 잘 알고 있죠.”

“사정이라면 설마?”

“그렇죠. 대기업으로의 이직 기회가 있다면. 뭐하려고 굳이 꼰대 중소기업 사장 밑에서 일하겠습니까?”


틀림없었다.


‘분명 우리 길드장님께서는. 매드마린을 내부부터 분열시킬 생각이다.’


그리고 이미 민현은 그 총알.

매드마린의 길드원들을 회유할 현금까지 모두 확보해두었다.


민현은 박희준이 정리해온 매드마린의 길드원 명단을 꼼꼼히 읽었다.

이어 스스로 그 명단에 사람을 체크했다.


“잘 정리해주셨군요. 그렇다면 매드마린의 비주류 파벌 위주. 저년차 길드원들로 물밑 접선을 부탁드립니다. 연봉은 당연히도 기존의 3배 이상을 준다고 언질을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 문서는 길드장님께서 말씀하신 명단입니다.”


박희준은 또 다른 명단을 건넸다.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길드 미소속 헌터들 중.

구직을 희망하는 자들의 명단.


박희준의 일처리는 확실했다.


‘불과 사흘 전 지시했던 일인데. 매드마린의 명단과 구직 희망자 명단까지 벌써 끝냈을 줄은 몰랐어.’


역시 전생의 미래에.

미국 각성 CIA에 스카웃 당하는 인재는 달랐다.


하지만 박희준이 의아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런데 길드장님. 말씀하신대로 정리해왔지만. 저 역시 천마상업의 임시 관리직으로서 조금 걸리는 게 있습니다.”

“여기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는 조건 말이죠?”

“네. 전 길드에서 사고를 치고 퇴사당한 헌터들 위주의 명단이라니. 보통은 스카우트 희망 명단 보다는···.”

“아무래도 블랙리스트 명단에 가깝죠.”

“······!!”


정곡을 찔렸다는 듯.

박희준의 눈이 커졌다.


허나 민현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뜻은 있으나 펼치지 못한 인재들. 그리고 지난 과거에 얽매여 미래로 가지 못하는 각성자들. 그 모두가 우리 천마상업이 이끌어줘야 할 인재들입니다.”

“그, 그렇게 큰 뜻이!!”


물론 말할 수 없는 진실이 있다.


박희준이 가져온 명단에는.


바로 미래에 네임드 범죄자.

각성 빌런으로 이름을 떨치게 될 위험 불순분자들이 가득 포함되어 있었다.


「크크크크큭. 그러니 누구보다도 우리 천마신교에 어울리는 인재니라.」


사무실 쇼파에 앉아 있던 곰인형탈.

아니 양지상의 눈이 반짝였다.


뒷말은 생략한 것 같지만.

민현은 양지상이 마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았다.


‘어디까지나. 통제할 수 있다면 말이지.’


이 또한 양지상의 시험이라는 걸.

민현은 진작 눈치 채고 있었다.


박희준이 가져온 명단을 자세히 읽어본 뒤.

민현은 그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러면 나흘 뒤. 여기 체크한 인원의 면접을 진행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계속해서 서부산의 던전 공략도 진행 할 테구요.”


나흘 뒤.


천마상업의 괘법동 사옥에.

몇 명의 면접자들이 찾아와 민현의 앞에 섰다.


“반갑습니다!! 저는 미래의 성장 잠재력이 몹시 뛰어난 천마상업의 지원자로서, 제가 가진 열정적 각성 특성과 스킬로 향후 던전 공략에서 안정적인 딜링을 약속하며···.”

“잠깐. 그 정도면 됐습니다.”

“네?!! 끄, 끝이 아닙니다! 천마상업에 길드원으로 합격하면 길드에서 제가 해낼 수 있는 역할은 한참 더···”


민현이 고개를 저었다.


“여기는 그런 자리가 아닙니다.”


면접자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당연히도 면접은 지원자들의 역량을 어필하는 자리.


“네? 그러면 저희는 무슨 말을···.”

“혹시 별도의 시험이 존재하는 건가요?”


의아해하는 면접자들.


하지만 민현의 대답은 모두의 예상외였다.


“여러분들이 합격한다면 모두 천마상업의 길드원. 그러니 제 사람이 되는 셈이지요.“

”그건 그렇습니다만.“

”그렇다면 길드장인 제가 여러분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인지 말씀드리는 게 먼저 아니겠습니까?”

“.....?!!”


전혀 동문서답 같은 말.

하지만 동시에 면접자들에게는 분명 진심으로 들리는 말.


“저 서민현은 여러분들이 원하는 모든 걸 해드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면접자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민현의 눈빛에 홀연히 빠져들었다.


작가의말

분량을 조금 많이 담아버렸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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