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도감 딸깍으로 치트급 특성 무한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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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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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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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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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했더니 내가 천마도감의 주인이라고?

DUMMY

부산시 각성관리청.


콰당!


갑작스러운 소란에.

대응 1팀의 공무직 헌터들이 얼굴을 찌푸렸다.


“하. 저 새끼 또 왜 왔대요. 백충식네 따까리.”

“방금 막내에게 얘기 들었어. 백충식 길드가 이번에 정리한 던전. 아무래도 그 몬스터 사체의 뒷정리를 우리에게 떠넘길 생각인 것 같아.”

“무슨 말이에요 팀장님! 그런 건 해체업자들을 불러서 처리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걸 저 놈들이 모르겠나. 지들 돈 아끼려고 갑질하는 거지.”


팔뚝에 불량한 문신이 자욱한 남자.

이름은 공철훈.


백충식이라는 헌터의 부하였다.


“오호. 이제야 좀 얘기가 통하는 사람이 나왔잖아. 길드장님이 직접 나를 보냈거든. 그런데 이런 피래미같은 신참이 나와서야 되겠습니까?”

“이, 일단 진정하세요. 공철훈씨.”

“닥쳐! 우리가 뭐 빠지게 몬스터를 다 잡아줬더니. 간단한 뒷정리하나 못해주면 이거 섭섭해서 앞으로 같이 일할 수 있겠어. 신입 양반?!!”


1팀 막내의 가슴을 턱하고 치더니.


콰앙-


공철훈이 근처의 쓰레기통을 다시 걷어찼다.


공무직 헌터.

줄여 공무헌터 모두가 속으로 분노했지만.


던전 사태가 벌어지면 일을 직접 해결하는 건 길드헌터.


그들의 협조가 없으면 공무헌터는 무용지물이었다.


‘빌어먹을. 여기 팀장인 나도 고작 D급 각성자야. 저 건방진 놈은 어쨌든 C급이고.’


팀장은 별수 없이 욕을 참았다.

나머지 공무헌터들도 분노를 삭이고 있을 때.


뒤늦게 또 다른 공무헌터가 합류했다.


“무슨 일입니까. 팀장님. 막내는 왜 저러고 있구요?”

“서주임님! 다른 게 아니라 또 포이즌불 길드에서 억지를!”

“잠깐. 조용히 해. 여긴 팀장인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서주임한테 부담주지 마.”


팀장이 다급히 부하 직원들을 말렸다.


서민현 주임.


부산 관리청의 시시한 공무원인 자신들과는 달리.

서울 본청 출신인 엘리트.


다만 신참 검사처럼 정의감이 투철했고.

베테랑 경찰처럼 현장의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헌터나 길드를 상대로 억울한 일이야 매번 있었어. 그런데 팀장인 나대신 서주임이 먼저 나서서 따지고 할 말을 다해줬었지. 부끄럽게도.’


이제 고작 20대 후반의 나이.


그런데도 상남자 같은 그 성격 때문에.

모두가 믿고 의지하는 서주임이었다.


상사인 팀장으로서는 더 이상 부담을 줄 수 없었다.


‘서주임도 D급 각성자인건 어쩔 수 없으니까. 어떻게든 우리가 수습해야해.’


사실 여기 모두도 같은 심정.

뒤늦게 팀장의 눈빛을 눈치 채고 다들 서주임을 막아섰다.


“오. 아주 잘나신 서주임 아니신가. 저번에 우리 길드장님에게 제대로 교육받고 그 높은 콧대가 좀 낮아졌나?”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공철훈이 서주임을 직접 지목했다.


서민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교육?”

“그래! 두 달 전에 너희 공무헌터들에게 우리 무기랑 장비들 피 좀 닦게 시켰더니. 네 놈이 갑질이니 뭐니 헛소리를 해서 우리 길드장님 화나게 했잖아.”

“······.”

“그 때야 너그럽게 뺨 몇 대로 봐줬지만. 엥! 두 번은 못 참는다고!”


각성자에게 한 등급 차이는 절대적.


대놓고 살기를 흩뿌리는 표독한 눈빛을 마주하는 건.

평범한 공무헌터들에게 몹시 버겁다.


“이봐요. 공철훈씨. 여기 서주임은 이번일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다급히 공철훈을 팔을 잡고 막아서는 팀장도.

정작 녀석과는 정면으로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그러니 일단 팀장인 저랑 얘기하자구요. 네? 서주임은 상관없어요.”

“팀장님은 비키십쇼. 어이 서주임! 엉? 말이 짧다? 내가 띠껍냐?”


성난 멧돼지처럼 서주임에게 다가간 공철훈.


“이 존만한 새끼가 뭘 그렇게 꼴아봐. 크흑?!!”


하지만 바로 그 순간이었다.

모두가 예상 못한 일이 벌어졌다.


놈의 동공이 마구 흔들리더니.

느닷없이 뒷걸음질 쳤다.


“이 새끼가! 꼬, 꼴아보지 말라고! 반푼이 공무헌터 주제에!!”


누가 봐도 겁먹은 모습.

그 모습에 서민현이 피식 웃었다.


오히려 공철훈에게 먼저 다가가 멱살을 붙잡았다.


“끄윽···. 큭···.”

“그래 좋아. 네가 그렇게 무시하는 공무헌터에게 대가리 한번 박아보자.”


와지끈-


서민현이 공철훈을 바닥에 그대로 처박았다.

1팀의 사람들이 뒤늦게 속삭였다.


“어떻게 된 거야? 왜 공철훈이 서주임에게 꼼짝도 못하는 거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공철훈이 절대 만만한 놈이 아닌데 어떻게?!!”


서민현을 잘 알고 있는 모두라 깜짝 놀랐지만.

정작 당사자는 침착했다.


“우리를 모욕했으니. 일단 사과는 받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이 자식한테요.”

“커헉.”


바닥에 개구리처럼 엎어진 공철훈.

서민현이 녀석의 뒤통수를 구둣발로 지끈 짓밟았다.



***



조금 전 소동이 모두 지나갔다.


대응 1팀 사무실 옆 휴게실.


서민현이 1팀의 막내.

이정수에게 캔커피를 사주고 있었다.


“서주임님! 그 포이즌불 길드의 양아치. 공철훈을 혼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죄송합니다. 괜히 제가 그 자식의 말에 토를 달아서 팀에게 피해를 줬습니다!”

“괜찮아. 어차피 그 놈이 작정하고 시비 걸러온 거잖아. 별일도 아니고.”

“아닙니다! 공무헌터가 길드헌터에게 대드는 건 몹시 힘든 일이잖아요.”


이정수의 말이 맞다.


서울 본청도 길드헌터들의 눈치를 본다.

헌터 인력이 훨씬 부족한 부산은 두말할 것도 없다.


“말이 헌터지. 특히 부산의 헌터들은 깡패나 다름없잖아요. 수도권의 주류 헌터가 못되고 지방으로 밀려난 놈들이니까. 오히려 대중의 눈치도 안보구요.”

“그렇긴 하지. 조폭이나 다름없이 설치고 다니지만. 오히려 아쉬운 건 우리들과 시민들이니까. 녀석들이 매번 갑질과 불법 사업을 저지르는 거야.”


그런 일이 부산에서는 흔했다.

이정수의 표정이 굳었다.


“그래서 저뿐만 아니라 1팀 선배님들도. 팀장님도 전부 걱정하고 있어요. 공철훈이야 그렇다 쳐도. 녀석의 보스. 그 길드장 백충식이 가만있진 않을거라구요.”

“······.”

“물론 서주임님이 위험한 일이 생기면 저희 1팀 모두가 나서기로 했지만요.”

“굳이 그럴 필요까지야. 공철훈을 손 본 건 내 독단이잖아.”

“그 때문에 모두가 의아해했어요. 팀장님도 그러시더라고요. 놈을 밟아버린 건 진짜 통쾌했지만. 서주임님이 아무리 상남자라도. 절대 감정적으로 나설 사람이 아니라구요.”


자신을 대놓고 띄워주는 말에 머쓱했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감정적으로 나서는 건 내 방식이 아니야.’


일부러 그랬지.


공철훈을 짓밟으면.

그 위에 백충식이 움직일 테니까.


과거로 회귀한 민현에게 백충식은 훌륭한 첫 번째 사냥감이었다.


물론 사냥을 시작하기 전에.

사냥을 위한 도구를 반드시 마련해야 했지만.


.

.

.


휴게실을 나왔다.

민현은 관리청 구석에 있는 작은 도서실에 들어갔다.


“당신의 말이 맞았어. 양지상. 나라도 C급 각성자까지는 무리 없이 상대할 수 있더군.”


휴게 공간이지만.

격무에 시달리는 공무 헌터들이 찾질 않아 한적한 곳.


민현의 말에 양지상이라 불린 자가 대답했다.


「흐흠. 정말 신중한 성격이군. 말했지 않은가. 본좌는 위대한 천마신교의 13대 교주라고. 천마였던 내가 시정잡배처럼 거짓말을 하겠는가?」

“그런 모습으로 이세계의 천마라고 주장하면. 정상적인 사람은 당연히 믿기 힘들지 않을까.”


민현은 고개를 들었다.


핑크색 곰인형탈이 허공에 둥둥 떠 있었다.

민현에게만 보이는 모습이었다.


「본좌는 이미 죽어 전생의 실체를 가질 수 없다. 하필 너와 함께 지금의 현세로 전이 되었을 때. 근처에 있던 게 이 흉포한 짐승의 가죽뿐이라 이 모습을 빌렸을 뿐.」

‘흉포하다고? 이런 핑크색 곰인형이?’


설득력이 부족한 외양.


또한 스스로를 모든 마인의 주인.

천마라 주장하는 것치고는 또 묘하게 침착하기도 했고.


하지만 5년 전으로 회귀한 후.

지난 한달 간 민현은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적어도 저 양지상이 관리인 자격을 갖고 있는 EX급 마도서.

천마도감의 힘만큼은 사실이었다.


「아무튼 민현. 자네도 이제 도감이 진짜라는 걸 믿겠지. 고작 D급 각성자에 불과한 자네가 한 등급 위의 각성자를 아이처럼 갖고 놀았으니 말이야.」


천마도감.

회귀 전 민현이 사망 직전 손에 넣었던 마도서.


양지상은 그 천마도감의 관리인이었다.


민현은 조금 전의 트러블에서.

양지상의 영혼을 소환했다.


◩====================

[보유 스킬을 확인합니다.]


* 천마신령소환 / 2★ / 조합 : #도감의 대여자 #열람

: 천마신교 13대 교주이자 천마도감의 관리인 양지상의 영혼을 소환합니다.

: 심지가 약한 자들에게 위압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


효과는 확실했다.


각성자로서 육체능력.

검술 실력 모두 부족했지만.


민현은 겁먹은 공철훈을 아주 간단히 제압할 수 있었다.


「크큭. 그 벌레 같은 놈이 나와 눈 하나 마주치지 못했지. 비록 육신을 잃은 영혼일지라도 본좌의 시선을 제대로 받아낼 무인은 극히 드무니 말이야.」

“그런가. 사실 나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어서. 네 말이 전부 허풍인지 알았어.”

「하하하! 그래서 본좌가 고작 D급의 각성자인 자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지.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약자가 내 마안을 견뎌낼 줄은 상상조차 못했으니까.」

“일반인, 이라.”


일반인이라는 말은 심하게 느껴졌지만.

양지상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

[클래스를 확인합니다.]


* 플레이어 : 서민현 / D급 각성자 / Lv.15

* 클래스 : 3류검사(E)

* 특성 : 참을성(D)

====================◪


초라할 정도로 하찮은 클래스와 특성.

그 탓에 죽는 순간까지도 도구로 이용당했다.


「뭐. 사실은 사실 아닌가. 다만 그 약함과는 달리. 지난 한 달간 자네의 성격은 제대로 파악했지. 후후. 본좌가 마도천하를 이루었던 중원국에는 소위 말하는 정도를 걷는다는 문파들이 존재했다네.」

“무협지와 비슷하군.”

「맞아. 아무튼 그놈들은 말로는 정의를 외치지만. 실제로는 비겁한 놈들이었어. 그런데 그 정파 놈들과 비교하면 자네가 오히려 의로운 사람이라네. 내가 지켜본 바로는.」

“그런가. 잘 모르겠어.”


정작 민현은 주변의 평판을 신경 써본 적 없다.

그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대로 행동할 뿐.


‘그리고 내가 정의로운 자라고? 틀렸어. 힘없는 정의는 공허해.’


아이러니하게도.

민현은 자신의 지난 죽음이 그 증거였다.


아무튼 관리인은 그런 자신의 성격이 마음에 든 모양이지만.


「적어도 자네처럼 약자가 겁쟁이가 아닌 건. 아니 겁을 상실한 건 하늘의 별따기 같은 기적이지. 그리고 가장 정의로운 자는, 가장 미친놈과 종이 한 장 차이로고.」

“틀린 말은 아니군.”

「크큭. 아무튼 이제 결정을 내렸겠지. 천마의 제자가 되라는 내 제안에 대해서.」


양지상과 눈이 마주쳤다.


얼핏 장난스럽고 유쾌한 말투.

하지만 저 양지상의 새빨간 눈동자 안에 광기가 가득 깃들어 있었다.


민현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

정신을 꽉 잡아야했다.


‘양지상은 도감의 관리인. 회귀 전. 전 세계의 네임드 헌터들이 천마도감을 얻기 위해 살육전을 벌였어.’


한국의 서울 칠흑탑.

그 상층부에서 발견된 천마도감.


민현도 죽기 직전.

자신을 임무에 억지로 투입시킨 네임드 헌터에게 들었다.


천마도감을 손에 넣은 자는.

SS급 헌터들도 손에 넣기 힘든 특별한 특성 룬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고.


「천마(天魔)도감이 아니라 일천 천. 천마(千魔)도감일세. 말 그대로 우리 세계의 역사에 이름남은 무수한 대마인들. 그들의 넋을 봉인해둔 도감이지. 크큭.」


천마도감의 첫 번째 장에 이름이 적힌 대마인.

이세계 중원국에서 천마라 불린 자.


그가 바로 양지상이었다.


[천마도감 제1권]

[천마(天魔) 양지상 열전]


민현은 천마도감을 손에 넣었지만.

모든 열람 권한을 가진 주인이 아니다. 아직은 대여자일 뿐.


「대신 본좌의 제자가 된다면. 관리인의 권한으로서 자네를 천마도감의 소유자로 인정해주겠다. 그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겠지.」

“······.”


어쩌다 저 핑크 곰인형탈 괴인의 마음에 들었는지는.

아직도 영문을 모르겠지만.


양지상이 지난 한 달 동안 도감의 1권을 읽도록 권유했기에.

이제는 천마의 제자가 되는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천마는 SS급 클래스. 그 특성 또한 지구 상의 어떤 헌터들이 보유한 것보다 등급이 높아.’


던전과 칠흑탑에 남겨진 이세계의 기록.

헌터들은 그 수많은 기록에서 양지상이라는 이름을 끊임없이 발견했다.


- 천마신교. 극도의 패(覇)와 무(武)를 추구하는 강자존 교리의 신봉자들. 그 마교도들의 유일한 주인.


천마이자 천하제일인으로 불린 자의 존재를.


“알겠어. 당신의 제자가 되겠다.”

「정 본교의 교리가 꺼림칙하다면 제1권을 다시 열람해서 일부 특성만 조금씩 대여해보는 것도 가능하다네. 음?!! 뭐, 뭐라고 했나? 정말 내 제자가 되겠다고?!!」


이렇게 순순히 승낙할 줄은 몰랐는지.

양지상의 곰인형탈 머리가 쏙 벗겨졌다.


그러자 뜻밖에도 드러나는 양지상의 본 얼굴은.

앙상한 해골바가지.


「이, 이런. 천마의 체통이···.」


양지상이 다급히 인형탈 머리를 다시 썼다.

그러다 헛기침을 하고 다시 물었다.


「엣흠. 그 말이 정말인가? 원체 자네의 성격이 워낙 고지식. 아니 정의롭고 상남자 같다보니. 본교의 교리는 기겁할 줄 알았다네.」


아니다.

지금의 민현은 누구보다도 천마신교의 교리에 공감하고 있으니까.


‘나에게는 힘이 필요해. 이 세상을 모두 집어삼킬 힘을.’


그 힘의 일부를 빌리는 것만으로도.

이전의 자신과는 전혀 달라졌지만.


‘그 걸로는 안 돼. SS급 클래스 천마.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사기급 특성까지. 전부 내 손에 넣어야 해.’


새로운 천마가 되는 것.

그 것이 도감에 구속된 모든 마인들의 힘을 손에 넣을 자격.


앞으로 반년 뒤에 칠흑탑이 지구에 등장한다.


5년 뒤 인류는 칠흑탑 최종층 공략에 실패.

멸망은 확정된다.


그 종말에서 두 번 다시 어리석은 삶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미 민현은 결심했다.


「여하튼 아주 잘 된 일이로다. 당장 구배지례를 올려서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도록 해보자구나. 13대 천마인 본좌의 제자가 된다면 자네가 당장 본교의 소교주가 될 테니. 이보다 큰 영광은 없을 터!」

“아니. 그 것만으로는 부족해.”


민현은 허공에 꺼내놓은 천마도감을 가리켰다.


“대신 천마의 자리를 나에게 당장 넘겨주었으면 좋겠어. 내가 14대 천마. 천마신교의 교주가 되겠다.”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잠시 뒤.

양지상의 두 눈이 마귀처럼 새빨갛게 타오르며 노호성을 내질렀다.


「감히 네가 천마인 본좌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한단 말인가!」


잠깐 눈이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C급 각성자인 공철훈을 석화시키는 천마의 시선.


그 눈빛이 지독한 마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현은 담담히 그 시선을 받아냈다.


“그러면 안 넘길 건가? 싫다면 다시 천마도감 속에 잠들어 있던가.”


이미 한 달간.

양지상의 모든 신변과 성격 파악을 끝냈다.


천마신교가 멸교된 원한에 사무쳐 성불조차 못한 영혼. 그 13대 천마가 양지상.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그 새빨간 눈이 잠잠해지더니.

양지상은 마침내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역시 자네로군. 크크큭. 그래. 마도 무인. 마인은 어디하나 제대로 미친 구석이 있어야지. 합격이다. 서민현!」


인형탈의 손바닥이 민현의 정수리에 닿았다.

동시에 민현의 시야에 시스템의 문장이 떠올랐다.


[새로운 클래스 <천마(SS)>를 획득했습니다.]


작가의말

선작 추천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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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천마상업 패키지가 없으면 이제 사업이 불가능합니다!! 24.09.05 279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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