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시간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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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1
작품등록일 :
2023.05.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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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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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3, 아브람5 (가나안 기근)

DUMMY

이집트의 장면이 흐려지고 다시 아브람에게 초점이 맞춰 졌다.


아브람은 여전히 가나안 땅에 있었다.

그는 남자 300여명을 거느린 족장이었다.


삼규석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여자들은 왜 안 세지?'


이 당시 시대적으로 남자의 수만 셌다.

아브람을 따르는 남자의 수만 약 300명이니 그들의 아내와 자녀를 합하여 대략 1천명으로 추정된다.


그 때에 심한 기근이 발생했다.

그 기근이 매우 심하여 그들이 먹을 양식이 모자라 굶어 죽을 지경에 처했으니 더 이상 가나안 땅에 살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삼규석이 이렇게 중얼거렸다.


"신이 함께 한다면 농작물도 풍성히 거두고 굶을 지경에 처하지 않아야 하는 게 정상 아냐?"


삼규석은 이해가 안 됐다.


반면, 아브람은 속으로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이제 저를 따르는 몇 천명이 굶어 죽게 생겼습니다.'

'주께서 저에게 가나안 땅에 가면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주님, 제가 계속 가나안에 머물기를 원하십니까? 아니면 저 먼 이집트에 먹을 거리가 풍족하다고 하는데 거기로 가길 원하십니까?'


그러나 아브람은 하나님에게 아무런 음성을 듣지 못했다.


'아니, 잠깐. 신이 가나안에 오라고 해서 갔서 봤더니 내 땅도 아니고 남의 땅에다가 이젠 기근까지 생기다니?'

'신이 말이야, 본인의 말에 책임을 져야지!'


삼규석은 정말 신이 존재한다면, 그를 믿으면 모든 것이 잘 풀려야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약속을 하신 적이 없다.

사람은 고난을 통해 성장하고 연단되고 성숙해진다.

하나님은 자신을 믿는 자들이 고난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신뢰함으로 행동으로 옮기길 원하신다.

분명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될 것이니 말이다.


'주님, 제가 어찌하길 원하십니까?'


아브람은 하나님의 침묵이 마치 자신의 기도를 듣지 않고 계시는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그는 이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을 믿었다.

아브람은 가나안의 기근을 피하기 위해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이 지금으로써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께서는 저를 니므롯의 계략에서 세 번이나 살리시고 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이 땅을 제 자손들에게 주리라고 약속하신 저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이제 저와 저의 모든 사람들은 기근을 피하기 위해 이집트로 가려고 하오니 주께서 함께 동행하시며 보호하시고 인도하여 주십시오.'


아브람이 기도를 마치고 그의 부족을 이끌어 남쪽으로 점점 내려갔다.

그리고 그들은 미쯔라임 시내에 도착하여 얼마 동안 머무르게 됐다.


어느 날, 아브람이 사래와 미쯔라임 시냇가를 걷는데 문득 자신의 아내가 몹시 아름답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가 인지하자마자 덜컥 겁을 먹었다.


'아니, 왜?'


삼규석은 아브람의 반응이 의아했다.


'저렇게 아름다운 마누라를 뒀으니 좋아해야지. 왜 겁을 먹어?'


이 당시는 힘에 의해 취해 지는 무법지대였기에 남의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여자의 남편을 죽이는 일이 일어 났다.


삼규석은 그 즉시 예전에 꿨던 꿈을 떠올렸다.


'그 두발가인이라던 거인 놈이 남의 아내 차지하기 위해 남편을 죽였었지.'


그렇기에 아브람은 사래로 인하여 발생할 일을 생각하고는 덜컥 겁이 났다.


'이집트는 우리 부족의 수와 비교할 수 없이 많다던데!'


그는 그저 단순한 가장이 아니다.

그는 사래뿐 아니라 그를 따르는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는 족장으로써 그가 죽게 된다면 그를 따르는 식솔들의 운명은 어찌될 지 장담할 수 없었다.


이집트는 큰 왕국이니 이집트와의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의 부족이 패할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되면 그의 식솔들은 죽거나 혹은 노예가 될 것이 뻔했다.


아브람이 사래에게 그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사래, 우리 부족의 수는 작고 이집트는 강대한 왕국이니 그들에게 우리는 한낱 힘 없는 나그네들에 불과하오."

"또 다른 문제는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요."

"만약 그들이 당신의 아름다운 외형에 혹하여 당신을 데려가고자 한다면 나를 죽이고 전쟁하고자 할 것이요."

"그렇게 된다면 우린 패할 것이고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식속들의 운명은 어찌될지 나는 장담할 수 없다오."


사래가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하죠?"


아브람이 그가 떠올린 방법을 얘기했다.


"우리가 살 방법은 단 하나요. 만약 이집트인들이 당신에 대해 묻거든, 그대는 나의 누이라고 말하시오. 그리하면 우리가 죽지 않고 살 것이요."


사래가 아브람의 방법에 고개를를 끄덕였다.

아브람은 그의 조카 롯과 그의 사람들에게도 그리하도록 명령했다.


아브람의 꾀를 들은 삼규석이 코웃음을 쳤다.


'결국에는 거짓말을 하자는 거구만?'


아브람은 이집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에 대해 온전한 믿음을 가지지 못했다.

그는 하나님에게 기도하여 하나님의 방법을 묻기 보다 본인의 꾀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삼규석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집트가 그렇게 무법지대였나? 그렇진 않았던 거 같던데...'


이집트는 엄격한 관습과 법에 의해 통치되고 있었다.

아무리 파라오라고 할지라도 자기 마음대로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방인으로 낮선 이집트에 방문한 리카욘처럼 아브람도 이집트의 관습과 법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렇게 아브람이 모든 사람을 이끌고 미쯔라임에서 이집트로 향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사래에 대하여 안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브람이 또 다른 꾀를 냈다.


'그래, 이 방법이면 괜찮을 거야!'


아브람은 사래를 궤 안에 숨겨 이집트로 들어 가기로 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꾀를 의존했고 이 문제에 대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다.


아브람이 이집트에 앞에 도착하자, 이집트 문지기들이 통관세를 걷고 있었다.


"당신들이 가진 것의 10분의 1을 파라오에게 내시오!"


'10분의 1? 헐~ 아니, 통관세가 미쳤는데?'


이는 이집트에 수용할 공간은 한정되어 있었고 기근으로 이집트로 오는 이들을 모두 받을 수 없어 통관세를 걷고 있었다.


곧, 이집트인들은 아브람과 그의 사람들이 가진 모든 것에서 값을 메기기 시작했다.

그 때 그들의 눈에 한 닫혀 있는 궤가 들어왔다.

그것은 아브람이 사래를 숨겨둔 궤였다.


"저기엔 무엇이 들었습니까? 열어봐도 되겠습니까?"


아브람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안됩니다. 얼마든지 당신들이 요구하는 값을 드릴테니 저 궤는 열지 마십시요."


이집트인들은 아브람의 말에 한쪽 눈썹을 들면서 의아함을 내보였다.


'저기에 뭐가 들었길래?'


"흠, 10분의 1을 메기려면 내용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만?"

"열지 않겠소. 원하는 값을 말하시요."


'보석인가?'


그들이 아브람을 슬쩍 떠보며 자신들이 생각해낼 수 있는 가장 높은 값을 제시했다.


"호오, 값비싼 보석이라도 들었나 봅니다? 그럼 최상급 보석의 10분의 1의 값으로 측정해도 괜찮겠습니까?"


그러나 아브람의 대답은 오히려 그들의 궁금증에 더 불을 지피게 만들었다.


"그렇게 하시오. 그러니 이 궤는 절대 열지 마시오!"


아브람의 말이 오히려 문지기들을 더욱 확신하게 만들었다.


'오호라, 분명 보석보다 더 가치있는 게 들어 있나 보구만!'


그래서 그들은 아브람을 밀치고는 강제로 그 궤를 열어 버렸다.

벌컥-!


"""!!!"""


"이게 무슨 짓이요! 내가 열지 말라고 했잖소!"


아브람의 외침은 문지기들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이야..."

"와... 아니..."


그들은 그 여자의 외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껏 그들이 봤던 여인 중에 제일이었으며 이집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파라오의 애첩보다도 더욱 아름다웠다.


그렇게 아브람의 꾀는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그때 마침 왕의 종들이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다.

문지기가 흥분하여 외쳤다.


"여기 이 여자를 보시요! 지금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본 적이 없다오!"


파라오의 모든 고관과 종들이 사래를 보기 위해 모였다.


"아니, 뭐 얼마나 이쁘다고, 헉!"

"다, 다, 당, 당신은 누구요?"


왕의 종들이 사래에게 그녀에 대해 물었다.

사래가 걱정 어린 얼굴로 미리 준비해둔 대답을 했다.


"저는 여기 이 아브람의 누이입니다..."


이 당시는 여동생, 누나, 조카 등의 단어로 세분화되어 있지 않고 통틀어 누이라고 불렀다.


그들 중 한 왕의 종이 사래가 분명 파라오의 여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그녀의 오라비인 아브람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지금 이집트에 당신들을 수용할 공간이 마땅치 않을 것입니다. 제가 당신들이 묵을 장소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아브람이 처음에는 거절하였으나 그와 그의 식솔들이 묵을 장소를 찾지 못하였으므로 결국 그의 제안을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왕의 종이 아브람과 그의 사람들에게 부족함 없도록 먹을 거리와 잘 곳을 제공해주며 크게 환대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파라오께서 분명 당신의 누이를 맞이 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파라오께서 당신을 위대하게 만드시고 높이실 터인데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허허!"


아브람은 그 말에 크게 근심했다.


그 날, 사래를 보았던 모든 왕의 신하들이 파라오에게 달려가 그녀에 대한 칭찬을 잔뜩 늘어 놓았다.


"제가 한 평생 그 여인 만큼 아름다운 여자는 지금껏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흐음? 이집트에서 내 애첩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소?"

"크흠, 그 분도 아릅답지요. 허나 파라오께서도 보시면 분명 저와 같이 생각하실 것입니다."

"호오, 그 정도라 말이오?"

"그 여인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으니 관습대로 그 여인의 오라비에게 값을 주고 취하여도 될 것입니다."

"호오, 그럼 내일 그 여자를 내게 데려오시요."


신이 난 파라오의 종이 아브람에게 사래가 파라오의 집에 초청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파라오께서 당신의 누이를 내일 당장 뵈겠다고 하셨소! 지금껏 그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다오!"


아브람은 제 딴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였음에도 예상했던 일이 기어코 일어나게 된 현실에 크게 슬퍼했다.


삼규석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허이고! 애초에 사래를 아내라고 소개 했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을 거 아냐? 괜히 지래 겁 먹어 가지고, 쯧쯧...'


"여보, 우린 이집트에 갖혔어요! 도망갈 수도 없고 이제 이를 어쩌면 좋죠? 당신, 나를 바로에게 넘길 생각은 아니겠죠? 다른 방도를 찾아봐요, 얼른!"


아브람은 사래의 말에 너무도 괴로웠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사래... 우리가 거짓말한 것이 들통난다면 나와 당신과 우리 부족은 다 죽은 목숨이요..."

"아브람! 하나님이 뭘 하고 계신 거죠? 아직도 당신께 아무 말씀 없으세요?"


아브람은 그제야 하나님을 떠올렸다.

그는 본인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했다.


'하나님, 사래를 바로의 손에서 구해 주십시오.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는데 안 됩니다. 도와주실 분이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아브람이 기도하는 모습을 본 사래도 간절하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오, 주 하나님! 당신께서 나의 남편, 아브람에게 그의 고향, 그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만일 그가 당신의 명령을 지키면 잘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지요.'

'이제 보십시오! 우리가 당신께서 명령하신 것을 행하였고 우리가 우리 고향과 가족을 떠나 낯선 땅과 알지 못하던 사람들에게로 갔습니다.'

'우리가 기근을 피하여 이 땅, 이집트로 왔으나 이 악한 일이 우리에게 임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하나님이여, 우리를 이 압제자(파라오)의 손에서 구하시고 구원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당신의 자비로 인해 잘 되게 해주십시오!'


다음 날,

아브람이 사래를 파라오의 궁전에 데려다 주었다.


삼규석이 보기에 딴 남자에게 아내를 데려다 주는 아브람의 모습이 너무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었다.


'아니, 저게 무슨 꼴이야?'


아브람이 사래가 궁전에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사래, 이제 우리가 믿을 건 하나님밖에 없다오."


사래가 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궁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브람은 사래가 파라오의 궁전으로 들어가는 것을 그저 지켜만 볼 수 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창세기 12장 10~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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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살렘 왕 멜기세덱, 하나님이 아브람과 맺은 계약과 예언 24.08.14 4 0 11쪽
29 엘람 대 소돔 전쟁, 롯이 사로잡히다 24.08.09 4 0 9쪽
28 아브람과 롯, 법을 모른다고 하여 벌을 피할 수 없다 24.08.05 7 0 13쪽
27 파라오에게 내려진 재앙과 하갈 24.02.28 11 0 14쪽
» 파라오3, 아브람5 (가나안 기근) 24.02.13 7 0 13쪽
25 파라오2 24.01.30 7 0 18쪽
24 아브람4, 이집트 통지자 바로(파라오=Pharaoh) 23.12.22 11 0 13쪽
23 아브람3, 니므롯과 아브람의 꿈 23.12.01 11 0 13쪽
22 아브람2 23.11.24 19 0 13쪽
21 아브람 23.11.24 10 0 12쪽
20 바벨탑1 23.11.03 10 0 13쪽
19 아브람, 바벨탑 23.10.27 11 0 13쪽
18 니므롯과 데라 그리고 아브람 23.10.19 17 0 13쪽
17 노아의 족보, 여호와 앞에 강한 사냥꾼 니므롯 23.10.13 16 0 13쪽
16 노아의 예언, 셈과 함과 야벳 23.08.19 17 0 13쪽
15 노아의 실수와 수치, 사랑의 태도 23.08.03 21 1 13쪽
14 노아의 제사1, 연약의 증표: 무지개 23.08.01 24 1 12쪽
13 방주와 새, 노아의 제사 23.07.21 26 0 13쪽
12 대홍수심판2 23.07.18 27 0 16쪽
11 대홍수심판1 23.07.12 30 0 13쪽
10 대홍수심판, 하늘의 창이 열리다 23.07.10 31 0 14쪽
9 노아와 방주 23.07.05 29 0 13쪽
8 악인과 심판, 위로와 안식1, 노아와 방주 23.07.03 31 0 15쪽
7 아담의 계보1, 에녹의 승천,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다 23.06.29 37 0 11쪽
6 아담의 계보, 가인의 계보, 라멕을 위하여 벌이 77배, 위로와 안식 23.06.24 43 0 16쪽
5 가인이 받은 표의 의미 23.06.17 46 0 14쪽
4 첫번째 제사(예배), 가인과 아벨, 첫번째 살인 +3 23.06.08 59 1 16쪽
3 선악과를 먹지 말라 하신 이유, 첫번째 예언 23.05.27 70 1 14쪽
2 사람이 돼지보다 귀한 이유, 아담과 하와 23.05.25 99 1 16쪽
1 천지창조 +2 23.05.23 182 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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