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시간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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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1
작품등록일 :
2023.05.22 17:03
최근연재일 :
2024.08.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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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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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렘 왕 멜기세덱, 하나님이 아브람과 맺은 계약과 예언

DUMMY

아브람이 그의 종 유닉으로부터 그의 조카, 롯이 붙잡혀 갔다는 말을 들었다.


"롯이?!"


그가 서둘러 자기 집에서 잘 훈련된 318명의 남자들을 데리고 일어서 단까지 향했다.

아브람과 동맹을 맺은 아모리 사람 마므레와 그의 형제 에스골과 아넬의 사람들도 그와 함께 동행했다.


"어엉? 진짜 가려고...?"


'승산이 없는 싸움인데...?'


삼규석은 아브람이 유닉으로부터 몇십만명이라는 적의 숫자를 들어 놓고도 이길 수 있나 없나 계산도 하지 않고 곧장 구하려고 달려가는 모습에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브람이 병력을 나누고 밤을 틈 타, 그 네 왕들을 공격했다.


적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으악!"

"적이다!"

"살려줘!"


전쟁이 다 끝나고 재물도 다 노략하였으니, 술로 승리를 즐기던 이들에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기 때문이다.


아브람이 네 왕들의 사람들을 쫓아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쫓아갔고 혼비백산이 된 적들이 다 도망가서 아무도 남지 않았다.


꾀죄죄한 모습의 롯이 감격하며 아브람을 맞이 했다.


"형님! 정말 구하러 오셨군요!"

"롯아! 무사하느냐?"


그렇게 아브람이 소돔의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사람들을 모두 되찾아 왔다.


'이제 살았구나! 싶었겠구만...'


그런데 삼규석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아니, 적들의 수가 훨씬 더 많았는데...'

'밤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술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그랬나?'


삼규석은 어떻게 몇 백명 밖에 안 되는 숫자로 몇십만명이 기절초풍을 하며 도망갈 수가 있냐며 혀를 찼다.

정말 아브람의 승리는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아브람이 롯에게 제안했다.


"롯아, 나는 현재 나와 같이 온 아모리 사람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숲 근처에서 살고 있다. 나와 같이 가도 좋고 아니면 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우리가 네 집까지 동행하마."


그에 롯이 그의 가족들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지치고 배도 고프고 끌려 다니느라 꾀죄죄한 모습이었다.

롯도 그의 가족들도 모두 지쳐,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만 굴뚝했다.

롯이 대답했다.


"형님, 일단 제 집으로 가고 싶습니다."


'거길 또 돌아간다고?'


삼규석은 롯의 대답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도 그러려니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 뭐. 이젠 그런 일은 없겠지...'


*


아브람이 롯과 그의 사람들과 함께 돌아오는 길에 왕의(샤웨) 골짜기 에 도착했다.

그 곳에서 소돔 왕, 베라와 그의 남은 사람들이 석회 구덩이에서 나와 아브람을 만나기 위해 사웨(멜렉) 골짜기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또, 살렘 왕 멜기세덱도 빵과 포도주를 들고 자신의 사람들과 함께 아브람과 그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삼규석은 깜짝 놀랐다.


'어라, 셈? 아직도 살아 있었어?'


예루살렘의 왕, 아도니세덱은 노아의 아들인 셈이었다.


'언제 왕이 되었대?'


아도니세덱은 이웃을 위해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은 아브람에게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아와 이렇게 축복했다.


고대에는 왕이 제사장을 겸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천지의 주재시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그대의 원수들을 그대의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아브람은 멜기세덱에게 전투에서 승리하여 얻은 그의 대적들의 전리품에서 10분의 1을 주며 경의를 표했다.

이는 그가 이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이었기 때문이다.


'아니! 그걸 왜 줘?!'


그 때, 그 모습을 본 소돔과 고모라 왕들과 그의 종들이 그들에게 가까이 와서 간청했다.


"아브람이여, 당신이 얻은 모든 재물은 가져도 좋으니 당신이 사로 잡은 우리들의 종들만은 돌려 줄 수 있겠소?"


삼규석이 그들의 제안에 코웃음을 쳤다.


"아니, 당연히 이긴 사람의 것이지. 자기들이 뭐 했는데 가져도 되네, 돌려 주네 마네 그러냐?"


그에 아브람이 그 왕들에게 대답하며 말했다.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모든 고난에서 나를 구하시며

이 날 나의 대적들로부터 나를 구원하시고

그들을 나의 손에 넘겨 주신 주께서 살아계시는 한,

내가 당신들에게 속한 것이 어떤 것이든 취하지 아니하여 내일 당신들이 아브람이 우리의 재물을 얻어 부유하게 되었다고 자랑하지 못하게 할 것이오."


"응...? 뭐? 아니, 왜?"


삼규석은 아브람에 말에 기겁을 했다.


'아니, 가져도 되는 걸 왜 굳이...?'


아브람이 말을 이었다.


"이는 내가 믿는 하나님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너를 축복하리니 너는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하셨기 때문이요."


아브람은 남의 재물을 탐내어 모을 정도로 하나님의 약속을 부인하고 의심하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었다.

또, 아브람은 이미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재물이 풍성하였을 뿐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면 더 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걸 알았다.


아브람이 말을 이었다.


"그러니 여기 당신들에게 속한 사람들이 모두 있으니 데리고 가시오. 주께서 살아계시는 한, 나는 살아 있는 생명으로부터 신발 끈이나 실 하나까지도 당신들에게서 취하지 않을 것이오."

"그러나 단, 오직 나와 함께 싸우러 나간 자들의 음식 비용과 나와 함꼐 한 아날, 아스골, 마므레 사람들의 몫은 제하고 또한 짐을 지키기 위하여 남은 자들은 그들의 몫을 가져야 할 것이오."


"그리하시오. 당신이 말한 대로 우리가 그리 하겠소."


그렇게 소돔의 왕들이 아브람이 말한 모든 것을 그에게 주었다.

또, 그들은 다시 한 번 아브람에게 강권하여 그가 택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지라고 하였으나 아브람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소돔의 왕들이 전리품을 나누는 중에, 아브람이 롯에게 물었다.


"너는 어떻게 하겠느냐?"

"형님, 저도 저들을 따라 가겠습니다."


롯의 대답에 아브람이 소돔의 왕들에게 롯에 대하여 그들에게 지시하였고 그들을 곧 소돔에 있는 각자의 처소로 돌아갔다.


롯은 결국 빠져 나올 기회가 있었음에도 다시 소돔으로 돌아갔고 아브람과 그의 사람들은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평야로 돌아갔다.


"소돔 사람은 악하여 여호와 앞에 큰 죄인이었더라."


'과연 무슨 일이 있으려고 계속 암시를 주나?'


삼규석은 문득 소돔에 무슨 일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


그 후, 아브람은 평소와 같이 장막 앞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한 형상이 아브람 앞에 나타났다.

스륵-


"흐억!!"


사람 외형의 환상에, 아브람이 깜짝 놀랐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내 앞에서 네 상이 매우 크도다."

"내가 너를 지키고 너에게 큰 상을 주겠노라."


상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아브람의 어깨가 푹 쳐졌다.

아브람이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나는 나이가 많은 노인이고 자식이 없습니다. 주께서 내게 상을 주신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내가 죽고 나면 내 재산을 상속할 자는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주께서 내게 자식을 주지 아니하셨으니 내 집 안의 종이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사는 동안, 남는 건 시간 뿐이니 생각 해보지 아니한 건 없었다.


'사실 하나님이 약속하신 건, 내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신다는 거 였어.'

'그러니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은 내게 자식을 주시려는 게 아니라, 내 집에 있는 종으로부터 나를 큰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시려던 게 아닐까?'


이 당시는 자식을 갖지 못하면, 그가 기르는 종이 상속자가 되었다.


그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 사람은 네 상속자가 되지 않을 것이며 네 몸에서 태어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될 것이라."


하나님은 아브람의 처음 생각이 맞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네게서 태어날 아이가 네 상속자다.'


또 여호와께서 아브람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늘을 우러러 별들을 셀 수 있나 보아라. 네 자손이 이와 같을 것이다."

"내가 너를 번성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 하늘의 별들과 같이 네 씨를 측량하거나 셀 수 없을 만큼 많게 하기까지 내가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는 오직 강하고 두려워 하지 말며 내 앞에서 걷고 완전하라."


그래서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믿었다.

여호와는 그 믿음을 보시고 아브람을 의롭게 여기셨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나는 네 눈으로 보는 이 땅을 네 씨에게 주어 그들에게 영원한 유업으로 주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니라."


여호와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아브람은 여전히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에 확신을 얻고 싶었다.

왜냐하면 가나안 땅은 여전히 가나안 사람들의 땅이었고 그는 여전히 나그네 신세로, 소유한 땅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브람이 반문하여 물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 땅을 나에게 주실 것을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3년 된 암소와 암염소와 숫양 각각 한 마리씩 나에게 가져오고 또 산비둘기 한 마리와 집비둘기 새끼 한 마리를 가져오라."


소와 염소와 숫양의 3년 된 것은 사람으로 말하면 약 20세 정도로 다 컸고 깨끗하게 여기며 가장 가치가 있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아브람이 이 모든 것을 여호와께 가지고 가서 암소와 암염소와 숫양을 반으로 쪼개어 마주 보게 놓고 새는 쪼개지 않았다.


'엥? 왜 반으로 쪼개지?'

'새는 몸통이 작아서 안 쪼개나?'


제물의 중간을 쪼개는 관습은 고대에 언약을 맺을 때 하던 보편적인 관습으로, 제물을 쪼개어 흘린 피로 맺은 언약을 어기면 그 제물처럼 쪼개어 죽어도 좋다는 죽음을 담보하는 약속을 상징했다.

계약을 맺을 두 당사자가 쪼개어 놓은 제물 사이로 걸어가면 계약이 성사되었다.


"상당히 번거롭구만."


삼규석은 종이 한 장에 이름과 사인, 도장으로 간단하게 계약을 체결시키는 현 시대를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그렇다. 하나님은 굳이 이 시대의 방식을 택하실 필요가 없으셨다.

그러나 이렇게 하신 것은, 아브람을 위해서 였다.

아브람이 살고 있는 당시의 문화를 사용하여 아브람의 차원으로 낮아지셔서 그와 소통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배려라고 할 수 있다.


*


아브람이 계약을 제안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짐승을 잡고 하나님이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틈을 타, 사체를 노리는 솔개들이 제물들을 노렸고 아브람이 막대기를 잡은 손으로 휘휘 저어 솔개들을 쫓아 냈다.


"저리 가거라!"


그는 제물을 노리는 솔개들을 쫓아 내기를 계속 반복했다.


'곧 오실 거야...'


아브람이 중얼거렸다.


시간은 계속 흘렀다.

.

..

....


'...오긴 하는 거 맞아?'


삼규석은 점차 신이 계약하자고 해 놓고는 생각을 바꾼 거 아니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창세기 14장 13절~ 15장 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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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렘 왕 멜기세덱, 하나님이 아브람과 맺은 계약과 예언 24.08.14 4 0 11쪽
29 엘람 대 소돔 전쟁, 롯이 사로잡히다 24.08.09 4 0 9쪽
28 아브람과 롯, 법을 모른다고 하여 벌을 피할 수 없다 24.08.05 7 0 13쪽
27 파라오에게 내려진 재앙과 하갈 24.02.28 11 0 14쪽
26 파라오3, 아브람5 (가나안 기근) 24.02.13 6 0 13쪽
25 파라오2 24.01.30 7 0 18쪽
24 아브람4, 이집트 통지자 바로(파라오=Pharaoh) 23.12.22 11 0 13쪽
23 아브람3, 니므롯과 아브람의 꿈 23.12.01 11 0 13쪽
22 아브람2 23.11.24 19 0 13쪽
21 아브람 23.11.24 10 0 12쪽
20 바벨탑1 23.11.03 10 0 13쪽
19 아브람, 바벨탑 23.10.27 11 0 13쪽
18 니므롯과 데라 그리고 아브람 23.10.19 17 0 13쪽
17 노아의 족보, 여호와 앞에 강한 사냥꾼 니므롯 23.10.13 16 0 13쪽
16 노아의 예언, 셈과 함과 야벳 23.08.19 17 0 13쪽
15 노아의 실수와 수치, 사랑의 태도 23.08.03 21 1 13쪽
14 노아의 제사1, 연약의 증표: 무지개 23.08.01 24 1 12쪽
13 방주와 새, 노아의 제사 23.07.21 26 0 13쪽
12 대홍수심판2 23.07.18 27 0 16쪽
11 대홍수심판1 23.07.12 30 0 13쪽
10 대홍수심판, 하늘의 창이 열리다 23.07.10 31 0 14쪽
9 노아와 방주 23.07.05 29 0 13쪽
8 악인과 심판, 위로와 안식1, 노아와 방주 23.07.03 31 0 15쪽
7 아담의 계보1, 에녹의 승천,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다 23.06.29 37 0 11쪽
6 아담의 계보, 가인의 계보, 라멕을 위하여 벌이 77배, 위로와 안식 23.06.24 43 0 16쪽
5 가인이 받은 표의 의미 23.06.17 46 0 14쪽
4 첫번째 제사(예배), 가인과 아벨, 첫번째 살인 +3 23.06.08 59 1 16쪽
3 선악과를 먹지 말라 하신 이유, 첫번째 예언 23.05.27 69 1 14쪽
2 사람이 돼지보다 귀한 이유, 아담과 하와 23.05.25 99 1 16쪽
1 천지창조 +2 23.05.23 182 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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