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요원의 더블라이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공모전참가작 새글

제러에이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9.19 12:00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7,700
추천수 :
94
글자수 :
505,895

작성
24.09.19 12:00
조회
6
추천
0
글자
11쪽

초막(1)

DUMMY

“...... 동생과 같이 갈 수 있을까?”

“음, ... 환영합니다.”


말을 번복할까 싶어 곧장 영입이 끝났음을 알렸다.

낙장불입이며 게임 셋이다.


세트 복권 당첨이다.

동생도 나중에 어떻게든 영입하려고 했는데 세트로 호박이 굴러들어 오고 있었다.

‘이~ 야아 호오!’ 마음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이곳 생활 정리하면 바로 오시면 됩니다. 훌륭한 숙식이 기다립니다.”

“고마워 한 달 정도면 될 거야.”

“네, 천천히 오셔도 됩니다.”

“여기서 내가 도울 일 없어?”

“괜찮습니다. 일이 거의 끝나갑니다.”

“어제 일도 너희가 한 거지?”

“아는 놈이었습니까?”

“잘했어, 쓰레기들이었어.”

“그럼, 다음엔 같은 식구로 봐요.”

“그래 가볼게.”


새해가 오기 전에 벌써 복을 엄청, 받아 버렸다.

새해 전 복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이 계신다면 분명 도움을 주셨을 거다 그래서 감사 인사를 드렸다.


입에서 절로 노랫가락이 흥얼거리고 몸은 날아갈 것 같았지만 의뢰한 놈을 계속해서 찾아야 했다.

기분과는 달리 성과는 없었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가고 어떤 일이 있어도 연말이 되기 전에 나는 ‘엠마’에게 가야 한다.


“의뢰자로 추정되는 놈이 안 보이지?”

“혹시 그놈이 가상의 인물을 만든 건 아니겠지?”

“그건 아닐 거야, 좀 더 세밀하게 훑어야겠어, 아무래도 씨씨티비를 피한, 느낌이야.”

“그렇다는 건 완전 프로라는 건데 모습도 바꾸고 다녔을 가능성이 있어요.”

“이거 난이도가 급상승하는데?”

“모니터에서 의심 행동하는 인물은 따로 ‘안동’이 봐야겠다.”

“할 수 없지, 영상이 많이 줄어서 다행이다.”


내가 적극적으로 달려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수상한 자들을 추리고 확인은 내가 하는 걸로 정리하면서 확인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었다.


“‘브로’, ‘아라’, 이놈 동선을 추적해 줘.”

“이놈인 거 같아?”

“응, 모습을 수시로 바꾼 건 아니고 변견을 만나기 전에만 살짝 손본 거 같아.”

“그러네, 어디서 본 것 같더라니, ‘아라’, 동선 맞춰보자.”

“네, 삼 번에서 시작하네요.”

“삼 번이면 주위에 우리가 있는 이번 과 반대쪽 사 번을 보고 있어야겠네.”


의뢰자가 추정되자 다시금 집중하며 모니터 상으로 추적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차량을 확인했지만 분명 대포 차량일 가능성이 백 프로다.


“사진하고 차량하고 청 국장한테 먼저 넘기고 우리는 차량을 계속 추적하자.”

“그래 최대한 추적해보자.”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대포 차량이라면 중간에 처리하고 움직일 거예요.”

“그렇게 예상되지만 그게 마지막 끈이니까 추적은 해봐야지.”

“나머지는 국정에서 계속 수사할 거야 우리는 여기까지.”

“헌터 본부로 이동하면서 차량 추적하면 되겠네요.”

“내가 운전할까?”

“‘안동’, 운전은 내가 할 거예요.”

“바꾸자, 응?”

“안 돼요, ‘안동’이 운전대 잡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열 가지가 넘어요.”


운전으로 고생하는 헌터들을 편안하게 모시고 싶은 마음이 짓밟혀 버렸다.

할 수 없이 헌터 본부로 복귀하는 내내 모니터를 보면서 사라져 버린 대포 차량을 찾아 눈알을 굴려 댔다.


우리의 예상대로 사북을 벗어나고 정선을 벗어나기 전에 추적하던 차는 사라져 버렸다.

이미 십여 일이 지난 상태라 더 이상 추적은 불가한 상황이다.

국정의 추적과 수사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헌터 본부에 도착한 우리는 본부 가족들과 인사하고 이층으로 올라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피로를 풀었다.


다음날 피로를 멀리 떠나보낸 우리는 이층 거실에서 이번 사건을 정리하고 새 식구의 거주환경도 점검하고 향후 계획도 세워야 했다.


“예전에 관리자들이 쓰던 일 층 일부를 내줄까?”

“내가 아는 게 있어야지 ‘브로’가 알아서 해줘.”

“이층에도 방이 남아 있잖아요.”

“이층은 거실 이외에는 쉬는 장소로 붐비면 좋지 않아.”

“그래도 집이 너무 커서 몇 명 늘었다고 표시가 나겠어요?”

“채운다면 일 층부터 채우는 게 맞지.”

“한 달 뒤엔 여기도 식구가 늘어나겠네요.”


‘킬팍’과 동생이 들어오면 ‘킬팍’과 아저씨가 처리와 청소를 동생이 모니터 요원으로 지원팀을 완성해 우리를 지원하면 제대로 완성된 헌터 부대가 탄생하는 것이다.


“‘아라’, 안과장 시신은 어떻게, 됐어?”

“어제 유기 장소에서 경찰과 함께 발굴해서 부검하고 내일이면 인수, 받아서 화장하기로 했어요.”


안과장의 전처에게 연락했지만 시신 인도를 거부했다.

우리가 화장하고 자신이 좋아하던 정선 카지노 근처에 수목장으로 보내주기로 했다.


“극동하고는 정리된 거지?”

“네, 시신까지 나오니까 처음부터 오해라고 발뺌하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쪽에서 정보는 얻을 수 없겠지?”

“우리가 손대면 뒤처리가 복잡해져요.”

“청국장이 잡을 수 있을까? 그 양반 뒷심이 조금 부족한데.”

“웬만한 증거로는 힘들 거예요.”

“‘브로’, 정선에 나타난 놈을 잡을 방법이 없을까?”

“지금은 국정에서 추적이 성공 하길, 바래야지.”


국정에서 꼬리를 잡기 전에는 우리가 움직이기에는 마땅한 정보도 이익도 없다.


“여기까지 하자. 연말 보내고 내년에 국정의 수사 결과를 보고 움직이자.”

“대선이 이제 삼 개월도 안 남았어. 국정이 눈치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야.”

“설마요, 수사는 하겠죠.”

“아냐, 중립이니 정치개입이니 하면서 수사를 막을 거야.”

“그럼 어떡해요?”

“기다리자. 우리도 내실을 다지면서 또 다른 시작을 완성된 조직으로, 강한 헌터로 다시 태어나는 거지.”

“그것도 괜찮겠네.”

“‘브로’는 전체적으로 장비와 무장 업그레이드 해주고 ‘아라’는 아저씨와 처리장비하고 청소 장비 구비 해줘.”

“알았어요.”

“알았어.”


우리는 하나하나 정리하며 마무리를 하고 일 층으로 내려와 주빈 이와 점심을 같이 먹고 연말 인사를 나누면서 거실에서 시간을 보낸 후 퇴근하기엔 이른 시간에 나는 본가로 이동했다.


본가의 현관을 들어서니 고참이신 아줌마가 나를 맞이해 주신다.

“충~성, 복댕이 복귀했습니다.”

“도련님, 잘 다녀오셨어요?”

“네, 잘 다녀왔습니다. 제가 일등 맞겠죠?”

“안타깝네요.”

“엥? 누가아?”


나는 의문의 감탄사를 뱉어내며 거실로 들어섰다.

‘엠마’가 할머니와 엄마의 앞에 앉아 티 타임을 가지고 있었다.


“할머니, 어머니 소손 소자 다녀왔습니다.”

“잘 다녀왔니?”

“네, 어머니.”

“올라가서 씻고 내려오거라.”

“네, 할머니.”


이층으로 향해 나서자, ‘엠마’가 따라붙었다.


“‘엠마’? 벌써 퇴근 했어요?”

“놀랐어요? 오늘 빨리 마쳤어요.”

“그랬군요, 난 올라갔다 내려올게요.”

“같이 가요.”


우린 이층으로 올라가 ‘엠마’는 내 옷을 받아주고 다시 일 층으로 내려가고 나는 씻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다.


씻고 나와 일 층으로 내려가니 어찌 된 건지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도 퇴근해서 거실에 앉아계셨다.


“할아버지, 아버지 빨리 오셨네요?”

“너도 빨리 왔구나.”

“네, 저도 일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거든요.”

“수고했다. 오늘은 가족이 모두 모여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구나.”

“엥? 그러고 보니 제가 안 왔으면 저만 빠지는 거였네요?”

“괜찮다. 너는 없어도 널 대신 할 사람이 있잖니.”

“이거 분위기가 이상한데요? 뭐지? 이 시간에 모두 모인 것도 그렇고.”

“뭐가 이상해? 이 녀석아! 주방으로 가자.”


묘한 분위기가 집안을 감싸고 있다.

현관에서 아줌마부터 였나? 평소의 행동보다 조금 들뜬 가벼움이 있었다.

할머니는 뭔가 슬픈 느낌? 아닌가? 하여튼 묘한 느낌이고 엄마는 입이 씰룩씰룩하는 게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았다.


결정적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는 상당히 흥분하신 감정을 애써 눌러 추스르는 느낌이 강했다.

분명 뭔가 일이 일어났다.


식탁에 가족이 모두 모여 식사한 게 오랜만인 것 같은데 여전히 말을 아끼는 분위기는 계속되었다.


“할머니, 오늘 말씀이 너무 없으시네요.”

“그랬어? 훈아 수고했다.”

“헤헤, 감사합니다, 할머니.”

“예지야, 고맙구나.”

“네, 할머님.”


이상하네, 분위기가 더 깊이 가라앉는 느낌 나만 이상한가?

가족들을 둘러봤다.

모두가 엄숙한 표정과 기쁜 표정이 교차하고 있다.


식탁에 음식이 다 차려지고 할아버지께서 음식을 들면서 한마디 말씀하신다.


“오늘처럼 기쁜 날 가족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구나! 다들 식사하지.”

“““네”””


기쁜 날이라고? 난 모르는데?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나?


가만 분위기 때문에 몰랐는데 오늘 음식이 장난 아닌데?

내 생일인가? 식탁 위엔 잔칫상이 차려져 있었다.


음, 일단 내가 싫어하는 육 고기부터 먹어 없애야겠다.

하얀 김이 솔솔 올라오는 소 불고기를 앞접시에 가득 담아 ‘엠마’에게 먼저 조공하고 내 앞접시에는 소 불고기를 수북이 쌓아 올려서 입에 대고 후루룩 면치기 하듯 흡입했다.


고소한 맛이 쫄깃한 식감과 어울려 풍미가 살아나고 육 향을 머금은 육즙과 들큼한 국물이 만나 감칠맛이 춤을 춘다.


내가 ‘엠마’에게 조공하면 어른들 게 눈치 안 보이냐고? 천만의 말씀 아내에게 조공하는걸 어디서 배웠겠어!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나보다 먼저 조공하신다.


그리고 육 고기로서 잔칫상에 없으면 안 되는 돼지 수육이 하얀 비계를 자랑하며 유혹한다.


이것도 두 점을 펼쳐 놓고 위에 맛이 들어 사각사각 식감까지 겸비한 김장 김치 한 조각을 올려 수육 샌드위치를 만들어 자랑스럽게 ‘엠마’에게 조공한 뒤 나는 네 점을, 중간중간 김치를 넣어 다중 샌드위치를 만들어 입에 넣었다.


담백 고소하고 달콤하고 짭조름하고 매큼한 맛이 오르락내리락 요동치며 사각사각 쫀득한 식감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오늘의 생선구이는 노란빛을 자랑하는 조기가 아니고 우리가 제주에서 공수해 온 옥돔이 고소한 기름 냄새와 비린 냄새를 풍기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회칼로 회 뜨는 방식으로 젓가락을 이용하여 생선 뼈를 추출해 내고 사이좋게 한쪽은 ‘엠마’에게 한쪽은 내 입에 넣었다.


비릿한 고소함과 간간한 맛이 담백한 생선 살을 더욱 감칠맛으로 끌어올린다.


식탁에 풍부하게 차려진 음식들을 내 앞접시와 젓가락은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내 위장을 채우는데 최선을 다했다.


식사를 마치고 거실에서 티 타임을 가지는 것이 평범한 모습인데 오늘은 몰아내듯이 이층으로 우리를 올려보낸다.


우리가 들으면 안 되는 이야기라도 하시나?

끝까지 수상한 모습을 보이는 가족들을 뒤로하고 ‘엠마’에게 나직이 속삭였다.


“‘엠마’, 오늘 분위기 이상하죠?”

“왜요?”

“가족들 모두 들뜨 있어요.”

“어떻게 알아요?”

“분명 좋은 일 있어요. 참고로 내 생일은 아닙니다.”


이층에 도착하자 ‘엠마’가 웃으며 답을 한다.


“호호, ‘안동’, 할말 있어요.”

“네, 하세요.”

“저 임신이래요. 오늘 어머니와 병원 갔다 왔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프리랜서요원의 더블라이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주기 +1 24.05.09 73 0 -
» 초막(1) NEW 14시간 전 7 0 11쪽
100 개막(50) 24.09.18 15 0 11쪽
99 개막(49) 24.09.17 15 0 11쪽
98 개막(48) 24.09.16 15 0 11쪽
97 개막(47) 24.09.13 18 0 11쪽
96 개막(46) +2 24.09.12 23 1 11쪽
95 개막(45) 24.09.11 19 1 11쪽
94 개막(44) 24.09.10 22 1 11쪽
93 개막(43) 24.09.09 20 1 11쪽
92 개막(42) 24.09.06 25 0 11쪽
91 개막(41) 24.09.05 24 1 11쪽
90 개막(40) 24.09.04 30 1 11쪽
89 개막(39) 24.09.03 27 0 11쪽
88 개막(38) 24.09.02 23 0 11쪽
87 개막(37) 24.08.30 30 0 11쪽
86 개막(36) 24.08.29 27 0 11쪽
85 개막(35) 24.08.28 26 0 11쪽
84 개막(34) 24.08.27 26 0 11쪽
83 개막(33) 24.08.26 33 0 11쪽
82 개막(32) 24.08.23 30 0 11쪽
81 개막(31) 24.08.22 29 1 11쪽
80 개막(30) 24.08.21 32 1 11쪽
79 개막(29) 24.08.20 30 1 11쪽
78 개막(28) 24.08.19 28 1 11쪽
77 개막(27) 24.08.16 35 1 11쪽
76 개막(26) 24.08.15 32 1 11쪽
75 개막(25) 24.08.14 32 1 11쪽
74 개막(24) 24.08.13 32 1 11쪽
73 개막(23) 24.08.12 37 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