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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에이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9.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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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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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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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개막(26)

DUMMY

“‘브로’, 오늘 잡을 수 있겠지?”

“응, 재수가 좋네, 우리는 역시 행운의 여신이 따라다니는 것 같아.”

“혹시, 저, 불렀어요.”

“......”

“......”

“이상하다, 분명 날 부른 것 같았는데.”


엄청난 미친년으로 돌아온 거 같다.


우리는 숙성 소의 맛만 보고 계산을 끝내고 밖으로 나와 달콤한 식당표 믹스 커피의 향과 맛을 음미하며 꼴값 떨고 있는 거머리의 ‘라떼는’ 방송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아라’, 어떤 방식이 좋을까?”

“한 사람씩 대가리를, 깨는 게 좋을 것 같긴 한데 너무 나갔죠?”

“난 ‘아라’, 저주 스킬이 좋을 것 같아.”

“너의 아픔을 널리 보급하고 싶어서?”

“아냐? 난 객관적으로 효과를 보고 추천하는 바이다.”

“다들 한 놈씩 맡아서 밴으로 이송시키고 밀양 강변에서 취조 해서 마지막 한 놈 행방을 알아보자.”

“난, 거머리 맡을게.”

“전, 오른쪽 못생긴 떡 대 맡을게요.”

“마지막 남은 이상하게 생긴 놈 맡을게.”


우리는 식당 바깥에서 식당 안쪽의 식탁에서 술에 취해 불콰하게 변한 세 놈을 보면서 우리는 짝을 맞춰보고 조금 후에 있을 댄싱 타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세 놈이 휘청이며 나오는 게 보인다.

‘브로’가 먼저 거머리 놈에게, 다가갔다.

우리도 뒤따라가며 바짝 붙었다.


“선생님, 이차 가실 거면 제가 모시겠습니다.”

“응, 뭐야? 어딘데?”


순간 바짝 붙으며 목울대를 가격하며 안아 든다.

그와 동시에 움직였던 나는 이상한 놈의 뒷목을 움켜잡으며 옆 경동맥을, 바짝 죄어 주며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옆을 보니 ‘아라’가 못생긴 놈의 목을 여지없이 가격하며 쓰러지는 자기의 배는 되는 덩치를

부축하며 힘들어 하고있다.

거머리를 언제 던지고 왔는지 ‘브로’가 ‘아라’를 도와주며 덩치를 끌고 밴으로 향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한 손으로 이상한 놈을 부여잡고 천천히 탐색하면서 밴에 올랐다.


“‘아라’, 이상 없어, 출발하자.”

“알았어요.”


‘브로’가 ‘우리는 진짜 행운의 여신이 돌보는 선택된 인간’이라며 떠들어 대는데 운전하던 ‘아라’가 ‘저, 불렀어요.’ 한마디에 우리는 얼어버렸다.


밴의 안쪽엔 정신을 놓고 취조 대기 중인 반시체 좀비 세 구와 얼어붙은 비겁한 형제 그리고 운전 중인 엄청난 미친년이 밀양 강변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저녁 산책에, 열심인 분들을 피해 한산하고 어두운 곳에서, 밴을 주차하고 본격적으로 스무고개를 시작했다.


찰싹 철썩 퍼억


“야! ‘브로’, 여기서 죽이면 안 돼.”

“아! 미안 미친놈만 보면 조절이 안 되네.”


‘아라’의 쬐려 보는 눈길을 사뿐히 피하며 ‘브로’가 다시금 귀싸대기를 올려 치고 있다.

유독 거머리의 귀싸대기를 주먹으로 치올린다.


착 척 퍽 착 착 퍽


도저히 불공평한 처사에 봉기를 결심한 거머리가 눈을 뜨고서는 항의한다.


으으윽! 그마안!


“난 너희를 응징하러 온 사람이다.”

“힉, 강도?”

“너희가 모시던 놈도 내가 응징했다.”

“의원님을 네가?”

“‘브로’, 이 새끼 스무고개 룰도 모르는가 봐 재미없어.”

“나와요, 어떻게 진지한 게 십 분을 못 가요?”

“억울해, 난 정말 잘하고 싶었다고, 스무고개 시나리오도 다 짰는데.”

“‘브로’, ‘안동’, 데리고 나가 있어요.”

“‘아라’, 오늘은 진짜 조용하게 있을 게 약속해!.”

“나도 진짜 조용하게 있을 게 약속해!.”

“좋아요, 시끄럽다고 생각되면 저주 스킬이 나도 모르게 날아갈지 몰라요.”

“‘브로’, 우리 ‘아라’, 방해하지 말고 나가 있자.”

“그래 그게 좋겠다. ‘아라’, 우리 신경 쓰지 말고 일 봐.”

“‘아라’, 근데 통신은 끄면 안 돼! 우리도 들을 건 들어야지.”

“그래 ‘아라’, 통신은 켜놓고 하자.”

“알았어요, 시끄러우면 바로 끊을 겁니다. 알았죠?”

“오케이, ‘브로’, 나가자.”

“응, 수고해 ‘아라’.”


‘브로’와 밴에서 쫓겨난 나는 새카만 하늘에 홀로 빛을 뿌리는 달과 반짝반짝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보며 밴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한다.


“‘브로’, 이제는 조금 쌀쌀하다 그지?”

“응, 이제 조금 있으면 겨울이야, 그리고 조금 더 있으면 너의 무덤이 생기지.”

“부러워? 너도 연애만 하지 말고 결혼해.”

“난 조금 있다가 일부다처제로 개헌되면 그때 열 명만 고를 거야.”

“그래, 넌 할 수 있을 거야. 파이팅!”

“참 지랄도 개성이 넘치네요, 제가 조용히 하라고 했죠.”

“어! 들렸어, 미안! 지금부터 입 닫고 있을게 정말이야!.”

“나도 미안! 몰랐어, 진짜야!, 입 닫고 있을게.”


입 닫고 귀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하고 있을 때 요상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뽀~오~옹


난 숨을 참고 순간적인 이동을 시전하며 소리의 울림이 시작된 곳을 피해 움직였다.


“‘브로’, 이색 또 말도 없이 폭탄을 투하하다니, 인도주의적 협약을 무시한 처사는 응징을, 받을 거다.”

“미안!, 입을 닫고 있어서 너 한데 눈으로 신호를 보냈는데 넌 눈 감고 있더라?”

“이런 인류 멸살의 폭탄 투하 경고는 말로 해야지.”

“알았어, 앞으로 참고할게.”

“그런데 ‘아라’가 조용하네?”

“그러네? ‘아라’, ‘아라’ ...... 얘는 밴에 있어서 타격이 없을 건데.”

“으윽, ‘안동’, 살려줘요.”

“‘아라’, ......”


밴의 문이 열려 있고 얼굴이 노랗게 뜬 ‘아라’가 정신을 못 차리고 헤롱헤롱 별을 세고 있다.


“‘아라’, 숨 쉬어 죽지 마, 미친년이지만 넌 우리 미친년이잖아.”

“‘브로’, 너 그러다 또 맞는다.”

“흠, 흠, ‘아라’, 미안 그냥 유머였어.”

“‘아라’, 어떻게 된 거야?”

“마치고 나오다가 갑작스러운 가스 공격에 방어를, 할 수가 없었어요.”

“왜? 이렇게 빨리 끝났어?”

“정보가 없어요, 김 보좌관이란 놈이 대가리 역할을 했는데 겁을 먹고 숨은 지 오래되었데요.”

“그럼, 여기 있을 필요가 없네?”

“네, 저놈들 주사를 놓긴 했는데 하루가 최대에요.”

“군산으로 가자, 그곳에 감금해 놓고 제이 타격지점으로 가는 걸로 어때?”

“좋아요, 바로 가요.”

“운전은 ‘브로’가 해, ‘아라’는 조금 휴식을 취하고.”

“알았어, 수고했어, ‘아라’, 쉬어.”

“네, 고마워요.”


똥 방귀의 폭탄을 맞은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한 ‘아라’는 결국 밴에서 실신 지경에 이러고 말았다.


“‘브로’, 너 계획적으로 ‘아라’에게 폭탄 공격을 했지?”

“무슨 소리야 우연이야! 우연, 이게 조절이 되는 줄 알아?”

“넌, 조절할 수 있어. 난 알아.”

“아니야, 정말 아니야.”

“알았어, 비밀로 해 줄게.”


밤 도로를 달리며 새카만 주위에 가끔 불빛이 일렁이는 배경을 뒤로하고 쭉쭉 뻗어 나가는 밴에서 우리는 간식의 필요성을 느끼며 휴게소를 찾았다.


“‘아라’, 정신이 들어? 여기 휴게소에서 간식 타임을 가지고 천천히 갈 테니까 볼일 보고 와.”

“알았어요, 꼭 그렇게 상세하게 설명 안 해도 돼요, 어린애도 아닌데.”

“어린애와 미친년을 어떻게 비교할까? 그렇지, ‘안동’?”

“넌 ‘아라’, 한테, 맞는 말은 잘해, 처맞는 말.”


볼일이 급한지 ‘브로’의 처맞는 말에도 호응하지 않고 화장실로 가버렸다.


“‘안동’, 너도 변했어, 어떻게 나를 배신하니?”

“놀고 있네, 어디서 앙탈이야, 네 여자 친구가 그러라고 시키디?”

“잘 있는 여자 친구는 건드리지 말지?”

“그래, 알았어, 미안해, 간식이나, 사러 갈까?”

“좋아! 간식이 우선이지.”


‘아라’가 없는 지금은 그냥 넘어가자.

볼일 보고 온 ‘아라’와 간식으로 무장한 ‘브로’의 치열한 혈투를 기대하며 휴게소 간식타임을 즐겼다.

하지만, 혈투는 없었다.

볼일 보고 온 ‘아라’는 배출의 기쁨을 만족했는지 늘어지며 안식을 만끽했고, 간식을 마음껏 들이키고 운전석 옆에 골고루 진열한 ‘브로’는 웃음을 머금고 운전석에서 운전과 간식에만 열중했다.


그렇게 우리는 군산항에 도착해서 국정에서 작전 위장용으로 전해준 안가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했다.


“‘브로’, 요즘 예산이 빵빵 한가 봐 안가가 너무 좋아.”

“그러게, 안가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좋다.”

“이거 작전 때문에 마련한 거예요, 군단장급 수준 맞춘다고.”

“그렇지? 이렇게 좋은 걸 안가로 쓸 돈은 없을 거야.”

“거머리 일행은 위탁 감금 부탁하고 우리는 대전으로 넘어가자.”

“아침은 어디서 먹어?”

“출발하다 보면 식당 나오겠지.”

“여기 군산항이라서 해물탕 맛있겠네요.”

“‘아라’, 해물탕?”

“네, 해물탕.”

“아침에 하는 곳이 있을까?”

“있어, 아침 식사 된다고 쓰여있는 곳 봤어.”

“언제?”

“오늘을 대비해서 눈에 불을 켜고 주위를 둘러보며 왔지.”

“‘브로’는 먹는 거는 제일이네요.”

“아냐, 싸는 것도 제일이야.”

“‘안동’, 조만간 응징이 도래할 거다.”

“오올! 너무 겁난다, ‘아라’, 겁나지?”

“네, 무서워요, 이러다가 저주 스킬을 쓸지도 몰라요.”

“나도 무서워 휴전하자.”

“좋아요, 휴전.”


그렇게 더러운 협약을 맺고 우리는 ‘아침 식사 됩니다’ 식당으로 향했다.


안가와 멀지 않은 곳에 ‘아침 식사 됩니다’ 푯말이 걸려있고 손님도 우리를 제외하고도 두 팀이 더 있었다.


“사장님, 저희 해물탕 특대로 주시고 성게비빔밥 곱배기로 세 개 주세요.”

“예, 양이 많을 겁니다, 괜찮으시겠어요?”

“네, 괜찮습니다. 많이 주세요.”

“예, 덩치 보니까 많이 먹게 생겼네요.”

“네, 그런 말 많이 듣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바로 해물탕 올려 드릴게요.”

“네, 고맙습니다.”


싹싹하신 육십 대 사장님께서 친절한 응대를 해 주신다.

잠시 후 커다란 전골냄비에 해산물이 가득 담겨 있고 소라와 각종, 조개들도 반갑다고 입을 쩍 벌리면서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오고 있었다.

먼저 조금 끓여서 가져오시는 거였다.


낙지는 빨갛게 물들여 부끄러움을 표현하고 새우와 꽃게도 분홍빛으로 변하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하얀색의 조갯살과 조화를 이루며 식욕을 돋운다.


노란색의 성게알로 버무린 비빔밥을 한 입, 털어 넣으니, 바다 향기가 입안에서 요동치고 얼큰 시원한 해물탕의 국물과 쫄깃한 조갯살과 해물들의 만남은 피로를 확 몰아간다.


옆에서 ‘브로’는 꽃게와 새우를 집중, 공략하며 속살의 부드러움을 만끽하고 담백한 맛을 음미한다.


‘아라’는 해물탕을 고른 사람답게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하며 낙지와 새우, 조개 골고루 두 손으로 해체하며 조그만 입을, 쉬지 않고 움직인다.


“사장님, 저희 우동 사리 삼 인분 주시고 밥도 더 주세요.”

“역시 해물탕은 우동 사리지, 그렇지, 안동?”

“밥도 맛있어요, 국물에 말아서 후루룩.”


그렇게 아침을 든든하게 해결하고 안가에서 감금 도우미들과 접선을 무사히 마치고 대전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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