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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에이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9.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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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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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33)

DUMMY

지금 당장 생각 나는 도둑놈은 진 사장과 ‘빠가 삼 기’ 중 남아있는 두 ‘빠가 이기’ 들이다.


“불곰도 포기는 안 했을걸.”

“계속 접근해서 구하려고 하겠지.”

“방법은 없어요?”

“있지. 기술의 공개! 완전한.”

“엥! 그게 무슨 방법이에요? 항복이지.”

“기술을 입수하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란 말이야.”

“하아! 군인들만 전쟁하는 게 아니군요.”

“이게 더 치열할걸.”

“어떻게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우리는 전의를 다지면서 수사 방향을 정하고 방법을 논의, 했다.


“‘안동’, 밥은 먹고 하자 배고파.”

“지금 퇴근할까?”

“그래도 돼요?”

“이번 일 끝날 때까지 그룹 비서실에서 업무 보조해 줄 거야.”

“진짜? 퇴근하자.”

“보고서는 올리고 가야지.”

“벌써 올렸지. 그걸 여태 가지고 있겠냐?”

“그럼, 지금까지 일하는 척하고 놀았어?”

“으응?, 아니! 내가 그것 말고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 색, 분명히 딴짓을, 했는데 뭘 했지?

나중에 정밀 조사 해 봐야겠다.


“그럼 안 실장님 연락해서 외근 통보하고 나가자.”

“알았어, 잠시만 기다려.”


‘아라’는 운전석으로 가고 ‘브로’는 폰을 들고 통화하는 중 나는 작전 구상에 몰입했다.

뭘 먹나? 뭘 먹을까? 고민될 때는 ‘브로’지!.


“‘안동’, 어디로 갈까요.”

“‘브로’, 오늘 땡기는 게 있어?”

“난, 스테이크 양 많은 걸로.”

“그래? 그럼, 오랜만에 칼질 좀 해, 볼까?”

“저도 좋아요.”

“한호 호텔로 출발!”

“음, 오랜만에 먹어보겠네? ‘안동’, 처가 집 스테이크 흐흐흐.”

“그러네, 맛은 여기가 최고지?”

“인생 맛집이지, 너의 무덤이 될! 흐흐흐.”

“엠마나 부를까? 내 무덤이 되기 전에 너부터 묻어버리게.”

“사모님을 부르신다니요?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사장님.”

“저런 간신배! 사장님, 제가 편안히 모실게요.”


순식간에 사회생활에 적극적인 직장인으로 변한 직장인 남매와 한호 호텔 레스토랑으로 움직였다.


우리는 레스토랑에 도착해 스테이크와 파스타 그리고 야채 샐러드를 주문했다.


“여기 자주 왔었어요?”

“여기 한 달 동안 감금당했었잖아.”

“알겠네요, 여기 있는 음식들 모두 드셔 봤겠죠.”

“당연하지. 진짜 맛있어.”


먼저 파스타가 나왔다.

말이 필요 없었다.

단정하고 미학적인 비주얼을 감상하고 바로 휙휙 저어 입으로 쏙.

알리오올리오 통마늘이 들어가 있고 엑스트라 버진 오일이 들어간 파스타는 꼬들거리는 식감에 느끼하지 않은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포크로 몇 번 저었는데 클리어!


‘브로’와 ‘아라’도 다 먹고는 포크를 빨고 있다.


구운 야채 샐러드의 비주얼은 군침이 돌게하고 손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버섯, 토마토, 양배추, 양파, 감자, 아스파라거스는 줄을 세워서 대기하고 있었다.

입에 하나씩 하나씩 소스에 찍어서 넣으니 고소하고 부드러운 사각거리는 식감에 여러 야채향을 음미하며 식욕을 한층 돋우었다.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가 나왔다.

‘브로’와 내가 가장 만족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맛있는데 양이 많다.

스테이크 굽기는 미디움 웰던으로 어떤 때는 미디움 레어로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서 시키는데 보통은 쫄깃하고 육즙이 많아서 촉촉한 미디움 레어로 선택한다.


스테이크를 한입 크기로 썰어 소스에 살짝 찍어서 입에 넣으니 잠시 쫄깃 거리던 육질이 사르르 입으로 녹아 들어간다.


배가 고팠는지 아무 말도 없이 폭풍 흡입을 하고 주위를 돌아보니 ‘브로’와 ‘아라’는 아직 입을 오물거리며 열심히 먹고 있었다.


“‘브로’, ‘아라’, 하나 더 먹을 거지?”

“다여하지, 마이떠.”

“네, 더도 마이떠요.”


우리는 한 번 더 찬스를 사용하고 배를 채우고 맛도 채운 뒤에 호텔을 나서 헌터 본부로 향했다.


평소보다 일찍 헌터 본부에 들어가자, 정원에서 아저씨가 방한 준비 중에 인사를 해왔고 현관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건 주빈이 혼자였다.


“안녕하세요, 고모, 삼촌들.”

“응, 왜 삼촌들로 배역이 단역에서 엑스트라로 변했지?”

“제가 따로 하지 말고 삼촌들로 하라고 했어요.”

“‘아라’, 너무한 거 아냐?”

“그래 단역도 서러운데 이젠 엑스트라로 내팽개치냐?”

“주빈이 힘들어요, 일일이 ‘브로’ 삼촌, ‘안동’ 삼촌 이렇게 할 필요 있어요?”

“그래도, 그렇지 난 반대!”

“그렇지? 우리 주빈이 힘들면 안 되지, 난 찬성!”

“‘안동’, 이 배신자. 주빈아, ‘브로’, 삼촌은 네가 우선이야 나도 찬성.”

“주빈아, 방에서 놀아 고모가 조금 있다가 갈게.”

“넹, 고모 빨리 와요.”


우리는 거실에서 작전회의를 이어갔다.


“일단 연구소 관련자 중에 연구원을 먼저 조사해야겠지?”

“그렇겠죠, 우선 연구원의 가족이나 지인의 재산 변화부터 조사할게요.”

“‘아라’, 청룡 그룹연구소 그렇게 박한 데가 아니야 분명 약점을 잡혀서, 협박을 받거나 인질 아니면 신변 위협 등 자신의 의지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

“그건 아니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을 수도 있지.”

“그렇다면 ‘브로’, 청국장 통해서 연구소 관련 전원 재산 파악 조사의뢰 넣어.”

“대가는? 설마 공짜로 해달라는 건 아니겠지?”

“청국장이 호구야 공짜로 해주게.”

“그럼 뭘 줄 건데.”

“많잖아, 우리가 괴물들 털어서 쟁여 놓은 정보들 그중에서 쓸만한 거 하나만 내어줘.”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걸 줘야겠다. 흐흐흐, 일타쌍피가 웬 말이냐?!”

“그럼, 저는 뭘 할까요?”

“‘아라’는 비서실과 감사실 통해서 연구원 주위 조사 해야겠어.”

“청 국장에게 다 시키지 않고?”

“연구소 주위 조사는 우리가 더 정확해.”

“범위가 넓어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요?”

“아마 자료는 준비되어 있을 걸 군보다 보안이 심한 곳이 연구소거든 얕보면 안 돼.”

“그러면 용의자도 추정하고 있을 수 있겠네요?”

“그럴 수도 있겠는데?”

“용의자를 특정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용의자보다 이유를 파고들어 원인이 된 놈을 잡는다.”

“개인은 아닌 거 같고 조직이라고 봐야겠지?”

“분명 조직과 관련이 있겠지만 타 기업일 수도 있고 ‘빠가 이 기’ 일수도 있지.”

“우리의 신조는 안전제일! 조심하자. 특히 ‘아라’, 조심해!”

“알았어요. 항상 조심할게요.”


작전회의가 거의 마무리, 되어 갈 때쯤 아줌마가 장을 보고 돌아왔다.


“오셨어요? 사장님!”

“네, 오늘은 일찍 왔습니다.”

“장 보고 오셨어요?”

“우와 가족이 많으니까, 장바구니도 꽉 찼네요.”

“동태 사 왔는데 시원하게 동태 국 끓여 드릴 게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네, 기대하고 있을게요.”

“응? 난 오늘 약속 있어서 나가 봐야 하는데.”

“아! 맞다! 사모님하고 모임 간댔지?”

“응, ‘불광’ 멤버들 결혼 전에 한번 보자고 몇 번 연락이 왔었거든.”

“잘 갔다 오세요, 사장님. 사장님 몫까지 우리가 맛있게 먹겠습니다.”

“그래, 부탁해. 난 독하고 향이 좋으며 목 넘김이 깨끗한 블랙라벨이나 맛까지 좋은 엑스오를 탐하고 올 테니. 하하하!”

“...... 사장님 제가 수행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주 블랙라벨이라면 몸도 팔겠네요.”

“‘아라’, 넌 말을 왜 그렇게 하니? 마음도 던져버리지.”

“그럼, 운전해 주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지.”

“‘안동’, 잘 갔다 와.”


나는 무관심 속에서 홀로 헌터 본부를 떠나 ‘불광’으로 이동했다.

오랜만에 방문하게 된 ‘불광’은 여전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뽐내며 나를 맞이했다.


내가 안내받은 곳은 지하에 있는 VIP룸 처음 ‘아라’와 만났던 곳으로 ‘아라’의 실력을 느낄 수 있었던 후끈한 만남의 기억이 뇌리를 가득 메운다.


룸에 들어서자, 나를 반기는 ‘도그’ 그리고 ‘성웅’이 와 아이들 또한 보드라운 손을 지닌 김수경과 내 사랑 ‘엠마’까지 모두가 먼저 와 있었다.


“사장님, 오랜만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차 상무님 잘 지내셨죠?”

“그럼요,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사장님, 반갑습니다.”

“네, 곽 이사님도 잘 계셨습니까?”

“예, 잘 지냈습니다.”

“......”

“......”


한명 한명 손을 잡고 인사와 안부를 교환하고 나서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 사랑 ‘엠마’의 손을 잡을 수 있었다.


“‘엠마’, 요즘 많이 바쁘죠.”

“별로 안 바빠요.”

“정말요? 난 많이, 바쁜 줄 알았네요.”

“‘안동’이 많이, 바빠서 날 볼 시간도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요?”

“하하, 내가 조금 바빴어요. 일이 너무 많아요.”

“그랬군요, 오늘은 기대할게요.”

“예? 어떤?”

“뭘 물어요. 알면서 지금까지 모아두었던 노오오오오력은 해야지 않겠어요.”

“그럼요, 일단 한잔하면서 얘기해요, 우리.”

“많이 마시면 알죠, 적당히!”

“맛만 볼게요, 향만 맡고 헤헤헤.”


‘엠마’의 눈을 피해 맛있는 엑스오를 마시려면 ‘도그’를 방패로 삼아야겠다.


“차 상무님, 좋은 소식 들리던데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덕분입니다.”

“겸손하신 건 여전하시네요.”

“사장님께서 정보를 많이 주신 덕택에 승승장구할 수 있었습니다.”

“차 상무님 능력이 좋으신 거겠죠.”

“앞으로도 잘 이끌어 주십시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부사장님.”

“아직 조금 남았습니다. 하하하!”

“결혼식에 친우로 초대에 응해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당연하죠, 예지 씨와 사장님은 저희 모임의 마스코트 아닙니까 하하.”

“그렇게까지 생각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도그’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며 엑스오와 블랙라벨을 홀짝이며 ‘엠마’의 눈길을 피해 냈다.

그다음은 ‘성웅’이형과 진종호 이사와 김수경 이사까지 나도 알 수 없는 대화를 나누며 훌륭하게 고급 진 목 넘김을 만끽했다.


허나,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던가?

막 향기가 풍부한 엑스오를 잔에 따르고 들어 올리는 순간 내 손목을 부여잡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아니 그녀는 ‘엠마’였다.


“내가 적당히 마시라고 했죠?!”

“‘엠마’, 나 이거 첫 잔 인데요?”

“‘안동’, 거짓말하려면 최소한 두 번째나 세 번째라고 해야죠.”

“그래요? 나 이거 두 번째 잔인데요?”

“호호, 그렇게 가증스러운 눈으로 거짓말하다니 혼나야겠군요.”

“엥, 이 초롱초롱한 눈이 그렇게 보이나요?”

“네, 그렇게 보여요, 잠시 후 기대해요.”


모임은 얼마 후 끝났고 나는 ‘엠마’에게 끌려가 거짓말과 소홀했던 며칠간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다음날 나는 회사가 아닌 헌터 본부로 출근했다.


현관에서 맞아준 이는 주빈 이였다.


“안녕하세요? ‘안동’ 삼촌.”

“안녕, 주빈아, 잘 있었어.”

“네, 고모! ‘안동’ 삼촌 왔어요.”


주빈 이가 짧은 인사를 마치고는 ‘아라’에게 보고하며 거실로 달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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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개막(38) 24.09.02 19 0 11쪽
87 개막(37) 24.08.30 2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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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개막(35) 24.08.28 2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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