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군인이 회귀자의 스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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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전도사
작품등록일 :
2024.05.15 23:23
최근연재일 :
2024.09.16 02:59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1,245
추천수 :
18
글자수 :
18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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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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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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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5쪽

독립 부대 대장

DUMMY

“원수님.”


왼쪽 가슴에 황금색 별을 달고 있는 남자가 격식을 차리며 중년인에게 말했다.


“렘피아에서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새치가 나기 시작한 금발 머리카락을 지닌 중년인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물었다.


“렘피아라면. 총장이 보낸 건가?”


편지를 건내는 남자는 책상 위에 편지를 내려다두며 대답했다.


“편지를 받는 당사자 이외에는 열 수 없는 봉인 마법이 걸려있기에 저는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그 대답을 들은 원수는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다.


“네가 열지 못할 수준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이가 몇 이나 있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편지의 봉인에 걸려있는 마법을 자연스럽게 해제한 원수는 한 손으로 편지를 펼쳤다.


“······.”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있던 남자는 편지를 읽을수록 점점 자세를 바로 했다.

그리고 표정 역시 굳어갔다.


까득.


이내 이가 갈리는 소리마저 들렸고.


“루카스. 수고했으니 이만 나가.”


루카스라 불린 남자는 원수에게 경례 자세를 취하고는 방에서 빠져나갔다.

특유의 칼 같은 박자를 지닌 발소리가 멀어지자 원수는 편지를 쥔 손으로 자신의 책상을 강하게 내려쳤다.


쾅!!!


대수림의 거목으로 만들어진 책상이 괴성을 지르며 박살 났다.


“카르단! 그 미친 것들이 진정···!!”


그의 목소리에는 강한 분노와 혐오, 살의가 담겨 있었다.

군의 정점이자 나투스 최고의 지휘관인 그가 이렇게 감정을 고스란히 내보내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이다.


“전쟁이 끝난지 얼마나 지났다고!”


그의 분노를 대신 표출한다는 듯 일렁이는 노란색 마력은 방 전체에 퍼져나갔다.

그 마력에 닿은 방 안의 가구들은 깨지고 부서졌고.

천장과 바닥 역시 금이 가며 흔들렸다.


쨍그랑!


응축된 마력의 덩어리가 노을을 비추고 있던 창문을 깨트렸고.


쾅!!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폭발했다.


“······ 하.”


젠장.


짓씹듯 중얼거린 그는 호흡을 정돈하며 화를 가라앉혔다.

그리고 그나마 멀쩡한 의자에 털썩 앉으며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다른 곳도 아닌 렘피아에? 아카데미에 첩자를 보내?”


그럼에도 원수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전쟁 중에도 넘지 않아야 하는 선을 넘은 것 아닌가.


“······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


아직 이 정보는 알려지지 않은 극비 정보다.

알고 있는 것은 나투스의 대총통과 자신, 그리고 렘피아 아카데미의 총장 셋뿐.


‘레니아가 어쩐 일로 서신을 보냈나 했더니.’


협력해야 할 사안이긴 했다.

다른 곳도 아닌 렘피아에 첩자의 흔적이 발견됐다.

그것도 카르단의.


“아니. 그래도 이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이······.”


있기는 했다.


“입이 무겁고, 일처리가 확실하고, 뒷말이 나오지 않을 인물.”


그에 더해서.


“교사 자격증이 있는 마스터, 로드급 이상의 전쟁 영웅.”


딱 한 명.

이 조건을 만족하고 있는 이가 누군지 생각하던 원수는 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그리고 그라면, 분명히 일을 해결해줄 것을 확신할 수 있고.


‘그래서 더욱 망설여진다.’


혹시나 모를 거부가 두려워서가 아니다.

오히려 절대 거부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망설여지는 것이었다.

이미 수도 없이 많은 짐을 떠넘겼었는데, 또 한 번 자신의 손으로 무거운 짐을 그의 어깨에 올리고 싶지 않았다.


“하···.”


깊고, 무거운 한숨이었다.


딱.


원수가 손가락을 튕기자 부서진 책상의 파편 중 하나가 떠올랐다.

그는 그 파편에 종이를 대고는 편지를 작성했다.


“카논.”


편지의 작성을 끝내고 봉인까지 끝마친 그가 허공에 대고 말하자 아주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흑의를 두른 사람 한 명이 나타났다.


“이걸··· 그에게 전해주게.”


그 편지를 양손을 받던 흑의인은 몸을 움찔 떨었다.


“······ 그라면. 혹시.”


떨리며 울리는 가느다란 목소리에 원수는 아무 말 없이 그저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그 반응을 본 흑의인은 조심스럽게 편지를 품 안에 넣고는 순식간에 자리에서 사라졌다.

흑의인이 사라진 자리를 지켜보던 원수는 자리에 걸터앉고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턱.


두 손에 얼굴을 묻고 몸을 앞쪽으로 숙인 그의 표정에는 깊은 감정이 서려있었다.

스스로의 무능에 대한 분노, 그리고 그보다 깊은 미안함과 원통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 용서해라.”


그리고 자신의 심장 위로 백금으로 된 별을 단 이후로는 한 번도 내뱉지 않은 말을 나지막이 내뱉었다.


* * *


사람의 발길이 적은 한적한 마을.

그 마을 중에서도 외곽에 있는 작은 집에서 얼굴까지 가려지는 허름한 망토를 두른 남자가 나왔다.

펄럭이는 망토 사이로 하얀 꽃다발이 보였다.

그는 마을 안쪽이 아닌 마을 밖의 동산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불어오는 바람에 망토가 흔들거리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발소리,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 심지어는 호흡 소리까지 들리지 않았다.


멈칫.


그렇게 조용하게 길을 걸어가던 남자는 갑작스래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 있는 나무에 시선을 두고 말했다.


“······ 카논.”


그 말에 아무것도 없는 나무의 뒤에서 조용히 흑의인이 나타났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흑의 너머에서 진심으로 경탄했다는 듯한 카논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얼굴을 감추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오랜만이네.”


“네. 오랜만에 뵙습니다.”


여전히 상관을 대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카논을 보며 남자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난 이제 민간인의 신분이야. 말 편하게 해도 된다.”


자연스럽게 하대를 하고있는 것을 두 사람 모두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불편함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카논은 고개를 저어 의사를 드러냈고.


“뭐. 그래. 네가 그렇다면야.”


불어오는 바람에 망토와 흑의가 휘날리자 남자는 다시 집 쪽으로 돌아가며 말했다.


“온 김에 차나 한잔 마시고 가.”


그 말에 카논이 뭐라고 대답하려고 했지만, 남자가 선수를 쳤다.


“마시고 가. 카논.”


남자의 거듭된 제안에 카논은 주뼛거리면서 집 안으로 들어갔고, 집 안쪽을 보고 놀랐다.


‘너무··· 협소한데.’


눈에 띄는 가구는 책상, 의자 2개, 침대가 다였다.

그리고 그게 카논의 가슴을 아프게 긁었다.


“집이 좀 형편없지?”


선반에서 찻잔을 2개 꺼내며 남자가 말했다.

그 선반 안에도 있는 것은 접시 하나와 찻잔 2개, 주전자가 다였다.


“······.”


카논이 아무 말 못 하고 있자 남자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도 찻잎은 좋은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달그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찻잔은 책상 위에 올라갔고.

남자는 빠르게 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망토는 안 벗니?”


딱.


주전자에 물과 찻잎을 넣고 손가락을 튕긴 그는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 아직 임무 중입니다.”


카논은 망토를 벗지 않고 있는 남자를 보며 대답했다.

그렇게 대답하는 카논을 보며 남자는 다시 픽 하고 웃었다.


“이미 들어와 놓고 임무는.”


짓궂은 말이었지만, 장난스러운 말투와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것을 카논 역시 모르지 않았다.


쪼르륵.


남자는 카논의 찻잔에 차를 따라주었고, 그곳에서는 김이 올라왔다.

은은하게 퍼지는 페퍼민트 향에 카논은 조금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이유가 뭐니?”


찻잔을 들고 차를 한 입 마신 카논은 조용히 찻잔을 내려놓고 대답했다.


“······ 얼굴을 뵈러 온 것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 말에 남자는 찻잔을 들면서 말했다.


“이미 임무 중이라고 대답해놓고?”


그의 대답에 카논은 아차 싶었는지 몸을 움찔 떨었다.


“그리고, 이미 퇴역한 나에게 너 정도 되는 애가 아무런 목적 없이 올 리는 없잖아.”


하지만, 남자는 카논을 바라보며 목적을 말할 것을 요구할 뿐이었다.

어딘가 불만이 섞인 목소리에 남자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러려면 네 몸이 하나가 아니라 셋은 돼야겠지. 그래서. 목적은?”


카논은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품 안에서 편지를 꺼냈다.

고풍스러운 편지지에는 조그만 주름이나 구김이 없었다.


“이건······.”


저 편지지를 쓰는 인물이 누구인지 알았기에 남자는 조금 떨리는 손으로 그 편지를 받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편지를 열고는 읽었다.


“······.”


편지를 읽는 동안 남자의 몸에는 미동조차 없었다.

미동조차 없는 그가 익숙하다는 듯 카논은 조용히 찻잔을 들어 올렸다.


홀짝.


적막이 들이찬 공간에 카논이 차를 마시는 소리와 은은하게 퍼지는 차의 향기가 맴돌았다.

하지만, 그 둘 사이에서는 어색함이나 불편한 기류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이게 진짜인가?”


카논을 향해 질문을 던지려던 남자는 작게 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아니지. 네가 나한테 오는 편지를 읽어볼 리가 없지.”


남자는 편지를 빠르게 훑어보고는 헛웃음을 내뱉었다.


“이게··· 무슨.”


그만큼 그 안에 담겨 있던 내용은 어이가 없었다.


홀짝.


찻물을 다시 홀짝인 카논은 찻잔을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운을 뗐다.


“······ 결함 되는 말인 것은 알고 있으나.”


남자의 시선이 자신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한 카논은 말을 이었다.


“어떤 내용인지. 질문해도 되겠습니까?”


카논의 말에 남자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카논. 궁금하긴 하구나?”


그 말에 여태 큰 움직임이 없던 흑의의 머리 부분이 내려갔다.

그 반응에 피식 웃는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나보고··· 렘피아의 교사가 되라고 하시는구나.”


물론 웃기는 해도 말을 안 해주지는 않았다.

그 말에 카논은 고개를 바짝 들어 올리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백금의 명령권까지 사용하시면서 말이야.”


허탈하다는 듯 중얼거린 남자는 편지를 조심스럽게 접고는 주머니 안에 넣었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할 테니 우선 교사부터 되라고 하시는데. 너무 하시지 않니?”


남자는 푸념하듯 카논에게 말했고, 카논은 침묵으로 대답했다.


“하, 뭐.”


남자는 아직 김이 나는 차를 한 번에 들이켰다.

그리고 비어있는 카논의 찻잔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유가 있겠지? 안 그래?”


이번에 카논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 조금 더 함께 있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두 사람 모두 알았다.


“1년 만에 만나서 반가웠어. 카논.”


그의 말에 카논은 조금 망설였지만, 이내 조심스럽게 물었다.


“가실 겁니까?”


그 물음에 남자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가야지. 지원 조건 자체를 만족할 사람이 몇 명 없고. 원수님이 이유도 없이 이런 명령을 하실 분이 아니니까.”


카논은 저 편지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는 몰라도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눈치챘다.

저분이라면 명령권 정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인물이다.

그런데도 명령을 언급하며 해야 한다고 한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카논은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저 역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카논의 말에 남자는 잠시 카논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카논에게 다가갔다.


“?”


갑작스러운 접근에 당황했지만, 카논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턱.


그가 카논의 흑의 안쪽에 있는 왼팔을 잡기 전까지는.


“잠, 무슨!?”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에 카논은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가만히 있어. 이러지 않으면 보여주지도 않을 거잖아.”


당연한 말에 카논은 저항해보려고 했지만, 늦었다.


“······ 그래도 많이 아물었네.”


로건은 자연스럽게 긴팔을 입은 카논의 옷을 걷어 올렸다.

그리고 카논의 왼팔에 있는 몸까지 이어지는 길고 깊은 흉터를 바라보며 말했다.


탁.


서둘러 팔을 빼낸 카논은 허둥대며 말했다.


“먼저 상처나 잘 관리하시고 말하시죠. 약도 끊으시고.”


흑의 속으로 다시 팔을 넣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데이브 님이 벼르고 있으시니, 더욱 끊으셔야 할 거에요.”


또 다른 익숙한 이름에 남자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카논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고 문으로 걸어갔다.


“얼굴은. 안 보여 줄 거니?”


카논의 뒤를 따라온 남자는 손잡이를 잡으며 물었다.

그의 말에 카논은 제자리에 멈춰 섰다.


“······ 먼저.”


차마 끝까지 말하지는 못했지만, 저 속에 깃든 의미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후웅.


남자는 대답을 대신해 문을 열었다.

열린 문을 통해 불어오는 바람에 남자의 망토는 벗겨졌고, 그는 불어오는 바람에 얼굴이 드러나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만나서 반가웠어. 카논.”


바람에 휘날리는 짧은 흑발과 상처 하나 없지만, 전과 비교하면 터무니 없이 살이 빠져있는 얼굴.

미소 안에 깃들어있는 그 어떤 흉터보다 깊은 상처가 보였고.


“······ 저도요.”


카논은 흑의를 조금 벗고 긴 은발과 얼굴을 드러내고 작은 미소를 띄며 말했다.

그녀의 마음 같아서는 더 오래 있고 싶지만, 더 이상 시간을 소비할 순 없었다.

그의 말대로 자신은 몸이 3개여도 부족하니까.


“다음에 다시 봬요.”


탁.


그 말을 끝으로 푸른 녹음에 어울리지 않던 흑의는 그림자가 녹듯이 사라졌다.


“··· 요는 군인이 쓸 말투가 아니지 않니.”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여전한 카논을 떠올리며 남자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렘피아의··· 교사라.”


나투스 최고, 최대의 아카데미인 렘피아의 교사 자리는 아무리 원수님이라도 쉽게 꽂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총장님의 요구셨나 보군.”


남자는 다시 한 번 편지의 내용을 떠올렸다.


신입 교사 모집 공고.

과목: 실전 전투와 전술의 기초와 응용.

조건: 마스터급 기사, 로드급 마법사에 다다른 교사 자격증을 지닌 전쟁 영웅.


‘교사 자격증을 지닌 전쟁 영웅이 나 하나뿐인 건 아니지만.’


제정신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는 놈이 나 하나이니.

어쩌겠는가.


“······ 가자.”


그는 국화 꽃다발을 조심스레 잡고 본래 목적지로 발을 옮겼다.

그가 다다른 곳은 숲 한가운데에 있는 거대한 비석이 놓여있는 작은 공터였다.

직육면체 형태의 비석의 4면은 작은 글씨가 빼곡이 새겨져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을 두 분 모두 알고 계셨던 거겠지.”


그게 아니면, 타이밍이 이렇게 잘 맞을 리가 없으니까.


“나에게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남자는 새하얀 국화로 이루어져있는 꽃다발을 비석 앞에 내려놓고 비석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정체도 모르는 미치광이가 아이들의 선생이 되는 것 보다는 내가 되는 것이 더 좋겠지.”


그렇게 말한 그는 오른손을 들어 경례를 취했다.


“그대들의 헌신과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2년.

자신이 지키지 못했던 동료와 부하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시간이자.

로건 본인이 사회와 단절을 선택한 이후 지난 시간이다.


“잘 있어라. 모두.”


남자는 국화와 함께 품 안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비석 아래에 내려놓았다.

햇빛을 반사시키며 빛나고 있는 황금색 별이었다.

그리고 그 별에는 단 8글자의 글자가 쓰여 있었다.

독립 부대 대장.

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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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회귀자의 발걸음 (3) 24.09.16 6 0 12쪽
30 이름 없는 편지 24.09.12 9 0 13쪽
29 파랑 24.09.09 11 0 15쪽
28 유물 24.09.05 16 0 13쪽
27 약자의 싸움 24.08.31 16 0 13쪽
26 수풍(守風) 24.08.28 15 0 15쪽
25 북부의 요새, 라르 24.08.24 17 0 11쪽
24 녹턴(2) 24.08.23 23 0 12쪽
23 녹턴 (1) 24.08.20 22 0 13쪽
22 광산 도시, 라르 24.08.15 22 1 13쪽
21 신뢰의 문제 24.08.14 25 0 12쪽
20 예상외 24.08.11 32 0 17쪽
19 1 vs 30 24.08.08 31 0 14쪽
18 회귀자의 발걸음 (2) 24.08.06 32 0 13쪽
17 회귀자의 발걸음 (1) 24.07.29 31 0 12쪽
16 숨겨진 비밀 24.07.29 29 1 17쪽
15 참관 수업 24.07.13 30 0 15쪽
14 교직원 회의 24.07.08 34 0 15쪽
13 새로운 만남 24.06.21 39 1 15쪽
12 용화(蛹化) 24.06.16 42 2 12쪽
11 테스트 24.06.14 45 0 12쪽
10 첫 수업 24.06.09 51 0 12쪽
9 입학식 24.06.08 48 0 14쪽
8 카이든 악시온 24.06.03 54 1 14쪽
7 레니아 24.05.31 48 0 15쪽
6 렘피아 아카데미 24.05.27 59 1 13쪽
5 제2 부대 대장 24.05.25 62 1 12쪽
4 수도, 피렌시아 24.05.22 72 1 12쪽
3 산적 크락 24.05.19 82 2 12쪽
» 독립 부대 대장 24.05.17 114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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