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군인이 회귀자의 스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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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전도사
작품등록일 :
2024.05.15 23:23
최근연재일 :
2024.09.16 02:5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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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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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광산 도시, 라르

DUMMY

'그래도 그 광물은 총장님에게 맡겼으니까. 괜찮겠지.'


레니아 마저도 그 광물은 처음 보는 것이었기에 조금 알아보고 알려준다는 대답을 받았다.

그 대답에 로건은 놀랐다.


'총장님도 모를 줄은 몰랐는데.'


허나 금방 그게 무엇인지 알아낼 것이라는 확신 역시 있었기에 그러녀니 했다.

오히려 기대가 되면 됐지.


“그나저나, 라르는 또 오랜만인데···.”


라르는 북부와 중부의 경계를 나누는 대라 산맥을 끼고 있는 도시이다.

그 지리적 이점 때문에 풍부한 지하 자원과 천혜의 요새를 동시에 얻은 도시이기도 하다.


‘국경 도시 중 전쟁의 피해를 가장 적게 입은 도시이기도 하지.’


치이익!!


그리고 그런 라르에 기차가 멈춰섰다.


이번 정거장은, 종점. 라르입니다.


로건은 기차에서 내리긴 전 복장을 갈아입었다.

두꺼운 코트와 검은색 머플러를 둘렀고, 모자를 눌러썼다.

얼굴을 가리는 것과 빙산의 냉기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봄이라고는 해도, 아직 라르는 춥지.’


기차에서 내린 로건이 숨을 내쉬자 입김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라르의 하늘은 기분 좋은 푸른색이었다.

보기만 해도 상쾌해지는 파란색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산맥은 여전하고.’


만년설이 뒤덮여 있는 터무니 없는 산이 줄지어 있는 산맥 역시 로건의 기억과 같았다.


‘사람도 여전히 많고.’


아직 아침임에도 기차역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로건은 그 사람들의 틈을 뚫고 조용히 기차역 밖으로 나섰다.


‘그럼··· 시작하기 전에.’


로건의 성격상 이런 일의 경우에는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바로 처리하는 편이다.

하지만, 라르에 온 이상 반드시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딸랑.


“어서옵쇼.”


북부 특유의 억센 억양과 귀를 울리는 종소리가 로건을 반겼다.


“치즈를 올린 염소 고기와 감자 스튜 하나 주십시요.”


기차역 근처의 작은 식당에 들어선 로건은 자연스럽게 주문을 했다.

이곳은 전쟁 전, 그가 라르에 들릴 때마다 항상 찾아오던 가게였다.


“예이.”


머플러와 모자를 벗은 로건은 천천히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테이블은 자신이 앉은 것까지 총 5개.

인테리어는 소박하고, 눈에 띄는 것은 벽난로 하나와 산양 박제 하나인 가게.

그럼에도 로건은 그것에서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여전히 손님은 적고.’


올 때 마다 손님은 자신 말고 없어서 망하면 어쩌지 라고 걱정을 하면서도, 항상 올때마다 열려 있었기에 반가웠다.

9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가게가 열려있어 더욱 반가웠다.

그렇게 대략 10분 후, 음식은 빠르게 준비되어 나왔다.


“조심하십쇼. 판이 뜨겁습니다.”


지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돌판 위에 놓여진 고기와 김을 내뿜는 스튜를 로건은 쟁반째 받았다.

특유의 향을 내뿜는 치즈와 소고기보다 배는 질긴 고기, 그리고 투박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소스.

포슬포슬한 감자가 한껏 들어가 있는 스튜.

모두 그대로였다.


스윽.


자연스럽게 나이프로 고기를 자르고 자신의 입에 넣은 로건은 눈을 감고 맛을 음미했다.


‘역시.’


그리고, 허탈하면서도 미련을 털어낸 표정을 지었다.


‘··· 어쩔 수 없나.’


로건은 빠르게 고기와 치즈를 함께 먹고, 소스를 잔뜩 뭍여 먹었다.

중간 중간 감자를 가득 떠올려 스튜를 먹기도 했다.


꿀꺽.


마지막은 가게가 제공하는 레몬티로 마무리했다.

식사를 끝마친 로건은 한동안 앉아있다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먹었습니다.”


입을 닦고, 머플러와 모자를 쓴 그는 계산을 마치고 가게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그답지 않게 낙담했다.


‘맛이··· 안 느껴지네.’


전쟁이 끝난 이후로.

로건은 맛있다는 감각을 잊어버렸다.

육체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정신적인 문제였지만, 그래서 더 문제였다.


‘······ 일이나 하자.’


* * *


라르의 시청.

본래 청령결백의 상징과도 같았던 건물의 주위에는 이제 노숙자들 몇몇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밤에는 영하의 날씨를 기록하는 라르에서 겨우 신문지와 모포 하나로 버티고 있는 그들은 깨끗한 시청의 건물과는 대조되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아주 만족스럽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가 있었다.

알렝 세르파.

라르의 새로운 시장 이였다.


“흠흠흠.”


자신의 집무실의 창문으로 여유롭게 라르의 경관을 바라보고 있던 알렝은 순간 문밖이 소란스러워 지는 것을 느꼈다.

갑작스러운 소음에 기분이 확 나빠진 그는 문 밖으로 소리쳤다.


“내가 조용히 하라고 했잖습니까!!”


그리고, 그 외침에 반응하듯 문이 벌컥 열렸다.


“내가··· 라. 공무원이라는 놈이 말이야.”


검은코트와 머플러를 두르고 있는 사람.

키와 체격으로 봐서는 남자로 보이는 이였다.


“뭐야! 넌 누구야!!”


그 외침에 대답하듯 남자는 주머니 속에 손을 넣었다.

그리고, 백금색 엠블렘을 꺼냈다.


‘··· 잠깐만. 백금?’


이 나라에서 백금색은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리고 그 의미 대부분은 각 기관의 정점이라는 의미이고.


“아······ 렘피아의 총장··· 대리님이시군요. 오신다고 말은 들었는데, 그게 오늘일 줄은 몰랐습니다.”


남자의 신분 파악이 끝나자 마자 알렝은 목소리에서 열을 모조리 빼내었다.

정말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았다는 듯한 태도였다.


“하지만, 저도 일정이 있고,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 역시 있었기에 이런식의 방문은 저희 입장이 조금···.”


이어지는 그의 말을 남자가 끊어냈다.


“내가, 단순히 렘피아의 관계자로만 온 것 같나?”


그 말에 알렝은 무슨 말인가 싶어 되물으려고 했지만, 남자가 그보다 빨랐다.


“아직 시청 뿐이라고는 하지만··· 라르가 이렇게 부패할 줄은 몰랐는데.”


남자는 집무실로 오면서 자신이 봤던 것들을 모조리 읊었다.


“시청 주위 노숙자들은 모두 네놈의 터무니없는 정책에 반대하였다 억울하게 잘린 이들이더군.”


그 이외에도.


“국가 사업인 철제를 포함한 각종 마석과 같은 광물 사업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횡령을 저지르고.”


“라르의 시민들에게는 아주 기묘한 세율을 적용시켰고, 그 세금을 그대로 횡령해? 이건 또 어떻게 한 건지···.”


“심지어 다른 국가에 보낼 사절 물품까지 따로 빼돌리기도 했군.”


“여성 직원들에게는 추행을 저지르는 것은 물론··· 남자도? 허······.”


그 말에 알렝은 얼굴을 붉히면서 소리쳤다.


“네, 네놈은 누구야!! 경비병!! 넌 뭘 하는 거냐!!!”


그런 그의 외침에 경비병 2명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쨍그랑!!


창문이 깨지는 것과 동시에, 경비병들의 발이 땅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알렝의 상체는 남자의 발 밑으로 가 있었다.


“내가 전쟁에 나섰던 건, 너 같은 놈들을 위했던 게 아닌데.”


검은 머플러와 모자가 바람에 의해 날아갔다.

그리고, 남자의 얼굴과 함께, 하나의 백금색 물체가 하나 더 나타났다.


‘저··· 저건!!?’


작은 백금색 검 모형.

마스터급 기사의 상징이었다.


“마스터급 기사이자. 군 원수의 대리인이자, 렘피아 총장의 대리인으로서 네놈의 썩은 뿌리를 뽑으러 왔다.”


하나만 있어도 어질어질한 명칭이 3개 연속으로 들려오자 결국 로건의 발 밑에 있던 알렝은 경기를 일으키듯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다, 다, 당신은!?”


로건은 그런 알렝의 입에 자신의 검짐을 밀어넣으며 말했다.


“아가리 닥쳐.”


그는 화가 나 있었다.

드문 일이지만, 그랬기에 더욱 무서운 상황이었다.


‘······ 전쟁이 끝난지 몇 년이 됐다고. 이딴 쓰레기가.’


로건의 마력이 알렝 세르파를 강하게 옥죄엿고, 그는 숨을 쉬는 것도 힘들어졌다.


“후··· 경비병.”


로건의 부름에 경비병들은 얼떨떨하면서도 곧바로 그의 앞으로 왔다.


“방해석 수갑이랑, 사슬 하나 가져와.”


남자의 정체가 로건인 것을 안 경비병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나갔다 10분만에 돌아왔다.

로건은 그 수갑을 알렝에게 채우고 사슬을 수갑에 걸고 왼손에 감듯이 쥐었다.


‘젠장······ 왜 이런 거물이 왔는데 아무런 언질도 없던 건데···!’


알렝은 속으로 상황이 이미 망할 때로 망했다는 것을 인지했다.

물론 아직 희망을 접지는 않았다.


‘그래도. 빼돌린 재산은 현물로 잘 보관해뒀으니. 어떻게든 빠져나가서 해외로 도주하면···.’


허나, 그 생각에는 큰 오류가 2개가 있었다.


“좋아··· 그럼 다음으로는 13구역 9번 집으로 가서 그 집의 판자를 뜯어라.”


13구역의 9번 집···.

무언가 익숙한 명칭에 알렝은 순간 뇌가 굳었다.

그러나 이내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다.


“다, 당신이 그곳은 어떻··· 컥!!”


그 외침은 이내 로건의 검집에 의해 막혔지만.


“입 닥치라고 했잖아.”


촥.


그리고, 로건의 입에서 나오는 장소들 하나 하나를 들으면서.

알렝은 직감했다.


‘······ 좆됐다.’


로건이 모든 것을 알고 왔다는 것을 알렝은 자신의 귀로 직접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자신은 로건이 보고 있는 한, 그 무슨 일이 있더라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도 곧 알게 되었다.


"··· 많이도 해 처먹었군."


집무실 바닥을 가득 채운 금화와 세공품, 보석들과 휘귀한 마정석까지.

가치로 따지자면 거의 2천만 골드가 넘는 수준의 물건들에 로건은 혀를 내둘렀다.


촤륵!


로건은 사슬을 강하게 잡아 당겼다.

그러자 알렝의 두 팔은 맥없이 그 사슬에 당겨졌다.


"이걸, 너 혼자서 다 했을리는 없을 거고."


그를 땅바닥에 던지듯 내팽개친 로건은 쪼그려 앉으며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누구냐."


저 질문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렝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이것까지 말하면, 자신은 정말 아무런 수단이 없으니.


"······ 말 안 하겠다?"


하지만, 로건은 조금도 기다릴 생각이 없었다.


"기회를 줘도 못 받아 먹는 것도 재주구나."


기다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비병. 7구역에 있는 은행의 지부장, 3구역에 있는 세르파 가문에 있는 사용인 중 드렉스라는 이름의 사용인을 잡아와."


크랄 상단의 상단주와 정문에 있는 경비대장, 그리고 시청 직원 들 중 자신의 사람들의 이름.

그 모든 것들이 나열되자 그제서야 알렝은 알았다.


"다··· 알고 왔었···."


그에 로건은 당연한 걸 묻냐는 태도로 말했다.


"당연한 것 아닌가?"


그렇게 대답하면서도, 사실 로건도 놀랐다.

이 정도로 정확하면서 방대한 정보를 이렇게 빠르게 확보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평범한 정보원 한 두명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수준의 정보였다.


'내가 아는 한, 이 정도 일처리를 할 수 있는 인물이···.'


로건의 머릿속에서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한 가지 의구심 역시 들었다.


'걔가 아니고서야 불가능 할텐데.'


그 의구심이 생김과 동시에 로건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집무실에 들어온 경비병과 시청 직원들을 한 명 한 명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 * *


로건을 라르로 보낸 직후, 레니아는 곧장 통신 기구를 작동시켰다.


"헤리."


그녀의 부름에 헤럴드는 통신을 받으면서 대답했다.


"왜 그러십니까."


"곧 있으면 로건이 그쪽으로 갈거야. 그 애를 좀 도와줬으면 해서."


그에 헤럴드는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나보고 로건을?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터무니 없는 말으 들었다는 태도였지만, 레니아는 상관하지 않았다.


"응."


진심인 것 같은 그녀의 말에 헤럴드는 허허 하고 웃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을 거부했다.


"싫어."


"뭐?"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는 그의 말에 레니아는 순간 잘 못 들었나 싶었다.


"정확히는, 내 도움까지도 필요 없어."


그 대답에 레니아는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무슨 의미야?"


"내가 말이지··· 정보원으로서의 역량 차이를 느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야."


헤럴드는 태연하게 자신에게 알렝 세르파가 횡령한 물품의 목록과 숨겨진 위치를 건넨 한 여자를 떠올렸다.


"괴물 한 명이 더 붙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될 거야."


* * *


"아."


그리고 시청 직원 중 한명.

짧은 검은색 단발머리에 안경을 착용한 한 여성을 향해 로건이 걸어갔다.


"역시 너였구나."


반가움이 묻어나오는 목소리와 표정이었다.

로건의 말을 들은 그 여성은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다.


"여전하시네요."


여성은 안경을 벗고 자신의 머리카락에 손을 대며 말했다.


파앗.


은색의 빛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빛냈고, 그 빛의 색깔처럼 그녀의 머리카락을 은빛으로 물들였다.

짧은 단발은 천천히 길어졌고, 그와 함께 그녀의 얼굴 역시 로건이 아는 얼굴로 변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대장님."


검은 눈동자를 가진 눈이 미세하게 굽었다.

그리고, 그 표정을 본 로건 역시 헛웃음을 내뱉으며 말했다.


"그래. 오랜만에 보네 카논."


그의 웃음에는 처음으로 진심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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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회귀자의 발걸음 (3) 24.09.16 6 0 12쪽
30 이름 없는 편지 24.09.12 9 0 13쪽
29 파랑 24.09.09 11 0 15쪽
28 유물 24.09.05 17 0 13쪽
27 약자의 싸움 24.08.31 17 0 13쪽
26 수풍(守風) 24.08.28 15 0 15쪽
25 북부의 요새, 라르 24.08.24 18 0 11쪽
24 녹턴(2) 24.08.23 24 0 12쪽
23 녹턴 (1) 24.08.20 22 0 13쪽
» 광산 도시, 라르 24.08.15 23 1 13쪽
21 신뢰의 문제 24.08.14 26 0 12쪽
20 예상외 24.08.11 33 0 17쪽
19 1 vs 30 24.08.08 32 0 14쪽
18 회귀자의 발걸음 (2) 24.08.06 33 0 13쪽
17 회귀자의 발걸음 (1) 24.07.29 31 0 12쪽
16 숨겨진 비밀 24.07.29 29 1 17쪽
15 참관 수업 24.07.13 30 0 15쪽
14 교직원 회의 24.07.08 34 0 15쪽
13 새로운 만남 24.06.21 39 1 15쪽
12 용화(蛹化) 24.06.16 43 2 12쪽
11 테스트 24.06.14 46 0 12쪽
10 첫 수업 24.06.09 51 0 12쪽
9 입학식 24.06.08 49 0 14쪽
8 카이든 악시온 24.06.03 55 1 14쪽
7 레니아 24.05.31 48 0 15쪽
6 렘피아 아카데미 24.05.27 59 1 13쪽
5 제2 부대 대장 24.05.25 62 1 12쪽
4 수도, 피렌시아 24.05.22 72 1 12쪽
3 산적 크락 24.05.19 83 2 12쪽
2 독립 부대 대장 24.05.17 114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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