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군인이 회귀자의 스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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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전도사
작품등록일 :
2024.05.15 23:23
최근연재일 :
2024.09.16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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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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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 vs 30

DUMMY

‘아니··· 얘가 왜 여기 있는데.’


손아귀의 힘을 푼 로건은 카이든의 얼굴을 바라보며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캑캑거리는 카이든의 등을 조금 쓸어주며 말했다.


“괜찮나? 다친 곳은?”


그 물음에 카이든은 고개를 저었다.

로건은 그런 카이든의 상태를 빠르게 살폈고, 정말 눈에 띄는 상처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가.’


학생의 상태를 살핀 로건은 이제 다른 질문을 던졌다.


“네가 왜 여기 있는거지?”


로건 스스로 학생들에게는 존중을 표시하기 위해 경어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현 상황에 당황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반말이 나왔다.

그리고 카이든은 조금 더 호흡을 가다듬었다.


“··· 말 안 할 건가?”


독촉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확인해야 했다.

이 장소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어떻게 들어왔는지.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했으니까.


“이곳에 성취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무언가가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허나, 돌아온 대답은 김이 빠진다는 말이 어울리는 대답이었다.

너무나도 어린애 같은 대답에 로건은 헛웃음을 내뱉었다.


“허. 지금 그걸 믿으라고 하는 말인가?”


로건의 대답에 카이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짜입니다.”


하지만, 정작 들어보면 어이가 없는 것 말고는 말이 안 되는 것도 아니었다.

신입생들의 나이는 기껏해야 16살.

철이 아직 들지 않을 수도 있는 나이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할 나이이기도 하다.

또한 또래에 비해 다 잘나고 싶다는 경쟁심 역시 가지고 있을 나이고.


‘그냥 떠도는 괴담같은 얘기를··· 악시온이 믿는다는게 이상하긴 한데.’


로건이 알고 있는 악시온 가문을 생각하면 사실상 돌연변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


“······ 여긴 어떻게 들어왔지?”


로건의 물음에 카이든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형님께서 아카데미의 본성 도서관에 무언가가 있다는 얘기를 해주셨기에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로건은 카이든의 말을 듣고는 헛웃음을 또 내뱉을뻔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먼저 해야할 일이 있었다.


“··· 잠시 좀 보지.”


그렇게 말한 로건은 자세를 낮추어 카이든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장갑을 낀 손으로 그의 눈을 크게 벌렸다.


‘쯧.’


어떻게 찾았나 했더니.

로건은 잔뜩 충혈되어있는 카이든의 눈을 보고 속으로 혀를 찼다.

그는 손으로 카이든의 눈을 가리며 말했다.


“이런식의 행위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예.”


카이든은 곧바로 대답했다.

마치 진심으로 잘못을 알고있고 반성하고 있다는 듯한 태도로 보였다.

로건은 우선 엉망이 된 카이든의 눈을 진정시켰다.

제대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로건 역시 마력으로하는 응급처치 정도는 배웠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 이곳에서 뭐 발견하거나, 찾은 것은 없었나?”


그 물음에 카이든은 선반을 가리켰다.

로건은 카이든의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카이든이 가리킨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곳에는 여러번 접혀있는 양피지가 있었다.

그 양피지를 조심스럽게 잡아든 로건은 양피지를 펼쳐보았다.


‘이건··· 건물의 도면이군.’


렘피아 아카데미의 건물 도면이었다.

언뜻 봐서는 평범한 물건 같이 보였지만, 자세하게 보면 이건 평범한 도면이 아니었다.


‘··· 잠깐만.’


그 도면은 이 공간과 같은 숨겨져 있는 공간 역시 표시를 하고 있었다.


‘이건··· 유물인가?’


당연하게도 로건 역시 유물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곧바로 유물의 존재를 의심했다.


‘흠···.’


로건은 짧게 고민하였다.

허나 정말 잠깐이었다.

그는 카이든을 자리에서 일으키며 말했다.


“자세한 얘기는 내일 마저 듣도록 하겠다.”


그리고 그를 데리고 다시 입구로 걸어갔다.

입구는 막혀있었지만, 나가는 방법은 간단했다.


쿠구궁.


입구 바로 근처에 문을 여는 장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열린 입구로 로건과 카이든이 나왔고, 로건은 카이든을 바라보며 말했다.


“··· 통금시간을 어긴 것과 허가를 받지 않고 도서관에 진입한 것에 대한 벌점이 부여될 거다.”


로건은 한숨을 작게 내쉬고 말했다.


“자세한 건 내일 말하도록 하지. 우선 기숙사로 바로 간다.”


렘피아의 기숙사는 모두 1인실이기에 조용히 들어가기만 한다면, 들킬 염려는 없었다.

카이든을 앞장 세운 로건은 발소리를 죽인채 빠르게 움직였고, 두 사람은 기숙사에 도착했다.


“···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자신의 기숙사 방에 도착한 카이든이 사과하자 로건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다음부터는. 이런 식의 개인 활동은 없길 바란다.”


그렇게 말한 로건은 카이든을 방 안으로 밀어넣었고, 바로 기숙사 밖으로 나갔다.

그리곤 다시 도서관으로 향했다.


“··· 무슨?”


하지만, 방금전까지 존재하던 도서관의 장치는 이제 보이지 않았다.

로건이 못 찾는 것이 아니었다.

입구를 여는 그 장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허.”


글자로 적으면 무슨 개소리냐는 반응을 얻을 만한 상황에 로건은 헛웃음을 내뱉었다.

혹시나 싶어 책장 자체를 빼내어 확인도 해봤지만, 그냥 평범한 돌 벽이었다.


‘··· 잠시만.’


벽에 손을 올리고 있던 로건은 순간 자신의 주머니 속을 떠올렸다.


부스럭.


로건은 접혀있는 양피지를 펼쳐 이 층에 해당하는 도면을 찾았다.

그리고, 찾은 도면에는.


“없다.”


불과 20분 전에 표시되어 있던 숨겨진 공간이 없었다.

그와 동시에 로건은 확신할 수 있었다.


‘유물이다.’


렘피아의 구조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도면.

상당히 요긴하게 쓰일 물건이었다.


‘우선··· 총장님께 말씀 드려야겠다.’


어째서 레널드가 로건에게 이곳을 지정한 편지를 보냈는가.

그 의문에 대해서 로건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다.


* * *


“그래서··· 드워프들의 유물이 있었다는 거야?”


그날 새벽 6시.

로건은 총장실에서 레니아와 앉아 있었다.


“네.”


로건이 책상에 올려둔 도면을 일부 펼쳐본 레니아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로건.”


레니아의 불음에 로건이 대답했다.


“예.”


“이걸 나한테 먼저 가져온 이유가 뭐니?”


그녀의 물음에 로건은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원수님께서 보내신 편지가, 사실은 총장님께서 보내신 거이기에 그랬습니다.”


그 대답에 레니아는 설명을 요구하는 듯 고개를 까딱거렸다.


“렘피아 내에 수상한 공간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어도 자세한 위치를 알고 있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로건은 익숙하다는 듯이 그녀에게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게다가 특정 시간에만 존재하는 기이한 장치를 원수님이 아는 것은 이상하죠.”


도서관 비밀의 방이 새벽 시간에만 열릴는지, 혹은 그 날 전체에 열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결국, 한정된 정보인게 확실한 그 방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 부터가 이상한 거니까.


“총장님께서 저에게 직접 정보를 알려주시는 건 안되는 일이니, 원수님을 이용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국가의 군 원수를 이용한다는 말은 쉽게 하는 로건을 보며 레니아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전직 군인이 그런 말을 해도 되는 거야?”


그에 로건은 어깨를 으쓱했다.

로건의 대답을 들은 레니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며 말했다.


“맞아. 처음에 네 말대로 그 늙은이 손을 좀 빌렸지.”


처음, 로건이 레니아에게 레널드와의 협력을 물었을 때 레니아는 부정을 했었다.

어째서 부정을 했는가를 생각하면, 그냥 기분이 내키는대로 말했을 확률은 더 높고.


“에이씨. 내입으로 말하기 싫었는데.”


‘······ 여전하시네.’


레니아를 앞에 두고 로건은 고민했다.

카이든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얘기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총장님.”


로건의 부름에 레니아는 다시 로건을 바라보았다.


“그 공간에. 카이든 악시온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 말에 레니아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

레니아는 도면을 한 번 살펴보고, 다리를 꼬며 찻잔을 입에 가져다 대었다.


“흐음, 그래?”


그녀는 그의 말을 마치 대수롭지 않은 말을 들은 것처럼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넌 어떻게 하고 싶은데?”


자신의 의견을 묻자 로건은 대답했다.


“확실하게 경고를주고···. 지켜봐야 겠지요.”


그 말에 레니아는 차를 한 모금 더 마셨다.

그리고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래. 우선은 알겠어.”


레니아는 렘피아의 도면을 자신의 책상에 올려두고는 말했다.


“그건 그렇고, 사실 너한테 부탁하고 싶은게 하나 있어.”


부탁이라는 말에 로건은 고개를 기울였다.


“부탁이요.”


레니아는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응.”


그러자 찻잔이 사라지고, 책상에 거대한 지도가 나타났다.

나투스의 국토가 그려져있는 지도였다.


“여기. 이번에 현장 강습이 이루어지는 곳인데, 요즘 조금 시끄럽다고 하더라고.”


레니아가 가리킨 곳은 나투스 북부.

나투스의 대도시 중 하나이자 최대 규모의 광산 도시.

라르였다.


“··· 총장님이 직접 움직이시지 않으시고요?”


레니아는 잠시간 침묵했고, 로건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할 수 있겠어?”


하지만.

그것 하나만으로 로건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 아마도요.”


그리고 레니아 역시 로건의 대답으로 확신했다.

그랬기에 레니아는 마음에 품고 있는 대답을 결국 내뱉었다.


“미안하구나.”


그 대답에 로건은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다.


“별 말씀을요.”


로건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을 이었다.


“이제 저도 수업을 준비해야 하니 일어나 보겠습니다. 라르에는 이번주 주말에 한 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로건의 말에 레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사제의 대화는 끝이 났고, 두 사람 모두 비슷한 생각을 했다.


‘선생님께서. 무슨 일이 있으셨구나.’


‘부상이··· 생각보다 심한건가.’


두 사람 모두 감추려고 했지만, 결국 감출 수 없는 사항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 중 로건은 그 사실을 예상하지 못했다.


“··· 어째서지.”


로건은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았다.

하지만, 레니아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선생님께서 저런 부탁을···.’


로건은 레니아가 자신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란 것을 직감했음을 눈치챘다.

허나, 그럼에도 자신에게 이런 부탁을 한 것은 단 한 가지 경우의 수밖에 없다.

레니아 스스로 현장 강습 전까지 라르에 갈 수 없다는 것.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선생님의 상태가 정상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


‘······ 우선. 수업 준비나 하자.’


* * *


탁!


“큭!”


회심의 일격이라고 생각한 공격이 너무나 쉽게 막히자 에릭이 뒷걸음질 쳤다.


퍽!


그리고 그런 에릭의 옆구리로 목검이 들어왔다.


“커헉!”


에릭이 고통에 찬 목소리를 내뱉으며 땅을 굴렀고, 그의 빈자리를 카이든이 채웠다.


휘익!


카이든의 목검이 로건의 목을 향했지만, 그 검은 닿지 못했다.


퍽!!


로건이 카이든의 복부를 발로 가격했기 때문이다.


“컥!”


카이든 역시 에릭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었다.

두 사람이 몸을 굽히고 있자 나머지 28명의 아이들이 저마다 로건에게 달려들었다.


‘흠···.’


그 움직임을 보면서 로건은 생각했다.


‘뭣도 안 되는군.’


신랄한 평가였지만, 이는 사실이었다.

지금 로건이 하고 있는 것은 자신 대 반 전체의 대련.

30대1이라는 규모의 전투를 한정된 공간에서 하고 있다.


‘조금 더 볼까.’


자신이 처음 이 대련을 한다고 말했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이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던 와중에 가장 먼저 달려 나온 학생이 에릭이었다.


‘보통 이럴 때는 마법사들이 지시를 하는데.’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기사 지망생들의 공격을 흘리며 뒤쪽을 훑어본 로건은 두 개의 표정을 발견했다.

저 사이에 마법을 어떻게 날려야 하는지 고민하는 표정.

그리고,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상황 파악이 다들 빠르군.’


로건이 생각한 최악의 상황은 대련이 시작하고 어리바리 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많은 경우였다.

다행이도 그런 이들은 한 명도 없었다.

그저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만 있을 뿐이었다.


‘음?’


그리고 그들 중.

유독 눈에 띄는 한 학생이 있었다.


“······ 호오.”


로건의 흥미롭다는 시선을 마주한 그 학생은 순간 움츠러들었지만, 이내 그 시선을 마주했다.


‘어울려 줄까.’


그리고 로건은, 곧장 마력의 일부분을 끌어올렸다.


후우웅!!


로건을 중심으로 바람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바람은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내었고.

그 흐름을 따라 로건의 목검이 움직였다.


퍽! 퍽! 퍽!


빠른 속도로 3명의 학생을 가격한 로건은 팔과 다리를 이용해 그 학생들을 멀리 밀쳐냈다.


파앗!


그리고 3명의 사람이 빠져 생긴 틈에서 빛이 쏟아졌다.

작은 틈을 노리고 있던 마법사들의 마법이었다.


‘됐어!’


자신의 마법이 통했을 거라고 확신한 한 학생의 기대는.


펑!


로건이 만들어낸 마력탄의 폭발로 인해 완전히 사라졌다.


“큭!”


오히려 그 폭발의 충격으로 인하여 로건과 근접전을 벌이고 있던 학생들만이 뒤로 밀려났다.


턱.


로건은 어깨에 목검을 올리며 말했다.


“분명. 전력을 다하라고 했을 텐데요.”


로건에게 달려들었던 학생들은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리고,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에밀리는 방금 장면을 되세겨 보았다.


‘··· 오합지졸이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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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군인이 회귀자의 스승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회귀자의 발걸음 (3) 24.09.16 6 0 12쪽
30 이름 없는 편지 24.09.12 9 0 13쪽
29 파랑 24.09.09 11 0 15쪽
28 유물 24.09.05 17 0 13쪽
27 약자의 싸움 24.08.31 16 0 13쪽
26 수풍(守風) 24.08.28 15 0 15쪽
25 북부의 요새, 라르 24.08.24 18 0 11쪽
24 녹턴(2) 24.08.23 24 0 12쪽
23 녹턴 (1) 24.08.20 22 0 13쪽
22 광산 도시, 라르 24.08.15 22 1 13쪽
21 신뢰의 문제 24.08.14 26 0 12쪽
20 예상외 24.08.11 33 0 17쪽
» 1 vs 30 24.08.08 32 0 14쪽
18 회귀자의 발걸음 (2) 24.08.06 33 0 13쪽
17 회귀자의 발걸음 (1) 24.07.29 31 0 12쪽
16 숨겨진 비밀 24.07.29 29 1 17쪽
15 참관 수업 24.07.13 30 0 15쪽
14 교직원 회의 24.07.08 34 0 15쪽
13 새로운 만남 24.06.21 39 1 15쪽
12 용화(蛹化) 24.06.16 43 2 12쪽
11 테스트 24.06.14 46 0 12쪽
10 첫 수업 24.06.09 51 0 12쪽
9 입학식 24.06.08 49 0 14쪽
8 카이든 악시온 24.06.03 55 1 14쪽
7 레니아 24.05.31 48 0 15쪽
6 렘피아 아카데미 24.05.27 59 1 13쪽
5 제2 부대 대장 24.05.25 62 1 12쪽
4 수도, 피렌시아 24.05.22 72 1 12쪽
3 산적 크락 24.05.19 83 2 12쪽
2 독립 부대 대장 24.05.17 114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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