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제의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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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오리
작품등록일 :
2024.06.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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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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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황제의 해(3)

DUMMY

"황후가 아프다고?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


표트르 3세는 시큰둥한 얼굴로 손질하던 바이올린을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바이올린 연주가 취미인 황제의 취향대로 옐리자베타의 집무실이었던 곳은 벽 한켠에 스트라디바리우스, 루게리, 아마티 바이올린 컬렉션을 내준지 오래였다.


"폐하, 황후 폐하께선 폐하의 부인이십니다. 마땅히 염려를 표하고 위로의 말을 전달하심이 옳습니다."


"이런, 크리스티안. 자네도 늙었나보군. 마음에도 없는 소릴 다하고 말일세."


시종장의 조언에 표트르는 오히려 코웃음을 쳤다. 다른 누구도 아닌 저 브록도르프가 예카테리나를 걱정한다니 이보다 웃긴 얘기가 또 없었다.


"편들어준다고 조피(예카테리나의 처녀적 이름)가 자넬 좋아할 성 싶은가?"


"황후 폐하께서 저를 좋아하실 필요야 있겠습니까. 그저 남들 보기에 좋지 않으니 드리는 말씀이지요."


그의 아내 예카테리나는 브록도르프를 싫어했다. 아니, 경멸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사이였다. 기실 표트르 3세와 관련한 어떤 것이건 그녀의 마음에 드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고, 당연하게도 표트르 3세의 측근인 크리스티안 역시 황후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뿐이었다.


그런 그들의 사이가 최악으로 변한 건 몇년 전 황후가 공공연하게 곁에 둔 애인 포니아토프스키를 크리스티안을 포함한 측근들이 위협한 후부터였다.


'폴스키놈답게 겁은 많아서는, 죽이겠다고 을러대기만 했지 죽이진 않았건만.'


사내면서 여자 치마폭에 숨는 겁쟁이놈이 방에 좀 가뒀다고 황후에게 울고불고 했을 걸 생각하면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황후폐하께서 최근 오를로프 중위를 비롯해 이즈마일로프스키 연대의 장교들과 만남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뮌니히 장군(Munnich) 역시 우려를 표했지 않습니까."


부르크하르트 크리스토프 폰 뮌니히.

표트르 대제의 충신이자 반역자가 된 야전사령관. 이모인 옐리자베타에게 사면받았지만 중용받지 못한 뮌니히의 눈에 황후가 젊은 장교들과 가지는 만남이 어떻게 보였을지는 브록도르프도 짐작이 갔다.


'제국은 이미 두 번의 황제를 폐한 전적이 있지.'


예카테리나 1세와 옐리자베타 1세.

모녀이기도 한 두 사람의 즉위에는 전적으로 황실 근위대의 조력이 컸다.

황제가 후사없이 요절하거나 너무 어린 나이였던 그때와 달리 표트르 3세는 후계자도 두었고, 성인이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앞일은 아무도 모르는 게 아니던가?


"아니면 이즈마일로프 대령에게 조사를 지시하심이."


표트르 이즈마일로프 대령, 표트르 3세의 열렬한 충신이자 신임받는 프레오브라젠스키 근위연대의 대장.

그이라면 분명 흔들림 없이 황후를 감시하고, 불온한 움직임을 잠재울 수 있을 거란 브록도르프의 확신과 달리 표트르 3세의 대답은 예상밖이었다.


"너무 걱정말게, 크리스티안. 자네 나이를 생각해야지. 짐을 버리고 떠날 생각이었으면 이제와 걱정하는 척 할 셈인가?"


건강상의 이유로 시종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청한 브록도르프였기에 답답함을 표정으로만 내보일 수밖에 없었다.


"하오나."


"자네 말마따나 이즈마일로프는 내 수족일세. 할아버지 표트르 대제께서 창설하신 프레오브라젠스키 연대는 황족에게만 충성하지. 자네가 염려하는 과거의 일들 역시 어쨌거나 '황족'을 옹립한 일이지 않나? 예외가 있긴 했지만."


표트르는 측근의 걱정이 과하다고 생각했다. 옐리자베타 이모님은 어쨌거나 표트르 대제의 친딸이고, 황족이 아닌 예카테리나 1세 역시 후계자는 표트르 대제와 낳은 딸들의 핏줄이었다.


그에 반해 예카테리나는? 그 여자가 대체 무어라 말인가.


'기껏해야 중위 이하나 끌어모을 수 있겠지. 그 몸으로는 말이야.'


진절머리나는 아내의 생각을 털어내듯 고개를 든 표트르의 눈에 지도가 들어왔다. 유럽 대륙의 북쪽, 해안선을 가르듯 북쪽을 햐해 우뚝 솟은 땅, 슐레스비히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표트르 3세는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었다.


"그래, 지금 예카테리나는 중요하지 않지. 문제는 슐레스비히와 홀슈타인일세."


"폐하?"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소유했던 땅을 저 간악한 덴마크 놈들이 야금야금 훔쳐먹었지. 우리의 영지가 가난하고 힘이 없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젠 사정이 바뀌었지 않은가."


그리 원한 적이 없는 러시아 제국의 황위라도 그걸 그의 땅을 되찾는 용도로 쓸 수 있다면 표트르 3세는 주저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이름뿐인 홀슈타인-고트로프 공작이 아니라, 이빨 빠진 덴마크에게 영지를 되찾아 진정한 공작이 될 날이 드디어 온 셈이다!


"하오나 폐하, 덴마크는 제국의 오랜 동맹이옵니다. 또한 지금은 전쟁중이 아닙니까. 재고하심이 어떨른지요."


"전쟁? 아아, 그렇지."


표트르 3세는 잊을 뻔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영웅 프리드리히 2세를 잊고 있었다니, 통탄할 일이었다. 부친을 잃고 대륙을 떠돌던 그를 기꺼이 받아줬던 인심 좋은 국왕의 얼굴을 떠올리며 표트르 3세는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고맙군, 시종장. 아주 중요한 것을 잊을 뻔 했지 뭔가."


"더 중한 것은 신중히 결정하실 일이니 늦추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맞네, 맞아. 그래, 하나의 전쟁을 시작하려면 또 하나의 전쟁은 끝내야 옳지!"


미친 사람처럼 집무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중얼대기 시작한 황제는 그의 측근이 황망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잊은 듯 보였다. 그러다 퍼뜩 생각난 것처럼 고개를 홱 돌린 표트르 3세가 입을 열었다.


"시종장, 페테르슈타트 수비대 사열식이 모레던가?"


표트르 3세가 아직 황태자 신분일 적, 옐리자베타가 준 넘치는 용돈으로 로모노소프 시에 건설한 군사요새 페테르슈타트엔 황제와 브록도르프가 키운 수비대원들이 잔존해있었다. 오락요새라는 빈정거림처럼 실상은 수비대보단 어중이떠중이에 가까웠지만 표트르 3세는 온전히 그의 병사라 할 수 있는 그들을 몹시 아꼈다.


"그렇습니다. 폐하."


"그럼 황태자도 부르게. 황제의 후계자라면 모름지기 군사 훈련쯤은 해봐야지."


브록도르프는 벌어지려는 입을 다물려고 애썼다. 군사훈련이라니! 황태자 파벨은 이제 겨우 여섯 살이었다. 최근 총명하다는 말을 듣고 있다는 건 익히 들었던 그였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이르지 않은가.

하지만 그런 시종장의 당황스러움에 아랑곳하지 않은 표트르 3세는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듯 재차 말을 이었다.


"그리고 지금 보론초프 총리를 불러오게. 오브레스코프 주 오스만 대사에게 전할 말을 꾸며야겠으니!"


"폐, 폐하?"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말과 명령을 남긴 채 표트르 3세는 빠른 걸음으로 집무실을 나섰다. 뜻모를 명령에 따라 시종에게 총리를 찾아올 것을 전달하면서도 시종장 브록도르프는 황제의 마지막 말이 준 불안한 느낌을 지워내지 못했다.


***


사람의 마음을 사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이 질문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돈이나 외모를 말할 것이다. 세상물 좀 먹어 현실감을 탑재한 중년이라면 대출 없는 자가나 자차, 혹은 권력이라고 소심하게 말할지도 모르지.


그러나 여성이란 어떤 미지의 생명체에게는 때때로 제4의 요소가 앞으로 내릴 선택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칠 때가 있다.


“보석이 아닐까요? 제 어머니나 누나들은 보석 선물에 눈이 휘둥그레지던걸요.”


병문안 선물로 뭐가 좋을지 묻던 내게 끈 떨어진지 오래인 귀족가 후처의 막내아들 안드레이가 한 대답이었다. 바로 컷해버렸지만.


“안드레이. 그 보석들 누가 선물해준 거야?”


“어, 그야 아버지와 매형들이었죠.”


“만약 도둑이 그걸 줬다면 어땠을까?”


“글쎄요. 치안대에 신고했을 것 같습니다만.”


“그런 거야.”


친절하게 설명해줬는데도 여전히 이해 못한 얼굴인 안드레이를 흘긋 쳐다보며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선물 받는 사람도 선물 주는 사람을 가린다고.”


사실 죽은 옐리자베타 여제가 생전에나 사후에나 남겨준-뜻밖에도 유언장에 내 몫의 유산이 명시돼있었다-재산도 있으니 보석 선물도 가능이야 했다.


하지만 액면가 여덟 살인 내가 보석선물을 한다고 치자. 감동은커녕 누가 봐도 모양새가 이상했다. 더욱이 누구나 선물할 수 있는 그런 흔해빠진 선물론 기억에 남을 수도 없을 거고.


"그래서 꽃을 선물하신 겁니까?"


“예쁜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잖아. 어머니는 아프시니까 꽃을 보면 기분전환이 되실 거라 파닌 선생님이 말해줬어.”


내 말에 감명받은 얼굴을 한 안드레이를 보며 마저 하지 못한 뒷말은 그대로 되삼켰다.


'지혜로운 사람도 어수룩한 점이 있답니다.'


어떤 꽃을 선물할지 조언을 구하자 묘한 얼굴로 웃으며 파닌 백작은 그렇게 첨언했다.

속담에 빗댄 뜻을 몰라도 감은 잡을 수 있었다. 다 갖고 있어 세상 아쉬울 거 하나 없을 부잣집 외동딸이 어느 얼굴밖에 없는 개자식에게 홀라당 넘어가 인생 말아먹는 일이 꼭 드라마 속 얘기는 아니니까.


그리고 21세기 서울에선 씨알도 안 먹힐 고전수법으로도 이곳 러시아 제국에선 카사노바가 될 수 있었다.


사랑? 때리지 않고 주정 적당히 부리면서 돈 잘 벌어오면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은 따놓은 당상.

기념일 선물? 가오 떨어뜨리는 계집애나 지골로 같은 놈들이나 할 일.

연애? 부부간에 그런 낯간지러운 짓을! 하면서 정부랑은 또 신나게 할 사람이 해변가 모래만큼 많지.


“하온데 왜 박하잎을, 그것도 말린 걸 구해오라 하셨습니까? 기왕 꽃을 선물하시려면 화려한 장미를 더 추가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요?.”


사실 예카테리나가 화려한 걸 좋아한다는 건 이미 다른 귀부인들에게 들어 알고는 있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기에 실상 무가치한 법.


“향이 강한 꽃은 아픈 사람한테 안좋아. 자칫 두통이 생길 수 있고, 말린 박하잎은 향기도 은은하니까 분명 도움이 될 거야.”


화려하지 않고 언뜻 보면 값어치 없을 말린 박하잎. 하지만 아픈 어머니를 위한 걱정이 담긴 선물.

그 편지가 정말로 예카테리나 본인에게 전달될지 알 수 없는데도 방해될까봐 순순히 건네주고 소득없이 돌아가는 아들.


조건이 딸린 사랑뿐인 이 궁전에서 누구에게도 바랄 수 없는 진심이야말로 예카테리나의 마음을 내가 파고들 방도였다.

종잡을 수 없는 부친보단 예측 가능한 모친이 나을 테니까.


“어머니가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네.”


“주님께서 전하의 마음씀씀이를 헤아려주실 겁니다. 쾌차하셔서 늦게라도 전하를 보러와주실지 또 모르잖습니까.”


“설마.”


사람 좋은 안드레이의 추임새에 나는 헛웃음을 지었다. 꾀병인 걸 대놓고 인정할 생각이 아니라면 설마 그러겠냐고 속으로 비웃으며 돌아간 그날 저녁.


“황후 폐하께서 대공 전하와 내일 저녁식사를 함께하길 청하셨습니다.”


황후의 답장 아닌 답장을 들고 시녀장 다쉬코바 부인이 내 개인실을 찾았다.

그런데 부인만이 아니라 한 명이 더 있었다.


"이런, 선객이 있었군요."


"시종장 각하?"


"아, 다쉬코바 부인. 오랜만에 뵙는구려. 부인께서도 전하를 뵈러 오셨나보오?"


난처한 얼굴을 한 다쉬코바 부인과 달리 태연한 얼굴로 황제의 시종장 크리스티안 브록도르프는 나를 보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시종장이라면 내 기억에도 있는 이름이었다. 분명 황제가 대공 시절부터 옆에 두고 있던 최측근이었지, 이름은 아마...


"시종장이라면 브록도르프 경?"


"이런, 제 이름을 기억해주시다니 영광이옵니다. 대공 전하, 황제 폐하께서 내리신 전언을 전하러 왔습니다."


데리고 온 하급 시종에게 건네받은 은쟁반을 직접 내 앞으로 내민 시종장은 퉁퉁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모쪼록 참석하시길 바란다고 전하셨습니다."


-황태자는 모레 아침 짐과 함께 페테르슈타트로 갈 것.


안드레이에게 받은 페이퍼나이프로 뜯은 봉투에서 꺼내든 쪽지를 읽으며 나는 헛웃음을 지었다.

이게 어디가 전언이냐, 사후통보지.


작가의말

1. 페테르슈타트는 오라니엔바움 궁전의 부속 요새입니다. 오라니엔바움 궁전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 로모노소프 자치도시에 있는데, 예카테리나와 결혼한 직후 다른 궁전들과 함께 옐리자베타가 표트르에게 선물했습니다. 표트르 3세는 황태자 시절 홀슈타인 공국에서 연대를 데려왔는데, 이 연대가 페테르슈타트 요새 수비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하며 이 안에 그들을 위한 루터교 교회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물론 황제가 폐위된 후 본국으로 돌아가다가 폭풍에 휩쓸려 일부만 귀국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2. 표트르 3세의 측근이자 시종장이던 브록도르프는 몰년이 정확하게 기록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추측해볼 수 있는 것은 주군이던 표트르 3세가 쫒겨난데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예카테리나 2세, 그리고 그녀의 애인 중 하나인 폴란드의 마지막 국왕 스타니슬라프 포니아토프스키에게 미움을 샀을 것이라 낙향을 하건 불미스러운 일에 휩쓸렸건 해서 역사에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3. 표트르 3세가 러시아로 불려오기 전까진 홀슈타인-고트로프 공작으로 불렸는데, 공작위와 달리 실상 통치하는 영지는 무척 작았고, 가난한 영지였던데다 본가인 덴마크에게 선대 시절에 거의 다 빼앗겨서 삶이 꽤나 불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스웨덴과 러시아 양쪽의 유력 계승자였고, 프리드리히 2세가 거둬준 덕에 얼마간 포츠담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땐 프리드리히 2세의 추종자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휩쓸리듯 팬이 된 걸 수도 있지만,어린시절의 영향도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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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전쟁의 전방과 후방(2) +3 24.09.08 394 15 15쪽
24 전쟁의 전방과 후방(1) +4 24.09.07 418 13 12쪽
23 돈은 내가 벌고, 남이 쓴다(4)(수정) +5 24.09.04 411 21 14쪽
22 돈은 내가 벌고, 남이 쓴다(3) +6 24.09.02 446 19 15쪽
21 돈은 내가 벌고, 남이 쓴다(2) +4 24.09.01 470 22 17쪽
20 돈은 내가 벌고, 남이 쓴다(1)(일부내용수정) +3 24.08.30 508 17 15쪽
19 대관식과 폭풍 전야 +5 24.08.29 544 20 20쪽
18 정치란 전쟁의 연장선이다 (5)(수정) +3 24.08.29 472 17 13쪽
17 정치란 전쟁의 연장선이다 (4) +5 24.08.28 483 17 14쪽
16 정치란 전쟁의 연장선이다 (3) +3 24.08.26 488 13 14쪽
15 정치란 전쟁의 연장선이다 (2) +2 24.08.25 560 13 20쪽
14 (제목수정) 정치란 전쟁의 연장선이다 (1) +2 24.08.24 619 21 20쪽
13 왕좌를 비워라(3) +9 24.08.22 622 23 16쪽
12 왕좌를 비워라(2) +4 24.08.22 570 19 19쪽
11 왕좌를 비워라(1) +5 24.08.20 632 22 17쪽
10 세 황제의 해(7) +2 24.08.19 573 21 13쪽
9 세 황제의 해(6) +5 24.08.18 616 24 26쪽
8 세 황제의 해(5) +3 24.08.17 656 23 15쪽
7 세 황제의 해(4) +3 24.08.12 703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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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 황제의 해(2) +4 24.06.22 866 2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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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수정) +2 24.06.09 1,102 1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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