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제의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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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오리
작품등록일 :
2024.06.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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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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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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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의 레가토(2)

DUMMY

사람이 일을 하는 목적은 거의 대부분 밥벌이에 목적이 있다. 여긴 러시아니 빵벌이라 해야 맞을까. 아무튼 그런 전제를 놓고 현 상황을 보자면 누구나 의문이 들 것이다.

왜 내 사람들까지 먹여살릴만큼 버는데도 굳이 일을 더해야 하는가.


"전하, 이리 일이 많이 쌓여있는데 자리를 비우시다니요."


"본래 예치하기로 되어있던 예산 외 자금은 전부 파블로프 공장 것임을 아시지 않습니까. 당장 서명해주실 것이 얼마나 많은지, 이거부터 해주십시오. 제일 급합니다."


"이 무슨 경우 없는 행동을 하시는 게요, 응당 내 서류가 먼저지!"


"뭐요?"


면면들이 상무위원회, 상공회의소에 재무부까지 골고루 섞였다. 연예인 사인회마냥 내 싸인을 받겠다며 달려드는 인파에 잠깐 들뜰 뻔했다. 평균연령 40대가 아니라 미녀군단이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전하, 이것부터 검토해주시지요."


"크로토프 위원!"


기세를 타고 다른 위원들도 덩달아 한마디씩 쏟아내는 사이 어림잡아 열 장은 되어보이는 서류철을 내미는 눈앞의 남자를 나는 가볍게 흘겨봤다.


"하나만 묻고 싶은데 말입니다, 뱌체슬라프 드미트리예비치. 그대나 저 위원들이나 아직 결혼도 안한 어린애를 이리 부려먹으면서 양심에 가책이 들진 않으신가?"


나이는 마흔 중반에 이 시대 사람 치곤 거구고 핏발 선 눈이 꼭 동면 종료한 곰같지만, 퀭한 얼굴 탓인지 무섭기보단 불쌍해뵈는 인상.

전에 듣기론 전쟁 때 입은 흉터를 가리기 위함인 덥수룩한 얼굴로 상무위원회 위원 뱌체슬라프 드미트리예비치 크로토프는 묵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발트해 너머 해적놈들 땅에도 거래소를 세워 훌륭히 경영하는 분께서 어리시다면, 저희 집 아들놈들은 죄다 네바 강에 처박아야할 겁니다. 기회만 된다면야 시도해보고 싶긴 합니다만. 어서 서류를 검토해주시지요. 폐하께서 손꼽아 기다리시는 계획이 아니옵니까."


말과 말 사이에 이상한 게 섞인 듯했지만, 귀를 쨀 듯한 아우성에 지적할 틈을 놓쳤다. 젠장!

간신히 벗어난 은행 설립 관련 서류를 집어들자 내 미간엔 조건반사로 주름이 잡혔다. 참 이상하게도 분명 돈과 관련한 일인데 첫문장부터 쳐다보기 싫다. 은행이란 단어만 들어도 고생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름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제국 중앙 은행으로 정해졌군요."


"황실의 이름으로 대출되는 것이니 본래 정해놓은 이름은 어울리지 않다고 폐하께서 하명하셨습니다."


역시 은행은 중앙이란 단어가 붙여야 멋이 산다. 어디 러시아 할당 은행 같은 근본 없는 이름에 비할쏘냐.

사실 내심 기대한 건 도시이름 더하기 황립 중앙 은행인데, 출자한 이들중에 고위귀족들도 있어서 아쉽지만 포기했다.


"귀족들과 달리 상인들은 담보물이 현물일 수 있으니 쥐나 해충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할 겁니다."


"지시하신대로 고양이와 경비용으로 둘 개도 구입해두었습니다. 창고 면적은 두 가지 안이 있는데, 어떤 것으로 하면 되겠습니까?"


"음,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이 통로를 넓힐 수 있는 두 번째로 합시다."


원래는 귀족 전용과 상인 전용 은행으로도 나눌 계획이었지만, 아무리 봐도 쳐지는 쪽이 다른 쪽의 캐셔 역할에 그칠 것 같아 아예 통폐합해버렸다.


그 대신 귀족 전용 출입구는 회랑부터 근사하게 꾸미고, 서명받은 증명서류를 지참하면 집사나 하인이 대신 예금을 예치하거나 대출할 수 있다.

황실 문장과 가문명이 박힌 수표책 비스무리한 것도 만들 계획인데 아무래도 귀족들은 있어보일수록 좋아하니 디자인 쪽으로 시간이 좀 걸릴 듯하고.


'국립대출...은행이요?'


'그렇단다, 농노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평민들은 세금 내기도 빠듯한 이들이니 그들을 중점으로 해봐야 당장 득될 것이 없어.'


'확실히 농민들이 대출을 원할 만한 일이 아직은 없죠.'


'귀족들은 예로부터 황실의 지지기반이었지. 형편이 어려워져 고리대금업에 손대어 망신을 사는 일을 방지해준다면 충성심을 고취할 수 있지 않겠느냐.'


태환권 얘길 듣자마자 예카테리나를 찾아 간신히 뜯어말려 보류시켰던 은행 설립안. 황제가 한 발 물러나준 이상 내 뜻대로 밀고나가서야 기분만 상할 뿐이니 반영할 점을 경청하기로 하자마자 듣게 된 말이 그러했다.


"담보물은 토지, 농노, 광산 소유권과 채굴권리증서, 그리고 수출품목들과 상인 길드에서 발행한 어음으로 잡았군요."


"지시하신 토지와 농노 외에 상인 길드의 어음은 자금대출을 청할 상인들도 상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어 위원회 회의 끝에 추가하였습니다. 상환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추가적인 담보물을 제시할 시 회의를 거쳐 추가 대출도 고려할 예정입니다."


"좋군요. 담보에도 급이 있으니 이자율과 상환 기간을 다르게 매겨야 할 겁니다."


"추가 보고서에 반영하겠습니다."


대출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씨앗만 끌어모은다고 한해 농사 준비가 끝나는 건 아니듯 재정상태는 건실하나 급전이 필요한 상인들이나 타국에 빌려주고 이자를 받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 돈이 새끼를 친다니, 얼마든지 좋다고!


암만 이 러시아에서 쓸만한 땅이 죄 남쪽에 몰려있다지만, 부동산은 농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광물이 많이 채굴된다는 우랄 지방 쪽 광산이나 목재가 풍부한 산지를 소유한 외곽지역 귀족들도 있으니 수도의 지인이 연대보증을 서는 식으로 하면 원금회수도 썩 어렵지만은 않을 텐데.


'담보라니? 그래서야 오히려 그들이 불만을 품을 일을 야기할 테니 그럴 순 없단다. 점유로 하는 편이 나을 게야.'


예카테리나의 말을 듣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진 게 지금 생각해보면 블랙아웃이 왔던 게 아닌가 싶었다.

담보도 없이 대출해주겠다는 근자감은 과연 돈 벌어본 적 없는 황제 폐하다웠다. 돈도 없는 나라가 전쟁중에 태환권 발행 제한이 가능하니 뭐니 무서운 소리를 하실 때 감이 왔어야했는데.


'하오나 폐하, 담보란 은행에 있어 신용의 상징과 같습니다. 채무자가 빌려준 돈에 이자를 더해 상환하지 않는다면 은행은 파산을 면치 못할 것이고, 폐하를 믿고 돈을 맡긴 이들에게 이자를 내어줄 수 없다면 위엄에 흠이 될지 모릅니다.'


이 은행은 러시아 제국의 중앙은행으로 성장해가야 한다. 화폐발행을 맡게 될 테니 타국 자본도 유치해오고, 은행 자체의 신용도를 높일 방안도 구성해야하겠지.

아, 물론 내가 아니고 딴 사람이.


그런데 화폐를 발행하는 국립은행에서 담보물도 없고, 상환가능성도 애매한 이들에게 대출해주는 걸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보겠는가.


'......파벨, 짐이 어찌 즉위했는지 잊은 모양이구나.'


내 말을 미간을 찌푸리며 듣고 있던 예카테리나의 얼굴이 한순간 밝아졌다. 화려한 외양에 손이 가게 되는 독버섯처럼 입을 잘 털어야하는 순간임을 나는 직감했다.


'짐이 너를 제치고 이 자리에 오른 건 그 귀족들 덕분이었지. 그들이 등돌리는 순간 네게 자리를 비켜주어야 할 건 불보듯 뻔할 테고.'


선대황제의 혼인 중 친생자도, 황실의 혈통도 아닌 독일 출신의 공녀.

그녀를 차리차로 만든 건 어느 누구도 아닌 귀족이었다.


육년 간 내가 어떻게든 뜯어말려서 조금이나마 덜 퍼줬던 이권과 농노, 국영지처럼. 귀족과 상인 대출 은행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그들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한 연장선이었겠지.


'.....폐하께서는 선황 표트르 3세 폐하의 지명을 받아 차리차가 되셨습니다. 모스크바 대주교에게 정당한 절차로 기름부음을 받으셨고요.'


예카테리나의 말에는 나를 향한 경계와 불안이 섞여있었다.성년이 머지 않은 내가 자기의 왕좌를 빼앗을까 내심 전전긍긍했을 테니까.


'선황의 후계자였던 저는 제 의지로 차리차이신 폐하께 무릎을 꿇어 충성맹세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왜 나 외에 다른 사람의 눈치를 황제가 왜 봐야하지? 제일가는 피해자인 나야 아직은 힘이 없어 가만히 있다지만 저들은 뭐길래?


'이 은행 설립안이 성공하는 한 황실은 저들을 굴복케할 패를 하나 더 얻게 될 겁니다. 저들의 뜻대로 흘러가게 두실 경우 저들에게 황좌를 위협할 패를 쥐여주시겠지요. 현명하신 폐하께서 감히 헤아려주시길 간청드립니다.'


'...정말로 저들의 반발에도 성공할 수 있겠느냐?'


'큰 사업이니 감히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하오나 은행 자금의 밑천이 될 루블 또한 폐하의 은행에서 돈을 빌려갈 이들보다 훨씬 더 힘있고 지체높은 이들이 출자한 것임을 기억해주십시오.'


동방의 현인들이 말하길 오랑캐는 오랑캐로 제압하는 법이랬지만, 세상 반대편에 사는 난 야만인만큼 많은 귀족들끼리 싸움을 붙이기로 했다. 이 나라에서 힘있는 귀족 돈 떼먹으면 인생 살길 싫어질 일이 참 많아져요.


어차피 예카테리나는 한동안은 제위를 차지하고 있어야줘야했다. 아직 내 세력이랄 할 만한 게 젊고 힘없는 애송이들만 있는 한 측근들을 몸빵 대신 내세워줄 토템 역할을 해줘야하니까.


"하나 더 준비할 게 있어보입니다. 타국의 국채 중 매입 가능한 것들 목록을 작성해서 보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어느 쪽을 중점으로 원하시는지요?"


"연합왕국은 내가 담당할 테니, 크로토프 위원이나 다른 위원들은 프로이센과 스페인, 스웨덴, 그리고 헤센 지역쪽을 조사해보세요."


드디어 마지막 장을 서명하려던 찰나 도로 첫장부터 살폈다. 한 장, 두 장이 일고여덟장이 될 때까지 샅샅이 훑다가 없는 걸 확인한 나는 마저 서명해서 건네줬다.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옆에 서 있던 안드레이를 돌아봤다.


"안드레이, 캐스카트 대사에게 면담 요청을 넣어."


주 러시아 제국 그레이트브리튼 대사 찰스 쇼 캐스카트 경.

21세기까지도 무사할 왕실의 상징 같은 나라의 국채 매입을 논할 사람으로 이 제국에서 더 적합한 사람은 없었다.


"알겠습니다."


자기들 멋대로 황제를 갈아치우고 의기양양하게 배당금마냥 이권을 받아갔던 귀족들. 돈낭비를 자랑으로 여기며 투자도 안하면서 돈 꿔달라며 달라붙던 그들을 볼 때마다 속에서 천불이 나던 게 하루 이틀이 아니었지만 참았다.

급하게 먹은 빵은 체하는 법이니 천천히 한 삽씩 그들의 발 밑을 파서 거꾸러뜨려야하겠지.


내 해피 라이프에 방해꾼은 필요치 않았다.


***


"오를로프 소장 각하. 도움을 빌어야 할 처지에 이런 말을 하긴 낯부끄러우나 단언하신 것과 상황이 조금 다른 듯 합니다."


그리스 독립이란 열망에 가산을 턴 남자 파나기오티스 베나키스는 조금 튀어나온 턱이 더 길어보일 만큼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저희는 귀국 폐하의 위로와 협력 의사에 큰 감동을 받았지요. 사려깊고 친밀한 제안이셨고, 측근인 각하의 형제와 각하를 보내주신 점은 저희의 믿음을 다지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허나 실제 봉기에 더 절실한 것은 제국의 무기와 병력이지 않습니까."


베나키스의 말에 오를로프와 마주보며 앉은 부유한 조선업자 요아니스 블라코스와 콘스탄티노스 콜로코트로니스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게서 오를로프를 소개받았던 블라코스의 얼굴엔 불신과 어쩔 수 없는 망설임이 묻어나있었다.


"그대들의 불안은 이해하네. 내가 그대들이었대도 우리를 신뢰할 수 없겠지."


물론 봉기 자체가 절실한 그들과 달리 제국을 위해 오스만의 뒤를 어지럽혀줄 계기가 필요할 뿐이던 알렉세이에겐 그렇게 와닿지 않는 말이었다.


그의 요청대로 에개해로 다가오고 있을 제국의 지원병력은 4척의 배와 일천도 안되는 군대, 그리고 그들 자신을 무장하고 남을 정도의 총뿐.

그리고 그리스 지역 각지에서 끌어모을 거라 예상되는 다 합쳐도 1만이 될까말까한 오합지졸이 상대할 오스만 제국군의 이빨은 아직 건재했다.


"허나 반대로 말하자면 그리스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우리 러시아 제국뿐이야. 같은 정교회를 믿으면서 오스만 제국과 맞설 만한 국력을 가진 나라를 더 알고 있는가?"


중부유럽을 호령하던 불가리아 제국은 옛저녁에 멸망했다.

한때 예카테리나 2세의 역린인 표트르 3세를 자칭했던 농부 작은 슈체판의 몬테네그로 주교후국은 이름처럼 어떤 힘을 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합스부르크의 손아귀에 있는 크로아티아나 헝가리는 종교로도 뜻이 맞지 않았다.


"폐하께선 신의있는 분이시네. 내가 아직 이곳에 그대들과 마주 보고 있는 것을 증표로 삼아줄 수 없겠나? 머잖아 곧 본국에서 증원이 올-."


"각하."


말을 자르듯 노크하고 문을 연 부관의 얼굴에 알렉세이는 화나기보단 의아해했다. 왜 저리 놀란 얼굴을 하는 건가?


"무슨 일인가. 중대한 얘기중일세."


"송구합니다. 급히 전달드려야할 사안인 듯 하여."


잠시 그리스인들쪽을 살핀 부관이 몸을 숙여 귓속말을 했다.


"폴즈 상회의 상인들이 오이틸로에 입항하여 각하께 알현요청을 해왔습니다."


머릿속에 보고가 박혀들면서 알렉세이 오를로프의 두 눈이 점점 크게 뜨여갔다.



1. 실제 역사에서 1769년 예카테리나 2세의 주도로 설립된 러시아 할당 은행(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ассигнационный банк)로 발행량 자체만 놓고 본다면 동시에 영란은행을 훨씬 앞선 규모였다고 합니다.

스웨덴의 스베리예 릭스방크(Sveriges Riksbank)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 은행은 오스만과의 전쟁 자금 마련을 위해 설립됐지만 의도와 달리 대출조건이 담보가 아닌 점유였다는 것, 아시그나치아라는 태환권의 과도한 발행으로 화폐가치 하락과 투자금 회수 곤란 등으로 목표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작가의말

n6461_heinsvon01님, 보쌈촌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후원이란 걸 처음 받아봐서 얼떨떨합니다.


오늘도 제 글을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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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42 하예인
    작성일
    24.09.19 08:57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ASADO
    작성일
    24.09.19 09:18
    No. 2

    모자관계야 부부관계에 엮여서 진작 파탄났고, 지금은 서로 일종의 계약이나 다름없는 관계에 의해 현재를 유지하고 있으니 원...

    그래도 저 불안이라는게, 파벨이 차기 차르로 잘 크고 있다는 소리이기도 해서, 파벨이 충성을 계속 증명하는 이상 그 불안감도 안도감이 될꺼고, 예카테리나가 나이를 먹을수록 파벨을 자기의 대리인으로서 의지할 수 밖에 없을 거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ASADO
    작성일
    24.09.19 09:26
    No. 3

    다만 푸가초프의 난을 어떻게 처리하냐가 문제인데, 파벨이 수보로프에 감시역으로 예카테리나의 총신들을 데리고 직접 푸가초프를 때려잡으면 의심을 덜 사지 않으려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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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전쟁의 전방과 후방(5) +1 24.09.17 302 11 15쪽
27 전쟁의 전방과 후방(4) +3 24.09.15 313 11 21쪽
26 전쟁의 전방과 후방(3) +2 24.09.11 372 16 11쪽
25 전쟁의 전방과 후방(2) +3 24.09.08 420 16 15쪽
24 전쟁의 전방과 후방(1) +4 24.09.07 441 14 12쪽
23 돈은 내가 벌고, 남이 쓴다(4)(수정) +5 24.09.04 432 22 14쪽
22 돈은 내가 벌고, 남이 쓴다(3) +6 24.09.02 467 20 15쪽
21 돈은 내가 벌고, 남이 쓴다(2) +4 24.09.01 495 23 17쪽
20 돈은 내가 벌고, 남이 쓴다(1)(일부내용수정) +3 24.08.30 534 18 15쪽
19 대관식과 폭풍 전야 +5 24.08.29 569 21 20쪽
18 정치란 전쟁의 연장선이다 (5)(수정) +3 24.08.29 494 18 13쪽
17 정치란 전쟁의 연장선이다 (4) +5 24.08.28 502 17 14쪽
16 정치란 전쟁의 연장선이다 (3) +3 24.08.26 510 14 14쪽
15 정치란 전쟁의 연장선이다 (2) +2 24.08.25 582 14 20쪽
14 (제목수정) 정치란 전쟁의 연장선이다 (1) +2 24.08.24 642 22 20쪽
13 왕좌를 비워라(3) +9 24.08.22 644 24 16쪽
12 왕좌를 비워라(2) +4 24.08.22 595 20 19쪽
11 왕좌를 비워라(1) +5 24.08.20 660 23 17쪽
10 세 황제의 해(7) +2 24.08.19 596 22 13쪽
9 세 황제의 해(6) +5 24.08.18 644 25 26쪽
8 세 황제의 해(5) +3 24.08.17 681 24 15쪽
7 세 황제의 해(4) +4 24.08.12 730 19 14쪽
6 세 황제의 해(3) +3 24.08.04 819 27 12쪽
5 세 황제의 해(2) +4 24.06.22 906 22 16쪽
4 세 황제의 해(1) +3 24.06.16 922 26 16쪽
3 1761년 겨울(2) +2 24.06.11 961 22 10쪽
2 1761년 겨울(1) +3 24.06.09 1,142 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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