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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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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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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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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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재원이 지원을 데려다 주러 간 사이 멤버들이 작업실로 모였다.


이모님이 출근을 하셔서 세진을 맡기고 온 멤버들은 강승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게 이렇게 연결 될 줄은 생각도 못했네. 강승환에 대해 회사에 어떻게 이야기하나 고민했는데..지원이 때문에 알게 되어 조사했다고 하면 될 것 같은데?”


환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어. 그러면 될 것 같다. 우선 조사하는 기간이 있으니 다음 주 쯤에 강승환에 대해 알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너네 생각은 어때?”


주민이 동생들에게 물었다.


“응. 성준 형님도 조사하는데 1주일 정도 걸리신 것 같으니까..다음 주에 알리면 되겠네.”


“혹시 모르니까 내가 성준 형한테 전화해서 말 좀 맞춰 놓을께.”


“그래. 하진이 네가 전화 해서 설명 좀 해드려. 회사에 알릴 때 성준 형이 우리 대신 조사한 부분도 얘기해야 하는데, 혹시 회사에게 성준 형에게 연락 할 수도 있으니까 말 맞춰 놓는 게 좋을 것 같다.”


“응. 알았어.”


“지원이 녹취 건은 형이 알아 볼 거야?”


로이의 물음에 주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우선 프로그램으로 확인하면 된다고 하니까 내가 알아보고 회사 쪽에 말해서 다시 교차 검증해 보라고 해야지. 연습생 애들한테 사실을 말할 때도 회사에서 객관적으로 확인해 본 결과를 보여 주는 게 더 나을 테니까.”


“하긴..그럴 수도 있겠네. 우리가 했다고 하면 친분으로 거짓말했다며 안 믿는 놈도 있을 테니..”


“우선 지원이는 잠시 쉬는 걸로 회사에 말해 놓고 다음 주에 증거 자료 가져가서 대표님이랑 관계자 분들에게 말하자.”


“그래. 알았어.”


그렇게 정리를 하고 있던 사이 주민의 핸드폰이 울렸다.


“어? 철환 형이네. 전화 받을 테니 조용히 해봐.”


그렇게 말하고 주민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주민아. 재원이 전화를 안 받아서 너한테 걸었다.”


“아~재원이 지금 지원이 집에 데려다 준다고 나갔어. 아마 운전 중이라 전화 안 받나 보네.”


“아~그래? 지원이는 좀 괜찮아?”


“어. 어제보다는 좀 안정이 되었어. 안 그래도 회사에 연락 할려고 했는데, 지원이 당분간 좀 쉬게 하는 게 어떨까 싶어.”


“어제 2팀장 한테 얘기 듣긴 했는데 상태가 많이 안 좋다며?”


“어. 그리고 우리가 알아보고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겠지만..애가 좀 안 좋은 일을 당했어. 우선은 푹 쉬게 하고 대화를 나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안 좋은 일? 그게 뭔데?”


“음..나중에 얘기할게. 우리도 확인을 좀 해봐야 하니까.”


“너네가 무슨 확인을 한다고? 위험한 일 하는 건 아니지?”


철환의 걱정에 주민이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우리가 무슨 수로 직접 확인을 하겠어. 하진이가 세진이 입원한 병원에서 알게 된 분이 있는데 세진이를 친조카처럼 예뻐하시나 봐..그 분이 사업하시는 분이라 그런 쪽을 잘 아시나 보더라고. 그 분한테 부탁해서 알아 볼 거야.”


“흐음..믿을 수 있는 사람이야?”


“응.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그래. 너네가 어련히 잘 알아서 하겠지만 그래도 혹시 무슨 일 생기면 나한테 바로 말해.”


“알았어. 근데 형은 무슨 일로 전화 한 거야?”


“아! 내 정신 좀 봐. 저번에 말했던 육아 예능 제작진에서 한번 만나자고 해서 자리 마련하려고 하는데..그쪽에서 세진이까지 같이 봤으면 하던데..너네 언제가 편하겠어?”


“아..그거 하기로 계약 한 거지?”


“응. 내가 몇 번 만나서 내용 조율하고 계약서 도장 찍었다.”


“그래. 뭐 우리야 지금 별다른 스케줄 없으니까 아무 때나 상관없을 것 같은데?”


“그래? 그쪽에서 이번 주에 봤으면 하던데 시간 촉박 하지 않겠어?”


“뭐. 어차피 볼 거라면 이번 주도 상관은 없지. 근데 그거 내용 좀 변경되었다고 했지?”


“응. 처음에는 숙소에 카메라 설치해서 관찰 예능으로 갈까 했는데..너네 숙소 오픈 되는 것도 좀 부담이고..얘기하다 보니 제작진 쪽에서도 좀 더 다양한 그림을 원하더라고. 그래서 아마 다른 지역으로 가서 그쪽에서 숙소 정해서 관광도 좀 하고 그럴 것 같던데..정확한 내용은 만나서 다시 얘기하기로 했어.”


“하긴 숙소면 우리가 편하게 지내야 하는데 여기저기 카메라 달려있으면 좀 불편하기는 하겠다. 거기다 이모님도 부담스러워 하실 것 같고..”


“응. 우선 세진이까지 다 같이 만날 때 오프닝으로 쓸 장면 좀 건지게 촬영한다고 하더라.”


“아..안 그래도 세진이 머리 자르면서 우리도 정리 좀 하려고 샵 예약 민수한테 부탁했는데..제작진 만나기 전에 다녀와야겠다.”


“어. 안 그래도 민수한테 보고 받았어. 내일 오전 11시에 예약 잡아 놨으니까 그때 맞춰서 민수 보낼게.”


“어. 알았어. 제작진이랑 약속 날짜 정해지면 다시 연락 줘.”


“그래. 알았다. 다른 애들한테 내용 전달 좀 해줘.”


“응. 그리고 회사에 지원이 한동안 좀 쉰다고 말 좀 해줘. 어제 그만둔다고 하고 나왔는데 그만 두는 거 아니고 잠시 쉬는 걸로 2팀장님께 말하면 아마 그렇게 처리하실 거야."


“그래. 내가 2팀장이랑 얘기할게. 그럼 전화 끊을게. 쉬어라.”


“응. 형도 점심 잘 챙겨 먹고.”


“그래.”


그렇게 철환과 전화를 끊은 주민이 들은 내용들을 멤버들에게 전달하였다.


“오~샵 예약하길 잘했네!”


“그러게. 딱 맞아 떨어지네.”


“하진아. 세진이랑 같이 가도 괜찮지? 부담스러우면 철환 형한테 말해서 세진이 빼고 만나고..”


그 말에 하진이 웃었다.


“하하~괜찮아. 어차피 본 촬영하면 세진이도 있어야 하는데..미리 인사하고 제작진하고 친해지면 좋지. 그리고 세진이가 자기 빼고 간다고 하면 삐질 것 같은데?”


“아하하! 맞아. 세진이 엄청 삐질 걸?”


“그래. 그럼 내일 샵에 가서 우리 세진이 예쁘게 단장 시켜야겠네.”


“응. 우리도 되도록 단정하게 하고.”


“어? 나 그럼 염색해야 돼?”


주민의 말에 로이가 놀라 물었다.


지금 밝은 금발인 상태라 단정하게 해야 한단 말에 검은색으로 염색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 것 이였다.


“그건 아냐. 어차피 머리 색만 금발이지 스타일이 요란한 건 아니니까.”


“휴~다행이다.”


그렇게 예능 촬영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다 같이 1층으로 내려왔다.


거실 한가운데에서는 자신의 애마에 복돌이를 태운 세진이 질주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놀란 하진이 얼른 세진에게 뛰어갔다.


“이세진!”


“끼익~”


삼촌의 부름에 놀란 세진이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세웠다.


“옹? 쌈쫀 왜?”


“너 누가 집에서 이렇게 쎄게 달리래? 그러다 가구에 부딪쳐서 다치면 어떻하려고? 거기다 복돌이까지 태우고 위험하잖아!”


그 말에 세진의 입이 삐죽 뛰어나왔다.


무릇 남자라면 스피드인데..삼촌은 너무 뭘 몰랐다.


“나 이쩨 운전 짤해! 똘이도 옆에 얌전히 이딴 말야!”


세진이 그렇게 말하자 하진이 이마에 손을 얻었다.


저 차를 진작에 뺐었어야 했는데, 조카가 너무 좋아해서 놔뒀더니..점점 폭주족이 되고 있었다.


둘의 모습에 웃음이 터진 세 사람이 다가와 말렸다.


“하진아. 세진이 진짜 운전 잘해. 지금까지 어디 부딪치는 걸 본 적이 없어.”


“맞아. 나보다 운전 잘 하는 것 같다니까?”


세진의 폭주 본능을 깨우치는데 큰 담당을 한 주민이 난처한 듯 웃었다.


자신이 선물한 자동차를 저렇게 좋아해 주니 기분 좋았지만 보호자인 하진이 보기에는 위험해 보일 수 있었다.


“세진아. 자동차가 그렇게 좋아?”


주민의 물음에 세진이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웅! 완전 쪼아! 막 슝슝 달릴 쑤 이써.”


“그렇구나~선물해준 보람이 있네. 근데 하진 삼촌 말처럼 세진이가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거실에서 타는 거는 좀 위험할 수 있거든? 그러니까 운전하고 싶으면 저기 테라스에서 하는 게 어떨까? 세진이가 저기서 탄다고 약속하면 삼촌들이 테라스에 있는 짐들 빼서 다른 데로 옮길게. 어때?”


주민의 말에 세진이 잠시 고민을 하였다.


테라스가 넓은 편이고 길어서 사실 운전하기는 저기가 더 좋았다.


지금 있는 테이블과 의자, 화분들을 없앤다면 세진의 입장에서는 전용 트랙이 생기는 거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쪼아!”


“그래. 그럼 삼촌들이랑 약속하는 거야? 이제 집안에서는 안타는 걸로?”


“웅. 아라써! 난 싸나이니까 약쏙 지켜!”


“아하하~ 그래. 세진이는 사나이니까 약속 잘 지켜야 돼?”


세진과 그렇게 약속을 한 주민이 하진을 돌아보았다.


“하진아. 테라스 짐 치우고 벽에 충격 흡수 보드 같은 거 설치하면 세진이가 좀 안전하게 탈수 있을 거야. 내가 괜히 자동차 선물해서 좀 미안하네.”


그 말에 하진이 얼른 고개를 저었다.


“형이 왜 미안해 해? 저 녀석이 문제지..에휴.”


“아하하. 내가 세진이의 본능을 깨운 것 같아서?”


“그건 맞다. 형이 잘못했네. 우리 세진이 3살 최연소 폭주족 되겠어~”


“하하하~근데 넘 귀여운데?”


주민의 말에 환과 로이가 웃으며 덧붙였다.


결국 피식 웃은 하진도 세진에게 다시 한번 당부하고 물러났다.


해결된 상황에서 주민이 속으로 식음땀을 흘렸다.


‘어..어떻하지? 세진이 어린이날 선물로 차 한 대 더 뽑았는데?’


세진이가 자동차를 너무 좋아하는 걸 보고 이번에는 다른 차종 다른 색상으로 구매를 해서 택배를 기다리는 중 이였다.


오늘 세진이가 저렇게 혼났는데 자신의 선물까지 도착하면 동생 하진이 뒷목 잡고 쓰러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음..우선 최대한 숨기자. 며칠 지나면 하진이도 좀 진정하겠지.’


결국 자신의 선물을 숨기기로 하고 주민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소란이 지나고 멤버들이 점심 식사를 마치고 주방에서 나오는데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역시나 쌩하니 복돌이가 달려나갔고 잠시 후 복돌이를 안은 재원이 들어왔다.


“형. 왔어?”


“지원이네 부모님과는 얘기 잘했어? 많이 우시지?”


“형 점심은? 배고프면 우선 밥부터 먹고 얘기해.”


멤버들의 인사에 재원이 복돌이를 안고 쇼파에 앉았다.


“어. 얘기 잘하고 왔어. 우선 나 좀 배고픈데 밥부터 먹고 올게.”


“어어. 그래.”


복돌이를 내려준 재원이 주방으로 들어가 이모에게 인사를 했다.


“이모~저 밥 좀 주세요.”


“어서 와~안 그래도 애들 지금 막 수저 놓았는데. 좀만 일찍 오지.”


“저 그냥 남은 반찬에 먹으면 되니까 밥만 주세요.”


“아냐. 너 좀 있다 올 것 같아서 음식 따로 빼놨어. 데우기만 하면 되니까 기다려봐.”


그렇게 말한 이모님이 상을 얼른 차리고 밥과 국을 떠서 재원의 앞에 놓아주었다.


“이모도 식사 하셔야죠? 저랑 같이 드세요.”


“흠. 그럴까?”


재원의 말에 자신의 밥과 국을 푼 이모님이 맞은편에 앉았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마쳤다.


“잘 먹었습니다~”


“그래. 치우는 건 내가 할 테니 넌 그냥 나가.”


“네. 감사합니다.”


재원이 인사를 하고 거실로 나가자 주민이 곧 커피를 내려서 가져다 주었다.


“얼른 얘기해봐. 궁금해 죽는 줄 알았단 말야.”


“그래. 지원이 부모님이 뭐라 셔?”


“알았어. 너네가 그렇게 보채지 않아도 얘기 할 거야. 나 커피 좀 마시자.”


동생들의 성화에 재원이 커피를 한입 먹다 말했다.


“에이~그거 냉커피니까 말하다 목 마르면 그때 마시면 되지.”


“나 참. 알았다.”


테이블 위에 커피잔을 내려놓은 재원이 지원의 집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 가서 이야기는 잘됐어. 다행히 지원이 부모님 모두 점잖은 분들이라..흥분을 좀 하시긴 했지만 내 얘기 들어보시고 회사에서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 주시기로 했어.”


“정말? 와~다행이다.”


“그러게. 쉽지 않으셨을 텐데..”


“응. 지원이도 옆에서 거들어주기도 했고..”


“그럼 지금까지 있었던 일 모두 말 한 거지?”


“응. 지원이 본인이 이야기했어.”


그 말에 지원이 부모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예상이 되어서 다들 마음이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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