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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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새싹
작품등록일 :
2024.06.09 21:15
최근연재일 :
2024.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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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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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각자 자리로 안내를 받고 디자이너들이 배정되었다.


세진도 하진의 옆에 앉아 목에 케이프를 둘렀다.


세진을 담당하기 위해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그걸 쟁취한 디자이너가 엄마 미소를 지으며 세진에게 말했다.


“세진아~이모가 머리 예쁘게 해줄게~불편한 거 있으면 바로바로 말해~”


“녜!”


곧 보조 직원이 와서 비원과 세진에게 음료를 주문을 받아 가져다 주었다.


세진의 담당 디자이너가 하진에게 물었다.


“하진씨. 세진이 원하는 스타일 있을까요?”


“어..그냥 깔끔하게 만 잘라주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러자 옆에서 세진이 얼른 대답했다.


“이모! 나 땐디컷 끄거 해주쎄요!”


그 말에 룸에 있던 비원 멤버들과 디자이너들이 다들 놀라서 세진을 쳐다보았다.


“헐? 세진아? 댄디컷이 뭔지 알아?”


세진의 옆자리에 있던 로이가 놀라 물었다.


“웅! 아라! 차자바써!”


“세상에~우리 세진이가 벌써부터 스타일을 아는구나?”


디자이너가 감탄하며 말했다.


“웅! 글꾸 앞머리 빠마 해 쭈쎄요!”


그 말까지 하자 다들 자지러졌다.


“아하하~와~나보다 낫다!”


“그런까! 역시 우리 세진이!”


“하진아~세진이가 너보다 꾸미는 거 더 잘하겠다.”


멤버들의 말에 하진도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그러게. 근데 세진아. 머리 스타일은 언제 찾아 본 거야?”


“우응~어쩨 쌈쫀 핸드뽄으로 차자바써~”


“정말? 어떻게?”


하진이 놀라 물었다.


아직 한글도 모르는 세진이 어떻게 핸드폰으로 검색을 했다는 건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 이였다.


그 말에 세진이 한숨을 폭 쉬며 대답했다.


“아이참~쌈쫀도~쌈쫀 핸드뽄에서 차잤다니까~”


“아니.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했냐고? 너 한글도 모르잖아?”


하진의 당연한 물음에 세진이 순간 멈칫했다.


‘맞다. 나 아직 3살이지? 그럼 한글 모르는 게 당연한 거잖아. 어떻하지? 으음..어쩔 수 없다. 영재인 걸로 가자.’


그렇게 다짐한 세진이 입을 열었다.


“나 한끌 아라!”


그 말에 사람들이 다 놀랬다.


“응? 세진이 한글 안다고?”


“하진아. 세진이 한글 가르친 적 없지 않아?”


멤버들의 물음에 가장 당황한 건 하진이였다.


자신은 한번도 세진에게 한글을 알려준 적이 없었다.


어차피 조금 더 나이 들면 자연스럽게 배우게 할 생각 이였기 때문 이였다.


거기다 병원에서 퇴원한 지 얼마 안된 조카에게 가장 바라는 건 건강 이였기 때문에 공부를 못해도 상관이 없었다.


그래서 세진이 잠잘 때 동화책을 읽어주면서도 단어를 알려준 적이 한번 없었다.


“세진아. 삼촌은 한글 알려준 적 한번도 없는데 어떻게 알아?”


“우으으응~끄냥 알게 대써~쌈쫀이 빰에 똥화책 일거 주는 거 같이 뽀고..티비도 뽀니까 알게 대써~”


세진의 그 뻔뻔한 말에 다들 감탄을 하였다.


“와~하진씨! 세진이 천잰가 봐요!”


“그러니까~지금 세진이 나이가 3살 맞죠?”


디자이너들도 난리가 나서 하진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네. 3살이예요. 아직 생일이 안 지나서..”


조카의 대답에 얼떨떨해진 하진이 의무적으로 대답을 하였다.


“와~야!! 세진이 진짜 천잰가 봐!”


“그러니까! 우리 세진이 나중에 막 과학고 그런데 가는 건가?”


“어쩐지 애가 범상치 않았어.”


비원 멤버들도 자기들끼리 감탄을 하며 대화를 나눴다.


결국 정신을 차린 하진이 핸드폰을 꺼내 무언갈 검색해서 그걸 세진에게 보여 주었다.


“세진아. 자~이거 읽어봐 봐.”


하진에게 핸드폰을 건네받은 세진이 그것을 읽기 시작했다.


“유엔은 꾹쩨 협력을 쯩진하고 쎄게 평하를 유지하기 위한 목쩍으로 썰립된 국쩨기구로 인류 역싸상 까장 큰 규모의 꾹가 간 연합체이자 까장 마는 꾹가가 모이는 따자 회의 끼구이다.”


세진의 읽기가 끝나자 모두 박수를 쳐주었다.


“짝짝짝~!!”


“와~나 소름 돋았어!”


“진짜 읽을 줄 아네!!”


하진도 놀라서 조카를 쳐다보았다.


“짜~쌈쫀! 마찌?”


장난스럽게 자신을 보고 웃는 조카의 모습에 결국 하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진짜 세진이 한글 읽을 줄 아네? 와~우리 세진이 천잰가 봐! 그치? 형들?”


결국 자신도 어쩔 수 없는지 세진이 뛰어난 모습이 보이자 어깨가 으쓱 해지며 기분이 좋아졌다.


그 모습에 다들 웃으며 맞 장구를 쳤다.


“그래. 세진이 진짜 천잰가 보다. 어떻게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한글을 스스로 깨우치지?”


“우리 세진이도 [어머나, 이런 일이] 에 제보해야 하는 거 아냐? 3살 천재 소년으로?”


“멘사 알아봐야 하나? 그거 어떻게 가입하는 거지?”


오히려 자신보다 한 술 더 떠 난리인 멤버들에 하진도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 모습을 옆에서 보던 디자이너들도 웃으며 멤버들의 머리를 만지기 시작했다.


세진의 담당 디자이너가 세진이 원한 스타일의 사진을 찾아서 세진에게 보여주었다.


“세진아. 이 스타일 맞지?”


“녜~마자요~”


“그래. 이모가 아주 예쁘게 해줄게~우선 머리 컷트 부터 하자.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돼. 알았지?”


“녜!”


그렇게 시간이 흘러 비원 멤버들과 세진의 머리가 완성이 되었다.


“꺄아~내가 했지만 정말 완벽하다~! 세진이 어때? 맘에 들어?”


디자이너의 물음에 거울에 얼굴을 이리저리 비춰보던 세진이 곧 씩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여주었다.


“이모~짱!”


“오호호호~”


머리를 다 한 멤버들과 디자이너들이 세진에게 다가와 감탄을 하였다.


“와~세진이 머리 진짜 잘 어울린다~”


“어! 그전에 머리 길었을 때도 귀여웠는데 지금은 확실히 뭔가 더 고급스러워 보이네.”


“역시 패완얼~!”


어른들의 칭찬에 신이 난 세진이 의자에 앉아 발을 흔들며 신나 했다.


그 모습을 귀엽게 보던 하진이 조카를 의자에서 내려주었다.


“디자이너 쌤. 세진이 머리 너무 예쁘네요. 감사해요~”


“어머~아니예요~세진이가 예쁘니까 더 잘 나온 거예요. 오늘은 자연스럽게 드라이만 했지만 왁스 같은 걸로 만져서 좀 넘겨줘도 예쁠 거예요.”


“네. 알겠습니다.”


인사를 마친 일행이 다시 1층으로 내려가자 민수가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있었다.


원래라면 소속사에서 한꺼번에 결산해서 계산을 하겠지만 하진이 세진이 비용까지 회사에서 지불하게 할 수는 없어서 자신의 카드로 계산을 하게 한 것 이였다.


“형. 여기 영수증이랑 카드요.”


“응. 고마워.”


카드를 받아 지갑에 넣자 재원이 물었다.


“뭐야? 하진이 네가 계산 한 거야?”


“어. 세진이 비용도 있어서 그냥 내가 계산했어.”


“에이~그럼 우리 꺼는 우리가 계산할게.”


“됐어! 내가 형들한테 이 정도도 못해줄까 봐서? 어차피 맨날 형들이 세진이 옷이랑 선물들 사주는 것도 미안한데 이 정도는 내가 하게 해줘야 나도 마음이 편하지.”


하진의 말에 결국 수긍한 멤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올께요~”


“네. 저희 조만간 촬영 있으니 그때 봬요~”


멤버들의 인사에 직원과 원장이 나와 웃으며 배웅해 주었다.


“그래요. 조심히 들어가시고 다음에 봬요. 세진이도 잘 가~”


“세진아~다음에 또 와야 해~”


“녜~따음에 또 올께요~이모들~~”


세진이 다시 배꼽 인사를 한 후 멤버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향하였다.


차에 시동을 걸던 민수가 멤버들에게 물었다.


“형들. 집으로 바로 가요? 아님 어디 들릴 곳 있어요?”


그 말에 집으로 바로 갈 생각이였던 멤버들은 잠시 고민을 하였다.


오랜만에 세진과 나온건데 그냥 들어가기는 좀 아쉬웠기 때문 이였다.


그때 세진이 입을 열었다.


“쌈쫀~나 빼고파~”


“아..진짜 그러겠다. 점심도 안 먹고 아까 샵에서 샌드위치만 먹었잖아.”


“그러고 보니 나도 배가 고프긴 하다.”


세진의 말에 멤버들도 그제서야 허기를 느꼈다.


“그럼. 어디 가서 밥이라도 먹고 갈래?”


“근처에 아이 데리고 갈만한 곳이 있나?”


“쌈쫀~나 짜장면 머꼬 시퍼.”


“어? 짜장면 먹고 싶어?”


“웅.”


“그래. 그럼 짜장면 먹으러 가자.”


세진의 말에 메뉴가 결정된 멤버들은 어느 식당으로 갈지 의논하였다.


“어. 연화각 거기 맛있지 않아? 거기로 갈까?”


“아~거기 맛있긴 한데 여기서 좀 멀지 않아?”


“아..그런가? 하긴 세진이 배고프다고 하니 가까운 데로 가야겠네.”


“청송 호텔은 어때? 거기 중국 요리 괜찮지 않아?”


“아! 맞다. 거기 맛있어!”


“근데 자리 있을려나 모르겠네.”


멤버들의 말을 듣던 민수가 핸드폰을 들었다.


“제가 확인해보고 예약 할게요.”


“어? 그럴래?”


“네. 잠시만요.”


민수가 곧 호텔로 문의를 해서 예약을 잡았다.


“다행히 지금 시간대가 좀 어중간해서 룸이 하나 비어 있대요. 바로 가면 될 것 같아요.”


“아~다행이다. 민수야. 수고했다. 너도 가서 맛있는 거 먹자~”


“하하~네!”


민수가 청송 호텔로 차를 출발했다.


샵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청송 호텔에 도착 후 발렛 파킹을 맡긴 민수와 멤버들이 세진과 함께 호텔 정문으로 들어섰다.


비원을 알아본 사람들이 잠시 웅성거렸지만 멀리서 사진을 찍을 뿐 다행히 달려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식당이 있는 층에서 내려 식당으로 들어가자 매니져가 인사를 했다.


“어서오십시오. 레스토랑 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좀 전에 박민수로 예약을 했었는데요.”


“아. 네. 룸 준비되어 있습니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일행이 움직였다.


역시나 비원의 등장에 식당 내부가 잠시 소란스러워졌다.


룸 안에 들어선 멤버들이 원형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여기 메뉴판입니다. 메뉴 고르시면 벨 눌러 주십시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매니저가 인사 후 나가자 일행들이 메뉴를 골랐다.


벨을 눌러 직원을 호출해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직원이 잠시 후 들어와 따뜻한 백차를 먼저 준비해 주었다.


그걸 마시고 있으니 곧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다.


모듬딤섬, 류산슬, 깐풍기, 탕수육, 유린기와 같은 단품 메뉴들과 각자 주문한 짜장면, 짬뽕, 볶음밥 등이 나왔다.


“와~맛있겠다~”


“여기 올 줄 알았으면 미리 예약해서 코스 요리로 먹는 건데..베이징 덕도 주문하고..”


환이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그러게. 세진이 베이징 덕 좋아했을 것 같은데. 뭐 오늘만 날이 아니니 다음에 또 오면 되지.”


“그래. 오늘은 이걸로 만족해.”


“알았어.”


“세진이도 먹고 싶다 던 짜장면만 먹지 말고 다른 요리들도 같이 많이 먹어. 알았지?”


“웅!”


하진이 짜장면을 비벼 세진의 앞에 놓아주었다.


포크를 한 손에 든 세진이 곧 전투적으로 짜장면을 흡입하기 시작했다.


‘하~이번 생엔 처음 먹어보네. 역시 일반 중국집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완전 맛있어!!’


세진이 입가에 소스를 묻히고 먹는 모습에 다들 미소를 지으며 보다 각자 식사를 시작했다.


하진은 접시에 요리들을 덜어 세진의 앞에 놓아주었다.


“자. 이것도 먹어. 세진아.”


“웅~꼬마워. 쌈쫀도 얼른 머거~”


“알았어.”


하진도 자신의 몫인 볶음밥을 먹기 시작했다.


혹시나 세진이 밥도 먹고 싶어 할까 싶어서 시킨 거였다.


틈틈이 세진에게 자신의 볶음밥과 다른 요리를 먹이며 하진이 식사를 하였다.


다들 늦은 점심에 배가 많이 고팠는지 별다른 대화 없이 음식들을 먹었다.


결국 넉넉하게 시킨 음식들이 모두 사라지자 다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의자 등받이에 기대었다.


“와~엄청 먹었다.”


“어. 나도 몰랐는데 배 엄청 고팠나 봐.”


“오랜만에 중국 요리 먹으니까 맛있네.”


“저도 형들 덕분에 잘 먹었어요.”


“그래. 민수도 잘 먹었다니 다행이네. 세진이도 잘 먹었어?”


“웅~완전 마시쩌써!”


“하하~다행이다. 그럼 후식 뭐 먹을래?”


“여기 왔으면 망고 빙수지! 세진아! 여기 망고 빙수 맛있어. 그거 먹어.”


환이 말에 세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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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17 0asasa0
    작성일
    24.08.17 16:33
    No. 1

    벌써 마지막이라니.. 근데 세진이는 언제 배우 활동 하려나 빨리 했으면 좋겠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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