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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우우른
작품등록일 :
2024.06.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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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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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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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도마뱀

DUMMY

-’무엇이든 말만 해!‘

거대한 입을 벌리며 웃으며 거대해진 하얀 도마뱀이 울음소리를 낸다.

하마와 악어의 머리를 캐릭터화한 듯 둥글고 거대한 머리에 복슬복슬한 하얀 털이 덮고 있다. 온몸이 역시 포슬포슬한 하얀 털로 뒤덮여있고 포동포동한 원통형의 몸통에 오동통한 팔다리가 달려있다. 거대화하며 생긴 턱수염은 바닥에 닿을 정도로 길어져 몸의 앞부분을 가린다. 게다가 꼬리가 길어지고 뒷다리가 굵어지며 이족 보행을 한다.

한 쌍의 팔이 더 늘어나 이제는 두 쌍의 팔로 허우적거리며 춤을 추는 도마뱀, 표라는 루나의 앞에서 하얀 털을 펄럭이며 춤을 춘다.

-’두 바~ 두 바~ 두 비 두 바~‘

퓨리는 흥에 겨워 울음소리로 박자를 타며 팔을 들썩인다. 비교적 짧고 두꺼운 다리 탓에 뒤뚱거리며 스탭을 밝고 꼬리를 이리저리 흔든다. 온몸의 털들이 같이 살랑거리며 움직이니 루나는 퓨리의 춤을 보며 신이나 같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우아아우아~

-’너도 같이 춘다고? 좋지!‘

루나가 푸리에게 손을 내밀자, 퓨리는 아이의 손을 잡고 리듬을 타며 가볍게 루나를 들어 올린다. 루나는 퓨리의 무도회 파트너가 된 것처럼 그의 흐름에 올라탄다.

퓨리는 아이를 자신의 머리에 올려놓는다. 넓적한 정수리 부분에 안착한 루나는 복슬복슬하고 포슬포슬한 털에 얼굴을 파묻으며 행복해한다. 루나는 킥킥 웃으며 그 털들을 마구잡이로 흩트려 놓거나 만지작거린다.

-’너도 놀 줄 아는구나?‘

루나는 그렇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인다.

머리에 루나를 태운 퓨리는 바짝 흥이 올라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춘다. 루나는 숨이 넘어갈 정도로 낄낄거리며 웃는다.

표라는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꿀렁꿀렁 웨이브를 타거나 한 손으로 땅을 짚고선 물구나무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몸이 커다랗게 변했지만 조그마한 도마뱀일 때만큼 아주 민첩하고 신속하다.

오랜만에 맛있는 밥도 먹고 춤도 춘 퓨리는 이제 노래까지 부르기 시작한다.

-’네가 그리는 모든 것들을~ 네가 바라는 모든 것들을~ 숨기지 말고 말해봐~ 말해봐~ 네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네가 미워하는 모든 것들을~ 숨기지 말고 말해봐~ 말해봐~‘

-우어어어아우아~

노래가 마음에 든 루나는 리듬에 맞게 큰소리를 내어 따라 부른다.

-’그렇지! 바로 그거야!‘

퓨리가 춤을 딱 멈추고 가만히 눈을 감고 몸을 웅크린다. 그리고 몸을 부르르 떨며 쭉 펴니 그의 머리 위로 솟아난 상아색의 뿔들이 변하기 시작한다.

-’생각해 왔던 모든 것들이 이제 눈앞에 펼쳐질 거야아아~‘

뿔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니 점차 나무처럼 변한다.

-’아 네가 원하는 건 그거구나! 아주 달콤한 열매! 배가 많이 고프구나~‘

나뭇가지에 열매들이 열리기 시작한다. 동그랗고 빛깔 좋은 연분홍색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리며 주위를 달콤한 냄새로 채운다.

루나는 뿔이 나무로 변하며 열매가 달리는 과정을 보며 눈을 똥글똥글하게 뜨고 환호를 지른다.

-우아아아~

-’나도 좋아!!!!‘

퓨리가 힘차게 점프하고 털을 날개처럼 쫙 펼치고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온다. 잎이 떨어지듯 바람에 몸을 맡기며 떨어지는 그 느낌은 아이에게 있어 매우 신나고 즐겁다.

-’자, 한번 먹어봐‘

퓨리가 손톱 같은 손가락으로 머리 위의 열매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열매는 떨어지지 않고 더욱 아름다운 색을 띤다. 밝고 좋은 기운이 담겨있다.

루나는 복슬복슬한 털을 잡고 있던 손을 뻗어 열매를 잡았다.

퓨리는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 사람처럼 두 쌍의 손을 마주 잡고 루나의 반응 기다리며 설렌다.

루나가 한입 크게 열매를 베어 물었다.

달콤한 과즙이 입안을 채운다. 과육을 씹을 때마다 새콤달콤한 과즙이 튀어나와 갈증을 싹 가시고 기분이 좋아진다. 루나는 크게 한입 더 베어 물고 얼굴을 어루만지며 행복해한다.

-’어때? 어때? 맛있지? 당근이겠지 뭐~‘

이 땅 위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둘을 제외하고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칼과 AI는 사선을 넘나들었다.

퓨리와 말이 통하는 루나를 제외하고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 알 수 없는 칼과 AI는 갑작스레 커진 도마뱀이 흥분해서 날뛰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빙글빙글 돌면서 꼬리가 칼의 머리 위로 지나간다. 칼이 자세를 낮추지 않았다면 분명 머리를 가격했을 것이다. 꼬리가 머리를 때렸다면 그 결과 어떻게 될지는 꼬리에 맞은 나무가 대신 보여주었다. 한 번의 타격에 나무는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칼과 AI의 옆으로 쓰러진다.

다행히 다른 나무들에 걸려 완전히 넘어지지 않아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방심하면 곧바로 꼬리가 날아들었고 자칫하면 나무가 부서져 파편을 마구잡이로 튀긴다. 퓨리가 스탭을 밟을 때마다 흙먼지가 떠올라 공기가 탁해진다.

칼과 AI는 퓨리와 루나의 환상적인 무대가 끝나기를 기다리기보다 멀리 떨어져 감상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들과 거리를 둔 채 지켜보고 있다.

-어떻게 저런 아이를 두고 가실 생각을 해요? 저 얼굴이 다시 슬픔과 우울함에 일그러지는 것을 보고 싶은 겁니까? 취향 한 번 독특하시네요!

AI는 행복해하는 루나를 보며 혼이 팔려있는 칼에게 익살스럽게 말했다. AI는 칼이 루나의 곁을 떠나지 않길 바랐다.

사실 칼 역시 루나를 두고 떠나가는 것이 석연치 않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루나와 함께하며 마음속에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칼은 그것을 느끼며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아이를 만나기 전이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깨달을 수 없는 것이었다.

내심 칼은 두렵기도 하다. 이제 아이와 헤어짐으로써 다시 모든 것에 무감각해지는 회색빛의 삶으로 돌아가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루나가 없다면 그는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갈 것이다.

그럼에도 칼이 루나와 헤어짐을 결심했다.


-칼.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뒤돌아보았을 땐 마넬리와 와그너가 서 있다.

다른 사람들은 불을 피운 벽난로에 모여 추위를 달래고 있다. 벽난로에는 커다란 무쇠솥이 한껏 달구어져 안에 든 수프를 따뜻하게 데우고 있다.

칼은 자신의 거처와 지금까지 모은 보급품들을 스스럼없이 내놓았다. 칼은 그들이 이곳에서 자리를 잡는 동안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 루나는 혜의 앞에 앉아 그녀에게 몸을 기대고 있다. 루나와 혜는 나른한 모닥불 앞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AI는 사람들 사이를 날아다니며 한껏 자신을 뽐내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마음을 정리하느라 너에게 직접적으로 묻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겠지. 마을에서 벌어진 일···. 혹시 자네는 알고 있나?

칼은 마넬리와 와그너에게 2층으로 따라오라는 의미로, 손가락으로 2층을 가리켰다. 마넬리와 와그너가 칼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간다.

칼이 2층으로 올라 두리번거리며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의자에 앉았다. 오랫동안 관리가 되지 않은 의자는 움직일 때마다 삐거덕거리며 소리를 낸다.

마넬리와 와그너까지 다른 의자나 소파에 자리를 잡자, 칼을 그날이었던 일들을 그들에게 털어놓았다.

갑자기 나타난 괴물들과 그들의 정체 그리고 그것들을 만들어 낸 파리에 관해 이야기를 들은 마넬리와 와그너의 표정은 심각하게 일그러졌다.

이야기를 들을수록 심각함을 깨달은 마넬리와 와그너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억울함과 분노에, 자리에서 일어나 심란한 마음을 달래러 창밖을 보거나 소파에 드러누워 천장만 바라보았다.

-저도 파피가 말한 것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칼은 그들에게 파피가 말한 것들이 모두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고 그들을 두고 1층으로 내려왔다.

계단을 터벅터벅 걸어 내려가며 파피와의 대화를 다시 한번 회상하는 칼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대로 계단에 앉았다. 파피가 한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은 마음은 칼이 더 컸다.

-‘다 너 때문이야.’

잊고 있던 파피의 한마디가 떠오르며 칼은 좌절감에 빠진다. 손이 덜덜 떨리며 그때와 같은 절망감이 칼의 주변을 에워싼다. 순식간에 칼은 주변이 그 당시의 마을로 바뀌며 망상에 빠진다.

칼이 더 깊게 빠지기 전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루나였다. 루나는 칼의 얼굴을 두 손으로 받치며 좌우로 흔들었다. 흐릿한 망상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며 칼은 다시 돌아온다.

-루나···.

아이는 정신을 차린 칼을 보며 씩 웃는다.

-우아~

그리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루나’라고 따라 말한다.

칼은 루나의 손에 자신의 손을 얹으며 루나의 손을 잡고 얼굴에서 때어낸다. 아이의 행복한 얼굴을 바라보다 끝내 고개를 숙이고 나무로 된 바닥만 바라보았다.

칼은 아이에게 미안함을 느껴 아이의 얼굴을 제대로 마주할 수 없었다. 그날 이후로 줄곧 칼은 아이의 곁에 남아있어도 되는지 의심했다. 그리고 그는 잠 못 이루며 밤새워 고민한 결과 결정을 내렸다.


-다행이군.

칼은 작게 속삭였다.

-네? 뭐라고 하셨어요?

그는 아이와 함께 즐겁게 놀고 있는 하얀 털북숭이 도마뱀을 보며 안도했다. 그것이 나 대신 아이를 지켜줄 것이다.

칼은 계속 되묻는 AI를 뒤로하고 다시 창고로 돌아가 내버려둔 배낭을 챙기고 떠나기로 한다.

-어디 가요? 아! 같이 가!

AI가 칼의 뒤를 따르며 날아오른다.

숲속을 채운 안개는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밝은 햇빛이 은은하게 내리비친다.

-우아우아우 아아아!

-’뭐? 칼을 따라가라고?‘

뒤돌아 떠나는 칼을 발견한 루나는 다급하게 퓨리에게 말했다. 퓨리는 여전히 루나를 머리 위에 올려놓은 채 털을 펄럭이며 고개를 두리번거린다.

칼을 발견한 퓨리는 혓바닥을 내민 채 주인에게 달려가는 강아지처럼 칼에게 달려간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이를 두고 떠나간다니? 어차피 주어진 임무를 하지 않을 테면 굳이 피폭 지역에 갈 필요도 없는데 아이와 함께 다니거나 아니면 아예 정착 생활을 하면 되잖아요?

AI기 돌아가는 길 내내 칼의 귓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떠들어댄다.

-언제까지 떠들어 댈 거지?

-당연히 맘 돌릴 때까지-!

칼이 AI를 밀어내려 손을 뻗지만, AI는 가소롭다는 듯이 획 피한다.

-이번에도 내가 당할 줄 알고? 못 잡겠지~? 

AI가 한껏 들뜬 목소리로 칼을 놀린다.

-못 잡겠ㅈ~악!

퓨리가 AI를 집어삼킨다. 사탕을 입안에서 굴려 녹이듯 AI를 입안에서 이리저리 굴려 가며 빨아먹는다.

루나는 퓨리의 머리 위에서 다급히 털을 잡아당기며 퓨리를 말린다.

-’웩! 이거 뭐야? 맛이 이상해!‘

AI를 맛본 퓨리는 AI를 뱉는다. AI는 그대로 땅에 박히며 디스플레이로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제기랄.

퓨리는 혀를 쭉 내민 채 혓바닥에 남아있는 씁쓸한 맛을 손바닥으로 긁어낸다.

-’에엑! 어우 써!‘

퓨리는 눈을 질끈 감은 채 발을 동동 구르며 빙글빙글 돈다. 쓴맛이 오래 남는 모양이다.

루나는 걱정스럽게 퓨리를 내려본다.

-우아우?

-’응 괜찮아. 근데 저거 뭐야? 너무 맛이 없는데?‘

-아아.

-’AI? 그게 뭐야? 아이 써! 저렇게 맛없는 걸 왜 데리고 다니는 거야?‘

퓨리와 루나는 그렇게 말하며 땅에 박힌 AI를 지나친다. 칼은 이미 저만큼 멀어져 있다.

-하~ 세상 참···.

AI는 디스플레이로 우는 표정을 비춘다.

그러거나 말거나 칼은 앞장서서 걸어간다. 칼은 머릿속으로 루나에게 어떤 작별 인사를 건네야 할지 정리 중이다.

정신이 팔려있는 탓에 틈만 나면 땅 위로 드러난 나무의 뿌리에 발이 걸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칼은 골똘히 생각에 빠져 걸어간다. 간혹 인지하지 못한 나무에 머리를 부딪히기도 한다.

생각에 깊게 빠진 칼이 다시 정신을 차린 건 자신의 시야로 도마뱀이 튀어 오르듯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얀 털북숭이 도마뱀은 두 다리로 땅을 딛고 허리를 쭉 펴며 먼 곳을 바라보았다. 방향으로 보아 칼의 통나무집 쪽이 틀림없다.

도마뱀은 화가 난 듯 으르렁거리며 성난 이빨을 드러내고 잘근잘근 씹었다. 방금까지 온순하던 눈동자는 육식성 동물의 것과 같이 날카롭게 변했다. 흥분을 주체할 수 없이 코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맹렬히 바라보고 있다.

루나는 다급하게 말을 내뱉으며 도마뱀에게 뭐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퓨리의 몸에서 떨림이 일어나 고스란히 루나에게 전달된다. 함께 춤을 출 때 느꼈던 설렘과 즐거움으로 인한 떨림이 아닌 분노와 흥분에 의한 것임을 루나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도마뱀의 상태를 보고 칼은 의아해하며 지켜볼 뿐이다. 루나와 퓨리가 흠에 겨운 춤을 출 때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지금도 도마뱀과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신호도 없이 도마뱀이 앞으로 달려간다. 그것은 털을 흩날리며 맹목적으로, 목적지로 향했다. 도마뱀은 다시 바닥에 달라붙은 자세로 2쌍의 앞다리와 뒷다리를 분주히 움직인다. 긴 털들이 날려서 움직임이 매우 가볍고 민첩해 보인다.

칼은 루나가 도마뱀의 빠른 속도에 이기지 못해 떨어져 나갈까 봐 걱정하였지만, 그의 걱정과 달리 퓨리는 달리기 전 루나의 몸을 자신의 털로 휘감았다. 그러나 루나는 안전하게 퓨리에 매달려있어도 거센 맞바람에 눈을 뜨지 못한다.

어찌 돌아가는 상황인지 알 수 없는 칼은 갑자기 도마뱀이 흥분하며 달려가니 따라 달려가는 수밖에 없었다. 칼은 모래와 먼지를 튀기며 도마뱀의 뒤를 따랐다.

-나···. 나는···. 나도 데려가.

AI는 침 범벅이 된 상태로 땅에 처박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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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난투 24.08.09 20 0 17쪽
37 협박 24.08.06 22 0 13쪽
36 위협 24.08.02 23 0 16쪽
» 거대한 도마뱀 24.07.30 20 0 14쪽
34 하얀 도마뱀 24.07.26 26 1 16쪽
33 지인 24.07.22 26 0 15쪽
32 천혜의 영토 24.07.18 24 0 15쪽
31 검은 옷의 사람들 24.07.15 23 0 16쪽
30 아저씨 24.07.11 25 0 16쪽
29 마넬리와 와그너 24.07.08 24 0 15쪽
28 발각 24.07.04 24 0 14쪽
27 집으로 24.07.01 26 0 12쪽
26 아침. 24.06.27 25 0 14쪽
25 지켜야 할 사람들 24.06.24 25 1 13쪽
24 샛별 24.06.20 25 0 12쪽
23 파피(2) 24.06.17 25 0 16쪽
22 살아남은 자들 24.06.13 28 0 14쪽
21 파피(1) 24.06.13 2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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