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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우우른
작품등록일 :
2024.06.10 18:50
최근연재일 :
202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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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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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DUMMY

-안돼! 도대체 왜! 어째서!

조금 전까지 잔잔한 수면 같던 해리슨의 얼굴로 당황함이 떠오른다. 갑작스레 벌어진 상황에 해리슨의 몸도 마음도 갈피를 잡지 못한다.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해리슨은 주인의 물건을 망가뜨려 놓은 개처럼 벌벌 떤다.

잠시 살생에 초점이 맞추어두었던 해리슨의 뇌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도대체, 언제···.’

해리슨은 몸에서 빛이 발하기 전 맥스가 자신의 몸에 날카로운 나무 조각을 찔러넣은 것이 기억난다. 아니야 절대로 그럴 리 없어. 고작 나무 조각에 그 ‘물질’이···.

해리슨이 놀란 만큼이나 와그너 역시 놀랐다. 잠시 잊고 있던 기억이 스치듯 떠오른다.


-아저씨, 그때 쓴 붉은 액체는 뭐예요?

마넬리의 한마디에 토끼는 달아나 버렸고 아저씨의 손에서 떠난 화살이 방금까지만 해도 토끼가 머물고 있던 땅 위에 박혔다. 토끼를 맞추지 못한 자신이 부끄러워 얼굴을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땅에 박은 채 꼬리를 대롱거리며 흔들었다.

아저씨는 토끼를 놓쳤다는 허망함에 화살을 쏜 자세로 몸이 굳어버린다. 그는 앉은 자세로 숨을 죽인 채 토끼가 있던 곳을 노려보고 있었다. 잠시 후 아저씨는 한숨을 내쉬고 혀를 차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는 토끼를 감시하던 망원경을 쥔 오른손을 쭉 늘어뜨리고 왼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마넬리, 조용히 하라고 했잖아!

나와 마넬리는 아저씨를 따라 사냥에 나섰다. 아직 나이가 어린 탓에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기에 둘은 아저씨의 사냥을 구경하기만 할 뿐이다. 아저씨는 우리에게 사냥을 가르칠 겸 우리 둘을 데리고 나왔다.

우리의 사냥이 주로 이루어지는 곳은 우리가 얼마 전에 자리를 잡은 산 중턱이다. 산의 높이나 경사가 낮은 탓에 멀리서 보며 큰 언덕처럼 생긴 산이다. 그 덕분에 자리 잡은 땅은 약간의 경사가 있어도 꽤 평탄하다.

아저씨가 긴 나무를 삽처럼 이용하여 땅을 다지고 그 위로 통나무를 이용하여 집을 지었다. 나이가 어린 나와 마넬리는 아저씨가 집을 짓는 동안 불을 피우기 위해 나뭇가지를 모았다. 내 생각엔 아저씨가 집을 짓기도 전에 불을 먼저 피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저씨의 집 짓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불을 피우기도 전에 집을 지었다. 얼마 전 아저씨에게 배운 불 피우는 기술이 이제는 손에 익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아니었다. 그리고 아저씨가 힘이 엄청나게 센 터라 무겁고 튼튼해 보이는 통나무를 한 번에 몇 개씩 옮기고 다루었기 때문에 빠르게 끝낼 수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아무것도 없는 흙바닥에 세웠기에 집안은 흙먼지로 가득했지만 얼마 지내다 보니 익숙해졌다.

그렇게 집을 짓고 며칠 동안 사냥을 하며 끼니를 때웠다. 오늘은 매번 혼자서 사냥을 떠나는 아저씨를 돕기 위해 둘이 나선 것이다. 마넬리와 나는 아저씨보다 낮은 시야를 이용하여 숲속을 살폈다. 비교적 눈이 나쁜 내가 망원경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처음 아저씨를 도와 사냥을 나온 날 아직 미숙한 마넬리는 토끼를 눈앞에 두고 실수를 해버렸다.

-아니···. 활을 쏘는 아저씨가 보니까 그때 생각이 나서.

마넬리는 기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넬리의 말을 듣고 혼을 내던 나의 태도가 약간 누그러졌다. 그날은 마넬리와 나에게 최악의 날이었다. 그러나 그날 이후로 한 번도 그날에 있던 일을 입에 담지도 않았던 마넬리가 오늘에서야 이 이야기를 꺼낸 건 아마 그 악몽 같던 날에 대해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보면 마넬리가 참 어른스럽게 느껴진다. 난 아직 그날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어렵다.

아저씨는 마넬리는 측은스럽게 쳐다보았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죠. 어차피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으니 괜찮습니다. 게다가 훈제시켜 놓은 고기도 남아있고요.

마넬리는 미안함에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저씨는 우리에게 한 번도 쓴소리한 적이 없다. 항상 중저음의 목소리로 성을 내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간혹 한두 번 있는데 가끔 마넬리가 이상한 독버섯을 찾아오거나 내가 물고기를 잡겠다며 나서다 물에 빠졌을 때다.

우리가 위험할 때를 제외하고 아저씨는 우리가 실수하거나 틀리더라도 큰소리를 낸 적이 없다.

그날 역시 우리가 사냥을 따라나선 덕분에 사냥감을 놓쳐버렸지만, 아저씨는 우리에게 일그러지는 표정이나 악의가 담긴 목소리로 우리를 탓하지 않았다. 그날도 옅은 미소로 우리를 달래주었다.

그날 저녁, 우리는 모닥불에 둘러앉아 식사하고 있었다. 그때 아저씨가 무슨 말을 했다.

-브···. 입니다.

문득 아저씨가 입을 열었다. 생소한 단어라 나는 한 번에 알아듣지 못했다. 첫음절과 ‘입니다’ 부분 만 알아먹었다. 하지만 직감적으로 사냥할 당시 마넬리의 질문이 떠올랐고 그 단어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질문했던 마넬리는 밥 잘 먹다가 갑자기 웬 소리냐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마넬리 역시 나와 같이 제대로 듣지 못한 모양이다.

-너 때문에 토끼 놓쳤을 때 말이야.

나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마넬리에게 툭 던졌다. 마넬리는 흥분하며 나를 향해 허공에 주먹질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낄낄거리며 웃었다. 나는 마넬리를 놀릴 때가 가장 재미있다.

아무튼 내가 던진 말에 마넬리도 아저씨가 꺼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다. 그리고 아저씨에게 묻는다.

-그게 뭐예요?

아저씨는 말을 꺼내기 위해 한참을 고민했다. 아저씨 말로는 아직 우리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내용이라 우리에게 설명하기 위해 생각을 정리하는 듯하다. 우리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단어를 신중히 고르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무색하게 우리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단 한 가지만 빼고.

-이 물질은 평면구조를 가지고 있어 DNA 염기 서열 사이로 끼어들어 갑니다. 그 녀석들 몸에 그 물질이 들어가면 순식간···. DNA에 끼어들고 녀석들의 몸은 DNA를 복구하기 위해···. 발생하는 에너지로 인해 이 물질이 엄청난 빛을 내는 것이죠. 녀석들의 몸에는···. 이 물질이 그 세포로 들어가게 되면 다른 세포에 비해 그 빛의 세기 커집니다. 그럼, 녀석들의 세포가···. 이것은 ···의 피에서 추출된 물질입니다.

졸면서 들었기에 나머지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설령 깨어있다고 하더라도 아저씨의 말을 이해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넬리 역시 나와 같은 처지다.

그러나 아저씨의 마지막 말.

-그러니까 그 빛의 세기가 강한 곳이 녀석들의 약점이죠.

그것 하나 만큼은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우리는 아저씨에게 어려운 질문을 하지 않았다. 아저씨에게는 쉽게 설명하는 법이 어려웠고 우리에는 아저씨의 중저음과 머리를 지끈거리는 내용들이 시너지를 이루어 머리를 처박고 꿈나라로 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왜 이제야 기억나는지···. 그때 한 번 더 물어볼걸 그랬어.

와그너는 막연하게 떠오르는 기억에 옅은 미소를 짓는다.

다만 그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그 당시 검은 옷 사람들의 몸에서 났던 빛은 지금 해리슨의 것보다 더 강렬했다는 것이다. 지금 해리슨의 몸에서 나오는 빛은 약한 빛이 점멸하듯 반짝였다. 하지만 그때처럼 유독 빛이 강하게 발하는 곳이 있다. 오른쪽 손목, 왼쪽 발목, 오른쪽 가슴 마지막으로 왼쪽 뺨이 유독 빛이 그나마 강하게 발한다.

해리슨은 몸에서 강렬히 발광하는 부위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와그너 또한 해리슨의 몸 구석구석을 확인한다.

그러다 둘의 시선이 맞는다.

해리슨은 와그너의 눈치를 살폈다. 지상의 인간 따위가 이 빛이 왜 나타나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리가 없다. 해리슨은 일개 인간이 절대로 알 수 없을 거라 자부했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모습을 내비칠수록 상대방도 눈치챌 것이다. 지금 상황이 해리슨에게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음을.

해리슨은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당혹함을 감추었다. 이전처럼 과장된 몸짓과 표정을 지으며 태연한 척한다.

그의 필사 노력에도 와그너는 감정을 완전히 숨기지 못하는 해리슨의 눈빛을 포착한다.

해리슨 역시 이미 그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렸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럼에도 그의 연기는 끝나지 않는다. 와그너가 이 빛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라는 자기 생각을 확고하게 믿었기 때문이다.

와그너가 해리슨을 향해 쇠뇌를 겨눈다. 해리슨은 눈은 자연스레 쇠뇌의 끝을 따라 움직였다.

와그너는 해리슨의 눈동자가 쇠뇌의 끝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본 후 쇠뇌의 끝을 이리저리 이동하며 그를 농락하기 시작한다. 녀석도 이제 똥줄이 타는 것이다.

해리슨은 쇠뇌가 정확하게 어디를 노리는지 알 수 없지만 와그너가 쇠뇌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조준한다. 발에서부터 그의 머리까지 쇠뇌가 움직이며 그를 노리고 있다.

발목, 손, 가슴, 머리 이런 젠장 저 녀석이 빛이 나는 곳을 노리고 있다.

-‘어째서, 어째서’

그때 해리슨의 마음이라도 읽은 듯 해리슨이 소리쳐 말한다.

-이런 똥멍청이야. 누가 봐도 빛이 나는 곳이 약점인 걸 모르겠냐.

이제 끝장을 봐야 한다. 지금 저 자식을 끝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죽음의 문턱을 눈앞에 둔 해리슨은 마지막으로 남은 에너지를 불 싸지른다. 그는 거대한 바위를 들어 올려 와그너와 맥스를 향해 던졌다.

와그너는 맥스를 부축하며 가볍게 바위를 피한다. 그의 능력 범위와 파워는 일시적으로 돌아온 듯 하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모양이다.

와그너는 맥스에게 말한다.

-맥스 얼른 정신 차리고 마넬리를 데려와. 이 녀석을 쓰러뜨릴 방법을 찾았어!

맥스는 와그너의 호통에 겨우 정신을 차리지만, 아직 속이 좋지 않다.

이번에 거대한 바위가 굴러온다. 와그너는 맥스를 밀어내며 바위를 피한다. 바위는 둘 사이를 지나서 그들 뒤에 쓰러진 나무를 부수고 나아갔다.

와그너에게 밀려 넘어진 맥스는 어지럼 때문에 시야가 흔들리지만, 얼른 일어나 마넬리에게 향했다. 막상 마넬리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무작정 나선다.

맥스가 떠난 것을 확인한 와그너는 바닥에 엎드린 채 주위를 살피다 맥스가 떨어뜨린 쇠뇌를 발견한다. 해리슨도 동시에 그것을 발견한다.

빠른 것은 와그너였다. 해리슨은 자리에 서서 능력을 이용해 쇠뇌를 끌어당겼지만, 방금 바위를 굴려 보낸 탓에 힘이 부족하여 쇠뇌가 꿈틀거릴 뿐 움직이지 않는다. 덕분에 와그너가 쇠뇌를 낚아채듯 집어 간다.

와그너는 약점이 드러난 해리슨이 궁지에 몰린 쥐처럼 발악하는 것이 느껴진다.

-‘할 수 있다.’

와그너는 마음속으로 속삭였다.

처음 그가 사람들을 무력하게 간단히 제압할 때 그를 쓰러뜨릴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형체를 알 수 없는 힘과 주저 없이 사람을 죽이는 그의 행동은 사람들이 저항할 의지조차 가지지 못하게 만들었다.

검은색 제복의 사람, 그 기억 속에서 떠오르는 그 사람들도 그랬다. 무자비하게 죽이고 빼앗았다. 그런 행동의 일말의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은 당연하다는 식으로 사람을 죽여갔다.

그들에게 저항하는 사람들이 한, 두 명씩 있었지만, 그들이 휘두르는 차원이 다른 폭력과 벌레를 보는 듯한 그들의 시선에 타오르는 저항의 의지도 바람 앞의 촛불과 같았다.

칼의 통나무집에서 결박된 채 해리슨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던 와그너도 그러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 녀석도 이 상황에서, 목숨이 좌지우지하는 순간에는 당황스러움과 혼란을 감추지 못한다. 비인간적인 무력과 범상치 않은 정신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의 목숨은 겨우 하나다. 죽음 앞에서 그와 내가 다를 것이 없다.

와그너는 해리슨의 오른쪽 손목을 향해 쇠뇌를 발사한다. 해리슨은 이제 쇠뇌가 어딜 노리는지 알 수 없다.

화살이 해리슨의 오른 손목을 맞춘다. 해리슨의 손목이 폭발한다.

폭발이 있을 거라 예상하지 못한 와그너는 폭발 소리에 놀라지만, 해리슨의 앞에서 일부러 감정을 숨긴다.

화살이 한 발 더 날아든다. 이전까지 그냥 화살을 맞아주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당연히 와그너는 약점을 노릴 것이고 해리슨은 순순히 맞아줄 생각이 없다.

서로의 공방이 치열하게 이루어진다. 와그너는 집요하게 머리로 날아드는 돌멩이와 나무 파편들을 피한다.

쇠뇌를 해리슨의 약점에 조준할 때마다 해리슨이 와그너를 방해한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방아쇠를 당기지만, 해리슨이 재빨리 피하거나 몸을 틀어 약점이 아닌 다른 곳에 화살을 맞는다. 그러나 와그너는 계속 머리를 굴리며 해리슨을 몰아세우고 있다.

화살을 맞은 곳은 족족히 화살을 뽑자마자 회복이 된다. 그러나 이미 날아간 오른쪽 손목은 회복이 더딘 모양인지 재생이 될 기미가 없다.

-어째서? 어째서?

해리슨은 점점 와그너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와그너는 포기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개미를 밝아 죽이듯 꽃을 꺾어버리듯 사람을 죽여온 해리슨은 항상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굴복하거나 좌절하며 죽어갔다.

때론 그에게 달려드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가 가진 무력 앞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힘의 차이를 보여주었을 때 무너지는 사람들의 표정은 해리슨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와그너는 다르다. 분명 그를 사지까지 몰아세웠지만 해리슨을 향한 와그너의 송곳니는 감춰지지 않는다.

-안돼!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어!

해리슨은 점점 와그너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점점 그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존재가 되어간다.

-아냐. 저건 내가 봐왔던 인간이 아니야.

미지에 대한 공포가 해리슨을 집어삼킨다.

해리슨의 감정 변화를 와그너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머리를 집요하게 노리던 해리슨의 공격은 날아오지 않는다. 해리슨은 와그너가 쏜 화살을 막느라 여념이 없다.

-아니야! 아니라고!

해리슨은 발악한다.

이제 힘을 조종하는 것이 아닌 힘에 사로잡혀 마구잡이로 휘두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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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 24.09.10 1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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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천혜의 영토 24.07.18 24 0 15쪽
31 검은 옷의 사람들 24.07.15 22 0 16쪽
30 아저씨 24.07.11 25 0 16쪽
29 마넬리와 와그너 24.07.08 23 0 15쪽
28 발각 24.07.04 24 0 14쪽
27 집으로 24.07.01 25 0 12쪽
26 아침. 24.06.27 25 0 14쪽
25 지켜야 할 사람들 24.06.24 25 1 13쪽
24 샛별 24.06.20 25 0 12쪽
23 파피(2) 24.06.17 25 0 16쪽
22 살아남은 자들 24.06.13 28 0 14쪽
21 파피(1) 24.06.13 2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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