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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우우른
작품등록일 :
2024.06.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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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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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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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물의 피

DUMMY

자연마저 압도해 버리는 그 힘은 태산마저 무너뜨릴 기세로 몸을 불려 나갔다. 해리슨이 밟고 있는 땅은 그가 버거운 탓에 버티지 못하고 흔들리기 시작한다. 통제를 벗어난 힘은 제 주인도 못 알아볼 지경이다.

해리슨의 머리 위로 떠오른 바위들은 사방으로 난잡하게 흩뿌려진다.

몇 개의 바위가 해리슨의 허리와 등을 직격했지만, 해리슨은 비틀거리다 다시 똑바로 선다. 해리슨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와그너를 죽이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저 먼발치에서 일어나는 토네이도가 나에게 무슨 영향을 미치겠는가? 저 산 너머에서 내리는 비가 나의 옷을 젖게 만들 수 있겠는가? 그 아무리 강력한 자연재해라 하더라도 내가 그 영향권에 있지 않은 이상 그것이 나에게 그저 구경거리일 뿐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그런 심정으로 와그너는 해리슨을 지켜보았다. 그의 공격은 주위로 난잡하게 펼쳐지지만 정작 와그너에게 날아오지 않았다.

간혹 와그너를 향해 날아오는 바위가 있었지만, 다른 바위가 날아오며 그 바위를 쳐내거나 아예 그의 곁에 닿는 일은 없었다.

덕분에 와그너는 아무런 방해 없이 해리슨을 향해 쇠뇌를 조준할 수 있다. 와그너는 숨을 참고 다음 목표, 해리슨의 왼쪽 발목을 노렸다.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그의 발목을 날려버릴 것이다. 바로 눈앞에 놓인 사냥감이다. 거의 벼랑 끝으로 몰았다. 여기서 저것을 놓친다면 오늘 하루는 재수 없을 것이다.

비록 그의 손에서 풀려난 망아지처럼 군 힘이지만, 주인을 완전히 내버려두지 않을 작정인지 날아드는 바위에 와그너가 쏜 화살이 맞는다. 화살은 바위에 작은 생채기를 낼 뿐이다.

-이런 제기랄!

와그너는 땅을 차며 원통해한다. 이대로 날아드는 바위를 내버려둔다면 그것들 때문에 해리슨을 맞출 수 없다.

와그너는 해리슨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틈을 노렸다. 바위 때문에 허리를 펼 수 없어 자세를 한껏 낮춘 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바위가 날아들 때면 앞구르기를 하며 피한다.

그런 상황에도 와그너는 포기하지 않았다. 몸에 쌓인 피로가 그의 발목을 잡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그의 몸 역시 극한으로 치달아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다. 지금 그의 몸을 움직이고 있는 건 불굴의 정신이다. 이때가 아니면 다시 기회가 없을 것이다. 아니 없다.

와그너는 바닥에 엎드린 채 해리슨의 왼쪽 발목을 노린다. 바위가 와그너의 머리 위를 날아온다. 와그너는 반사적으로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며 몸을 움츠린다.

바위가 스쳐지나가며 와그너의 왼팔에 묶인 손수건을 스치고 지나간다.

-‘벨라, 벨라가 날 지켜주고 있다!’

바위가 날아와도 와그너는 쇠뇌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그 끝은 해리슨을 향하고 있다.

와그너는 숨을 죽인다. 머리를 감싸며 보호하던 팔을 내리고 쇠뇌를 받친다. 왼쪽 눈을 슬며시 감고 해리슨의 발목에 정조준한다. 이제 돌 위로 날아드는 바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로지 그의 시선에는 해리슨의 왼쪽 발목뿐이다.

해리슨은 패닉에 빠진 모양인지 와그너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파괴된 오른쪽 손목을 부여잡은 채 멍하니 서 있을 뿐이다.

그의 어깨는 한층 내려가 안쪽으로 말려들었고 그의 등허리는 굽어져 찌그러진 듯한 느낌을 준다. 사람들을 앞에 두고 서슴없이 모욕적인 말을 내뱉고 잔혹한 짓을 일삼던 그때의 오만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와그너의 가슴에서 차오르는 용기가 불이 붙은 도화선처럼 방아쇠를 쥐고 있는 손끝으로 타들어 간다. 지금 그의 몸과 마음은 잠시나마 시간을 초월한 것처럼 느껴진다. 지금 그에게 불가능이라 곤 없다.

와그너는 마치 귀신에 홀린 것처럼 손을 쥐었다. 손등을 통해 방아쇠를 당기면서 전해지는 작은 진동을 느낀다.

화살이 날아가며 남긴 바람의 잔흔이 와그너의 눈앞에 남아있다 사라진다. 화살은 바람을 가르며 회전한다.

오늬에서 일어나는 바람은 바위마저 밀어내는 듯하다.

날아가는 화살을 막는 것은 없다. 바위가 아슬하게 비껴갈 뿐이다. 이제 그 화살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마치 화살이 제 몸이 된 것처럼 느껴진 와그너는 자신이 바람을 가르며 해리슨을 향해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화살이 해리슨의 살갗에 닿을 때 와그너의 몸에도 충격이 전해지는 것처럼 움찔거린다.

왼쪽 발목 또한 해리슨의 오른쪽 손목이 그러했던 것처럼 폭발이 일어났다. 와그너는 등줄기에서부터 타오르는 희열을 느끼며 그의 이마는 핏대가 선다.

왼쪽 발목이 터지며 해리슨의 몸은 충격에 의해 몸이 살짝 떴다가 뒤로 넘어진다.

왼쪽 발목이 있던 자리에는 해리슨의 군화의 것으로 추정되는 녹은 가죽 덩어리와 나풀거리며 불이 붙은 천 조각뿐이다. 그 천들은 불어오는 바람에 날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아무런 목적 없이 휘두른 그의 힘은 그가 바닥에 쓰러지며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난잡하고 어지러운 배경이 다시 단조롭게 변한다. 날아다니는 바위들 대신 탄내가 주위를 가득 채운다.

하지만 그 탄내마저 다시 단조롭게 변한 배경이 지루한 탓인지 금방 사라져 버렸다.

자연을 뒤흔들었던 힘이 갑자기 사라진 탓에 주위는 쥐 죽은 듯 고요하다. 방금 새소리를 들은 듯하지만, 귀가 먹먹한 탓에 와그너는 귓구멍 속을 후벼내며 털어 내버린다.

잠시 접어든 소강상태에도 와그너는 속에서 새어 나오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쇠뇌를 해리슨에게 겨누었다.

문득 쇠뇌가 장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그는 한 손으로 쇠뇌를 들고 해리슨에게 겨누며 허겁지겁 몸 곳곳을 뒤적이며 화살을 찾았다.

이런 젠장할 화살이 남아있지 않다. 해리슨의 발목을 맞춘 그 화살이 마지막 화살이었다.

와그너는 당황함을 얼굴로 드러내기 전에 다시 해리슨에게 쇠뇌를 겨누었다. 와그너는 해리슨에게 더 이상 그를 공격할 수단이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해리슨은 와그너가 화살을 가지고 있든 말든 상관없다. 그는 지금 착란 상태에 빠져 있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세상은 위아래가 뒤집어져 어디가 하늘인지 구분할 수 없다. 위를 바라보면 땅이 보였고 아래를 바라보면 하늘이 보였다.

숲을 가득 채운 나무들은 바닷속의 해초처럼 움직이며 보이지 않는 독니를 숨기고 있다.

살갗에 닿는 바람은 피부를 녹이는 산을 품고 있었고 이미 그의 감각은 서서히 마비되어 손끝에서부터 몸이 굳어가고 있다.

-안돼! 안돼! 아니야! 이건 아니야!

마치 저주같이 미련하게 남아있는 감각은 오로지 시각과 청각이었다.

언제 나를 찔러 죽일지 모르는 나무들은 독니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뻔히 드러내 놓으며 모른 척 발뺌한다.

숲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어보면 죄다 그를 욕하고 희롱하고 날조하는 소리뿐이다.

눈을 파내도 귀를 때어도 금방 회복된다. 심지어 눈을 감아도 귀를 막아도 그들의 모습과 웃음소리는 사라지지 않은 채 머릿속에서 더욱 선명해지고 골을 울릴 정도다.

-살려줘! 살려달라고! 으아아아! 살려줘···. 살려달란 말이야! 살려줘 제발···.

그러나 공포를 깨우친 해리슨을 더욱 몰아내는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바로 와그너였다.

그의 눈에서 와그너의 존재는 더 이상 그의 머리로 인지할 수 없는, 그 존재를 믿을 수 없는 무언가가 되어버렸다.

-다가오지 마! 오지 말라고!

와그너가 그에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올 때마다 그의 정신은 무너져간다. 녹고 있는 빙판의 한 조각처럼 그의 정신은 서서히 사라져간다. 조금씩 조금씩 그가 바라보고 있는 세상이 그의 정신을 갉아먹는다.

결국 그의 정신은 붕괴한다.


주위로 거센 돌풍이 불며 지상 위로 난 모든 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의 감정 상태에 따라서 그가 부리는 힘까지 영향을 받는다.

나무가 쓰러지고 바위가 굴러다닌다.

와그너의 허름한 외투와 흰 손수건 몇 차례의 돌풍 때문에 찢겨 날아가 버린다.

때마침 도착한 마넬리와 일행들 역시 돌풍 속으로 집어삼켜진다.

맥스는 바람에 저항하다 뒤로 날아가 버렸고 칼은 루나를 품에 꼭 안고서 바람을 버티고 있다.

-이런! 와그너!

마넬리는 와그너의 이름을 부르며 재해 속으로 들어간다. 바람이 거센 탓에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마넬리는 팔로 얼굴을 가린 채 와그너를 찾아 나선다.

해리슨을 겨냥하고 있던 와그너는 거친 돌풍을 헤치고 다가오는 마넬리를 발견한다. 와그너는 마넬리에게 큰 목소리로 말한다.

-마넬리! 저 녀석의 몸에서 빛이 나고 있어!

하지만 바람 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다. 마넬리는 핏대를 세우며 말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았지만,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마넬리! 빛!

와그너는 해리슨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는 해리슨을 향해 힘을 주며 삿대질한다.

마넬리는 바람 대문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상황에서 와그너의 손끝이 향하는 곳을 본다. 빛! 그 빛이다.

해리슨의 몸에서 빛이 나고 있다. 마넬리 역시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그 빛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다만 마넬리는 와그너보다 그 빛에 관해 관심이 더 많은 학생이었다. 비교적 마넬리는 백색소음같이 들리던 아저씨의 말 속에서 한 가지 단어를 건져내었다.

-‘영물의 피!’

그 물질이 어떻게 여기에 있다는 것인가? 와그너가 가지고 있을 리가 없다. 어떻게···. 설마? 마넬리는 루나의 품에 안긴 퓨리를 바라보았다.

-그럼, 저것이?

마넬리가 생각을 미처 정리하기도 전에 뒤를 바라보고 있는 마넬리를 보며 와그너가 다급하게 손짓하며 큰 소리로 외친다.

마넬리는 지금 처리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추측하고 정리하기보다 급한 일이 있다. 마넬리는 곧바로 쇠뇌를 해리슨의 얼굴에 겨냥한다.

마넬리는 발길을 멈추고 쇠뇌를 해리슨에게 겨눈다. 저 빛을 향해 화살을 쏘면 된다. 그럼, 저 녀석을 끝장낼 수 있다.

주위의 바람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마넬리의 시선을 오로지 해리슨에게 시선이 꽂혀있다.

마넬리는 화살촉을 목표에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긴다.

그러나 화살을 해리슨이 아닌 그 옆의 바닥에 꽂힌다. 거친 바람 때문에 화살의 경로가 일정하지 않다.

마넬리는 쇠뇌를 장전한다. 마넬리는 빨리 해리슨을 끝장낼 생각뿐이다.

-안돼!

와그너가 마넬리를 향해 외친다. 그러나 마넬리는 와그너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결국 와그너는 마넬리에게 달려가 그녀를 와락 안는다. 둘은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진다.

와그너가 마넬리를 붙잡지 못했다면 마넬리는 뿌리가 뽑힌 채 날아오는 나무에 맞았을 것이다.

넘어지기 직전에 발사된 화살은 해리슨의 얼굴 옆을 지나친다. 해리슨의 살갗에 화살이 지나가며 남긴 오늬바람이 고스란히 닿는다.

왼쪽 뺨에서부터 온몸으로 소름이 퍼져나가며 그의 얼굴은 대리석처럼 굳어진다. 입술은 납빛으로 변하고 생기가 돌지 않는다. 그는 그대로 얼음장처럼 굳어버렸다.

그의 통제에서 벗어난 힘은 제 주인을 지키기 위해선지 더욱 거세져 주변의 모든 것들을 삼켰다. 그 자리에 있는 그 누구도 아무것도 못 한 채 자연재해와 같은 힘에 휩쓸린다. 바람과 함께 날아드는 모래와 먼지, 나무들과 바위들로 인해 사람들의 모습이 사라진다.

해리슨을 중심으로 생겨난 난폭한 소용돌이는 요새와 같은 숲에 거대한 구멍을 내버린다. 물이 흐르던 계곡이 끊어지고 숲을 가득 채운 생명들이 유린당한다. 산은 무너지고 구름은 도망간다.

짜증을 부리며 고집을 피우는 아이처럼 숲을 어지럽힌 후에 그 소용돌이는 모습을 감춘다.

풍속이 점점 줄어들고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들을 휙 던져놓듯 나무와 바위들을 난잡하게 퍼뜨려놓고 사라진다.

해리슨의 모습이 나타난다. 아직 그의 주위로 성질이 난 바람이 남아있었지만, 곧 사라진다.

해리슨은 남아있는 한 손과 남아있는 한 발로 힘들게 자리에서 얼어나 주위를 살폈다. 착란 상태에서 벗어난 그는 광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말한다.

-그래···. 그래! 이렇게 될 줄 알았어! 그딴 벌레 새끼들이 뭘 할 수 있겠어. 물론! 아무렴 물론이지. 거지 같은 놈들 주제도 모르고 말이야. 감히 나에게 덤벼? 내가 누군지 알고? 내가 말이야. 글리 버퍼의 수석 파견자라고 어? 알고 있기나 해? 아무것도 아닌 주제에···. 멍청한 것들! 너희들이 아무리 물고 날고 덤벼들어도 난 끄떡없어!


콜록!


자아도취에 빠져 입을 나불대던 해리슨이 다시 얼어붙는다. 분명 그 소리는 뒤에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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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검은 옷의 사람들 24.07.15 23 0 16쪽
30 아저씨 24.07.11 25 0 16쪽
29 마넬리와 와그너 24.07.08 23 0 15쪽
28 발각 24.07.04 24 0 14쪽
27 집으로 24.07.01 26 0 12쪽
26 아침. 24.06.27 25 0 14쪽
25 지켜야 할 사람들 24.06.24 25 1 13쪽
24 샛별 24.06.20 25 0 12쪽
23 파피(2) 24.06.17 25 0 16쪽
22 살아남은 자들 24.06.13 2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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