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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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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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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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5

DUMMY

하늘이 세자의 남해 행차를 축복이라도 하듯, 물결은 잔잔했고 날씨가 쾌청했다.

가는 동안, 광해는 대체로 신하들과 민생을 논했는데,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깜짝깜짝 놀라는 이들이 많았다.

오늘도 먼바다를 바라보며, 슬쩍 운을 띄운다.


“백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간 세금으로 허리가 휜 자가 한둘이 아니오. 내, 그간 좀 더 조사하고 살펴봤소. 역시나 방납이 원인이었던 것 같소.”


그래도 류성룡과 이덕형이 공감을 나타냈다.


“저하, 방납의 폐단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이를 바로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특히 백성들은 자신의 지역에서 나지 않는 물건을 바치느라 고통받고 있습니다.”


다만, 김류가 또 튀는 말을 하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도, 공물을 대신 바치고 그 대가를 몇 배로 거두는 자들로 인해서, 백성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조정에 바쳐지는 공물의 양은 줄어들고 있고요. 이는 국가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자 광해가 의미심장한 말로 본인의 뜻을 내비친다.


“그렇소.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오. 백성들의 고통을 덜고 국가 재정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공납의 개혁이 필요할 거 같소.”


이 자리에서 광해와 많은 논의를 한 사람이 류성룡이었다. 그래서 세자의 뜻을 헤아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하, 혹시 따로 해결책이 있으시온지?”

“좌상은 답을 알면서 나에게 묻는 것이오?”

“하하······.”

“물론 아직 입에 담기는 시기상조요. 다만 이 전쟁이 끝나면 함께 고민해 보도록 합시다.”


광해의 말에 신료들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뜻은 좋으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사대부들의 반발은 물론이고, 당장의 국가 재정 운영에도 문제가 생길 텐데······.’

‘방납의 폐단을 없애려면 관리들의 생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전후에 그 재원을 또 어디서 마련한단 말인가.’


그럴 때면, 광해가 또 신하들의 마음을 다 알겠다는 듯, 이렇게 말한다.


“나도 알고 있소. 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전후에 그런 큰 변화를 시도하다간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수도 있다는걸. 고로, 개혁이 성공하려면 경제가 살아나야 할 것이오. 해서, 이앙법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고귀이마를 보급하는 것도 고민해 봤소.”


고귀이마는 고구마다.

지난번, 광해는 소 요시토시를 잡았을 때, 상주에서부터 그 작물을 심게 했다.

당시가 4월 말이고, 지금이 6월 말을 향해 가고 있으니.


‘한 달 정도 후면, 첫 고구마를 수확할 수도 있겠구나.’


물론 작은 양으로 식량난을 해결할 수는 없으나, 조금의 보탬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 마음을 아는 것일까?

이덕형이 재빨리 나섰다.


“저하의 예리한 통찰에, 소신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먹는 것이 안정되면, 당연히 혼란이 최소화하겠죠. 다만 이앙법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부작용도 고심해야 하는 줄 아뢰오.”

“이참은 말을 돌리지 않아도 좋소.”


이조 참판 이덕형, 할 말을 다 하는 성품은 어디 가지 않는다. 대신 딱딱해진 분위기를 부드럽게 녹여 주는 사람이 바로 그였다.


“실상 전시로 인해 경상 좌‧우도에만 이앙법을 시행하도록 한 것이지요. 하나, 이 농법은 사람의 손이 덜 간다는 문제가 있사옵니다.”

“문제?”

“그렇사옵니다. 자고로 사람은 일을 해야 하는데, 이앙법으로 인해서 놀고먹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옵니다. 동시에 남는 시간에 그들이 뭘 하겠사옵니까? 분명 운우지정도 자주 나눌 터, 소신 그들이 너무 부러워서 미칠 게 분명하옵니다.”


지금은 정식으로 회의하는 자리가 아닌,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그래서 이덕형이 다소 거침없이 남사스러운 말을 입에 올릴 수 있었는데, 이걸 또 김류가 받았다.


“그렇다면 더 좋은 일 아닙니까? 전쟁이 끝나면, 더 많은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겠사옵니다.”

“그, 그런가? 하하하······.”


미처 김류가 받을 줄 몰랐다는 듯, 이덕형이 어색한 웃음으로 마무리한다.

다산은 미덕이다. 특히, 지금처럼 전쟁으로 인해서 수많은 인명의 피해가 생긴 상황에서,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은 더 장려해야 하는 법.


“허허허, 덕형이 또 당했구려.”

“어찌 된 게, 요즘은 류가 덕형보다 더 나은 듯싶소.”

“끙······.”


다른 사람들이 놀리고, 이덕형이 고개를 좌우로 젓자, 광해도 입가에 웃음을 보였다.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저하, 앞에 누가 오고 있사옵니다.”


송희립의 보고에 사람들이 긴장했다.

광해 역시 시선을 돌려, 저 멀리에서 점점 커지는 점 하나를 주시했다.

그런데 막상 배의 형상을 보니, 적은 아닌 듯했다.


“저건······?”


송희립도 그제야 확인한 듯,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대장선입니다. 좌수사가 마중 온 모양입니다.”


이 말에 광해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실제로 판옥선의 대장기가 펄럭이는 것이, 이순신이 틀림없었다.


“저하, 좌수사를 맞이할 준비를 하시지요.”

“아니다. 내, 친히 그의 배로 오를 것이다.”


광해의 말에 신하들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중 류성룡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저하, 굳이 그러실 필요가···, 좌수사를 여기로 오라 하면 될 것이옵니다.”


하지만 광해는 이미 마음을 굳힌 듯,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

신하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서로 눈빛을 교환했고, 이덕형이 또 나서며 헛웃음과 함께 중얼거렸다.


“우리 세자 저하께서는 너무 신하들을 사랑한단 말이야. 허허허.”


사실 광해의 마음속에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다. 이순신을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동시에 과거의 기억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내, 지난 생에서는 충무공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소. 아버지의 의심을 막지 못해서 충무공이 파직되었고, 결국······.’


이 와중에도 다가오는 대장선을 아련하게 바라보았다. 과거의 후회와 현재의 결의가 마구 뒤섞인다.


‘이번에는 반드시 달라질 거야. 충무공을 지켜내고, 그와 함께 왜적을 몰아낸 뒤,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다.’


잠시 후, 광해는 대장선이 완전히 가까이 오자, 송희립에게 건너가겠다는 신호를 보내라고 하였다.

송희립이 그 지시에 따르자, 곧 대장선에서 부교가 이어진다.

광해는 망설임도 없이, 먼저 올라갔다.


“이, 이런······.”

“저, 저하······.”


신하들도 놀랐지만, 얼른 세자의 뒤를 따라갔다.


“우리도 어서 오릅시다.”

“그럽시다.”


건너가는 동안, 바다에서 불어오는 짠 공기가 광해의 코를 자극한다.

대장선에서 이쪽을 바라보는 이순신도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

광해의 얼굴에 반가움의 미소가 맺힌다.


‘오랜만이오, 충무공.’


속으로 인사하며 웃었더니, 그제야 충무공이 광해를 알아보고 그 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저하!”


마침, 대장선에 발을 내디딘 광해가 그를 말렸다.


“일어나시오. 내 이미 전시에는 과한 예의를 삼가라 했소.”

“아······.”


그리고 탄성을 내뱉는 이순신의 손을 잡으며 일으켰다.


“순신, 그동안 고생했소.”


꽉 잡은 손이 뜻밖에 따뜻하여, 이순신은 광해의 얼굴을 올려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착각일까? 그 눈에는 이렇게 적힌 것 같았다.


‘내 그대와 함께 전쟁을 끝낼 것이오. 하루빨리······.’


알아들었다는 듯, 이순신 역시 같은 뜻의 눈빛을 보냈다.


‘소장, 죽을힘을 다해, 저하의 칼이 되겠사옵니다.’


* * *


부교를 통해 사람만 옮겨가야 하는 건 아니었다.

다른 건 몰라도, 광해는 대장군포를 이순신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


“조심히 다뤄야 할 것이오. 조, 조심히······.”


혹시나 바다에 빠트릴까, 이장손이 나르는 사람들의 뒤에서 걱정 어린 목소리를 내뱉었다.

그렇게 이장손과 대장군포가 이순신의 함선에 도착했을 때, 광해는 드디어 입을 뗐다.


“별좌가 대장군포를 상세히 설명해 주게.”

“네, 저하.”


이윽고 이장손이 먼젓번에 광해에게 설명하듯, 대장군포의 제원과 위력을 이순신에게 알렸다.

듣고 있던 이순신의 표정이 점점 변했다.

급기야,


“아마 적 함선을 파괴할 때도 큰 효과를 볼 것이며, 위에서 터트려 폭사하게 해도 갑판 위에 있는 적을 살상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대장군포의 쓰임새를 듣자, 머릿속에서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다.

벌써 이 새로운 무기를 활용한 전술도 그려지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광해가 물었다.


“어떻소? 경이 보기에, 쓸만할 것 같소?”

“저하, 그렇사옵니다. 다른 때는 모르겠으나, 특히 적선이 밀집해 있을 때 사용하면 효과가 클 거 같사옵니다.”


광해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오. 대략 1,000보의 사거리라서, 아마 지난번 부산포에서 활용했다면 더 좋았을 듯싶었소. 바다에서 뭍을 향해 공격할 때도 꽤 도움이 될 테니 말이오.”


이순신의 동공에 잔잔한 파도가 들이쳤다.

틀림없는 말이었다. 당시 부산포에서는 왜적이 뭍에서 물로 쏘는 화포로 인해, 조선의 함선 일부가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 대장군포가 있었다면, 충분히 선제공격할 수 있었을 터.


“지당하신 말씀인 줄 아뢰옵니다.”


이순신은 고개를 숙인 채, 세자의 말을 머릿속으로 곱씹었다.

왠지 모르게 다른 의미가 있는 거 같다.

부산포에서 쓰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앞으로 쓸 일이 꼭 있을 거라는 식으로 들렸으니 말이다.


‘부산포를 끝으로 적이 점령한 포구는 없는데······.’


나중에 실체가 드러나겠지.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며, 이순신은 배를 출발시켰다.


* * *


잠시 후, 거제도에 배를 정박하고, 광해와 일행 모두는 수영으로 이동했다.

가면서 광해가 말했다.


“좌수사, 그동안 공을 세운 자를 모두 데려오시오.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세자의 명령에 따라, 이순신은 정찰을 나간 이를 제외하고 모든 장수를 데려왔다.

그러자 논공행상이 시작되었으며, 이순신의 기대를 한참이나 넘어선 품계와 관직이 부여되었다.


“내, 경의 공을 높이 사, 삼도 수군통제사로 임명하겠소.”


우선, 이순신은 삼도 수군통제사가 되었다.

그리고 전라 좌수영의 관할지인 5관 5포의 수령과 지휘관들은 각각 파격적인 품계를 받게 되었다.

가장 낮은 종8품 송희립이 한 번에 종6품까지 올라갔을 정도다.

광해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은 이들도 잊지 않았다.


“아, 정운이 바로 직전에······, 그렇게 되었구려.”


안타까운 마음, 서글픈 얼굴로 공감한 뒤에 이렇게 말했다.


“녹도 만호였던 정운을 자헌대부 병조판서에 추증한다.”


심지어 그의 자식들에게도 적당한 벼슬을 내려주었고, 그 밖에 전사자 역시 비슷한 대우를 해주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이순신의 가슴이 감격으로 벅차올랐다.


‘이렇게까지······.’


그답지 않게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애써 참았다.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는 것도 감격스러웠지만, 함께 싸운 장수들과 전사한 이들에 대한 세자의 배려에 더욱 감동했던 것.

그런데 그를 보는 광해의 눈동자도 비슷한 의미를 품고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나라를 지켜주어, 고맙소. 지금은 이것만이 내가 충무공에게 해줄 수 있을 거 같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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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99 천설아
    작성일
    24.08.27 03:41
    No. 1

    사농공상. 말이 좋아 농자지천하대본. 죽도록 땅만 파고 살면서 사대부 밑에서 살다 죽어라. 덕분에 최말단이 된 상업은 죽으니 공업은 자연스레 죽고. 이래 터지고 저래 두들겨 맞고 굶어 죽으니 스스로 노비되고, 공납으로 세금 도둑 생기니 절로 겸임 겸직 작은 정부라. 자칭 타칭 사대부란건 허구헌날 주둥이만 살아 왈가왈부니 대들보 주저 앉는다. 안 망하고 500년 가까이 존속된게 참으로 신기한 국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천설아
    작성일
    24.08.27 03:41
    No. 2

    태조부터 성종 까지 역사서를 금서로 지정한 넋빠진 이상한 국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천설아
    작성일
    24.08.27 03:42
    No. 3

    땡중 주원장에게 스스로 굴신하고 들어가니 외왕내제하던 대월국보다 더 못하고, 고려사 편찬에 60년을 퍼부은 이상한 국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천설아
    작성일
    24.08.27 03:44
    No. 4

    공을 세우면 온갖 트집잡아 죽여 대고, 국가와 왕과 사대부 잘못으로 얻어 터지고 강제로 끌려 갔다가 목숨 건져 간신히 살아 오니 환향녀라 피해자를 가해한 희한한 국가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88 다비드7
    작성일
    24.09.10 23:34
    No. 5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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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개혁의 첫걸음 - 1 NEW 49분 전 71 4 11쪽
73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8 24.09.14 571 25 12쪽
72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7 +3 24.09.13 749 28 12쪽
71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6 +2 24.09.12 798 25 12쪽
70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5 +3 24.09.11 881 28 13쪽
69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4 +3 24.09.10 908 28 13쪽
68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3 +2 24.09.09 956 33 13쪽
67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2 +3 24.09.08 1,059 33 12쪽
66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1 +2 24.09.07 1,038 36 12쪽
65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8 +2 24.09.06 1,099 36 12쪽
64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7 +1 24.09.05 1,053 38 12쪽
63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6 +4 24.09.04 1,050 40 13쪽
62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5 +4 24.09.03 1,110 40 11쪽
61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4 +1 24.09.02 1,136 38 12쪽
60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3 +4 24.09.01 1,126 38 12쪽
59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2 +1 24.08.31 1,163 40 12쪽
58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1 +3 24.08.30 1,231 39 12쪽
57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8 +4 24.08.29 1,244 44 11쪽
56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7 +2 24.08.28 1,204 37 11쪽
55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6 +6 24.08.27 1,256 42 12쪽
»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5 +5 24.08.26 1,282 42 12쪽
53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4 +1 24.08.25 1,302 40 12쪽
52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3 +3 24.08.24 1,353 45 11쪽
51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2 +1 24.08.23 1,405 39 12쪽
50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1 +1 24.08.22 1,435 39 12쪽
49 물속에서, 바다에서 - 8 +1 24.08.21 1,429 44 12쪽
48 물속에서, 바다에서 - 7 +3 24.08.20 1,400 40 13쪽
47 물속에서, 바다에서 - 6 +1 24.08.19 1,424 46 12쪽
46 물속에서, 바다에서 - 5 +3 24.08.18 1,438 47 11쪽
45 물속에서, 바다에서 - 4 +2 24.08.17 1,444 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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