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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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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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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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5

DUMMY

그 시각,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광해가 보낸 서찰을 읽고 있었다.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읽는지, 한참이나 걸렸다.

마침내 다 읽고 난 후, 이에야스는 잠시 침묵했다.

드디어 입을 뗐을 때는 다음 말이 흘러나왔다.


“흥미롭군.”


이에야스의 입가에 미묘한 웃음이 번졌다. 그 입으로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소 요시사다.”

“네, 도노.”

“그대는 이 서찰에서 조선 세자의 제안이 진심이라고 보는가?”


요시사다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네, 도노. 세자께서는 도노와 손을 잡고 싶어 하십니다.”

“왜 하필 나지?”

“세자께서는 도노의 선견지명과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히데요시의 조선 정벌이 실패할 경우, 일본을 지배할 분이 도노라고 예측하셨습니다.”


이에야스의 눈빛이 번뜩였다.


“조선의 세자가 나를 그렇게 평가한다?”

“그렇사옵니다.”

“그럼, 너의 의견은 어떠한가? 이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나?”


요시사다는 잠시 고개를 들고 이에야스의 속을 알 수 없는 눈빛을 보았다.


‘음······.’


자기도 모르게 대답이 망설여지게 된다. 다음 대답에 따라, 왠지 모르게 자기 목숨이 걸려있는 것 같아서였다.


“도노, 소인의 견해로는 조선과 동맹을 맺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사옵니다. 해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비록 이번 전쟁에서 일시적으로 밀렸다고 하나, 조선은 오랫동안 국가의 전력이 보존된 나라입니다. 또한, 바다에서는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이순신이 존재하며, 다음 왕이 될 세자의 능력은 소문 이상으로 출중합니다.”

“이순신······.”


이에야스도 그 이름을 들었다. 여기에 세자가 전쟁 영웅이라는 소문도.


“조선의 세자가 단순히 전략 전술에 밝은 것만은 아니다?”

“저하께서도 도노처럼 선견지명이 뛰어난 분입니다.”


조선 세자를 칭찬하는 요시사다의 말에 이에야스가 혀를 차기 시작했다.


“쯧쯧쯧, 네가 감히 일본에 등을 돌렸구나. 내, 함선을 모아, 대마도를 쳐야겠어.”

“도, 도노······.”

“하하하, 농이다. 장난이야.”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요시사다를 보며, 이에야스가 이렇게 말했다.


“일단 나는 조선 세자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히데요시가 살아있는 한, 나는 굳이 모험할 이유가 없다. 대신······.”


여기서 잠시 말을 멈추더니, 한 박자 쉬고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서찰을 써줄 테니, 요시사다, 너는 다시 조선 세자에게 내 뜻을 전하라. 알겠느냐?”


요시사다는 놀란 마음을 진정하며, 깊이 고개를 숙였다.


“네, 도노.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이에야스는 고개를 숙인 요시사다를 보며 가슴에 타오르는 야망을 갈무리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조선이 히데요시를 친다면, 내가 굳이 나설 필요 없지.’


양쪽의 힘이 빠지는 일에 손을 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조선이 만약 히데요시에게 승기를 잡는다면?


‘그땐 내가 일본을 접수해야겠다.’


* * *


전쟁은 과학과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는 시기다.

원자폭탄, 인터넷, 비료 등은 다 전쟁의 부산물이었다는 게 그 증거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600년 전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혼이 현대에서 읽은 전쟁사 관련 책에서, 화약 무기, 항해술, 철갑선을 이 시기의 3대 기술로 꼽기도 했다.


‘철갑선인 거북선이 조선에서 등장했으니, 망원경이 나온다고 이상하지는 않겠지?’


원래의 발명 시기보다 대략 10년 정도 앞당기는 거라서, 위화감도 들지 않았다.

좀 들면 어떤가? 조선이 외적을 방어할 수 있도록 잘 활용하면 되는 거지.

이런 생각으로 광해는 다시 돌아왔고, 이순신을 따로 불러 망원경의 개발 이야기를 전했다.


“내, 도공에게 천리경을 만들어 보라고 말했소. 양쪽이 뚫린 승자총통에 서양경을 만들어서, 몇 겹을 달아달라고 했소. 아마, 조만간 만드는 데 성공할 듯싶고, 이 천리경은 멀리 있는 것을 가까이 볼 수 있게 해줄 것이오.”


이순신은 살짝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옛날부터 서양경을 만드는 극소수의 장인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그걸 활용해서 천리경을 제조한다?


“저하, 정녕 천리 밖에 있는 것을 가까이 볼 수 있단 말씀이옵니까?”

“꼭 그렇지는 않소. 언젠가는 그렇게 되길 바라며 이름만 그렇게 지었소. 당장, 도공이 그 정도까지는 만들기 힘들 것이오.”

“네, 알겠사옵니다.


이순신이 고개를 끄덕이자, 광해가 말을 이어갔다.


“멀리 있는 배를 가까이 볼 수 있다면, 체찰사에게 도움 되지 않겠소?”

“물론이옵니다.”

“해서, 책에서 본 내용을 도공에게 말해준 것이오. 김류가 따로 챙기기는 하겠지만, 혹시 몰라 체찰사에게 말해놓는 것이기도 하고.”

“아······.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보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겪지 않으면,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이순신도 대답했지만, 여전히 머릿속에서는 천리경이 두루뭉술한 형태로 남아있었다.

단, 세자의 열정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하께서는 정녕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시는구나.’


그러던 차, 다음 날 아침에 또다시 세자가 불러 찾아갔더니,


“어서 오시오, 체찰사.”


세자가 몹시도 기꺼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변에는 이미 류성룡과 이덕형, 김류 등이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이장손이 있었다.

그런데 이장손이 조총 하나를 들고 있었고, 큰 받침대에 총신이 짧은 것이 지금까지 보던 것과는 많이 달라 보였다.

세자가 말했다.


“첨정 이장손은 좀 전에 말했던 내용을 이 체찰사에게 다시 전하거라.”

“네, 저하.”


세자의 명을 받고, 이장손이 약간 자신감 없는 표정으로 이순신에게 시선을 돌렸다.


“체찰사 영감, 이 화승총은 왜적의 조총을 개량한 것이옵니다. 성능을 아직 시험하지 못하였기에, 감히 저하께 보여드리지 못하였는데, 교위 김류가 말하였사옵니다. 꼭 저하께 보여드리라고. 해서, 가져왔사옵니다. 여기······.”

“음······.”


이순신은 그가 내민 화승총을 받아서 꼼꼼히 살펴봤다. 하나, 아무리 봐도 조총과 모양이 다른 것 이외에는 특이한 점을 구분할 수 없었다.

그러자 이장손이 자신 없다는 듯,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총신 안쪽에 나선형의 홈을 팠사옵니다. 이치상으로는 원래의 조총보다 훨씬 더 멀리 나가야 하는데, 솔직히 아직 모르겠사옵니다.”


사실 해전을 치르다 보면, 포획한 적의 무기가 많았다. 그래서 이순신도 조총을 쏴본 적이 있었다.


‘총신의 길이가 더 짧은데, 나선형의 파놓은 홈만으로 더 멀리 나간다?’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때 세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떻소? 이 화승총의 성능을 시험해 보는 것은?”

“네, 저하. 바로 준비하겠사옵니다.”

“준비되는 그 즉시 알려주시오.”

“그렇게 하겠사옵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밖으로 나오는 이순신에게 다시 이장손이 따라붙었다.


“영감, 소관,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두렵사옵니다. 그걸 만들자마자, 저하께서 대마도로 오라고 하셔서, 미처 시험해 보지 못했사옵니다.”

“어디, 저하께서 너를 책망하실 분이더냐?”

“그렇진 않으시겠으나, 저하께서 실망하실까······, 염려되옵니다.”


그 말을 듣고 이순신은 웃었다.


“아마 나에게 이 화승총을 시험해 보시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가장 총을 잘 다루는 이를 뽑아오라는 뜻일 것이다. 내, 충선에게 직접 쏘게 할 터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아······, 영감, 감사하옵니다.”

“허허허.”


이장손의 반응을 보며, 이순신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거제도에서부터 대마도까지 오는 동안 세자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그는 세자가 단순히 무신들뿐만 아니라 장인들까지도 깊이 아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무신들과 장인들도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세자께서는 정말 모든 이를 소중히 여기시는구나.’


더구나 세자가 보여준 관심과 배려는 단순히 전략적인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그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세자의 마음이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동력으로 바뀌었다.


‘애쓰시는 만큼, 결과가 좋아야 할 텐데······.’


이순신은 당장 전쟁의 승리는 물론, 눈앞에 있는 이 화승총의 성능도 기대 이상이길 바랐다.

그 마음으로 이순신은 신속하게 화승총 시험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가까운 해안가의 넓은 공터에 거리를 표시한 말뚝들을 박아두었고, 김충선을 따로 불렀다.

준비가 끝나자, 세자와 중신들이 알렸고, 잠시 후에 모두가 시험장에 모였다.

곧 이순신이 광해에게 말했다.


“저하, 모든 준비가 끝났사옵니다.”

“시작하시오.”


광해의 목소리에 은은한 기대가 서렸다. 두 눈에도 마찬가지. 그 눈길의 끝에 조총을 받아 든 김충선이 보였다.

화승총을 먼저 들지 않은 이유는 기존 조총으로 사격을 해 기준점을 잡기 위해서다.

김충선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총신에 화약을 넣고, 길고 가는 나무로 잘 다졌다. 그런 다음, 납탄과 탄환을 순서대로 넣고, 심지에 불을 붙였다.

마지막으로 목표물을 겨냥하면서 이렇게 외쳤다.


“발포하겠사옵니다!”


자기를 보는 세자 등 사람들에게 알리는 행위다.

칙······, 심지가 타들어 가면서, 드디어 굉음이 울렸다.


탕!


김충선은 이 과정을 몇 차례 반복했다. 조총의 정확도가 높지 않아, 대략 120보에 있는 표적지에 안 맞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총 열 차례에 걸쳐서 총까지 바꿔가며 쏜 뒤에, 군관 하나가 과녁을 확인했다.


“두 방이요!”


열 발 중 두 발이 과녁 안으로 들어갔다는 뜻이다. 이걸 보며 류성룡과 이덕형이 대화를 나눴다.


“예상보다 적중률이 떨어지는구려.”

“그러게요. 충선이 조총을 매우 잘 다룬다고 들었는데······.”


김충선이 조총을 잘 다루는 것은 사실. 그들은 모르지만, 웬만한 일본의 철포수는 열 발 중 하나도 제대로 못 맞힌다.

그들이 문제가 아니다. 조총 자체가 원래 명중률이 낮았다.

아무튼, 조금 기다리니, 새로운 화승총 차례가 다가왔다.

비슷한 과정으로 김충선이 준비했고, 총을 들어 과녁을 겨냥한 후······.


“발포하겠사옵니다!”


칙······, 이번에도 역시 심지가 타들어 가며, 탕! 소리와 함께 나갔다.

총 다섯 발이었다.

먼젓번 조총은 숫자가 많았으나, 개량한 화승총은 하나밖에 없었다.

총신이 과열되면, 화승총을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기에, 다섯 발만 우선 시험한 건데.


“세 방이요!”


그중 세 발이 과녁을 맞혔다.

이번에도 류성룡과 이덕형이 대화를 나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조총보다 더 명중률이 높은 건가?”

“그런 거 같소. 기존 조총은 열 발 중 두 발이오. 한데, 새로운 총은 다섯 발 중 세 발이니······.”


이게 끝이 아니었다. 잠시 뒤에 열을 식힌 화승총으로 200보 떨어진 과녁에 시험 발사했다. 그 결과, 다섯 발 중 두 발이 맞았다. 마지막으로 300보를 시험 발사했더니, 다섯 발 중 한 발이 맞았다.

점차 날이 어두워지고 있어서, 더는 시험 발사 무리라는 판단에 끝을 냈지만, 사거리가 더 늘었다는 것은 확실했다.

이에 조총을 많이 다뤄본 김충선이 흥분된 목소리로 광해에게 보고했다.


“저하, 새로운 화승총의 명중률은 기존 조총보다 몇 배나 뛰어난 것 같사옵니다.”

“과연, 그렇더구나. 사거리도 늘었고 정확도도 높아졌어. 하하하.”


광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김충선을 칭찬했다.


“고생했다.”


그런 다음 안도의 미소가 번진 얼굴의 주인공 이장손을 불렀다.


“장손, 고생 많이 했다.”

“아니옵니다, 저하. 소관, 그 길고 긴 기간에, 고작 하나밖에 개조하지 못하였나이다.”

“짧은 기간이었다. 고로, 지나친 겸손이다. 또한,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저하, 망극하옵니다.”


마지막으로 광해는 이순신에게 웃으며 말했다.


“체찰사, 언젠가 이 총으로 우리 군사들을 무장시키면 적들을 훨씬 수월하게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소. 어떻게 생각하시오?”


이순신은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하. 이 무기가 앞으로의 전쟁에서 큰 힘이 될 것이옵니다. 이 모든 게 저하의 혜안과 첨정 이장손의 노고 덕분인 줄 아뢰옵니다!”

“하하하, 아니요. 나는 한 게 없소.”


이장손에게 겸손이 지나치담 말하던 광해, 기쁨에 겨워 본인도 손사래를 흔들었다.

그런 다음, 다시 말하길.


“이 화승총의 성능이 탁월한 만큼, 그에 걸맞은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좋겠소. 하여, 천리총이라고 부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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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3 +2 24.09.09 1,066 34 13쪽
67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2 +3 24.09.08 1,161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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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4 +1 24.09.02 1,218 40 12쪽
60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3 +4 24.09.01 1,208 40 12쪽
59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2 +1 24.08.31 1,242 42 12쪽
58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1 +3 24.08.30 1,308 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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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7 +2 24.08.28 1,274 3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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