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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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안
작품등록일 :
2024.07.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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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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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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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7

DUMMY

그런데 헨드릭이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왕자님의 발상이 기발하긴 합니다만······, 한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와는 다르게 광해가 여유 있게 받아쳤다.


“지금 동아시아 무역이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장악하고 있다는 거지? 그들을 제치고 조선과 직접 무역을 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테고”

“어?”

“어쩌면 너를 잡아간 해적들도, 그들의 사주를 받은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 것이다.”

“와······.”


헨드릭은 혀를 내둘렀다. 조선의 세자는 혹시 남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능력을 지니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네, 정확히 보셨습니다.”

“그 점은 내가 해결하마.”

“하면?”

“조선의 수군이 포모사까지 네 배를 호위했다가, 다시 데려올 것이다. 그러니 너는 나를 믿고, 조선을 대리해서 무역에만 신경 쓰면 되느니라.”


광해의 말에 헨드릭은 여전히 우물쭈물 대답하지 못했다. 괜히 함부로 약속했다가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 왕자님.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사실 굉장히 힘이 센 나라입니다.”

“내가 그걸 모르겠느냐? 그래서 너에게 제안한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나라와 너희 네덜란드가 처한 상황도 비슷하니까 말이다.”

“그, 그렇습니까?”

“스페인에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너희가 당장 무슨 힘이 있겠느냐? 너도 아마 그들이 장악한 지중해도 건너오기 힘들어서, 아프리카 대륙을 빙 돌아서 여기에 왔겠지.”

“네······, 맞습니다.”

“아까 말했듯, 우리도 현재 그러하다. 대륙에는 아시아의 패자인 명나라가 있고, 해양으로 나가려다 보니 신흥 세력 일본이 가로막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도 힘으로 양쪽을 극복해야 하는 처지. 그런데 이 시대의 힘은 곧 돈 아니더냐?”

“네네, 그렇습니다.”


이혼은 중세에서 근세로 넘어가는 가장 결정적인 사건이 1492년의 신대륙 발견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유럽에서 이 시기에는 이베리아반도에서 이슬람 제국이 축출당하며, 새로운 시대인 대항해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자본주의의 역사는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힘은 곧 돈이요, 그래서 이때부터 유럽에서는 무역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그중 네덜란드에는 온갖 상인이 모여들고 있었다. 다른 종교를 부정하는 가톨릭이 상업과 금융 또한 억압했기 때문.


‘그것도 우리 조선과 비슷하네.’


조선은 상인을 천시하는 풍토가 만연되어 있었기에, 광해가 꿈꾸는 대항해 시대는 정말 많은 것을 바꿔야만 할 것 같았다.

그 마음으로 한 마디 덧붙인다.


“언젠가 네가 네덜란드로 돌아간다면, 나는 너희 나라와 손을 잡고 아시아에서 포르투갈과 스페인 세력을 대신 물리쳐 줄 수 있다. 또한, 너희에게 마카오보다 더 좋은 무역 거점을 제공할 수 있으니, 이점 명심하고 나를 돕기 바란다.”


광해와 대화할수록 헨드릭의 눈이 더욱 커졌다.

심지어 언젠가부터 제대로 대꾸도 못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광해는 그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 조선과 네덜란드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연다면, 아마 동양과 서양을 잇는 대항해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다.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


헨드릭은 광해의 비전에 완전히 매료되어, 열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조선과 네덜란드를 오가는 무역선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 * *


광해가 탄 배는 빠르게 이동하지 않았다.

먼저 척후선이 앞장을 섰고, 그 뒤에 또 다른 함선이 뒤따랐다.

광해의 함선은 중간쯤에 있었는데, 안전이 확보한 뒤에야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출발한 배가 저녁쯤에 경주 포구에 당도했다.


“드디어 도착했구나.”


여독이 쌓였는지, 광해는 배에서 내릴 때 약간 피곤이 몰려왔다.

그렇지만 경주에서 전시 조정의 대소사를 논했던 관청으로 이동했고, 사위가 완전히 어두워졌을 때 도착할 수 있었다.

한데, 어떻게 알았는지, 류성룡과 이덕형 등 데리고 간 신하들 이외에 대소신료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이첨, 박승종, 류희분 등이 바로 그들이었다.

광해는 반가운 얼굴로 환대하는 그들에게 무심한 말을 툭 던졌다.


“뭐 하러 이렇게들 나오셨소? 내일 보면 될 것을?”


그러자 이이첨이 먼저 앞으로 나서며 말했습니다.


“저하, 소신들이 어찌 대마도 정벌의 대승을 거두고 돌아오신 저하를 기다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다음이 박승종과 류희분이 차례로 입을 뗐다.


“저하, 따로 저희가 간단한 음식도 준비하였사옵니다.”

“그렇사옵니다. 저하와 함께 다녀온 이들, 그리고 구해온 포로도 있지 않사옵니까?”


그러고 보니, 시장하기는 했다. 또한, 이들 말을 듣고 뒤를 돌아보니, 많은 사람이 입맛을 다시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긴, 나만 생각할 순 없지.’


사실 광해는 이들이 살짝 껄끄러웠다. 어쩌다 보니, 인조반정에서 3창으로 불리던 세 사람이 전시 조정에 합류했다.

원래 역사에서 광해군의 측근이자 막강한 권세가였던 이이첨과 박승종. 그리고 처남인 류희분······.

셋은 모두 광해의 흑역사다.

이 때문에 한양에서 함께 오면서, 그리고 그 이후에도, 이들을 대할 때는 늘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들은 자기들의 벼슬이 낮아서 그렇다고 생각했겠지만 말이다.


“알겠소. 하면, 잠시 배를 채우도록 하겠소. 대신 따로 내 밥상을 차리지는 마시오. 함께 먹겠소.”


실제로 광해는 긴 여정을 함께한 사람들과 같이 이들이 마련한 음식을 먹었다.

먹으면서, 그사이 경주에 들어온 소식을 점검했다.

그동안 장계가 꽤 쌓여있었는데, 이이첨이 차례차례 읽는 것을 듣자마자 얼굴에 웃음이 맺힌다.


“소장 신립 청도에서 적군 천여 명을 사살하고 오백여 명을 사로잡았사옵니다. 그리고······.”

“소장 곽재우 왜적 칠백을 도륙하고, 함안을 수복하였사옵니다. 하여,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으며······.”

“소장 박진 밀양, 양산, 김해에서 왜군을 격파한 뒤, 오늘 드디어 진주 목사 김시민이 이끄는 부대에 합류하였나이다.”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소식에 류성룡과 이덕형도 껄껄 웃었다.


“너무나 기쁜 소식입니다!

“놈들이 삼십육계밖에 답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하하하.”


마지막에는 부산 동래와 울산에서 멈춰져 있었다.

장계 내용을 들어보니, 각각 3만 5천과 2만 5천으로 파악된다고 적혀있었다.

숫자가 많기도 했지만, 그사이 왜적이 새롭게 축조한 성의 공략이 무척 까다롭단다.


‘결국, 왜성이 완공되었나 보다.’


그래도 부산 동래와 울산, 딱 두 군데만 남았기에 만족한 표정을 지은 광해.

식사 후에 각 지휘관에게 보낼 서찰을 썼다.

내용은 포위만 하고 공격하지는 말라는 것이 첫째였다.

그다음에는 조선이 이미 대마도를 점령했으니, 성안에 갇힌 적에게 순순히 항복하든지, 굶어 죽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박하라고 적었다.

그렇게 서찰을 보내고 나서, 류성룡 등에게 울산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라고 말했더니.


“저, 저하······.”

“지금 말이옵니까?”


이미 얼굴에 피로가 잔뜩 누적되었다. 광해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하긴 나 따라다니느라, 얼마나 힘들까?’


그래서 다음 날 출발한다고 했더니, 그조차도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광해는 한 발짝 더 양보했다.


“그러면 일단 여독을 좀 더 풀고 나서 출발하겠소.”


괜히 미안한 표정으로, 광해 앞에서 물러나는 두 사람.

나중에는 이렇게 수군댈 수밖에 없었다.


“휴, 저하께서는 지치지도 않으신 모양이군요.”

“그래도 끝까지 고집을 안 부리셔서, 저는 쪼그라들었던 고환이 활짝 펴졌습니다.”

“허허허······.”


이덕형의 우스갯소리에도 류성룡의 얼굴에 헛웃음만 흐른다.


‘휴······. 이러다가 지쳐서 쓰러지겠어.’


언제쯤 한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답은 사실 정해져 있었다. 조선 땅에서 왜적을 모두 물리치는 그날이었다.

처음에는 아득해 보였는데,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이것이 자기 전에 류성룡의 얼굴에 미소가 흐르는 이유였다.


* * *


한편, 광해가 떠난 대마도에서는 그 시각, 이순신과 김류가 앞으로의 전략을 논하고 있었다.

사실 이 자리는 김류가 먼저 이순신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만들어졌는데.


“영감, 히데요시에게도 이간계를 쓰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옵니까?”


이순신은 김류의 반쯤 장난기 섞인 미소를 보며 고개를 내저었다.


“지금 당장 히데요시에게 덕천가강의 야심을 알리는 건, 상책이 아닌 듯싶다.”


자꾸 김류와 어울리다 보니, 이순신은 왜인의 이름을 조선말과 일본말로 반씩 섞어서 말했다.

미처 그걸 깨닫기도 전에, 김류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바로 추진하자는 뜻은 아니었사옵니다. 왜의 본토에 우리가 이에야스와 내통하고 있다는 거짓 정보를 슬쩍 흘리는 겁니다. 소문이 되도록. 언젠가 히데요시가 그 소문을 접하게 되면, 분명 의심이 자라날 것이옵니다.”


이쪽에서 알리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소문을 통해서 히데요시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면, 일본 내부의 갈등이 더욱 심해질 것이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전달되느냐가 문제긴 하지만, 항왜를 통해서라면 가능할 것 같사옵니다.”


당장, 일본의 집안싸움을 부추기는 것보다 좋은 전략이 있을까? 이순신의 귀가 솔깃했다.


“자네 꾀가 정말 대단하군.”

“어떻습니까? 바로 추진해 볼까요? 제가 항왜는 따로 알아보겠습니다.”

“신중해야 하네.”

“어차피 우리가 대마도를 점령했다는 것은 지금쯤 알려졌을 거 같습니다. 해서, 소 씨의 가신이나 왜의 본토에서 온 빈객 중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자를 보내면 될 거 같사옵니다. 천신만고 끝에 대마도에서 탈출했다는 그럴싸한 이야기를 알려주고 말입니다.”

“소 씨의 가신과 빈객이라고? 그들을 믿을 수 있겠는가?”

“절대 못 믿죠. 그래서 좀 전에 제가 믿을만한 항왜를 보내겠다고 한 겁니다. 그 항왜가 잠시 가신이나 빈객이 되는 거죠.”


이 또한 무슨 말인지 드디어 알아들었다. 그랬기에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김류, 이 자의 꾀는 함께할수록 놀랍구나.’


이순신의 생각을 알 리 없는 김류는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얼굴로 계속 말을 이어갔다.


“거짓말쟁이 역할을 기막히게 하는 항왜만 고르면 될 듯싶사옵니다. 이왕이면, 히데요시의 귀에 달콤한 독을 흘려 넣을 줄 아는 자여야 하는데······.”

“그 정도까지는 모르지만, 내 휘하에 준사가 있네.”

“준사, 음······. 그자는 너무 진지해 보였사옵니다. 거짓말과 거리가 좀 먼데······.”

“그렇지 않네. 준사는 가끔 적진에 침투해서 세작 노릇도 하곤 했네.”

“하면, 준사와 함께 한 명 더 보내는 게 어떻겠사옵니까?”

“인제 보니, 자네가 이미 그런 자를 알고 있는 게 분명하군. 설마 충선인가?”

“아니옵니다. 충선은 준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너무나 진지한 사람입니다. 그보다는 신덕이 입에 기름을 좔좔 바른 듯이, 말을 지어내서 잘하더이다.”

“류신덕 말인가?”

“그렇사옵니다.”


류신덕, 일본 이름으로는 야에몬이라는 자였다.

원래 역사에서도 그는 다수의 사무라이를 조선으로 투항시킨 전력이 있었다.

그만큼 언변이 뛰어나다는 뜻이며, 일본 본토에 침투시킬 자로 확실했다.

최소한 김류는 그렇게 생각했다.


작가의말

이 글은 시즌제로 준비한 제 인생 글입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쓰다 보니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은 글이 됐습니다.

따라서 이혼 광해의 시즌 1 계획은 백회 안쪽입니다. 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제가 준비한 내용은 거기까지입니다.

그리고 현재 시즌 2의 처음부터 끝까지 구상하는 중이라서, 시즌 1이 끝나고 바로 들어갈지 조금 쉬고 들어갈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미리 알려드리는 이유는 독자님들 마음의 준비 하시라고^^

한가위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가족분들과 함께 즐거운 추석 연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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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개혁의 첫걸음 - 1 +1 24.09.15 893 28 11쪽
73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8 24.09.14 903 33 12쪽
»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7 +3 24.09.13 955 30 12쪽
71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6 +2 24.09.12 971 27 12쪽
70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5 +3 24.09.11 1,029 29 13쪽
69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4 +4 24.09.10 1,034 29 13쪽
68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3 +2 24.09.09 1,066 34 13쪽
67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2 +3 24.09.08 1,162 34 12쪽
66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1 +2 24.09.07 1,131 37 12쪽
65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8 +2 24.09.06 1,192 37 12쪽
64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7 +1 24.09.05 1,137 40 12쪽
63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6 +4 24.09.04 1,134 42 13쪽
62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5 +4 24.09.03 1,192 41 11쪽
61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4 +1 24.09.02 1,218 40 12쪽
60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3 +4 24.09.01 1,209 40 12쪽
59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2 +1 24.08.31 1,243 42 12쪽
58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1 +3 24.08.30 1,308 41 12쪽
57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8 +4 24.08.29 1,316 46 11쪽
56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7 +2 24.08.28 1,276 38 11쪽
55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6 +6 24.08.27 1,328 44 12쪽
54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5 +5 24.08.26 1,355 44 12쪽
53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4 +1 24.08.25 1,374 42 12쪽
52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3 +3 24.08.24 1,429 4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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