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광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새글

히스토리안
작품등록일 :
2024.07.06 09:50
최근연재일 :
2024.09.18 21:50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122,196
추천수 :
3,418
글자수 :
409,378

작성
24.09.09 21:50
조회
1,065
추천
34
글자
13쪽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3

DUMMY

세자의 의지를 읽은 류성룡과 이덕형은 감히 이런저런 대꾸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


‘명나라의 은 조공 요구를 과연 거절할 수 있을까?’


그때, 발걸음을 멈췄던 세자가 다시 소 요시노부에게 앞장서라고 고갯짓으로 표시했다. 곧 그를 따라 광해가 움직였고, 그 앞뒤로 한명련과 정기룡이 이동했으며, 두 명의 대신과 일부 병력이 뒤를 따랐다.

그런데 잠시 후, 은광의 규모와 상태를 가늠하던 광해가 또 한 번 질문을 던졌다.


“요시노부, 아까 이백이 필요하다고 말하였지?”

“그렇사옵니다.”

“근데 갱도를 더 파서 더 많은 이를 투입해도 되지 않느냐?”


요시노부는 세자가 묻는 의도를 잘 몰라서 잠시 대답을 망설였다.

아까 사람이 부족하다고 말했던 이유는 소 요시토시가 광산의 장정까지 조선 침략에 데려갔던 게 가장 컸다.

그리고 며칠 전 조선에서 대마도를 점령했을 때, 세자가 광산에서 강제 노역하던 이들을 풀어줬던 것도 이유 중 하나였고.


‘설마 그 노예들을 다시 투입한다는 뜻인가?’


대답이 지체되자, 오히려 광해가 해답을 주었다.


“앞으로 조선에서도 사람이 올 것이다.”

“그, 그렇사옵니까?”

“그렇다. 그들은 너희와 함께 농사를 짓고, 너희와 함께 나무를 베고, 너희와 함께 금과 은을 캐며, 너희와 함께 물고기를 잡을 것이다.”

“아······.”


분명, 섬의 노동력은 부족하다. 그래서였는지 몰라도, 광해는 그것을 조선의 노동력으로 메우려고 했다.

문제는 어떤 사람들이 대마도에 오냐는 것이었다.

듣고 있던 류성룡과 이덕형은 그 의문이 머릿속에 또 하나 자리 잡았다.


‘도대체 누구를······?’


이래저래, 두 신하의 궁금증이 쌓여갔다.

다행히 광해가 잠시 후 복귀할 때, 요시노부와 거리를 두며 그들만 따로 불렀다.

그리고 문답을 통해서 모든 계획을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 * *


“경들은 내가 대마도에 제시한 조공이 무리라고 생각하시오?”


이 질문에 류성룡이 답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하였으나, 풍신수길과 덕천가강의 이간질을 위한 수단으로 짐작했사옵니다.”


덕천가강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다.

이혼과 김류가 일부러 일본의 이름과 지명을 우리말로 음차하지 않고 그대로 불렀지만, 아직 다른 조선인은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일단, 광해는 감탄했다.


‘과연 좌상이야.’


아까 왜의 본토에서 조선 침략의 대가를 받아낸다고만 말했는데, 류성룡은 숨은 뜻을 읽어냈다.

이덕형 역시 뛰어난 인재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다음 말을 이어갔다.


“소신도 좌상과 같은 생각입니다. 아무리 풍신수길의 세력이 덕천가강을 압도한다고 해도, 수길은 조선을 침략한 후에 많은 병력과 함선, 그리고 군량미와 무기를 잃었습니다. 어쩌면 두 세력의 힘이 엇비슷해지지 않을까, 예측했습니다. 해서, 저하께서 서찰을 보낸 이유가 왜에서 내분이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사옵니다.”

“두 분은 혹시 나의 머릿속을 들여다본 것이오? 어쩌면 그렇게 내 얕은수를 다 알아냈소?”

“저하의 수가 얕다니요? 그동안 저하와 함께하면서 소신 놀라지 않은 적이 없었사옵니다.”

“소신 또한 마찬가지이옵니다.”

“하하하.”


광해는 가볍게 웃고, 그 내용을 더 설명하지 않았다. 일본의 두 세력 사이 이간계와 반간계까지는 맞췄으나, 조선이 이에야스를 슬쩍 밀어주는 계획을 굳이 지금 밝힐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대신,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사실 대마도에 어떤 작물은 백석이 무리일 것이고, 어떤 작물은 아닐 수도 있소. 예를 들어, 고귀이마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나머지 쌀과 조, 그리고 피, 콩, 버섯 등은 쉽지 않을 것이오. 그러나 일단 기준을 정해야, 나머지 것들로 메울 수 있소. 나무와 생선 등을 나중에 측정한다는 이유도 그 때문이요.”

“······.”

“더욱이 대마도는 원래 세종 대왕님의 수군에 정벌 된 적이 있었소. 그 이후 쭉 조선의 벼슬도 받았는데, 언젠가부터 왜에게 붙었소. 이를 응징하는 차원에서 조공이 과해야 한다고 생각했소.”


이 내용도 다 짐작했기에 명신 두 사람이 알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아직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기에, 이덕형이 묻기 시작했다.


“소신, 다른 궁금한 점이 있사옵니다.”

“편하게 물어보시오.”

“아까 저하께서 여기 대마도에 우리 백성을 보낸다는 것처럼 말씀하셨사옵니다. 혹, 그들은 누구를 뜻하시는 건지, 다들 고향을 떠나는 마음은 매한가지일 터인데······.”


이는 류성룡도 비슷한 의문이었기에, 둘 다 세자의 입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광해가 입술 끝을 올리며 웃는다.


“지난번 경주에서 기억하시오? 전쟁이 벌어졌을 때, 부산에서 피란 온 자가 힘없는 백성들의 집을 빼앗은 작태를.”

“네, 기억하옵니다.”

“저하, 설마 그런 자들을 강제로 이곳에 추방하시겠단 말씀이옵니까?”

“그럴 리야 있겠소?”


마음 같아서는 그렇게 하고도 싶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왕에 오르지 않은 현재, 아직은 기득권 세력과 완전히 척을 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해가 고개를 내저었다.


“다만 이번 전란에서 관직이 있는 자들, 또는, 지방 유향소와 향청의 좌수나 별감 중에 제승방략의 명령을 어기고 많이 도망쳤소. 그런 자들은 응당 처분을 받아야 할 것이오.”

“하, 하면······?”

“그들의 노비들을 이곳으로 데려오겠소. 특정 기간 일한다면, 면천한다는 조건으로.”

“······.”

“또한, 항왜들 중에서도 만약 원하는 자가 있다면, 일부 보낼 수도 있소.”


도망이란 단어를 언급할 때, 광해는 은근히 분노를 언급했다.

먹물만 머리에 가득 있으면 뭐 하나? 전쟁이 벌어졌을 때, 겁을 집어먹고 앞다투어 도망했다. 그런 그들이 나중에 와서, 거드름을 피우겠지.

또한, 이런 식의 노비 면천도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다.

4군과 6진을 개척했을 때, 세종 이하 왕들은 노비 면천을 조건으로 함경도에 백성을 살게 했다.

항왜 역시 원래의 역사에서 선조가 함경도를 방비하라고 보내곤 했다.

다행히 이덕형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모양이다.


“저하, 이렇게 치밀한 계획을 세우시다니, 실로 대단하시옵니다. 그리고 소신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용서라니요? 이참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소신, 저하께서 단순히 대마도를 정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후의 통치 계획까지 세세히 고려하신 줄 모르고 살짝 의문을 품었사옵니다.”

“하하하, 그런 말씀 마시오. 경들은 목숨을 도외시하고 이곳 대마도까지 오신 1등 공신들이오. 내, 말은 안 했으나, 늘 고마워하고 있소.”


세자의 칭찬에 두 사람이 살짝 웃었다.

그런데 여기서 류성룡이 또 다른 걱정을 드러낸다.


“소신 저하께서 예전에 광산 개발에 뜻이 있으시다고 들었사옵니다.”

“그랬소. 하여, 이곳에서 광산을 잘 찾는 이들을 나중에 태우고 갈 생각도 하고 있소. 오늘 광산을 오자고 한 목적에는 그 부분도 있소.”

저하, 그 부분은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 같사옵니다. 소신은 향후 명나라의 반응이 걱정되옵니다.”


광해는 류성룡을 보며 살짝 웃었다. 일전에 시간을 들여,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그가 입에 올린 이유를 짐작해서다.

아마 이덕형에게도 알리라는 의도일 테지. 류성룡의 마음을 속으로 생각하며 광해가 웃었다.


“좋은 지적이요. 한데, 조선 땅에서 당장 광산을 당장 개발하자는 건 아니요. 하나, 언젠가 개발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는 게 아니오?”

“언젠가는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여, 미리 찾아놓는 것은 나쁘지 않을 거로 생각하오.”


설득이 다소 부족했을까? 그런데 여기서 광해는 숨겨놓은 폭탄을 터트렸다.


“그리고 조심스러운 예측 하나 해보겠소. 저번에 함경도에서 온 의병들에게 듣자니, 북방의 여진이 발흥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소.”

“······!”


이때 광해는 슬쩍 두 사람의 눈치를 살폈다. 역시나 둘 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먼저 정신을 차린 류성룡이 광해에게 물었다.


“그게 정말입니까?”

“내가 경들에게 왜 거짓을 말하겠소? 몇 년 전 노아합적(奴兒哈赤), 즉, 여진 말로 누르하치라는 자가 여진을 통일한 다음에 몽고(蒙古)까지 토벌했소. 작년에는 여진족을 아예 만주족이라고 바꾸고, 문자까지 창제했다고 하오.”


원래 역사에서 조선이 누르하치를 인지했던 시점은 실상 임진왜란 이후였다. 그래서 여진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조금도 견제하지 못했다. 물론 알았더라도, 뭘 해볼 힘은 없었겠지만······.


“경들도 알지만, 만주족은 늘 우리 땅을 노략질해 온 놈들이오. 근데 흩어진 여진의 부족을 모두 통일하고, 몽고까지 통일했으니, 그 힘이 얼마나 커졌겠소?”

“음······.”

“하여, 어쩌면 왜적에 이어, 만주족까지 막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소. 그런데 이미 전란으로 국력을 소모하고, 나라의 곳간이 텅 빈 우리 조선이 과연 세력이 커진 만주족을 막을 여력이 있을 것 같소?”


그때를 대비해서, 금과 은을 비축해야 할 수도 있다는 속뜻이다. 이에 이덕형이 재빨리 입을 열었다.


“저하, 그때는 어쩔 수 없이 명에 원군을 요청해야 하지 않겠사옵니까?”

“어쩌면 그럴 수도 있소. 근데 만약 명의 원군이 온다면? 그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제공해야 하오?”

“그건······?”

“이 모든 변수를 위해서, 광산을 미리 찾아놓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보오. 일단 따라주시오.”


대충 모호하게 마무리했지만, 두 신하는 다 알아들었다.

다른 나라의 병력을 쓰는 것은 공짜가 아니다. 다 대가가 필요한 법이다.

당연히 그때를 대비해서, 대마도의 광산에서 나오는 은을 비축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조선의 광산 개발도 고민할 필요가 있었고.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류성룡이 탄식한다.


“휴, 왜적에 여진까지······. 오랑캐들이 날뛰는 세상이 왔군요.”

“그냥 날뛰는 것도 아닙니다. 냉정하게 비교해 보면, 왜가 조선보다 더 부강한 거 같습니다. 우리는 너무 상대를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진도 어느 정도인지, 뭘 생각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덕형이 류성룡의 말을 받으며, 둘은 대화를 계속 이어갔다.


“하나, 지금은 왜를 몰아내는 게 먼저요.”

“물론입니다, 영감. 저는 전란이 끝나면, 그다음에 여진을 알아보자는 뜻입니다. 그리고 저하의 말씀대로, 여진을 대비하기 위해 은을 비축할 필요가 있고요.”

“하긴, 명나라가 은으로 거래하니, 많이 있으면 뭔가 쓰임이 있긴 하겠습니다.”


광해는 자신이 던진 화두를 알아서 논의하는 두 사람을 보며 속으로 웃었다.


‘오늘 광산행은 헛되지 않았어.’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은을 봐야, 은의 필요성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광해는 오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자, 이제는 이순신 차례다.’


류성룡이나 이덕형은 광해가 통치할 조선에 실무를 담당할 신하들이었다. 반면, 이순신은? 외적을 막고, 조선의 팽창을 위한 장수였으니······.


‘그 역시 이 내용을 안다면, 조선의 땅이 된 대마도를 더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각오할 것이다.’


* * *


잠시 후, 광해가 이시하라에 도착해서 살짝 숨을 돌리는데, 곧 김류가 그를 찾아왔다.


“저하, 광을 뒤져보니, 재물이 상당히 많았사옵니다.”

“그러하냐? 얼마나 있더냐?”

“금이 스무 냥, 은은 무려 오백 냥이나 되옵니다. 쌀도 천 석, 면포도 5백 필에 달하며, 그 외에도 다양하게 있었사옵니다.”


광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금 들은 금과 은, 그리고 쌀은 조선에서도 몇 개의 고을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이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아서, 요시자네에게 물어보니, 히데요시가 조선 침략을 위해 대마도에 먼저 재물을 내렸답니다.”

“그렇구나. 그럼, 좀 전에, 다양하게 또 뭐가 있다는 말이더냐?”

“광은 아니고, 무기 창고도 따로 봤사옵니다. 그런데 갑옷이 천 점에 이르고, 조총도 따로 칠백 정이나 되어 놀랐사옵니다. 아, 화약도 꽤 많았사옵니다.”

“그래?”

“저하, 이쯤 되면 군자금과 군량미도 갖춰졌고, 따로 무기까지 확보했다고 봐도 무방하옵니다.”


마지막에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김류를 보며 광해가 피식 웃었다.

왜 그 내용을 읊었는지 속뜻을 읽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이 체찰사를 불러서 말하려고 했다.”

“어? 하면······?”

“대마도를 무혈 입성한 셈이나 다름없으니, 이제는 슬슬 좀 더 나가야지.”


순간, 광해의 시선이 무심코 남쪽을 향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혼 광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7 개혁의 첫걸음 – 4 NEW +1 4시간 전 200 13 12쪽
76 개혁의 첫걸음 – 3 +6 24.09.17 637 28 12쪽
75 개혁의 첫걸음 – 2 +1 24.09.16 808 30 13쪽
74 개혁의 첫걸음 - 1 +1 24.09.15 892 28 11쪽
73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8 24.09.14 902 33 12쪽
72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7 +3 24.09.13 954 30 12쪽
71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6 +2 24.09.12 970 27 12쪽
70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5 +3 24.09.11 1,028 29 13쪽
69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4 +4 24.09.10 1,033 29 13쪽
»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3 +2 24.09.09 1,066 34 13쪽
67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2 +3 24.09.08 1,161 34 12쪽
66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1 +2 24.09.07 1,130 37 12쪽
65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8 +2 24.09.06 1,191 37 12쪽
64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7 +1 24.09.05 1,136 40 12쪽
63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6 +4 24.09.04 1,134 42 13쪽
62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5 +4 24.09.03 1,191 41 11쪽
61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4 +1 24.09.02 1,217 40 12쪽
60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3 +4 24.09.01 1,208 40 12쪽
59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2 +1 24.08.31 1,242 42 12쪽
58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1 +3 24.08.30 1,307 41 12쪽
57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8 +4 24.08.29 1,315 46 11쪽
56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7 +2 24.08.28 1,274 38 11쪽
55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6 +6 24.08.27 1,327 44 12쪽
54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5 +5 24.08.26 1,354 44 12쪽
53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4 +1 24.08.25 1,374 42 12쪽
52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3 +3 24.08.24 1,428 47 11쪽
51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2 +1 24.08.23 1,476 40 12쪽
50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1 +1 24.08.22 1,512 40 12쪽
49 물속에서, 바다에서 - 8 +1 24.08.21 1,502 45 12쪽
48 물속에서, 바다에서 - 7 +3 24.08.20 1,468 4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