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했던 아빠의 능력자로 회귀하기 플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힘을내요
작품등록일 :
2024.07.08 10:11
최근연재일 :
2024.09.13 16:25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32,084
추천수 :
548
글자수 :
335,051

작성
24.08.08 15:51
조회
377
추천
8
글자
12쪽

성좌들은 도박꾼?

DUMMY

환생은 싫고, 능력자로 회귀하고 싶으면 빙의를 거쳐야 함.


32. 성좌들은 도박꾼?



(탑승자 한정 초 고밀도 마나 배리어 생성 완료!)


기체가 보내 온 마지막 메시지. 동시에 시야를 가리고 있던 마지막 파츠가 가루로 변해 흩날렸다.


“하백이시여! 당신의 후손이 간절히 바라오니, 공기 중의 물로 하여금 후손의 주인된 자를 보호하게 하옵소서.”


서희 재상님의 마지막 목소리.


내 작은 몸을 둘러싸는 마나의 방벽. 그리고 그 안을 가득 채우는 물들···.


‘물!? 헉! 이 거 익사하는 거···.’


그렇게 생각하는 도중에 물에 잠겨 정신을 잃었다.



* * *



반구형 공간 안에서 천지를 찢을 듯 휘몰아치던 마나가 잠잠해 지기 시작했다.


마나 폭발의 중심에 있던 메카노이드 기체는 이미 흔적도 없었고, 반구를 이루던 메카노이드도 대부분 사라지고 마나 저장 마법진이 새겨진 부위만 남아 강기막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법진 위. 작은 아이 하나가 온 몸에 상처를 입고 죽은 듯 쓰러져 있다.


마나 폭풍이 완전히 멈추는 순간. 강기막과 마법진도 마침내 그 힘을 다하고 소멸했다.


- 철푸덕!


- 허억!


다행히 죽진 않았는지 공중에서 떨어진 아이가 충격에 놀란 호흡을 뱉어냈다.


[성좌에 필적하는 강력한 악귀惡鬼의 분신을 해치웠어요. 자신의 수준을 까마득히 뛰어넘은 업적이에요.]


(레벨이 2 상승하였습니다. 최초 악귀 분신 처치 랜덤 보상이 인벤토리에 지급되었습니다.)


[성좌에 다다랐던 위인의 타락한 원령怨霊 조각 일부를 해치웠어요. 자신의 수준을 상당히 뛰어넘은 업적이에요.]


(레벨이 1 상승하였습니다. 최초 타락 원령 조각 처치 보상이 인벤토리에 지급되었습니다.)



* * *



다시 정신을 차린 건 무려 열흘이 지나서였다. 깨고 나서 처음 듯 생각은 ‘살아서 다행이다.’이 아닌 ‘악! 내 룰렛!’.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한 순간 룰렛을 떠올렸기 때문도 있지만,


(룰렛 기회가 리셋 되었습니다. 미사용 리셋 10회. 남은 횟수 1회_7시간35분44초)


10번이나 못 돌리고 넘어갔다니···. 분했다. 그렇게 열흘 만에 돌린 룰렛의 결과는 당연히 ‘꽝’.


생각해 보면 꽝 확률이 90%인데 두 번 돌려 11SC.를 만든 지난 일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유모에게 확인 한 바로는 저장고를 완전히 날려 먹은 이번 메카노이드 폭발 사건은 왜 인지 그냥 원인 불명의 화재 사건으로 처리되었다.


전기 장치와 마법 장치로 복합 구성된 화재 대응 시스템을 생각하면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데, 가주님이 그렇게 공표하신 이상 뒷말은 있어도 대외적으론 그리 알려진다고 한다.


그리고 원인 분명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나는······. 당연히 뒷말의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 천한 피의 어리 놈 몸에 화마가 낀 것 같다며?

- 지난 3년 간 화재 신고가 한 건도 없었다던데?

- 천한 피가 재수도 없는 게지.

- 괜히 가까이 했다가 똥 밟지 말자고.




극악의 확률을 가진 재앙도 몰고 오는 대단한 존재로.


외부 활동을 허락 받고 시작한 이상 여기저기서 나를 화젯거리 삼아 수근 대는 소리를 완벽히 회피할 방법은 없었다.


다행인 건 이 세상에도 기본적인 도덕 관념이 있다는 사실. 쉽게 말해 아이에게 직접적 폭력을 가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비도덕적으로 몰아간다는 거다. 본심이야 어쩌든 상관없이···.


전생의 근현대 이전처럼 이곳의 아동 인권에 대한 인식도 형편없었다면 어쩜 나는 가혹한 직접적 폭력과 마주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곳 역시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사회였기에 내게 가해지는 건 언어 폭력 뿐이었다.


이미 나는 전생에서 저보다 극악한 언어폭력을 다수 목격한 바 있었기에, 겨우 저 정도에는 작은 내상도 입지 않았다. 성별, 세대, 이념을 나눠 상대를 증오하며 격하게 싸우던 세상도 나름 의미가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


그리고 이번 일을 통해 빙의를 마치 연극처럼 가볍게 생각하던 전과 달리, 지금의 삶도 인연들과 맺어진 하나의 현실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나를 선뜻 주군으로 인정해 준 두 분 조상님과 성좌에 이르겠다는 뚜렷한 목표도 세웠기에, 단단해진 마음이 저런 의미 없는 행동에 흔들리지 않은 것도 크다.


게다가 내겐···.


(레벨이 2 상승하였습니다. 최초 악귀 분신 처치 랜덤 보상이 인벤토리에 지급되었습니다.)


(레벨이 1 상승하였습니다. 최초 타락 원령 조각 처치 보상이 인벤토리에 지급되었습니다.)


기절하느라 미처 확인하지 못한 보상이 그대로 떠 있거든.


시스템 보상 멘트는 저딴 허접들의 말 따위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게 해주는 환상적인 마력이 있었다.


[이 름] 이유안 [호 칭] 없음

[레 벨] 7

[성 향] 중립선 +11 ▯▯▯▯▯▫▮▯▯▯▯

[습득력] C [체득력] C

[발동기] 본국검법 [지속기] 없음

[후 원] 잠김 [후원기] 잠김

[스 탯]

근력:16-1 민첩:14+1 체력:15+1 지력:9

마력:0 성력:0 암력:0 행운:0

스탯 합계: 54+12-11

남은 스탯: 9

업:5

[설 명]

인간 종 상위 수준의 신체능력을 갖췄다. 지력 또한 수준급. 다만, 고급 스탯의 부재는 발전의 큰 장애물이다.


잉? 언제 이름이? 이름 뿐 아니다. 많은 게 바뀌었다.


성향도 중립 0에서 바뀌었고, 남은 스탯은 레벨이 3개나 올랐으니 9가 됐고, 업이 무려 4나 올랐다. 죽을 고비를 넘긴, 아니 한 번 죽은 보람이 있다고 해야 하나···.


이번에 한 번 죽어보니···. 죽음을 경험해 보니···. 스탯을 조금 남겨 두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작은 변수라도 남겨 둬야 위기에 써먹지. 스탯 배분은 일단 보류다.


대망의 보상 확인. 과연 무엇일까?


에고판, 룰렛 옆으로 보이는 두 개의 아이콘.


나무판을 망치로 부수는 아이콘. <고정 스탯 제물 고급 스탯 랜덤 뽑기 망치>


초상화 옆에 상향 화살표 있는 아이콘, <특수 캐릭터 랜덤 스탯 상승권>


성좌 중에 도박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더니 이젠 아이템 명에 항상 랜덤이 붙어 다닌다.


[아이템]

[명칭] 고정 스탯 제물 고급 스탯 랜덤 뽑기 망치

[등급] S

[희귀] 설화

[버프] -

[효과] 기본 스탯을 제물로 고급 스탯 획득 가능.

[설명] 고급 스탯의 부재로 발전이 멈춘 이들을 위한 성좌의 배려?로 만들어진 물건. 20 이상의 포인트를 가진 기본 스탯을 망치로 때릴 때마다 -5 효과와 함께 고급 스탯 랜덤 뽑기 1회 제공. 뽑기 1회 시마다 0~5까지의 고급 스탯을 랜덤으로 획득할 수 있다. 단, 개별 확률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 옛날 어느 게임 회사가 이런 식으로 확률도 밝히지 않고 유료 아이템 뽑기를 잔뜩 팔아 치운 적이 있었다지? 그 때 일 년치 매출을 올렸다고······. 그것도 기억 조각이 남은 누군가가 만든 모양.


악독하다. 스탯 -5면 거의 2렙. 이건 고급 스탯이 간절한 이를 놀려 먹는···. 심지어 일회성 아이템이 아닌 건 더 열 받는다. 이것도 보류. 아니 봉인이다.


[아이템]

[명칭] 특수 캐릭터 랜덤 스탯 상승권

[등급] A

[희귀] 영웅

[버프] -

[효과] 보유 특수 캐릭터 스탯 랜덤 상승

[설명] 보유하고 있는 특수 캐릭터(에고, AI, 최상급 캐릭터)의 스탯을 상승시킬 수 있는 카드. 캐릭터 지정 사용 시 임의의 스탯 1~5 종류를 1~3까지 무작위 상승 시킨다. 단, 스탯 상승 최소 값 5, 최대 값 15 제한.


보고 또 봐도···, 세 번 보고, 네 번 보고, 아무리 봐도, A 등급 영웅 희귀도가 S등급 설화 희귀도보다 훨씬 좋은 것 같은데? 이건 완전 밸런스 폭망 아닌가? 따지고 싶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나를 주군으로 인정해 준 두 분 조상님께 랜덤 스탯 상승권을 써 드리고 싶지만, 한 장 뿐이고, 두분 모두 아직까지 스탯이 부족해 어려운 상황을 만드신 적이 없으니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어느 한 분께 드리기 보단 가급적이면 두 장을 모아 두 분께 함께 드리고 싶다.


지하 저장고 하나를 날려 먹고 열흘이나 정신을 잃고 있었으니, 분명 내 입장에선 꽤 큰 사고였지만 가문의 입장에선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따지고 보면 당연히 이해 된다. 가주의 둘째 아들에게 제기된 간첩 혐의는 매우 심각한 것이어서, 가신들 중 능력 있는 자들은 총 동원되다시피 해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 가문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파견되었다.


내가 주인공이 된 사건이 아니라도 가문이 뒤숭숭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가문이 뒤숭숭 한 것과 달리 내 일상은 사고 발생 이전과 그리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발전된 사회일수록, 그리고 명망 높은 명가일수록 위기라고 해서 모든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하진 않는다. 발전 가능한 다양한 경로에 역량을 투자하고 미래에 대한 대비를 절대 소홀히 하지 않는 것.


그래서 가문 전체가 여유 없이 빡빡한 분위기로 돌아가고 있음에도, 아이들에 대한 교육은 대부분 계속됐다.


“얘들아~ 인간은 참 전쟁을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니? 바르나안과 아르홉 두 신들의 전쟁이 끝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인간들의 전쟁이 시작 되었단다. 어쩜 이렇게 자기에게 부족한 것을 남으로부터 빼앗아 채우려는 인간의 솔직한 본성이 지금의 마법 발전을 이끌어 낸 건 아닐까?”


진상조사위원으로 파견 나간 가문 수석 마법사 렐리안의 마법 수업은 그녀의 제자 로렌이 맡았다.


“본국검법은 고대로부터 전승되어 온 민족 고유 검도 무예인 신지검법, 배달검법, 부여검, 환두도법, 고려도법, 백제검, 화랑검술은 물론 발해의 해동검술, 청해진의 파랑검, 조선의 무비세법까지 연구해 장점만을 모아 조선공국 22대 대공 정종 이산이 완성시킨 기본 검형입니다.”


비휘랑이 가끔 검술 수련 상태를 확인 하러 올 것이라던 한별 무사단의 진호랑 부단주는 정식으로 검술 수업을 맡았다.


계 각주의 역사 수업은 따로 누가 맡지 않고 각주님이 복귀한 뒤 진행한다고 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이곳에선 유행하지 않은 모양이다.


“지금은 하나의 문학 계통으로 인정되는 창작 소설이지만, 근대 국어 정립 이전까지는 흥미 위주의 천한 글이라며 문단의 배척을 받았네. 창작 소설이 문단의 인정을 받게 된 것은 ‘회귀한 언어 천재. 대공 세종.’이 출판계에서 전무후무한 1억 부 판매에 성공한 뒤였지.”


태 노교수님의 국어국문학 수업은 아쉽게도? 개인 교습 유지였다.


묘연화 교수의 수업은 일시 보류. 연락도 되지 않고 종적이 묘연해서 한 달 간 보류한 후에 묘 교수가 복귀하지 않으면 다른 교수를 통해 진행한다고 한다.


묘 교수에 대한 진실은 나만 알고 있기로 했다. 당연히 한 달 간 수업을 빼먹기 위함은 아니고, 진실을 전할 만한 대상도 없고, 내게 좀 더 시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내 일상에 생겨난 가장 큰 변화는······.



* * *



“아씨~. 이거 기다리다 보면 또 판매 하겠지?”


# 천국의 물건? 완전 럭키 비키잖아!

×품절× = 슈퍼 울트라 유니크 럭셔리 바디 풀 리프레시 엘리서 | 1알 | 90,000 MC.


“글쎄요. 부디 다시 판매하는 사람이 나와야 할 텐데 말입니다.”


“파크 주키버거가 샀다는 이야기 사실 확인해 봤어?”


“예.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걔는 나이도 어린 게 이런 걸 사고 난리래?”


“마나 환각 중독인 어머니께 쓰려는 모양입니다.”


“아주 효자 나셨네. 아~ 이걸 내가 샀어야 하는데.”


“반드시 기회가 또 올 겁니다.”


“그래. 지시한대로 마나 상점 전담 감시 직원 선발해서 배치했지?”


“예.”


세계 2위 부자로 이름 높은 제프리 베이주스의 집무실 모습이었다.


작가의말

작 중 등장하는 인물, 인명, 단체, 집단, 회사, 제품, 지명, 국명, 사건 및 모든 명칭은 글쓴이의 상상으로 구현한 허구이며, 실존하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는 명백한 우연임을 밝힙니다.

All characters, persons, organizations, groups, collectives, companies, products, place names, countries, events, and all other designations are fictional creations of the author's imagination and any resemblance to the real thing is purely coincidental.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능력했던 아빠의 능력자로 회귀하기 플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1 내가 준비해 둔 카드는... 24.09.13 244 1 13쪽
60 니가 왜 거기서 나와~? 24.09.12 374 1 12쪽
59 시커멓고, 크고 길고 흉측하게 생긴. 24.09.11 374 1 12쪽
58 놀러 와요. 던전 생활. 24.09.10 369 1 12쪽
57 아낌없이 주는 나무 [탐주염사] 24.09.09 371 2 13쪽
56 드디어 탐주염사의 보물이... 24.09.08 378 2 12쪽
55 우리가 [영노]를 오해했네. 24.09.06 377 2 12쪽
54 앞뒤가 막혔을 땐. 24.09.05 385 3 12쪽
53 성좌의 힘 맛보기. +1 24.09.04 385 3 13쪽
52 아빠 부르기 있음? 24.09.03 386 3 12쪽
51 행운 수치는 0 이지만... 24.09.02 378 3 12쪽
50 이 놈들 생각보다 별거 없네? 24.08.31 376 3 13쪽
49 어린아이와 여자를...... 24.08.30 377 3 12쪽
48 말~ 달리자~. 24.08.29 369 3 12쪽
47 암행어사의 필수품. 24.08.28 369 4 12쪽
46 삼두응 다음은 탐주염사? 24.08.26 369 3 12쪽
45 노래 대결? 24.08.24 371 3 12쪽
44 도깨비 털어 먹기. 성공적! 24.08.23 371 4 12쪽
43 금 나와라 와라 뚜욱~딱! 24.08.22 371 5 12쪽
42 겨우 던전 2층인데···. 24.08.21 372 5 12쪽
41 새로운 일행. 24.08.20 374 4 12쪽
40 국가에 대한 충성? 대체 그게 뭐라고. 24.08.17 376 5 12쪽
39 드러난 함정. 24.08.16 376 5 12쪽
38 삼대三代의 첫 대면 24.08.15 381 6 13쪽
37 지하 동물 농장. 24.08.14 375 8 12쪽
36 폐쇄된 수련 던전 이라더니···. 24.08.13 375 6 12쪽
35 아버지? 24.08.12 383 7 13쪽
34 평화로운 듯 한 일상. 24.08.10 378 8 13쪽
» 성좌들은 도박꾼? 24.08.08 378 8 12쪽
32 군신지예. 君臣之禮. 24.08.07 384 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