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했던 아빠의 능력자로 회귀하기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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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내요
작품등록일 :
2024.07.08 10:11
최근연재일 :
2024.09.13 16:25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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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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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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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금 나와라 와라 뚜욱~딱!

DUMMY

환생은 싫고, 능력자로 회귀하고 싶으면 빙의를 거쳐야 함.


42. 금 나와라 와라 뚜욱~딱!



[신록]이 사생팬처럼 나만 바라보는 사이, 놈의 뒤편에선 장군님과 재상님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네깟 게 그렇게 노려본다고 누가 무서워 할 줄 아냐? 어디 한번 또 두루와봐~!”


- 파닥! 푸슈슈욱!


역시 [신록] 너도 동물일 뿐이구나.


마법인지 주술인지 모를 힘을 쓰고 지력도 9에 달해 나랑 같은 수준이라 걱정했는데, 좀 전처럼 그대로 전기 스파크가 튀는 뿔을 앞세우고 빠르게 날아온다. 저렇게 날아오면 딱 좋은 초식이······.


“이 자식. 내가 우습냐? 두 번 연속 같은 공격이라니···. 받아라. 본국검법 역지강격逆地强擊 제 5식 천붕황격天鵬凰格!”


놈이 날아드는 속도를 계산해 타이밍을 맞춘 다음 땅을 박차고 솟구쳐 올라 목을 향해 검을 찔러 넣······.


- 퍼벅!


···지 못했다. [신록]의 나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검이 목을 채 찌르기 직전에 놈의 가슴과 충돌하고 만 것.


- 쿠당탕탕! 데구르르르~.


아까의 나려타곤보다 10배는 더 격렬하게 바닥에 떨어져 뒹굴었다. 그래도 [신록]의 주의는 제법 잘 끈 것 같은데···.


“주군~! 네 이놈 신수 신록! 어찌 하늘의 기운을 받은 신수가 하늘의 뜻을 받은 자를 핍박한단 말이냐. 온조溫祚, 기루己婁, 동성東城 제왕께옵서 이르시니, 제왕의 사냥감인 신록은 공중에 못 박힐 지어다!”


서희 재상님이 말에 뜻을 담아 수인을 맺어 힘을 펼쳤다. 언법 발동.


두 분의 멋진 모습을 누워 볼 순 없다. 제대로 봐야지. 아픈 몸을 억지로 일으켜 앉았다.


“배달의 자손은 모두 신궁의 후손이니, 사예射藝를 지키고 스스로 마음을 굳건히 하여 흔들림이 없으면, 능히 맞추지 못할 것이 없음이라. 받아라! 해동극기궁海東極忌弓!”


- 푸슛! 슈하악!


유금필 장군님의 맥궁에서 발사된 활이 푸른 빛 궤적을 길게 남기면서 미사일 소리와 함께 날아갔다.


- 꾸웨에에엑! 꿰엑!


[신록]이 내지르는 비명. 위험을 감지했는지 아까와 달리 무척이나 다급한 느낌의 격한 비명이다.


[신록]이 허공에서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 보려 애쓰지만, 서희 재상님의 언법의 힘에 사로 잡혀 쉽사리 움직이지 못한다.


- 쉬힝~! 퍼어엉! 쉬익! 펑!


[신록]의 눈 옆에 명중한 화살. 그대로 머리에 박히는가 하는 순간,


머리통 전체를 터트리며 관통한 화살이 한참을 더 날아가 공동의 벽도 터트리며 폭발하듯 박혔다.


“우와아~ 대박! 이게 활쏘기라고······?”


여태 눈으로 직접 봐왔던 모든 무예를 통틀어 가장 충격적이고 멋진 장면이었다. 원래 활은 무협에서도 마이너 장르인데···. 이게 된다고?


“하하~. 주공. 소장의 활 솜씨가 꽤 볼만하셨나 봅니다.”


“예. 진짜 너무너무 배우고 싶을 정도로 최고였어요.”


배울 수만 있다면 말이다.


“보기엔 좋을지 모르나 실전에서 사용하기엔 아쉬움이 있는 궁무입니다. 저도 살아생전 공성전에서 몇 번 사용했을 뿐, 집중 시간이 길어 일반적인 전투에선 잘 사용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공께서 배우고 싶다 하시면, 기를 깨우친 후에 전수해 드리겠습니다.”


이것도 역시 마력이 발목을 잡는 군······.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인벤토리에 고급 스탯을 노려볼 수 있는 망치가 남아 있으니······.


지귀의 안내를 받아 던전 2층 탐험을 계속 이어갔다. 새로운 몬스터 몇이 더 나왔지만, 땅에 발을 디딘 놈들은 장군님을 곤란하게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생김새와 능력치만은 봐 줄만 했다.


5m 거구의 우락부락한 몸집에 얼굴 일부만 제외하고 머리 전체를 뒤덮은 시뻘건 불꽃, 호조라도 끼운 것처럼 기다랗게 자라난 강한 손톱, 몸 통 여기저기 생겨났다 사라지는 입.


밤에 볼까 무서운, 아니 낮에 봐도 찔끔 할 것 같은 모습을 한 놈은,


[명칭] 두억시니

[분류] 야차夜叉

[레벨] 20

[기술] ■

[스탯]

근력: 30 민첩: 20 체력: 20 지력: 4

마력: 0 성력: 0 암력: 0 행운: 0

[설명]

인간들의 악한 생각이 모이고 모여 만들어진 지옥의 야차. 악한 생각을 품고 있는 인간의 머리통을 부수는 것을 최고의 즐거움으로 생각한다. 선한 이들에게 간혹 금은보화를 선물하기도 하지만 이는 그저 변덕일 뿐, 대게의 경우 인간을 적대시 하니 자신의 선함과 운을 시험하려 하지 말 것.


[두억시니]는 엄창난 힘과 체력, 덩치에 비해 빠른 몸놀림을 자랑하는 강한 놈이었지만, 날지도 못하고 마법도 쓰지 못한다.


그래서 야차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손쉽게 장군님과 재상님의 공격 몇 번에 제압되었다. 도검으로 죽이지 않고 두드려 패서 생포한 것만 봐도 신록에 비해 수월했다는 뜻.


“두억시니 이 놈도 진짜 오랜 만에 보는 것 같구만 그래. 어이~ 두억시니. 가지고 있는 재보 다 내 놓으면 살려 줄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할래?”


“이··· 이 무도한 놈. 내가 누구인 줄 알고 감히······.”


- 뿌득~!


“끄어어어~! 아프단 말이다.”


장군님이 쓰러진 놈의 머리통에 올린 발에 힘을 더 주신 모양이다.


“두억시니 네 특기가 사람 머리통 부수기라지? 어떻게, 내가 발에 힘을 지금보다 더 주면 네 머리는 어떻게 될 것 같냐?”


“안 돼~! 아니. 아니, 아니 될 말씀이요.”


힘을 더 주신 모양.


“재보 내 놓을래?”


“저···. 쇳덩어리님 제가 금은보화를 늘상 가지고 다니는 게 아니라서······.”


“이게 어디서 거짓부렁을! 두억시니! 네가 수족으로 부리는 도깨비들 있는 거 다 알고 있단다~. 머리 굴리지 말고 빨리 가진 것 다 내놓은 것이 좋을 것이야.”


장군님 소싯적, 어떻게 살아 오셨는지 알 것 같다. 하긴, 북방 민족들 사이에선 뺏고 뺏기는 게 일상이었지······.


“크흠~. 아니 어떻게 그런 것까지······.”


“두억시니야~ 선한 일에 사용 할 것이니 고깝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내어 놓거라. 네가 가끔 변덕을 부려 선한 이에게 재물을 선물하는 것을 알고 있느니, 이번 일도 네가 변덕 부린 것으로 생각하거라. 그리하면 내 장군께 일러 네 목숨만은 살려주도록 할 터이니······.”


재상님도 한 마디 보태셨다.


그죠. 우리가 나쁜 일에 쓰지는 않겠죠. 근데 야차한테 삥을 뜯어도 되는 걸까요?


“크흠~. 저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듯 하니, 어쩔 수 없구려. 일단 일어서도록 허락해 주시겠소?”


[두억시니]의 말투가 정중해 졌다.


“하하하. 그래도 꼴에 수하들 앞에서 망신 당하긴 싫은 모양이구나. 그래. 일어서거라.”


장군님의 팩폭은 야차를 상대로도 가차 없다. 장군님이 발을 치워주자 [두억시니]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섰다.


“크흠~. 거 참 말을 해도···. 나도 그렇고 우리 애들도 그렇고 일을 한지 얼마 안 돼서 쌓아 놓은 보화가 그리 많지는 않소이다.”


내 놓으란다고 다 내 놓으면 호구일 뿐, 적당히 밑밥을 까는 걸 보니 이 놈 제법 고단수다.


“허튼 소리 말고, 일단 가진 것들이나 내어 놔 보거라.”


“크흠~ 거 너무 재촉하지 마시오. 에잉~ 일진이 영 안 좋구만. 내 어쩌다 도깨비를 털어 먹는 인간을 만났을꼬······. 어허~ 왜 또 주먹을 들고 가까이 오시오? 지금 도깨비를 부를 참이오. 두억시니 비랑이 염라의 뜻으로 소환하니 날 따르도록 명 받은 도채비들은 모습을 드러내거라.”


[두억시니]의 말이 길어지자 장군님이 월도를 왼손에 차고 오른손을 들어 올리며 다가섰고, 이를 본 놈이 다급히 도깨비들을 소환했다.


- 펑! 퍼벙! 펑! 펑! 펑!


요란한 소리와 함께 도깨비 다섯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던 도깨비와 조금 다른 모습이다.


빨갛고 파란 몸에 두세 개의 뿔 달린 머리, 뾰족한 돌기가 달린 방망이를 들고 다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나타난 도깨비들은 그냥 딱 봐도 사람 같다.


다섯 모두 털 복숭이 이긴 해도 얼굴 형태며 몸집 전부 인간의 모습이고, 한 놈만 이마에 뭉뚝한 뿔 하나가 있을 뿐 대체적으로 사극에서 봤던 천민, 그래 꼭 임꺽정 같은 이미지다.


손에 들고 있는 것도 각양각색이다. 싸리 빗자루, 전통 부채, 홍두깨, 도리께, 떡 몽둥이까지······.


“얼씨구~. 재화를 담당하는 놈만 부르면 될 것을, 딴 놈들까지 전부 다 불러 버렸네. 어디 쪽수를 늘려 한 번 더 해보자는 것은 아니겠지?”


“크흠~ 두억시니인 제가 제대로 반항조차 못하고 제압 되었는데, 겨우 도깨비 몇 늘었다고 감히 딴 맘을 먹겠습니까? 제가 두억시니로 난지 얼마 안 되어 저 놈들 이름을 잘 몰라 그런 것입니다.”


수하들 이름도 모르는 상사라니···. 인간이나 도깨비나 상사 복은 복불복이구나.


“너희들 중 누가 재화와 풍요를 담당하는 도깨비이더냐?”


“그러는 너는 대체 누구······ 이신데요?”


장군님의 물음에 겁 없이 나서던 독각 도깨비가 [두억시니]의 그렇지 않아도 험상궂은 얼굴이 귀면으로 바뀌어 가는 것을 보곤 말을 높였다.


“두억시니! 내 직접 손을 써야겠느냐?”


“크흠~ 아닙니다요. 어허~ 네 이놈! 네 이름이?”


“외뿔이라 합니다.”


참 직관적인 이름이네.


“크흠~ 그래 외뿔이. 더 이상 허튼 소리는 용납하지 않겠다. 내게 배정된 도깨비들 중 누가 재화와 물산을 담당하느냐?”


“제가 곡식을 담당하고, 저기 홍두깨를 든 방망이가 재화를 담당합니다.”


도리깨를 들고 있어서 곡식 담당인가? 그럼 떡메랑 홍두깨도 먹는 거여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도깨비 이름은 다 저런 식인가 보다.


“다른 녀석들은?”


“부채를 들고 있는 예쁘장한 도깨비는 도화라 하며 인간 남녀의 감정과 운우지락을 담당하고, 싸리비를 든 놈은 머슴이라 하며 온갖 잡일을 담당합니다. 떡메를 든 놈은 떡봉이라 하며 힘 쓰는 일을 주로 하는데, 건축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다들 맡은 분야가 나뉜 것이 꽤 체계적이다. 그 중 어쩐지 도화랑 떡봉이의 합이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크흠~ 그러하답니다. 쇠붙이님.”


“하하하~ 나도 들었느니라. 그런데 이름들은 어찌 다들 왜 그 모양이더냐. 염라가 이름 짓는 재주는 영 별로인가 보구나.”


“말씀대로 모두 염라대왕께서 지어 주신 이름입니다.”


“하하~ 이런! 내 농이었거늘······.”


장군님······.


“크흠~ 그래 그럼 어떤 것을 내어 놓으리이까?”


“내 듣자 하니 방망이라는 도깨비만 있으면 될 것 같구나. 곡식이야 지금에 큰 값어치가 없는 것 같고···. 힘이나 운우지정도 쓸모가 없겠고, 머슴도 당장 큰 가치는 없으니···.”


서희 재상님이 교통정리에 나서셨다. 그런데 재상님 힘과 운우지정도 나름 좋아 보이는······. 큼.


“크흠~ 그럼 재화만 내어 놓겠습니다. 방망이 자네, 홍두깨를 휘둘러 모아 놓은 재화를 꺼내어 보게.”


“알겠습니다. 두억시니님. 얼마나 내어 놓을 깝쇼?”


“크흠~ 거 눈치 없기는. 금은보화는 다 내어 놓게. 금은보화 일세. 금은보화!”


“알겠습니다. 그럼 그간 제가 모아 놓은 금은보화는 전부 꺼내어 놓겠습니다. 얄리 얄리 얄리 얄리 얄라셩. 금은보화 모두 나오거라. 뚝딱.”


- 퍼버벙!


역시 도깨비는 뚝딱인가? 연막탄이라도 터진 듯 화약 터지는 소리와 함께 흰 연기가 공동을 메웠다.


“아직도 연기를 피우는 것은 그대로 구나. 그런 쓸데없는 연출은 뭐 하러 하는 것인지. 쯧쯧~.”


- 부웅~! 휘이익~!


장군님이 연기를 보더니 혀를 차며 월도를 휘둘러 단번에 모든 연기를 흩어버리셨다. 이런 경험이 많으셨던 것 같지?


“우와아~!”


금덩어리, 금전, 은덩어리, 은전, 옥, 진주 등등등······. 전생의 경차 크기 정도의 부피를 자랑하는 금은보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작가의말

작 중 등장하는 인물, 인명, 단체, 집단, 회사, 제품, 지명, 국명, 사건 및 모든 명칭은 글쓴이의 상상으로 구현한 허구이며, 실존하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는 명백한 우연임을 밝힙니다.

All characters, persons, organizations, groups, collectives, companies, products, place names, countries, events, and all other designations are fictional creations of the author's imagination and any resemblance to the real thing is purely coincid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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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력했던 아빠의 능력자로 회귀하기 플랜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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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내가 준비해 둔 카드는... 24.09.13 244 1 13쪽
60 니가 왜 거기서 나와~? 24.09.12 374 1 12쪽
59 시커멓고, 크고 길고 흉측하게 생긴. 24.09.11 374 1 12쪽
58 놀러 와요. 던전 생활. 24.09.10 369 1 12쪽
57 아낌없이 주는 나무 [탐주염사] 24.09.09 371 2 13쪽
56 드디어 탐주염사의 보물이... 24.09.08 378 2 12쪽
55 우리가 [영노]를 오해했네. 24.09.06 377 2 12쪽
54 앞뒤가 막혔을 땐. 24.09.05 385 3 12쪽
53 성좌의 힘 맛보기. +1 24.09.04 385 3 13쪽
52 아빠 부르기 있음? 24.09.03 386 3 12쪽
51 행운 수치는 0 이지만... 24.09.02 378 3 12쪽
50 이 놈들 생각보다 별거 없네? 24.08.31 376 3 13쪽
49 어린아이와 여자를...... 24.08.30 377 3 12쪽
48 말~ 달리자~. 24.08.29 369 3 12쪽
47 암행어사의 필수품. 24.08.28 369 4 12쪽
46 삼두응 다음은 탐주염사? 24.08.26 369 3 12쪽
45 노래 대결? 24.08.24 371 3 12쪽
44 도깨비 털어 먹기. 성공적! 24.08.23 371 4 12쪽
» 금 나와라 와라 뚜욱~딱! 24.08.22 372 5 12쪽
42 겨우 던전 2층인데···. 24.08.21 372 5 12쪽
41 새로운 일행. 24.08.20 374 4 12쪽
40 국가에 대한 충성? 대체 그게 뭐라고. 24.08.17 376 5 12쪽
39 드러난 함정. 24.08.16 376 5 12쪽
38 삼대三代의 첫 대면 24.08.15 381 6 13쪽
37 지하 동물 농장. 24.08.14 375 8 12쪽
36 폐쇄된 수련 던전 이라더니···. 24.08.13 375 6 12쪽
35 아버지? 24.08.12 383 7 13쪽
34 평화로운 듯 한 일상. 24.08.10 378 8 13쪽
33 성좌들은 도박꾼? 24.08.08 378 8 12쪽
32 군신지예. 君臣之禮. 24.08.07 384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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