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했던 아빠의 능력자로 회귀하기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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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내요
작품등록일 :
2024.07.08 10:11
최근연재일 :
2024.09.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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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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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가 막혔을 땐.

DUMMY

환생은 싫고, 능력자로 회귀하고 싶으면 빙의를 거쳐야 함.


53.앞뒤가 막혔을 땐..



장군님, 나 VS 민병두 외 19명(아버지 앞에서 엄살 부릴 수 없는 민오기도 참여했으므로···.), 2대 20의 전투가 재개되었다.


내가 아는 상식 선에선 2 대 20의 전투 결과는 불 보듯 뻔한 것이다. 2는 절대 20을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원래 상식이란 깨라고 있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다던가?


장군님과 나는 2에 불과한데도 20기의 메카노이드를 상대로 공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장군님 혼자서도 충분히 상대하던 무리에 민병두 하나 던져 놓은 것이니, 변수는 민병두 뿐.


민병두의 무예가 제법 출중해서, 장군님이 걱정하셨지만, 우리 일행의 전력에도 변화가 생겼으니 그건 바로 나.


‘현재 본 기체의 마나 포스 출력량 수치는?’


(사용자 이유안에게 귀속된 본 C150 기체의 현재 마나 포스 출력 수치는 103,770MFP. 입니다.)


이것이 성좌의 힘이다.


성좌의 후원 전 내 기체의 출력값은 26,370MFP.로 수사관들 중 한 명만 맞상대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성좌 ‘최영 장군’의 능력 중 일부가 강신하자 기체의 증폭 같은 외부 요인 없이 내 몸에서만 77,400MFP.라는 말도 안 되는 마나 포스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전체가 아닌 일부 능력만 부여하고, 시간제한까지 거는 데는 당연히 이유가 있었던 것. 짧은 시간 부여된 성좌 체험 이벤트지만 충분히 강력하고 매력적이다.


민병두라는 변수는 이렇게 지워졌다. 마나 포스 수치만 놓고 보면 나와 5% 차이도 되지 않으니, 이 정도면 동 체급이 맞을 거다.


물론, 그가 긴 시간 쌓아온 무리武理가 있으니, 단순 비교 하는 것이 합당하진 않다. 경험은 때로, 수치화 할 수 없는 날카로움을 보여주기도 하니까······.


- 쾅! 카가강! 캉!


가끔 찰나의 틈을 노려 공격하는 것만 봐도 그의 공부功夫가 결코 얕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지만,


“네 이놈! 감히 주공께 칼을~! 용서할 수 없구나. 어디 받아 보거라 반월참半月斬!”


- 콰과과광!


그 때마다 장군님의 분노의 반월 강기를 선물 받곤 했다. 역시 경험도 중요하지만, 전투는 힘인가 보다.


그리 길지 않은 전투를 통해 우리를 제압하기 어렵다 판단했는지, 민병두와 떨거지들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기 보단, 우리의 발목을 잡고 시간을 끄는데 몰두했다.


우리 일행도 아이들을 안전하게 구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서, 재상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데 집중했다. 두 집단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셈.


“아이들을 저렇게 데려가게 두어도 되겠습니까?”


김수석이 민오기, 민병두에게 물었다. 말만 들으면 우리가 진짜 아동 납치범인 줄···.


“그냥 둔다. 어차피 다들 한 집안 것들이니 별일 없을 것이고, 이대로 발을 묶어두면 제 놈들이 어디로 갈 수 있겠는가. 특수 제압팀이 합류하면 그 때 한꺼번에 때려잡는다.”


민병두는 이제 본색을 숨기기도 귀찮은지, 지원이 오면 함께 다 때려잡으면 된다고 한다.


(성좌 ‘망국의 수호신, 만인의 수호 무장’의 ‘일시 후원’ 지속 시간이 1 분 남았습니다.)


이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힘이 빠지기 전에 서둘러 정리를······.


- 슛~ 슈슉~ 슉~ 척 척 척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일단의 무리가 빠르게 허공을 날아 바닥에 내려 섰다. 얼추 20명 정도···.


“특수 제압팀이다.”

“타이밍 좋게 왔군.”

“와~. 빡셌다.”


“수사청 특수 강력 범죄 수사과 특수 제압 2 팀장 김수호입니다. 지금부터 범죄 혐의자에 체포를 위한 현장 지휘는 우리 팀이 맞겠습니다.”


군인인가 싶을 정도로 짧은 머리에 쌍꺼풀 없는 큰 눈, 선이 굵고 각진 얼굴의 남성이 새로 등장한 무리의 앞으로 나서며 외쳤다.


“자네가 김수호 팀장이군. 공안 수사에 큰 공을 세워 특채 했다고 수사 청장에게 전해 들었네. 실력 한 번 보지.”


“아~. 예~. 제가 아직까진 윗 분들을 뵌 적이 그리 많지 않아 말씀하시는 분이 누구신지 잘 알지 못합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어르신의 신분을 밝혀 주시겠습니까?”


“흠~. 그래. 그럴 수 있겠구만. 나는 원로원 수석 원로이자, 황제 자문 회의 의장,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고문으로 있는 민병두라고 하네.”


아주 끼리끼리 잘 놀고 있다. 자아 비대증 환자인지, 자기 직책을 자랑하듯 떠벌리는 민병두를 보니 역겹기 그지없다.


‘주공. 기감으로 느껴지는 바로는, 지금 이곳에 들어선 무리의 개개인 무력이 기존의 무리와 비교해 크게 뛰어난 것은 아니나, 그 머릿수가 많고 무언가 숨겨둔 수가 있을지 모르니 이제 그만 몸을 피하심이 어떻겠습니까? 제 아무리 산군이라 해도 큰 무리의 이리 떼와 승냥이 떼를 만나면 불필요한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 자리를 피하는 법입니다.’


장군님이 피하자고 말씀하시지 않아도, 성좌 능력 체험 종료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이젠 도망칠 때.


“네. 가요.”


- 휙~ 쿵 쿵 쿵 쿵.


동의를 표함과 동시에 몸을 돌려 저장고 입구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성좌 ‘망국의 수호신, 만인의 수호 무장’의 ‘일시 후원’ 지속 시간이 30초 남았습니다.)


시간이 남았을 때 도망쳐야지, 끝까지 버티다 도망치려면 망하기 쉽다.


“태극회선太極回旋!”


- 쾅. 쾅. 쾅쾅 쾅쾅쾅


내가 몸을 빼는 것을 확인한 장군님이 추격을 늦추기 위해선 지, 커다란 태극을 그리며 연속해서 적들에게 강격을 날렸다. 놈들이 갑작스런 강공에 혼비백산魂飛魄散 하는 사이, 장군님도 유유히 몸을 빼서 내 뒤를 지키며 따라오셨다.


“범죄자들이 도망친다! 잡아라!”

“절대 놓치면 안 돼!”

“쫓아라~!”


정신을 차렸는지, 우리의 도주를 확인한 놈들이 하나둘 소리를 지르며 추적하기 시작했다.


“반월참半月斬!”


장군님이 추적해 오는 놈들을 향해 다시 한 번 반월형 강기를 선물했을 때, 저장고 입구에 도착했다.


아이 여섯을 데리고 상황을 살피고 있던 재상님과 합류함과 동시에, 메카노이드 세 기를 동시에 소환 해제 했다.


- 스흐흥~. 팟~! 척.


저장고와 던전에서 움직이기엔 메카노이드가 너무 크다. 추적해 오는 놈들도 메카노이드에 탑승한 채론 절대 들어오지 못 할 거다. 완구용 메카노이드를 소환해 장군님과 재상님께 조종을 일임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저장고로 내려갔다.


지하 던전과 이어진 입구는 계단으로 가려진 상황. 재빨리 조작 장치를 가동해 계단을 치우고 던전 입구를 열었다.


“우와~. 이거 뭐임? 우리 가문에 이런 곳도 있었음?”

“막내. 쟤 뭐임. 쩌는 게 겁나 많음.”

“유안~. 우리 친하게 지내자.”


메카노이드 전투는 살이 찢기고 피가 튀는 전투가 아니다 보니, 안 좋은 점이 있다. 애들이 로봇 영화라고 생각이라도 하는 건지 일의 심각성에 대한 자각 없이 너무 천진난만하다.


아이의 순수함 같기도 해서, 가능하다면 저 모습 변함없이 그대로 있어주면 좋겠단 생각도 든다. 아이들의 손을 잡아 이끌어 던전으로 진입했다.


(던전 ‘강철이 둥지’에 3회 차 진입하셨습니다. 3회 차의 던전 탈출 조건은 던전 3층 전체 탐험 완료입니다.)


이 몸의 아버지 되시는 이지한 군이 하신 말씀 대로면 이 수련 던전은 3층이 전부라 했는데, 3층 탐험을 완료하라는 건 버젓이 던전명에 자기 이름을 올린 강철이랑 싸워야 한다는 건가······.


아님, [탐주염사] 때처럼 멀리서 지도만 완성하면 성공으로 치려나······.


“천지天地의 도를 읽고, 자연自然의 이법理法을 바로 알아, 천지 자연의 성음聲音을 따라 맹근 말로써 천손이 하늘에 비니, 천지 자연의 근간인 음양오행陰陽五行은 태극太極을 중심 삼고, 하늘 건乾, 땅 곤坤의 창조 괘卦로 기준을 세워, 못 태兌, 불 리離, 우레 진震, 바람 손巽, 물 감坎, 산 간艮의 천지 만물을 6 괘로 배치하여 태극팔괘진太極八卦陣을 이룰 지어다.”


혼자 고민하는 사이 들려온 재상님의 음성. 또 무언가 언법을 행하셨나 보다.


- 츠즛~ 화악~ 츠즛~ 화악~ 수아아아~.


“우와아~. 존 멋!”

“와~. 저 AI 뭥미?”

“막내 저거 어떻게 삼?”


재상님이 바닥에 적은 알 수 없는 몇 개의 글자에서 불꽃이 일더니 이내 타오르고, 주변에서 수증기가 조금씩 모여들어 안개처럼 변하더니 점점 짙어져 안쪽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아이들은······, 이제 그냥 그러려니 하자.


“재상의 진법을 내 눈으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소. 태극팔괘진이오?”


“바로 보셨소. 역시 문무겸전 유장군 답소이다.”


“으아아~. 진법을 제 머리 위에 펼치시면 저는 어찌하라고······. 하마터면 불 꺼질 뻔 했네. ”


아~. 저게 진법이구나. 재상님의 능력은 대체 어디 까지 일까?


“주군. 본디 태극팔괘진은 진에 들어선 이의 오감을 혼동 시켜, 진 밖으로 쉽사리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절진 중 하나 이나, 지금 소신이 펼친 태극팔괘진은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진위陣位를 갑골문으로 대신하고 언법으로 힘을 부여한 것이라 적도들을 오래 붙잡아 두지는 못할 것 이옵니다. 허니 속히 서둘러 몸을 피하심이 좋을 듯 하옵니다.”


“추격자들을 얼마나 잡아 놓을 수 있을 까요?”


“진법에 대한 이해가 있는 이가 아무도 없다면 한 시진은 버틸 수 있을 것이고, 진법을 아는 이가 있다면 이 각이 한계일 것 이옵니다.”


최소 30분, 최대 2시간이란 말씀.


별 뜻 없이 진법으로 벌 수 있는 시간을 확인 한 것은 아니다. 다른 이유가 있다.


원래는 던전 1층으로 내려오는 즉시 ‘태조의 마패’로 명마를 소환해 도망치려고 했었다. 그런데, 잠깐 잊고 있었던 문제가 있으니······. 그 건 바로 [영노].


던전 2회 차 탈출 시에 [영노]의 추격을 피해 1층 이곳 저곳을 빙빙 돌며 거미줄 구조에 [영노]의 몸을 끼워 넣어 멈추도록 했기에, 지금 당장 2층으로 향할 방법이 없다.


재상님의 태극팔괘진이 뒤따르는 인간들을 계속 잡아 둘 수 있다면, 1층의 남은 공간에서 시간을 끌어도 되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건 이미 확인한 사실.


즉, 우리 일행과 아이들은 현재 앞뒤로 추격자를 둔 상태다. 앞은 거대 이무기 [영노]가, 뒤는 40 명에 가까운 인간 추격자가 있다.


이런 걸 양수겸장兩手兼將 이라고 하던 가. 기껏 피했는데 앞뒤로 포위된 형국이다. 40명이 넘는 수사청 공무원들도 부담되는 데, 거대 괴수 이무기라니······.


“장군님, 재상님. 이제 어쩌죠? 앞뒤가 다 막혀버렸네요.”


“주공. 앞뒤가 막혔다 하여 포기할 필요 없습니다. 앞뒤가 아니면 좌우가 또 있지 않겠습니까? 지귀에게 옆길을 찾아보라 하겠습니다.”


“이곳 1층은 아까 다 둘러 봤지 않습니까? 다른 길은 없었는뎁쇼.”


“유 장군. 장군의 말도 일리는 있으나, 이런 곳에서 옆길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소. 길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기 보단 앞이나 뒤, 둘 중 하나를 뚫어야 할 것 같소.”


가끔은 장군님이 과연 문무겸전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툭하면 씹히시는 지귀님도 불쌍하고······.


뒤를 뚫자니, 국가 공무원에게 차마 살수를 쓸 수 없어 참아왔던 것이 걸리고,(어감도 좀······.) 앞을 뚫자니, 저 큰 초거대 뱀을 어찌 상대할 지도 걱정이다.


“제가 영노의 상태를 확인해 볼게요. 장군님은 지귀님과 함께 옆길이 있는지 확인해 주시고, 재상님은 아이들과 함께 뒤쪽을 살펴 주세요.”


이럴 땐 리더가 나서야 한다. 아직 어린 아이의 몸이지만 우리 일행의 리더는 엄연히 나다.


작가의말

작 중 등장하는 인물, 인명, 단체, 집단, 회사, 제품, 지명, 국명, 사건 및 모든 명칭은 글쓴이의 상상으로 구현한 허구이며, 실존하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는 명백한 우연임을 밝힙니다.

All characters, persons, organizations, groups, collectives, companies, products, place names, countries, events, and all other designations are fictional creations of the author's imagination and any resemblance to the real thing is purely coincid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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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내가 준비해 둔 카드는... 24.09.13 247 1 13쪽
60 니가 왜 거기서 나와~? 24.09.12 376 1 12쪽
59 시커멓고, 크고 길고 흉측하게 생긴. 24.09.11 376 1 12쪽
58 놀러 와요. 던전 생활. 24.09.10 372 1 12쪽
57 아낌없이 주는 나무 [탐주염사] 24.09.09 372 2 13쪽
56 드디어 탐주염사의 보물이... 24.09.08 379 2 12쪽
55 우리가 [영노]를 오해했네. 24.09.06 378 2 12쪽
» 앞뒤가 막혔을 땐. 24.09.05 386 3 12쪽
53 성좌의 힘 맛보기. +1 24.09.04 385 3 13쪽
52 아빠 부르기 있음? 24.09.03 386 3 12쪽
51 행운 수치는 0 이지만... 24.09.02 379 3 12쪽
50 이 놈들 생각보다 별거 없네? 24.08.31 377 3 13쪽
49 어린아이와 여자를...... 24.08.30 379 3 12쪽
48 말~ 달리자~. 24.08.29 371 3 12쪽
47 암행어사의 필수품. 24.08.28 369 4 12쪽
46 삼두응 다음은 탐주염사? 24.08.26 371 3 12쪽
45 노래 대결? 24.08.24 372 3 12쪽
44 도깨비 털어 먹기. 성공적! 24.08.23 373 4 12쪽
43 금 나와라 와라 뚜욱~딱! 24.08.22 372 5 12쪽
42 겨우 던전 2층인데···. 24.08.21 374 5 12쪽
41 새로운 일행. 24.08.20 375 4 12쪽
40 국가에 대한 충성? 대체 그게 뭐라고. 24.08.17 378 5 12쪽
39 드러난 함정. 24.08.16 378 5 12쪽
38 삼대三代의 첫 대면 24.08.15 383 6 13쪽
37 지하 동물 농장. 24.08.14 376 8 12쪽
36 폐쇄된 수련 던전 이라더니···. 24.08.13 376 6 12쪽
35 아버지? 24.08.12 385 7 13쪽
34 평화로운 듯 한 일상. 24.08.10 379 8 13쪽
33 성좌들은 도박꾼? 24.08.08 378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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