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했던 아빠의 능력자로 회귀하기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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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내요
작품등록일 :
2024.07.08 10:11
최근연재일 :
2024.09.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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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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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수련 던전 이라더니···.

DUMMY

환생은 싫고, 능력자로 회귀하고 싶으면 빙의를 거쳐야 함.


35. 폐쇄된 수련 던전 이라더니···.



룰렛도 꾸준히 돌려 상계 코인을 6개 획득했고(일 년 간 고작 6SC가 전부다. 이로써 행운 0의 위력을 실감했다.), 서희 재상님의 조언으로 예전처럼 기사회생 물약을 사서 마나 상점에 팔아 1,500MC를 획득.


내 현재 재산은 2,960MC, 전생의 296억 정도다. 두 분 멘토의 취향에 따라 완구용 메카노이드를 세팅하는데 든 총 비용이 무려 72억 이라는 사실은 밝힐 수 없는 비밀이다.


되돌아보면 꽤 열심히 살긴 한 것 같다. 물론 마나 게임 콘솔과 캡슐을 멀리 하진 않았다. 비휘랑이 파견 가기 전에 알려준 데로 마나 게임은 극히 현실에 가까운 가상현실 구현으로 훈련에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훈련의 일환으로(꼭 전부 그런 건 아니지만.) 게임도 소홀이 하지 않았다. 게임에서 받은 보상도 꽤 많은데 그건 전부 아이들에게 뿌렸다.


내겐 그리 값어치가 크지 않은 물건이기도 했고, 서희 재상님이 성장을 마치면 훗날 조력자가 될지 모를 아이들이니, 작은 것으로 사전에 마음을 얻을 수 때에 베푸는 것도 병법의 하나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지난 회상이 좀 길어졌는데, 그래서 지금 내겐 두 분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조언자이다. (타키야샤히메도 몇 번 메카노이드에 탑승시켜 봤는데, 두 분에 비하면 그다지···.)


두 분께 갑자기 찾아온 아버지의 존재와 간첩 누명, 의심되는 가주님의 귀가 명령에 대해 알리고 조언을 구하니,


“제게 지난 날 탑승했던 쇠붙이 몸뚱이만 주어진다면 주공께 닥친 어떠한 어려움도 홀로 감당하고 이겨낼 것이나···.”


유 장군님도 지력이 크게 딸리는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투에 특화된 지력이시다. 싸움에 특화된 지력과 계략, 모략 같은 작전에 특화된 지략은 확실히 다른 듯 하다.


“주군이 원하시는 바가 가문에 침투한 간자들의 눈을 피해 주군의 아버님을 가주께 모시는 것이 맞습니까?”


역시 척하면 척. 머리는 서희 재상님이다.


“예. 그리고···.”


전후 사정과 비밀 통로의 존재도 좀 더 상세히 설명 드렸다.


“가신들과 고용인들의 눈을 피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듯 하군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신다.


“주군께선 마나 상점 사용이 가능하시니, 상점에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 사용하시지요. 먼저 이매진 마법 스크롤을 사서 외형을 다른 인물로 바꾸시고······.”


거침없이 이어지는 작전계획. 서희 재상님의 조언에 따라 마나 상점에서 필요한 물건들도 구입했다.


“어? 어떻게 옷을 거의 다 준비했어?”


욕실에서 나온 지한군, 아니 아버지가(익숙해 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 탁자위에 올려 둔 옷을 확인했다.


“속옷이 없네.”


성격이 좋은 건지, 염치가 없는 건지···. 마나 상점에 속옷이 있긴 했는데, 이름이 [카사노바-변강쇠 체험 팬티]더라.


“하긴 지금 옷 타령 할 때가 아니긴 하지.”


빤히 쳐다보는 나를 보며 급히 속옷 없이 펑퍼짐한 후드티와 트레이닝 팬츠를 입고, 맨발에 스니커즈를 신은 아버지. 체형도, 얼굴도 봐줄만 한 것이, 지금 내 모습이 어디서 왔는지 알 것 같다.


“계획은 제가 세웠어요. 지금 바로 가보실래요?”


“으응? 그래.”


손으로 배를 비비는 모습을 보니 아직 배가 고픈 것 같지만, 밤이 더 깊어지기 전에 빨리 가주님을 찾아뵈는 게 중요하다. 심야에는 경계 무사들이 배치되니까.


“이 스크롤 찢어서 본관에서 돌아다녀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의 모습으로 환상마법을 만드세요.”


보는 이에게 시전자가 보여주고 싶은 다른 사람의 환영을 보여주는 [이매진 마법 스크롤]을 건넸다.


“전 비밀 통로를 모르니까, 아버지가 앞장서세요.”


“너도 가려고? 이정도 준비 해 줬으면 혼자 가도 되는데······.”


“같이 가요. 저도 비밀 통로 정도는 알아두고 싶어서요.”


더 이상 방관자가 될 수 없다. 가급적 모든 일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방을 나와 복도를 지나고, 계단을 내려가 1층 주방을 거쳐 식당에 이르기 까지···. 무려 14명의 고용인을 만났지만,


“지성 도련님. 어인 일로 별채에······.”


“내가 이유를 고용인들한테 일일이 말해줘야 하나?”


“소··· 송구 합니다.”


어느 누구도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했다.


아버지의 모습이 [이매진 마법 스크롤]로 아기 때 가주님 옆에 있는 걸 한 번 봤던 금갈색 짧은 머리의 배우 누구 닮은 큰 아버지로 보이기 때문. 싸가지 없는 말투를 잘 소화한 아버지의 연기도 한 몫 했다.


덕분에 기껏 [존재감 제거 후드티], [무관심 호소 팬츠], [무소음 유령 스니커즈]를 고른 내 노력은 의미 없었지만······.


“여기야.”


건물 주방마다 설치된 작은 식료품 저장고였다.


“이 문을 열고 통로를 따라가면 뒷마당의 대형 저장고가 나와. 거기서 마법 장치를 이용하면 폐쇄된 수련 던전으로 들어갈 수 있어. 누가 계획한 건지 몰라도 던전은 모든 건물과 연결돼 있어.”


음···. 저장고는 내가 박살냈는데 들어갈 수 있으려나. 그 사건 이후 와보질 않아 확신이 없다.


- 끼이익.


다행히 문은 잘 열렸다. 문을 지나니 계단 뒤쪽. 전에 왜 이 문을 못 찾았을까 싶지만 굉장히 정교한 이음매로 만들어진 음각 벽화 목재 벽이라 모르는 상태에선 찾긴 코난이 와도 힘들 듯.


“어? 저장고가 왜 이렇게 됐데?”


300평도 넘을 걸로 짐작했던 저장고는 10평도 채 안 돼는 공간으로 바뀌어 있었다.


“랜드 스케이퍼라도 나타났었나. 아주 난리네.”


계단을 중심으로 일부 공간이 남아있긴 해도, 저장고로써의 용도는 이미 끝난 듯 무너진 흙, 돌 더미로 사이로 음식들도 뒤섞여 난리가 따로 없다.


“그래도 다행이네, 계단은 그대로라.”


아버지가 계단 측면의 나사 몇 개를 조절하자,


- 쿠르르르릉~!


가로세로 2미터의 바닥 철판과 함께 계단이 위로 미끄러져 끌려 올라갔다.


“마법 기관도 정상이라 다행이네. 폐쇄된 던전이긴해도 우리 유안이의 첫 던전 탐험이네. 그치? 그럼 한 번 가볼까?”


지나치게 급한 유대감 조성 행위에 거부감이 좀 들긴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니···.


“네. 가요.”


동조해주는 척! 했다.


뚫린 바닥을 지나 가파른 돌계단을 다 내려가자,


[던전 ‘강철이 둥지’에 입장하셨습니다.]


폐쇄된 수련 던전이라고 하지 않았나?


[첫 던전 입장 보상으로 스킬 ‘역량 파악 LV.1’이 강화됩니다. 단순 능력치 분석 외에 짧은 설명이 추가됩니다.]


심지어 보상까지···. 레벨이 낮아서 그런지 상대의 스탯 수치만 확인 가능했던 스킬 ‘역량 파악’이 강화되어 설명이 붙었다. 시스템은 설명충인가···.


“분위기가 조금 많이 바뀐 것 같네.”


역시···. 시스템 문구가 틀릴 리 없다.


- 두다다.

- 컹컹! 키익!


뭔가 온다.


“어? 뭔가 달려오는 모양인데? 개 짖는 소리 같기도 하고···.”


“네. 저도 들었어요. 일단 조심하시는 게···.”


- 컹컹! 키이익!


모습을 드러낸 건 단 한 번도 보거나 듣거나 읽어본 적 없는 모습의 괴물 혹은 동물 떼. 대충 늑대와 여우를 완벽하게 믹스시킨 모습이라고 하면 되려나···.


‘역량 파악.’


무리 중 가장 덩치 큰 놈에게 스킬을 썼다.


[명칭] 개여시

[분류] 요수妖獸

[레벨] 7

[기술] ■

[스탯]

근력: 4 민첩: 13 체력: 7 지력: 3

마력: 0 성력: 0 암력: 0 행운: 0

[설명]

인간의 피와 고기를 맛본 개가 여우의 모습을 함께 가지게 된 요물. 인육을 먹은 양에 따라 인간 여자로 변신할 수 있으며 변신하면 수컷을 매우 밝히는 편이다.


스탯은 민첩 외엔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 설명은 조금 특이하고···.


“이거 아무래도 수련 던전이 다시 활성화 된 모양이다. 개여시는 몸놀림이 정말 빠르니 조심해.”


- 쉬익~! 퍽!

- 케힝!


경험해 본 몬스터인지 설명을 덧붙이는 아버지. 인벤토리에서 각궁을 꺼내 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아들! 벌써 각궁 쏘는 법도 배운 거야? 와~ 내가 진짜 천재를 낳았다니······.”


- 쉭~! 서걱! 휙휙! 사삭!


소드 익스퍼트의 경지에 올랐다는 게 허언은 아닌 듯, 말을 이어가면서도 검을 휘두르는 모습만은 예리하기 그지없다.검술 스승 비휘랑, 진호랑 두 부단주가 사용하는 환두대도 절반 정도 길이의 장검을 사용하는 데, 본국검법의 검로와는 큰 차이가 있다.


13마리의 개여시를 모두 잡는데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 내가 6마리, 아버지가 7마리, 처음 맞춰본 손발이지만 나쁘지 않았다.


“개여시는 원래 불개, 삼목구 다음에 나오던 놈인데, 처음부터 나온 걸 보면 던전 난이도가 올랐나봐. 전에 아이들 몇이 크게 다친 후 폐쇄 했는데 대체 누가 다시 활성화 했지?”


“아버지 ‘강철이 둥지’라는 말 들어 보셨어요?”

“강철이 둥지? 강철이면 그 용이 되지 못한 괴물 이무기 말하는 건가?”


던전명이 분명 ‘강철이 둥지’였다. 그럼 이 던전이 괴물 이무기 둥지라는 소린데······.


“이 던전 몇 층까지 있어요?”


“수련 던전이라 지하 3층이 전부였어. 나오는 놈들도 비교적 약한 동물형 요괴들 뿐이었고···. 그리고 건물들과 연결된 건 지하1층이라 우린 굳이 아래로 내려갈 필요 없어.”


제발 아버지의 말씀대로면 좋았으련만······.


[명칭] 호문조

[분류] 요수妖獸

[레벨] 9

[기술] ■

[스탯]

근력: 5 민첩: 17 체력: 9 지력: 5

마력: 0 성력: 0 암력: 0 행운: 0

[설명]

호랑이 무늬를 한 거대한 새. 사람을 단번에 삼켜 먹는 것을 즐긴다


코끼리 덩치에 호피 무늬를 한 미친 빠르기의 새가 날아들고,


[명칭] 금돼지

[분류] 요수妖獸

[레벨] 11

[기술] ■

[스탯]

근력: 11 민첩: 6 체력: 21 지력: 4

마력: 0 성력: 0 암력: 0 행운: 0

[설명]

금빛 털을 가진 돼지 요괴.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 식인을 즐기며, 아름다운 여인은 납치해 겁간하고 새끼를 낳게 한다.


맷집이 얼마나 좋은지 때리다 지치게 만드는 납치 강간마 돼지새끼가 나오질 않나,


[명칭] 호녀虎女

[분류] 수인족獸人族 호인류虎人類 암컷

[레벨] 13

[기술] ■

[스탯]

근력: 20 민첩: 20 체력: 13 지력: 7

마력: 0 성력: 0 암력: 0 행운: 0

[설명]

영물이 되기 직전 사람의 손에 죽은 호랑이의 영이 인간에게 들어가 인간과 교합해 낳은 요수. 선천적으로 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으며, 평소 반인반호半人半虎의 모습이었다가 인간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인간에 대한 극도의 증오심을 보이나, 매우 영악하여 쉬이 상대할 수 없다.


내 스탯빨을 넘어선 괴물 호랑이 인간을 상대하기도 했다.


“본관 연결 통로까지 얼마나 남았어요?”


“이제 진짜 다 왔어.”


“다 왔다는 말씀은 아까 금돼지 잡은 뒤에도 하셨어요.”


“이번엔 진짜 다 왔다고···.”


- 찍찍!

“멈춰라 침입자! 찍!”


하아~ 물어보지 말 걸. 뭐가 또 있네.


이번에 나타난 것은 쥐 대가리를 한 인간? 쥐인간? 하나.


[명칭] 일촌법사

[분류] 요수妖獸 도사

[레벨] 15

[기술] ■

[스탯]

근력: 6 민첩: 16 체력: 6 지력: 16

마력: 5 성력: 0 암력: 0 행운: 0

[설명]

만년 묵은 쥐가 깨달음을 얻어 도사가 된 요괴. 쥐 떼를 포함한 12지 축생 모두를 부릴 수 있다. 물을 이용한 주술에도 능하니 상대해야 한다면 물 없는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


하다하다 이젠 쥐새끼 도사라니···.


“진짜 바로 저 앞인데···.”


“일단 잡고 이야기해요.”


작가의말

작 중 등장하는 인물, 인명, 단체, 집단, 회사, 제품, 지명, 국명, 사건 및 모든 명칭은 글쓴이의 상상으로 구현한 허구이며, 실존하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는 명백한 우연임을 밝힙니다.

All characters, persons, organizations, groups, collectives, companies, products, place names, countries, events, and all other designations are fictional creations of the author's imagination and any resemblance to the real thing is purely coincid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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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내가 준비해 둔 카드는... 24.09.13 244 1 13쪽
60 니가 왜 거기서 나와~? 24.09.12 374 1 12쪽
59 시커멓고, 크고 길고 흉측하게 생긴. 24.09.11 374 1 12쪽
58 놀러 와요. 던전 생활. 24.09.10 369 1 12쪽
57 아낌없이 주는 나무 [탐주염사] 24.09.09 371 2 13쪽
56 드디어 탐주염사의 보물이... 24.09.08 378 2 12쪽
55 우리가 [영노]를 오해했네. 24.09.06 377 2 12쪽
54 앞뒤가 막혔을 땐. 24.09.05 385 3 12쪽
53 성좌의 힘 맛보기. +1 24.09.04 385 3 13쪽
52 아빠 부르기 있음? 24.09.03 386 3 12쪽
51 행운 수치는 0 이지만... 24.09.02 379 3 12쪽
50 이 놈들 생각보다 별거 없네? 24.08.31 377 3 13쪽
49 어린아이와 여자를...... 24.08.30 378 3 12쪽
48 말~ 달리자~. 24.08.29 370 3 12쪽
47 암행어사의 필수품. 24.08.28 369 4 12쪽
46 삼두응 다음은 탐주염사? 24.08.26 370 3 12쪽
45 노래 대결? 24.08.24 372 3 12쪽
44 도깨비 털어 먹기. 성공적! 24.08.23 372 4 12쪽
43 금 나와라 와라 뚜욱~딱! 24.08.22 372 5 12쪽
42 겨우 던전 2층인데···. 24.08.21 373 5 12쪽
41 새로운 일행. 24.08.20 375 4 12쪽
40 국가에 대한 충성? 대체 그게 뭐라고. 24.08.17 377 5 12쪽
39 드러난 함정. 24.08.16 377 5 12쪽
38 삼대三代의 첫 대면 24.08.15 382 6 13쪽
37 지하 동물 농장. 24.08.14 376 8 12쪽
» 폐쇄된 수련 던전 이라더니···. 24.08.13 376 6 12쪽
35 아버지? 24.08.12 384 7 13쪽
34 평화로운 듯 한 일상. 24.08.10 379 8 13쪽
33 성좌들은 도박꾼? 24.08.08 378 8 12쪽
32 군신지예. 君臣之禮. 24.08.07 384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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