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했던 아빠의 능력자로 회귀하기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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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내요
작품등록일 :
2024.07.08 10:11
최근연재일 :
2024.09.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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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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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수치는 0 이지만...

DUMMY

환생은 싫고, 능력자로 회귀하고 싶으면 빙의를 거쳐야 함.


50. 행운 수치는 0 이지만...



장군님께서 저 놈들을 일류니 초절정 초입이니 평가하며 말씀하셔서 엄청 센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별 것 아니다.


마나 포스 출력값만 놓고 보면 나도 한 명 정도는 비벼볼 만 할 것 같다. 기회만 주신다면 열심히 잘 싸워볼 자신이 있는데,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기회를 주시진 않을 것 같다.


“특수 제압팀 도착까지 10 분 예정이다. 딱 10 분만 더 버티면 된다. 다들 분발해.”


제일 뒤에 쳐져서 입만 나불거리는 민오기 부국장. 저런 놈들이 얄미운 처세술로 높은 자리를 차지한 것을 보면, 나라에 문제가 있긴 있는 것 같다.


“다들 부국장님 말씀대로 앞으로 10분 간만 사력을 다해 피의자들을 막아보자.”


고지식한 김 수석이 동료들을 응원한다.


‘재상. 이놈들 지원군이 오는 모양이오. 지원 오는 놈들의 실력을 미처 알 수 없으니, 미리 아이들의 신변을 확보함이 좋을 것 같소. 내 이놈들 중 하나도 방해하지 못하도록 신경 쓸 터이니, 주공과 함께 아이들을 구하시오.’


‘알겠소. 장군. 아이들부터 구하리다. 주군. 저와 함께 아이들 먼저 피난할 수 있도록 움직이셔야 할 것 같사옵니다.’


장군님의 전음과 재상님의 심언. 다른 이는 눈치 챌 수 없는 대화가 내 머릿속에 들려왔다.


“예. 준비됐어요. 재상님.”


내 말만 듣고 우리의 다음 행동을 짐작할 수는 없겠지.


- 우우우웅~! 스스스!


장군님이 놈들의 주의를 자신에게 집중시키기 위해, 제너럴의 검이 울 정도로 마나 포스를 짙게 끌어 올리셨다. 이 검명劍鳴을 신호 삼아 재상님과 나는 바삐 몸을 움직였다.


- 쿵~ 쿵~ 쿵쿵쿵~.


“피의자 일부가 구속된 아이들에게 다가갑니다!”


“피의자 놈들이 아이들을 인질로 잡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위험합니다.”


우리의 움직임을 확인한 이들 중 몇이 소리쳤다. 뭐냐 저것들. 감히 우릴 아동 인질 협박범으로 만들어 버리네.


“이런 간교한 놈들을 봤나. 참수리 팀 홍 선임이 팀원 둘과 함께 아이들 보호에 나선다. 나머지 수사관 전원은 참수리 팀 인원의 빈틈을 어떻게든 메운다.”

“참수리 팀 확인. 손은비, 기다온 너희 둘이 나와 함께 간다.”


김우진 수석의 지시에, 홍선임, 손은비, 기다온으로 예상되는 메카노이드 셋이 몸을 빼려 한다.


“이 놈들! 누가 몸을 빼도록 허락해 준다더냐! 게 멈추거라!”


- 파앙~! 부우웅~


장군님의 거친 노호성과 함께, 제너럴이 바닥을 박차고 날아 몸을 빼려는 셋의 뒤로 따라 순식간에 따라 붙었다.


“마······ 막아라!”


- 쉬이익~! 쾅! 쾅! 쾅!


셋의 동료들이 다급히 소리치며 제너럴의 공격을 막기 위해 뭉쳤고, 서넛이 힘을 모아 가까스로 거세게 휘둘러진 세 번의 검격을 막아냈다.


- 투캉! 펑! 카강!


제너럴이 검을 당겨 몸체 앞에 중단세를 취하는 순간, 맨 앞에서 공격을 막아냈던 메카노이드의 검들이 하나 같이 전부 터져나가거나 부러져 버렸다.


“이······ 이런. 안 될 것 같습니다. 세 명이 빠지면 포위진을 유지하지 못할 겁니다.”


몸을 빼려던 홍 선임이 이 상황을 보고 침음하듯 말을 뱉었다. 열아홉 기(사실은 민오기의 기체를 제외한 열여덟 기.) 일 때도 막기 급급했던 상황에, 세 기를 뺀다는 건 상식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이야 거창하다만······.


“부국장님! 아무래도 수사관들은 몸을 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숫자가 줄면 포위망 유지가 불가능 할 정도로 저 피의자의 실력이 출중합니다. 그러니 부국장님께서 아이들을 보호해 주십시오. 부탁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부국장님의 실력을 지금 보여주십시오.”


김 수석이 뒷줄에 빠져 포위 구축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 민오기에게 아이들을 부탁하자, 수사관들이 한 결 같이 이 뜻에 동조했다.


“에잉~! 부국장인 이 몸이 직접 나서야 한다니, 이거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업구만. 쯧쯧쯧. 이래서 수사 3국은 싫다고 했던 건데······. 에이~. 어쩔 수 없지. 내가 아이들을 맡지! 대신 이 모든 게 훈련 부족으로 인한 거니 복귀하면 다들 특훈이야.”


민오기 저거 완전 강약약강 꼰대 일 듯 하다. 근데 이러면 결국 셋이 아닌 민오기 혼자 재상님과 나를 상대하겠다는 거네?


이거 행운 수치가 분명 0인데, 왜 이렇게 운빨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 민오기가 나보다 마나 포스 출력량이 다소 높긴 하지만, 저 정도 차이는 충분히 붙어 볼만한 거 아닌가?


일말의 기대는 있었지만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1 대 1로 붙어 볼 기회가 생겨버렸다.


“재상님. 지금 다가오는 저 기체는 저 혼자 상대해 볼게요. 특별히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도와주지 마시고 그냥 지켜봐 주세요.”


아이들 곁에 다다른 와중에 벌어진 상황에, 메카노이드의 발걸음을 멈추며 재상님께 내 의견을 말했다.


“괜찮으시겠사옵니까? 소신이 볼 때, 그리 큰 차이는 아닌 것으로 보이나, 그래도 적도의 실력이 다소 높다고 생각되옵니다만······.”


“기체 차이가 있어서 그렇게 느끼시는 거에요. 그리고 그렇게 큰 차이도 아니고, 신체 능력은 제가 더 좋은 것 같아요. 한 번 붙어 볼 테니 혹시 위험하다 싶으면 그 때 도와주세요.”


“주군의 뜻이 정 그러하시다면 소신 따르겠사옵니다만, 주군께서 위험하다 판단되면 지체함 없이 개입할 것이니 섭섭하다 생각지 마시옵소서.”


그야 이를 말인가. 위험한 건 나 역시 싫다. 묘연화의 일로 배운 교훈이다.


“네. 위험하다 생각되시면 바로 도와주세요.”


“알겠사옵니다.”


“아~! 그리고 잠시만요.”


아이들 생각을 못했다.


갑자기 가문에 닥친 일로 자신들의 신체를 구속 당하고, 또 그 상태에서 거대 메카노이드 전투가 벌어지더니 이제는 갑자기 그 중 몇이 자신들에게 다가온 상황. 아이들이 얼마나 놀랐겠는가.


심지어 저 덜떨어진 수사관 놈들이 우리를 아동 인질 협박범처럼 이야기 해 놓은 상태이니······.


“하람, 하준, 표트르 형! 나 막내 유안이야. 저 사람들 말처럼 인질범이 아니고 형들을 구하기 위해 온 거니까, 날 믿고 여기 이 메카노이드에 타신 분을 믿고 따라줘.”


“유안이?”

“유안이가 누구야?”

“막내라잖아. 막내면 그 이름 없는 애 아냐?”


“아~. 막내. 걔 이름이 유안이었어?”

“걔가 유안이구나.”

“이름이 없는 건 아니었나 보네.”


음~. 내가 애들을 너무 어리게만 봤나.


“응. 형들. 내가 그 막내야. 그러니까 내 말대로 따라 줘. 다 형들을 구하려고 하는 거니까 부탁할게.”


“와~. 개 쩐다. 막내 그 메카노이드 뭐임?”

“짱 존멋! 나중에 나도 한 번 태워줌?”

“엄마, 아빠 없는데도 완전 찐 부자였네. 캐부럽.”


음······. 더 이상 애들과의 말이 길어지면 안 되겠다.


“가문에 쳐들어온 나쁜 놈들과 싸워야 하니까, 나랑 같이 온 분 말씀 잘 들어줘.”


다급히 한 마디만 더 남기고 메카노이드의 몸을 돌려 다가오는 민오기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개짱! 막내 파이팅!”

“막내가 히든 히어로였어?”

“대박! 대박! 쫌 많이 멋지네.”


뒤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말소리에 걸음을 더 빨리 움직였다.


“호오~. 마나 포스 자체 출력형 기체라······. 그리 비싼 물건을 거리낌 없이 사서 쓰시다니 부富를 많이 축적하신 모양입니다. 이거 구국수호가문이라더니 명성과 달리 영 구린내가 진동하는 것 같군요. 어떤 더러운 방법으로 그리 악취 나는 부富를 모으신 겁니까?”


민오기 부국장 이거 미친놈인가?


“정당한 방법으로 떳떳하게 번 돈으로 산 것이니, 더러운 니 행동을 기준으로 지레짐작하지 말고 그 입 닥치세요~!”


“목소리로 보아하니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것 같은데, 입이 거친 것을 보면 구국수호명가의 교육이 그다지 번듯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더니, 능력도 안 되는 게 더러운 처세로 그 자리까지 오르니, 다른 사람들도 다 더럽게 보이는 모양이지?”


“돈이 좀 있는 것 같아 어린놈인데도 오냐 오냐 해줬더니,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까부는 군요. 눈에 뵈는 게 없는 놈에게는 매가 약이겠지요. 나랏일을 하는 어른에게 대든 대가는 그 기체로 하겠습니다.”


놈의 얼굴은 비록 보지 못했지만, 분명 놈의 면상에 탐욕이 어려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 파앙~ 슈욱~ 쾅!


사전 동작 없이 단번에 하체에 힘을 집중해 놈을 향해 달려든 후 검을 내질렀다. 부국장 자리까지 오른 게 순전히 간교한 처세의 힘만은 아닌지, 갑작스런 기습에도 검을 들어 방어해 내는 민오기. 어차피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었다. 그저 선수필승先手必勝. 싸움의 기세를 내 것으로 가져오기 위함이다.


- 쾅! 콰광! 쾅쾅! 콰앙~!

- 쿵쿵쿵.


장군님이 [탐주염사]와의 싸움에서 보여준 모습을 통해 심상수련으로 통합시킨 신지배달검결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펼쳐진다.


전신의 힘을 하나로 모아 크게 내리치는 천군지답天君至遝. 공격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횡으로 강하게 긋는 대호선풍大虎旋風.


머리를 노리고 두 번 연속으로 내쳐 친 후, 방어에 막히면 즉시 검을 땅으로 내렸다가 강하게 올려치는 천지극형天地極刑까지.


민오기 부국장은 검이나 팔뚝에 부착된 타지(부착형 방패)로 내 공격을 막았지만, 힘을 제대로 흘려내지 못하고 몇 걸음 뒤로 물러서야 했다.


“허어~. 이것 참. 이종천 가주가 제국 3대 검호 중 수장이라더니, 과연 그의 식솔들도 솜씨 하나는 제법이군요. 좋습니다. 이대로라면 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니, 아직 어리다 하여 사정을 봐주지 않고 전력을 다해 상대해 드리겠습니다.”


거 참 말 많은 놈이다.


- 우응~ 스응~!

- 스으윽~!


놈의 메카노이드가 검을 두 손으로 잡으니, 미약한 검명이 일며 연한 푸른빛의 흐릿한 마나 포스가 검을 두르고 생성됐다.


나 역시 양손으로 잡은 검에 힘을 집중하니, 비록 검명은 일지 않았지만 민오기와 비슷한 수준의 마나 포스가 검에 어른거린다.


“고작 그 정도 마나 포스로 저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어디 한 번 막아 보시지요.”


- 쿵쿵. 팡~ 슈욱~


민오기의 기체가 두 발의 잔걸음을 걷더니 한 순간 거리를 좁혀왔다.


- 쾅~! 스~쿵 콰앙~ 꽈광!


상하로 내려긋는 놈의 검을 비슷한 형태로 내리치며 맞부딪쳤더니, 이내 놈이 검을 빼며 한 걸음 뒷걸음질 치곤, 상대를 잃고 내리쳐진 내 검을 강하게 횡으로 쳐냈다. 그리곤 훤히 드러난 내 기체의 복부를 향해 프론트 푸쉬 킥을 찼다.


- 쿵쿵쿵쿵.


연속 공격을 피하고 자세를 고쳐 잡기 위해, 튕겨지는 힘에 추가로 힘을 더해 재빨리 네 번의 뒷걸음질을 쳤다.


“이걸로 좀 전에 저를 뒷걸음질 치게 했던 것에 대한 보답은 충분히 한 것 같군요. 아니. 한 걸음 더 뒷걸음질 치셨으니 이자까지 쳐 드린 걸까요?”


민오기 이 자식 사람 속 긁는 재주가 제법이네.


“나한테 어리다고 몇 번이나 강조하더니 거 쪼잔하기는 벤댕이 속 알 딱지만도 못하네. 아저씨 진짜 영 어른답지 못 한데?”


잠자코 당하고만 있을쏘냐.


“어디 주둥이 터는 솜씨만큼 검술 실력도 제법일지 한 번 보지요.”


- 스으윽~!

- 우응~ 스응~!


나와 민오기, 둘 모두 양손으로 검을 부여잡고 힘을 집중했다. 메카노이드 두 기의 손에 쥐어진 검면을 타고 일렁이는 연푸른빛 마나포스.


한 번씩 인사는 주고받았으니 어디 이제 제대로 함 붙어보자고~.


작가의말

작 중 등장하는 인물, 인명, 단체, 집단, 회사, 제품, 지명, 국명, 사건 및 모든 명칭은 글쓴이의 상상으로 구현한 허구이며, 실존하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는 명백한 우연임을 밝힙니다.

All characters, persons, organizations, groups, collectives, companies, products, place names, countries, events, and all other designations are fictional creations of the author's imagination and any resemblance to the real thing is purely coincid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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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내가 준비해 둔 카드는... 24.09.13 244 1 13쪽
60 니가 왜 거기서 나와~? 24.09.12 374 1 12쪽
59 시커멓고, 크고 길고 흉측하게 생긴. 24.09.11 37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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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아낌없이 주는 나무 [탐주염사] 24.09.09 371 2 13쪽
56 드디어 탐주염사의 보물이... 24.09.08 378 2 12쪽
55 우리가 [영노]를 오해했네. 24.09.06 377 2 12쪽
54 앞뒤가 막혔을 땐. 24.09.05 385 3 12쪽
53 성좌의 힘 맛보기. +1 24.09.04 385 3 13쪽
52 아빠 부르기 있음? 24.09.03 386 3 12쪽
» 행운 수치는 0 이지만... 24.09.02 379 3 12쪽
50 이 놈들 생각보다 별거 없네? 24.08.31 376 3 13쪽
49 어린아이와 여자를...... 24.08.30 377 3 12쪽
48 말~ 달리자~. 24.08.29 370 3 12쪽
47 암행어사의 필수품. 24.08.28 369 4 12쪽
46 삼두응 다음은 탐주염사? 24.08.26 369 3 12쪽
45 노래 대결? 24.08.24 372 3 12쪽
44 도깨비 털어 먹기. 성공적! 24.08.23 371 4 12쪽
43 금 나와라 와라 뚜욱~딱! 24.08.22 372 5 12쪽
42 겨우 던전 2층인데···. 24.08.21 372 5 12쪽
41 새로운 일행. 24.08.20 374 4 12쪽
40 국가에 대한 충성? 대체 그게 뭐라고. 24.08.17 377 5 12쪽
39 드러난 함정. 24.08.16 377 5 12쪽
38 삼대三代의 첫 대면 24.08.15 381 6 13쪽
37 지하 동물 농장. 24.08.14 376 8 12쪽
36 폐쇄된 수련 던전 이라더니···. 24.08.13 375 6 12쪽
35 아버지? 24.08.12 383 7 13쪽
34 평화로운 듯 한 일상. 24.08.10 378 8 13쪽
33 성좌들은 도박꾼? 24.08.08 378 8 12쪽
32 군신지예. 君臣之禮. 24.08.07 384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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