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라서 계속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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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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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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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화 올리온을 제거하라.

DUMMY

다시 태평양을 가로지르며 드디어 미국의 영공에 들어서게 되었다. 당장 도착한 곳은 사건이 벌어진 캘리포니아주가 아니었다. 아직 영향을 받지 않은 북쪽의 오리건주에 자리한 공군기지였다.


자칫 타고 온 기체가 탈취당할 수 있기에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가까운 공군기지인 이곳에 착륙하게 된 것이다. 현재 공군기지에는 이미 대기 중인 수송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번엔 그냥 헬기가 아닌 수직이착륙기인 V-22 오스프리라는 것이 대기 중이다. 내심 이런 기체를 보자 반가웠다. 솔직히 헬기에 타는 건 너무 좁아서 불편했다. 후방에 자리한 탑승구도 널찍하니 좋았다.


그대로 탑승과 함께 닫히는 문이었고 위잉! 하는 소음과 함께 그대로 떠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굳이 의자에 앉을 필요도 없었기에 널찍한 중앙 바닥에 주저앉았고 이런 가운데 몇 명의 시선들을 받을 수 있었다.


딱 봐도 1명은 검은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까지 낀 것을 보면 CIA 요원 같아 보였고. 다른 몇 명은 이곳 기체에 소속된 병사 같았다. 그중 요원인 사내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이강우 씨. 우리는 이제 크레센트 시티로 향하게 될 겁니다. 지금 그 아래쪽에는 올리온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CIA 요원은 한국말을 하고 있었다. 아마 그 역시 자신을 생각해서 뽑혀온 인물인 모양이다. 어쨌든 설명을 들어보자면 이미 캘리포니아 전역이 놈들의 영역이 되어 버린 상태라고 한다. 물론 아직도 남아서 저항하는 이들도 많았고 외곽을 중심으로 군대들도 동원되었고 한다.


“제가 해야 할 목적은 뭡니까? 그냥 부수고 다니면 됩니까?”

“그런 것보다 이강우 씨가 해주실 일은 올리온이라고 주장하는 존재를 제거하시는 겁니다. 방송국을 점령한 놈은 방송을 통해서 과감히 자신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아마도 로그와 같은 중심적인 존재 같다는 게 저희의 판단입니다.”

“그놈만 없애면 된다는 거네요? 그래서 어디에 있습니까?”

“정확한 위치는 특정할 수 없으나. 샌프란시스코에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그곳 도시만 위성으로 탐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뭔가 방해 파장 같은 걸 내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요? 그럼 그곳으로 곧장 가면 되겠네요?”

“좀 더 확실한 정보를 드리자면. 이자를 잡으시면 됩니다.”


태블릿 PC를 보여주자 그곳에는 방송하는 건지 정확히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존재를 볼 수 있었다. 강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두 눈도 그렇고 얼굴 여기저기가 기계장치로 되어 있었지만 뭔가 모르게 낮이 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요원이 이자의 정체를 알려주었다.


“본래 생물학 박사인 테일러 박사란 인물입니다. 51구역에서 로그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던 인물이기도 하지요.”


그제야 어째서 낮이 익다는 생각을 가졌는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이 로그가 있는 곳으로 데려갔던 인물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니 이자가 어떻게 해서 저렇게 변하게 되었는지 대충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비밀 보관소 같은 그곳에서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예, 거기에 잠들어 있던 어떤 것이 반응하게 되면서 테일러 박사의 육신을 침식한 것 같습니다.”

“반응했다는 건 혹시 로그?”

“예, 그게 가장 가능성이 큽니다. 로그가 가진 에너지에 반응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랫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던 그것이 저렇게 날뛰게 된 것이겠지요.”


강우는 어쩌면 자신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자신이 천장을 뚫고 위로 올라가던 로그 놈을 향해 레일탄을 날렸었다. 그에 발생한 에너지가 어떤 걸 반응시킨 게 아닐까? 싶었다. 물론 이런 게 사실이라고 해서 죄책감을 가지면 강우가 아니었다.


‘이미 일어난 일이고. 내가 의도한 것도 아닌데, 신경 쓸 필요는 없지.’


어차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은 자신밖에 알 수 없는 일이다. 그것보다 올리온이라는 건 뭘까? 그것도 고대에 있던 건가?


“올리온의 정체에 대해 아는 건 없습니까?”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100년 전 지상에 떨어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듯한 운석 조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즉 외계에서 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죠.”

“그런 것도 있었네요?”

“예, 세상에는 알려진 것보다 숨겨진 것들이 훨씬 더 많으니까요. 그 운석 조각 역시 밝힐 수 없던 것이었습니다.”


51구역이 외계인의 시체도 있다고 하더니 진짜 외계에서 온 어떤 파편이 있던 모양이다. 이러면 진짜 외계인이라는 게 실제 존재한다는 건가?


‘그것도 재밌네.’


우주 밖의 외계인이라니, 그것들도 강할까? 오로지 상대할 적의 강함만 생각하는 강우의 머릿속이라 이런 생각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다양한 말을 들었고 그러다 보니 목적지에 도착하고 있었다.


“이제 곧 도착한다고 합니다. 부디 건투를 빌죠.”


강우는 그 말에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이런 가운데 오스프리의 양쪽에 달린 추진기들이 어느새 위로 향하더니 천천히 속도를 줄이면서 정지 비행을 하고서 지상을 향해 서서히 내려서기 시작했다.


어느새 착륙했고 열리는 탑승구의 모습과 함께 강우는 자신의 상태를 잠깐 점검했다. 새하얀색의 옷차림이라 눈에 많이 띄었다. 물론 싸우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점검을 끝낸 그대로 열린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순간 수많은 군인이 자리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작은 도시의 모습과 함께 하늘에는 수송 헬기와 전투 헬기들이 이동하고 있었다.


근처에는 전차들까지 거친 엔진음과 함께 기동하며 움직이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 속에 꽤 많은 시선이 강우에게 꽂혔다. 너무나 눈에 띄는 모습이니 시선이 모일 수밖에 없을 터였다.


일부는 이미 알아본 모습이다. 생각보다 강우는 세계에서 유명인사다. 짧은 시간이라고 해도 인터넷을 통해 강우와 관련된 영상이 잔뜩 퍼졌고 관련 조회수만 기본이 억 단위라고 할 수 있으니 모를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시선들 속에 강우는 슬슬 가볼까? 하는 생각 속에 오랜만에 힘껏 발을 박차며 점프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쾅! 땅에서 일어난 큰 소리와 함께 강우의 육신이 그대로 날아가듯 이동했다.


이러한 모습에 많은 미군이 진짜냐? 라는 시선으로 놀란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강우는 단번에 멀리까지 날아간 상태에서 그대로 땅에 착지하고서는 쭉 나 있는 도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그냥 남쪽으로 계속 길을 따라가면 된다고 들었기에 뛰어가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까지 대략 470km의 거리였고 그곳까지 달려간다면 충분히 2시간 안에는 충분히 간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전에 기계 괴물을 상대하다 보면 시간은 끌 수 있었다. 듣기론 자신에 대한 사실을 미군에도 알린 상황이라고 들었고 방해는 하지 않을 거란 말도 들었다.


그렇게 내려가는 와중에도 하늘에서 미사일들을 날리고 있는 전투 헬기의 모습이 보였다. 지상에 연신 쾅쾅! 거리는 폭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순간 헬기를 노리며 날아드는 보라색 빛덩이들을 볼 수 있었다.


이미 미사일을 쏘고서 회피기동에 들어간 상황이기에 빛덩이들은 헬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근처 아래에서 나온 날아온 새로운 빛덩이에 맞고서는 그대로 쾅! 폭발과 함께 지상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모습을 보았지만, 강우의 마음에는 그저 슬슬 적이 보일 때가 되었는데? 라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그 순간 펑! 포성과 함께 질주하고 있는 전차의 모습이 보였다. M1 에이브럼스 전차의 질주였다.


이러한 전차를 향해 순간 날아드는 보라색 빛줄기에 전차의 두꺼운 장갑 부분이 붉게 물들며 녹아내리고 있는 게 보였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대로 잘려나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전에 질주를 마친 전차는 그대로 도로에 자리한 4개의 뾰족한 발과 함께 한 손에 레이저 같은 걸 쏘고 있는 기계 괴수를 향해 들이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쾅! 콰드득! 전차가 들리며 궤도 바퀴에 깔려 잔뜩 부서지는 기계 괴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한 모습에서 생각보다 약한데?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곧장 남은 놈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실을 이용해 쉽게 없앨 마음은 없었기에 일단 주먹질부터 날리자는 마음으로 바로 앞까지 접근한 동시에 주먹을 날려 보냈다.


콰앙!


잔뜩 박살이 나는 금속 몸체를 볼 수 있었다. 엥? 생각보다 너무 쉽게 부서지는 모습에 이거, 순 맹탕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와 동시에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뭔가 미약하지만, 자신에게 흡수되는 걸 느꼈다.


‘좀비들과 같은 느낌이다. 이것들도 비슷한데?’


놈들도 똑같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다. 그 순간 남은 놈들을 향해 달려든 동시에 발차기를 날리는 순간 얼굴이 박살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멈추지 않고 곧장 뒤돌려 차기를 날리며 몸통을 차는 순간 쾅! 상체가 날아가 버렸다.


‘몸체가 약해 빠졌어. 이 정도 강도라면, 대략 일반적인 장갑 좀비보다 못할 것 같은데?’


징-


순간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보랏빛 빛줄기가 있었다. 상당히 빨랐지만, 슬쩍 옆으로 몸을 트는 것만으로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내 얼마나 강한지 느껴 봐야 한다는 사실에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저 보랏빛의 줄기가 어느 정도의 파괴력이 담겨 있는지 알아야 했다. 전차의 장갑까지 녹이면서 가르는 걸 보면 제법 강하긴 할 것이다. 이에 손아귀에 실을 뽑아내어 흰 장갑을 만들어냈다.


단번에 만들어진 모습 속에 다시 공격해 보라는 듯 자신을 노려보는 놈을 향해 가만히 서 있었다. 이에 놈은 손을 뻗는 행동과 함께 집게 손의 중심으로 보랏빛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징-


빠르게 날아오는 빛줄기의 모습에 손을 뻗었다. 순간 장갑에 맞은 빛줄기가 퍼지듯 흩어지고 있었다.


‘흠, 적당한 공격력이긴 하네.’


물론 상대적인 것으로 이만한 위력이라면 웬만한 전차의 장갑은 뚫을 수 있을 위력은 있을 터였다. 하지만 만들어낸 실의 장갑은 제대로 뚫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몇 겹을 이루면서 모양을 만들었기에 훨씬 두꺼워서 그런 것일지 몰랐다.


일단 위력에 있어선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마 자신의 피부조차 상하게 하지 못할 터였다.


‘그보다 왜 전차는 기계 괴물이 되지 않는 거지?’


자동차는 되는데, 전차는 왜 안 되냐는 생각이 들었다. 전차가 기계 괴물로 변형되면 훨씬 더 강력해질 것 같던 것이다. 사실 쉽게 부서진 것도 자동차라서 그런 것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규칙성이라도 있는 모양이지?’


하긴 전자기기를 멈추게 하는 것도 아직은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밖에 되지 않았다. 보통 영화에서도 봐도 인공지능 같은 악의 근원은 한순간 미국의 모든 시스템을 먹통으로 만들고 장악하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일이 일어난 지 이틀이라 강한 놈은 없는 거 아니겠지?’


뭔가 제대로 붙을 대상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테일러 박사라는 사람이 변한 그와 싸워보면 되겠지.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젠 적당히 알았다는 사실에 곧장 달리면서 실을 뿜어내면서 반경 수 킬로미터 이내에 있는 기계 괴물의 몸체를 잘라 버렸다.


물론 이렇게 제거할 수 있는 것도 강우가 이동한 공간뿐이라 없애는 숫자는 한정되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여전히 기계 괴물들은 2개의 주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고 사방으로 뻗어가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 강우는 남쪽으로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었다.


* * *


제법 깊은 숲이었다. 이런 숲 안쪽에 오두막이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어느 일가족이 숨어 있는 상태다.


도시에서 일어난 기계 괴물들의 난동에 따라 많은 이들이 죽고 많은 곳이 파괴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 이곳에 있는 일가족은 운이 좋게도 도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한 달에 1번은 꼭 이곳 숲에 자리한 가족 소유의 오두막에 와서 캠핑을 보내고는 했었다. 그들은 전제 제품이 변형되는 모습을 보고서 차를 타지 않고 곧장 집에 있던 자전거들을 타고서 이곳까지 올 수 있었다.


다행히 오두막은 어떠한 침입도 없었다. 먹을 것과 마실 물도 보관해 둔 것이 제법 있었기에 며칠을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있었다. 물론 다들 안심하지 못했다. 지금도 하늘에서는 미군 소속으로 보이는 헬기들이 연신 날아다니고 있었다.


가끔 기관총을 난사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다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때면 불안감에 다들 껴안고 아무런 일도 없길 바라면서 기도만 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다들 밖의 소식을 알 수 없어 답답했다.


이미 오두막에 있던 라디오는 가장인 사내의 손에 부서진 상태로 버려진 상황이다. 그는 집에서 가지고 온 권총을 꼭 잡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불안했다. 동시에 책임감도 느꼈다.


아내와 어린 아들과 딸이 불안한 듯 오두막 안에 있었고 그런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이 중심을 잡아야만 했다.


‘후우, 괜찮을 거야. 군대도 출동한 상태고, 싸우고 있으니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거야.’


자랑스러운 조국의 군대가 그 괴상한 기계 괴물들을 처리해줄 거란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보았다시피 정체불명의 적의 침공에 미국이 멸망 당하는 내용이 많았다.


어쩌면 그 괴상한 기계 괴물들에 의해 미국이란 나라가 멸망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안 그대로 내심 로그라던지 좀비 같은 괴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가족용 지하벙커를 만들 계획을 세웠는데 좀 더 일찍 계획을 실행하지 못한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데, 데이런!”

“무슨 일이오?!”

“저, 저기 사람들이에요!”


창문을 보며 말하는 아내의 말에 데이런이라는 이름의 사내는 다급히 권총을 뽑고서 다급히 오두막을 나섰다. 이러한 그의 행동 속에 엄마와 자식들은 얼른 구석으로 몸을 숨겼다. 한편 밖으로 나온 데이런은 엄폐를 하고서 10명 이상 사람의 모습을 보고서는 경고했다.


“다가오지 마라! 여긴 내 사유지야!”


이러한 그의 외침과 다들 황급히 나무 사이로 숨는 행동을 취했다. 그러면서 대표인 듯한 한 사내가 소리를 지르듯 말했다.


“거 빡빡하게 굴지 맙시다. 우리도 지금 피난 온 상황이라고요!”

“그러니까. 갈 길 가라고!”

“사방이 기계 괴물들뿐인데, 어딜 간단 말입니까! 어디에도 가지도 못한단 말입니다!”


이미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기계 괴물이 퍼진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안전한 곳은 이런 숲속밖에 없었다. 어렵게 피난 온 그들로서는 다른 곳에 갈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러면 여기서 떨어진 곳으로 가서 자리를 잡아!”

“밤이슬을 피할 곳이 있어야지 않습니까! 오두막 좀 같이 씁시다. 여기 어린 애들도 있다고요!”

“여기도 애들 있다고!”

“그러니까 좀 같이 쓰자는 겁니다!”

“웃기지 마라! 난 우리 가족 말고 아무도 안 믿어!”


고집이 서린 데이런이 목소리에 사내도 짜증이 나는 모양이다. 차라리 가진 총기로 죽이고 오두막을 차지할까? 싶은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곧 저기에도 애들이 있고 자신들 쪽에서도 애들이 있다는 사실에서 차마 그런 행동을 실행할 순 없었다.


사내는 좀 더 설득하자는 생각을 가지며 입을 열려고 했다.


“좀만 양보를...”


파악! 순간 풀숲을 헤치며 등장한 뭔가가 있었다. 바퀴 하나로 중심을 잡은 기계 괴물의 모습이었다. 잘 보면 오토바이의 원형이 남아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에서 피난 온 사람들은 놈이다! 소리치며 다급히 가진 총기를 겨냥하며 방아쇠를 당겼다.


탕탕! 탕탕탕! 탕탕탕!


총성들이 마구 터지며 놈의 육신에 총알이 박혔다. 하지만 불꽃만 튈 뿐이다. 물론 타격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주춤거리면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곧장 사람들을 향해 겨냥했고 곧 그곳으로부터 보랏빛의 빛덩어리가 발사되었다.


피피피픽-!


빠르게 쏘아진 빛덩이는 나무에 엄폐한 이들의 육신을 꿰뚫었다. 나무와 같은 강도로는 빛덩어리를 막을 수가 없던 것이다. 이와 같은 모습 속에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데리고 있던 아이들을 피신시키려 했다.


“젠장!”


탕! 탕탕!


오두막의 주인인 데이런 역시 권총을 쏘고 있지만 별다른 타격이 없는 모습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악! 컥! 쓰러진 사내가 벌써 3명이었고 이제 남은 사내라고는 데이런을 포함한 3명만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그대로 남은 이들을 처리하기 위해 겨냥하는 놈의 모습이 보일 순간 풀숲에서 또 다른 뭔가가 갑자기 튀어 나왔다. 새하얀 뭔가는 나타나자마자 앞에 있는 기계 괴물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콰앙!


그대로 박살이 난 몸체와 함께 사방으로 잔해들이 흩어질 순간 그대로 다시 발을 딛으며 풀숲을 헤치며 사라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에 남은 이들은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나타나서는 자신들을 위협하던 기계 괴물을 부수고 사라진 것이다.


“뭐, 뭐였지?”


뭔가 새하얀 옷과 같은 걸 입은 커다란 사람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말

저번 편에서 조종사인 제임스 소령이 한국말을 못하는데, 대화를 나누어서 다른 인물로 수정했습니다! 다들 좋게들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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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화 이런 능력까지 생긴다고? +4 24.09.10 1,217 44 16쪽
80 80화 올리온을 마무리하다. +5 24.09.09 1,255 46 16쪽
79 79화 앨커트래즈 섬 +1 24.09.08 1,269 44 16쪽
78 78화 위성 연결망에 연결하다. +3 24.09.07 1,310 40 15쪽
77 77화 리나 엠버 +6 24.09.06 1,392 41 16쪽
76 76화 샌프란시스코에서 +3 24.09.05 1,452 43 15쪽
» 75화 올리온을 제거하라. +2 24.09.04 1,526 44 18쪽
74 74화 새로운 아포칼립스?!(수정) +9 24.09.03 1,597 48 15쪽
73 73화 새로운 적?! +7 24.09.02 1,660 50 17쪽
72 72화 옷을 만들다. +4 24.09.01 1,679 41 16쪽
71 71화 밝혀진 진실들, 변화하는 정세 +5 24.08.31 1,801 47 17쪽
70 70화 받을 건 다 받다. +8 24.08.30 1,812 53 15쪽
69 69화 미국다운 행동 +5 24.08.29 1,844 57 16쪽
68 68화 키메라 좀비 +8 24.08.28 1,889 51 16쪽
67 67화 네바다주 51구역 +1 24.08.27 1,963 49 15쪽
66 66화 위기감을 느낀 로그? +8 24.08.26 2,039 55 16쪽
65 65화 로그를 먹은 놈 +6 24.08.25 2,121 51 15쪽
64 64화 두번 째 로그와 마주하다. +1 24.08.24 2,134 55 16쪽
63 63화 돔 안으로 다시 들어가다. +4 24.08.23 2,185 60 16쪽
62 62화 강우, 미국과 손잡다? +6 24.08.22 2,322 5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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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화 경고에 대한 행동을 보이다. +9 24.08.20 2,400 6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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